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비자심리 7개월째↑… 취업전망은 악화

경기지역 소비자심리가 이번 달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전망은 어두워졌고 취업기회전망도 뒷걸음질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3.0으로 전월보다 0.6 포인트(p) 올랐다. 심리지수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했고 2010년 8월(113.8)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CCSI가 기준값(2003년 1월∼2016년 12월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가 95, 생활형편전망CSI가 107로 각각 1, 3포인트씩 올랐다. 하지만 6개월 후 상황을 물어보는 향후경기전망CSI는 112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려갔다. 작년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소비자심리지수가 계속 오른 만큼 앞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취업기회전망CSI는 110으로 한달 사이 10포인트나 떨어졌다. 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이 자영업자 등의 고용 인력 감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오른 7천530원으로 결정했다. 취업기회전망과 달리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3로 2포인트 오르면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1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11로 6월 수준을 유지했다. 조성필기자

SK하이닉스, 2017년도 2분기 경영 실적…순이익 2조4천685억 원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6천923억 원, 영업이익 3조507억 원, 순이익 2조4천685억 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2분기에는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 상승했고, 효과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1분기에 비해 각각 6%, 24% 증가했다. D램은 높은 수요 증가를 보인 서버 D램의 비중을 확대,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 등은 각각 1분기 대비 3%와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1분기에 비해 6% 감소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 가격 강세로 8% 올랐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고용량 낸드를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3D 낸드 생산 가속화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계획대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서 본격적으로 3D 낸드 제품의 생산을 시작하고 72단 제품도 연말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cSSD 제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SSD형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천=김정오기자

‘금융중개지원대출’ 일자리·성장 마중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유지할 전망이다. 또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올해 3분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하반기 정책 과제가 담긴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통화정책을 거론했지만, 이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한은은 그동안 국내 경기를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겠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중에 돈을 충분히 공급하면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소비,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인 통화정책은 기준금리 조정이다. 한은은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25% 수준