[지지대] 블라인드 채용의 이면

정부가 공공기관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학력ㆍ지역 등의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기회ㆍ공정한 과정’을 통해 외형보다는 내실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취업용 이력서에 학력ㆍ출신지역ㆍ종교ㆍ가족관계ㆍ신체조건ㆍ증명사진 등을 기재하지 못하도록 했다. 면접에서 인적사항에 대한 질문도 없으며, 직무관련 질문만 받게 된다. 민간기업들도 정부 방침에 따라 블라인드 채용 계획을 세웠다. 롯데는 능력중심 채용을 위해 ‘스펙 태클 오디션’을 한다.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는 의미로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만 평가, 인재를 선발한다. 입사 지원서엔 기본 인적사항만을 기재토록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의 에세이나 자기 홍보 동영상만을 받아 서류합격자를 선발한다.신세계는 드림스테이지를 통해 면접을 오디션방식으로 한다. 스펙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탈피, 열정과 직무 역량만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이다. CJ그룹도 대졸자 공채에서 서류 전형 과정을 100% 블라인드로 진행한다. CJ는 특히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 채용이 ‘뒷배경’을 보지 않고 실력만으로 인재를 채용한다는 면에서 공감을 얻고 있으나 한쪽에선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당장 ‘동네사진관’들이 굶어 죽겠다며 일어났다. 사진관 업주 등이 회원인 한국프로사진협회는 최근 서울에서 총궐기대회를 통해 “이력서 사진 부착 금지 철회를 강력히 주장한다”며 “증명사진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사진관은 폐업하게 되고 사진사 수만명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다”고 주장했다.그렇잖아도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동네사진관이 급격히 사라져가고 있다. 사진관 수는 2007년 3만여 곳에서 10년 만에 8천여 곳으로 줄었다. 반려동물 전용사진관 등 특화로 살길을 모색하는 이도 있지만 극히 일부 얘기다. 이들은 사진관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증명사진 일감이 끊기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면접의 비중이 커지다보니 성형외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호감있는 외모를 갖추기 위한 ‘취업 성형’ 때문이다. 이에 성형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무리하게 대출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단다. 면접은 인상 좋고 언변 좋은 사람이 유리하다 보니 ‘표정 성형’도 한다. 말과 표정, 손짓, 아이콘택트까지 가르치는 면접학원들이 인기다. 발성 연습과 밝은 표정, 예상 질문 답변 등 마치 배우수업 하듯 한다. 자기소개서 등을 작품처럼 만들어내는 학원들도 있다. 취업은, 이래저래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연섭 논설위원

[기고] 계약·회계는 행정의 어머니

지방재정이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결산, 수입과 지출, 계약, 자산 관리 등 모든 재무적 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재무활동들은 상호 유기적으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예산의 집행과 지역 경제를 부양한다고 볼 때 행정활동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 지방자치단체의 재무행정은 지방재정법에 근거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지방자치제가 성장하면서 사회구조는 더욱더 복잡 다양해지고 사회적 요구 또한 세분화되면서 지방재정법으로는 이러한 사회적 다양성을 반영하기에 한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을 반영하고 재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방재정법에서 지방계약법, 공유재산법, 지방회계법 등으로 관련법이 세분화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복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요구가 다양하게 발생되는 것을 의미하고 그에 맞추어 행정행위도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도시의 성장에 따라 재정 규모뿐 만 아니라 복지수요 증대와 각종 사업예산 규모도 크게 증가하였고 사회적 다양성과 시민 요구 수준을 반증하듯 매년 계약, 회계 관련 질의 민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6월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회계직무 전문직위(군) 지정 지침’에 따르면 회계업무관련 국민신문고 민원이 연간 8천여 건에 이르고 있다. 계약 회계 분야는 효율성과 투명성에 기초한 전문행정이 요구되는 분야라 할 수 있으며. 계약, 회계행정은 관련 법령, 명령, 조례 규칙, 예규 등은 물론 다른 법률과의 관계, 규정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계약 회계 특성상 ‘공공복리의 추구’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계약업무 담당자는 자의적인 행위를 방지하고 회계질서를 엄정하게 유지하는 동시에 예산의 집행에 있어 공익성과 공정성, 경제성의 확보라는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렇듯 모든 사업은 계약 회계(Accounting) 과정을 통해 최종 완성된다. 그러나 공무원 내에서는 이러한 업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만연하다. 평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계약 회계 담당공무원의 근무연수는 2년을 넘기지 못한다. 근무 지원자도 없을뿐더러,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떠나려 하는 경향이 팽배하다. 대표적인 기피 부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계약 회계 부서는 각종사업의 예정가격 결정, 감정가격의 현장조사, 유사한 거래 실례가격조사, 시장조사 등을 통해 각종 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함으로서 재정건전화는 물론 지역경제를 부양하는 어머니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어머니에게 희생을 당연시해서는 안된다. 행정자치부에서는 지난해부터 계약 회계담당 공무원을 전문직위로 지정해 회계업무를 일정기간 근무토록 하고 경력평정 시 우대는 물론 전문 직위 수당을 지급키로 하는 등 전문성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행정의 어머니로서 계약 회계 담당공무원들의 처우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전문직위 지정 공무원 뿐 아니라 일선의 모든 회계 공무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특정업무활동비 신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 개선방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박길순 인천광역시 회계담당관

[굿모닝 중소기업]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 창업지원 메카로

지난해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창업보육센터 입주 후 평균 매출이 328% 증가하는 등 창업보육센터가 초기 창업자들에게 든든한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지난해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이하 경기중기청)의 운영평가에서 각각 S등급을 받아 ‘최우수 창업보육기관’으로 선정됐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청은 매년 도내 50여 개의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고용창출비율과 창업지원사업 연계, 인프라, 보육역량, 사업화 성과 등의 평가를 실시해 4개 등급(S, A, B, C)으로 분류하고 운영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2년 연속 양 기관이 진행한 평가에서 모두 S등급을 받아 최우수 창업보육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1997년 수원시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해 20년간 창업자들의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70개사가 졸업했으며 현재 46개 사가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은 광교테크노밸리 내 최첨단 인프라와 ‘창업예비단계→창업단계→창업성장기’로 이어지는 경기경제과학원의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으로 창업 기반을 쌓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창업기업 전용사무실 △창업교육 △멘토링 △사업보조금 △투자유치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등록 △홈페이지 제작 △전시회 참가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난해 역시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입주기업 46개사를 지원해 총 43건의 지적재산권 획득과 124억 원의 매출, 19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특히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성공기부금제’라는 독특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는 보육 기업이 졸업 후 매출액 50억 원 이상 달성하거나 코스닥에 등록될 경우 사회 환원 차원에서 3억 원 내에서 기부하는 제도이다. 지금까지 코스닥 등록 6개사를 포함해 총 17개사가 약 29억 원을 기부했으며 성공기부금은 후배보육기업의 사업지원금으로 재투자해 활용되고 있다. 한의녕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 창업 초기단계부터 성장기까지 경기경제과학원의 체계적인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 보육센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을 육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벤처창업보육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10개사 내외로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신청자격은 예비창업자 또는 3년 이내 창업기업으로 경기경제과학원 홈페이지(www.gbs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해 경기경제과학원 창업팀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입주기간은 2년이며, 평가에 의해 1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경제과학원 창업팀(031-259-6099)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호준기자 한눈에 보는 中企지원 안내중소기업 제품개발 장비활용 지원- 신청자격 : 도내 창업 및 벤처·소기업, 영농법인 등- 신청기간 : 예산 소진 시 종료-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http://gginfra.gbsa.or.kr)-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분석지원팀(031-888-6600)경기도 푸드트럭 창업아카데미- 신청자격 : 대학생 등 푸드트럭 창업희망자, 푸드트럭기존 창업자- 신청기간 : 8월25일(화) 까지-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gsbdc.or.kr)-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소상공인지원센터(031-259-7416)R&D+ 사업화 컨설팅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격 :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 신청기간 : 상시모집-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이메일 (iicc@gbsa.or.kr) 제출-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산학협력팀(031-888-6845)창업베이스캠프 창업아카데미 IT전문과정 교육생 모집- 신청자격 : 예비창업자 및 창업초기기업- 신청기간 : 8월16일(수) 오후11시까지-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이메일(g-basecamp@gbsa.or.kr) 제출-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창업팀(031-888-8601)2018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비재전 춘계 단체관 모집- 신청자격 :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소재지(본점 포함) 또는 공장소재지가 경기도이고 2016년 수출금액 2천만 달러 이하- 신청기간 : 8월11일(금) 18시까지-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전시팀(031-259-6127)디자인개발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신청자격 :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으로 참여시 군 내 공장등록을 필하고 지방세 완납 기업- 신청기간 : 8월17일(목) 18시까지-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방문 또는 우편접수/주소: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07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층 성장팀-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성장팀(031-259-6074)홍콩 한류상품박람회 참가기업 모집- 신청자격 :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에 의한 중소기업 중 사업장소재지(본점 포함) 또는 공장소재지가 경기도이고 2016년 수출금액 2천만 달러 이하- 신청기간 : 8월 30일(수) 18시까지-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전시팀(031-259-6125)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 고양 신규입주기업모집- 신청자격 : 사업개시 후 10년 이내의 중소ㆍ벤처기업- 신청기간 : 8월9일(수)까지- 신청방법 : 이지비즈(www.egbiz.or.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한 뒤 작성하여 방문 또는 우편접수/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무궁화로20-38-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벤처기반팀(031-903-9771)경기도 소상공인 사업정리 도우미- 신청자격 : 도내 폐업 예정 도내 소상공인 사업자- 신청기간 : 예산 소진 시 종료-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www.egbiz.or.kr)-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소상공인지원센터(031-259-7413)찾아가는 중소기업 생생간담회 안내- 신청자격 : 지역기업인협의회 및 입주기업협의회, 소규모기업인 모임 등(20명이상)- 신청기간 : 상시모집- 신청방법 : 전화 신청- 문 의 : 경기경제과학원 기업SOS팀(031-259-6119)※ 자료제공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 및 취소 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많은 지원 사업 정보는 이지비즈 홈페이지(www.egbiz.or.kr)를 통해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업탐방] 창립 20주년 동진산업

‘안목·열정·행동’의 사훈과 ‘사람을 위한 기업’이라는 기치 아래 혼연일체가 돼 더위 녹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 동진산업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달려가는 동진산업은 회사의 이메일 주소 dj971020이 상징하듯 1997년10월20일에 도로부대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건설 업체로 창업했다. 창업 당시에는 표지판, 낙석방지망, 교량 난간, 교각점검로 배수시설 등을 제작 시공했으나 시대의 변화로 환경·미관을 더욱 중시할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고 소음저감시설에 사용되는 방음벽·방음터널 그리고 미관을 위한 각종 디자인 난간도 개발·생산·시공하고 있다. 국내 30위권 내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돼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최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국가기관 및 지자체 직접 구매 시공 공사에도 활발하게 참여하는 중이다. 또한 산업재산권의 중요성과 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접적인 투자와 개발은 물론 개발돼 있는 산업 재산권(비개착SST공법, 옹벽용PPF공법, SB.arch거더, 선회와류식 하수처리공법 등)에도 투자 또는 공유하고 활성화가 필요한 우수한 산업재산(특허·신기술)은 국가경쟁력 향상과 업계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동진산업만의 노하우로 컨설팅을 통한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진산업은 현재 건축물 내진보강, 토목시설물 내진보강과 시설물유지관리를 하는 동진아이디(주)를 비롯, 각종 디자인 난간과 교각점검로 방음판 등 조달청 등록제품을 판매하는 동진이앤씨(주), 조경시설물 자재와 보행의 편의성을 위한 천연 올레매트를 판매하는 동진에코필드(주)가 있다. 또한 최근 야심차게 준비해 공장설비를 하고 있는 동진 아스트로(주)가 가족회사로 콜라보를 형성했다. 특히 동진 아스트로(주)는 창업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사회 변화에 맞는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는 각오로 창업한 회사다. 최근 폐타이어제품으로 생산 판매돼 발암물질 배출 가능성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인조 잔디와 인조잔디용 충진재를, 천연에 가까운 소재로 생산 판매하는 전문 회사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김재민기자 전채욱 동진산업 사장“직원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키울 것”동진산업은 실적에 따른 혜택을 직원 복지를 위해 대부분 사용한다. 직원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스럽게 일하는 일터, 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다.전채욱 사장(56)은 “현재 거의 모든 직원들에게 승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거 걱정 없도록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아파트도 보너스로 주는 회사로 만들고 싶은 꿈을 향해 어려운 여건 이지만 힘차게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열심히 노력한 결과 오늘의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 사장은 설명했다.이처럼 성장하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인천~김포 간 고속도로 방음시설공사와 강풍으로 힘들었던 부산 영도 연결도로 방음터널 공사는 특히 힘들었던 공사로 꼽는다.또한 부산 도시고속도로 방음터널공사는 교통량이 굉장히 많아 통상 자정에서 새벽 4시30분까지 마음 졸이며 작업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마무리를 했고, 200m 높이의 광산에 20만㎡의 낙석방지망 설치 작업을 특수부대 출신 직원을 모집해 무사고로 시공 완료한 것도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전 사장은 “평소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의 원리야 말로 논리가 아닌 진리라는 생각과 모든 것은 나로부터 라는 마음으로 철저한 책임의식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방음시설과 부대시설의 R/D, 유용한 산업 재산권을 발굴해 컨설팅을 통한 공생시대에 맞는 새로운 제품의 개발(인조잔디, 충진재)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책임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민기자

연평도 포격 잊었나… 무늬만 ‘주민대피호’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인 옹진군 연평도에 산재한 대피호 중 일부가 실제 포격 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연평도에 유일한 학교인 연평 초·중·고교 통합학교에 마련된 임시대피소에는 방독면, 비상식량, 구급상자 등 응급용품이 없어 북한의 포격 등 비상상황 발생시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북한의 위협 속에 살아가는 서해 도서민들을 위해 국비 444억원과 시·군비 86억원 등 총 530억원을 들여 백령도 26개, 연평도 7개, 대·소청도 9개 등 모두 42개의 최신식 대피호를 지었다. 비상상황 발생시 재빠르게 피신할 수 있도록 대피호의 위치를 가리키는 안내판이 설치돼 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연평도에 머무는 외부인들도 쉽게 대피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대피호 4호 등 연평도에 만들어진 서너 곳의 대피호의 경우 땅을 파서 지하에 만든 것이 아니라 육상에 흙과 포대를 덮어 만든 형태로 비·바람에 마대 곳곳이 썩어서 터져 나온 상태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연평도 곳곳에 있는 대피호는 모두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닫혀 있어 유사시 제 역할을 다할지 의구심마저 든다. 연평도의 한 주민은 “돈 들여 대피호를 만들었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포격하라고 언덕처럼 노출시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 한번 봐봐라. 이건 대피호가 아니라 엄청나게 큰 무덤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에 유일한 연평초·중·고교에 만들어진 임시대피소도 응급용품을 갖추지 않아 비상상황시 학생들의 안전이 요원하단 지적이 나왔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대부분의 학교 건물이 유실되자 지난 2015년 4월 연평초·중·고교를 현재의 자리로 통합 이전배치했다. 특히 연평도 포격 당시 대피호의 거리가 멀어 학생들이 대피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 이 학교 지하에 임시대피소를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임시대피소에는 간단한 식수만이 준비돼 있을 뿐, 방독면과 비상식량, 구급상자 등이 비치돼 있지 않아 비상상황이 발생해 장기간 고립될 경우 학생들의 안전은 확보하기 어렵다. 이 학교 관계자는 “비상상황을 대비해 한 해에 2~3번씩 비상대비 훈련을 하는 등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학교내 비상대피소에는 여느 대피소와 다르게 비상용품이 구비돼 있지 않아 실제 상황발생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평면 관계자는 “대피호는 지상이든 지하든 상관이 없다. 콘크리트 두께가 40㎝이며 이를 덮고 있는 복토가 60㎝로 공중에서 핵무기가 폭발해도 버틸 수 있는 구조”라며 “쇠사슬로 잠가놓은 것은 비상식량등 대피물자를 훔쳐가는 일이 발생해 설치한 것으로 이장은 물론, 인근 주민이 비밀번호를 아는 다이얼 형식의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학교 임시대피소와 관련해서는 “포탄이 24시간 쏟아지는 것이 아녀서 비상상황 발생시 학생들이 일단 학교내 임시대피소로 이동한 후 상황이 소강상태를 보이면 인근 대피호로 이동하게 하거나, 반대로 인근 대피호에 있는 물자를 실어 나르면 되는 것”이라며 “학교측의 협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구호물품이 분실되거나, 망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배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선로 같이쓰는 공항철도·KTX… 벌써 세번째 지연·중단

‘하나의 선로’를 사용하는 공항철도와 KTX 중 한쪽에서 사고가 발생해 멈추면 다른 쪽 열차도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전동차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분께 부산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가던 KTX 열차가 고장 나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 사이 선로에서 갑자기 멈췄다.이 사고로 서울역∼인천공항역 하행선 구간의 공항철도 운행도 1시간 넘게 지연돼 휴가철을 맞아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X 열차 고장으로 공항철도 열차 운행까지 지연ㆍ중단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공항철도와 KTX는 2014년 6월부터 서울역∼인천공항역 구간의 상ㆍ하행 각 1개 선로를 함께 쓰고 있다. 이 구간에서는 KTX 열차가 하루 왕복 22회 운행한다. 국토부는 KTX를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수색역 부근 경의선과 공항철도 사이에 2.2㎞ 길이의 연결선을 건설했다. KTX 열차는 서울역에서 경의선으로 수색역까지 간 다음 연결선을 거쳐 공항철도 선로로 인천공항까지 가게 돼 있다. 문제는 이 구간을 달리던 KTX 열차에 결함이 생기면 공항철도 운행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가 날 경우 코레일 측에서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열차 승객들을 공항으로 수송하지만, 여행객들이 항공편을 놓치는 사례도 발생한다. 앞서 발생한 사고 3건이 모두 KTX 열차 고장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결국 열차의 안전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항철도 관계자는 “공항철도와 코레일은 올해 3월 사고 이후 관제실 간 직통 전화를 개설했다”며 “일단 사고나 비상상황이 생기면 즉각 공유해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광범기자

한국당, 당원협의회 고강도 조직개편 예고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 당원협의회에 대한 고강도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정치를 버리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개혁하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며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우선 당원협의회 조직혁신을 위해 ▲일반ㆍ책임당원 배가 ▲체육ㆍ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청년ㆍ여성조직 활성화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당원들의 활동성과를 현지실사ㆍ여론조사 등으로 매뉴얼화하고 2~3개월 후 당무 감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홍 사무총장은 “당원을 늘리는 게 절실한데 당협위원장이 당원 숫자만 유지한 채 역할은 제대로 못 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역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현역이라고 해서 꼭 위원장을 가지라는 법은 없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국당은 정책위를 현장 위주로 혁신해 지방선거를 대비하고 당 사무처 개편을 통해 강한 사무처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국당이 고강도 조직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당 경기도당의 조직 개편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화성갑, 의왕·과천, 안양 동안갑 등 사고지역의 당협위원장 임명 여부와 지난 대선 직전 재입당한 김학용(안성),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의 당협위원장 교체 가능성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김명연 당 전략기획부총장(안산 단원갑)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도내 사고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선임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면서 “이번 기회에 전국 조직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윤모기자

경기도 찾은 관광객, 중국 줄고 동남아 늘고… 中 방한금지령에 다변화 전략 추진

올해 상반기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줄었지만 홍콩 및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6개 국가의 관광객은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경기도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경기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0만 명보다 7만 명 가량(23.3%)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를 방문한 중화권과 동남아 관광객은 각각 35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8.6%, 26만5천 명에서 28만9천 명으로 9.0%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도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른바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것이 주요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도내 관광업계가 침체에 빠지자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고자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먼저 도는 동남아·중화권 로드쇼 및 박람회에 14회 이상 참여해 376개 업체를 대상으로 600회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에 더해 마이스 포상관광 13건, 8천300명을 유치했다. 또 도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디어 홍보를 실시했다. 지난 6월에 방영된 베트남판 ‘오마이베이비’(베트남 현지 채널 HTV2) 경기도편의 경우 촬영지였던 관광지의 온라인 콘텐츠 조회 수가 평소 1만 회에서 100만 회를 넘기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최계동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의 피해를 줄여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 편중되고 왜곡된 관광시장을 재편하고 침체에 빠진 도 관광업계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올 하반기에도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개최되는 각종 박람회·로드쇼에 참가해 외래관광객 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남양주지원·지청 설치 속도 낸다, 주광덕 “이번주 관련 법안 발의… 연내 본회의 통과 목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은 31일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을 신설하기 위해 이번 주 내로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에는 남양주지원 설치에 관한 시행일과 사건관할에 관한 경과조치 일자를 2018년 3월 1일로 규정하고 있다. 당초 부지로 예정됐던 양정역세권에 서강대 남양주 캠퍼스 건립이 지지부진한 끝에 지난해 12월 최종 불발되면서 양정역세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무산됐다. 이후 남양주지원·지청의 설립도 난항을 거듭하며 현행법에서 정한 2018년 3월 1일 개원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경기북부 인구 급증에 따른 법률 기관의 필요성을 인정, 지난 6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로 부지를 새로 선정하면서 지원ㆍ지청 설치의 탄력을 받았다. 개정안은 현재 설치 시행일과 사건관할일을 2018년에서 2021년으로 연장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골자다. 주 의원은 “해당 법안을 이번 주 내로 발의하고 올해 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라며 “이후 내년 말 착공해 2020년 말 완공하고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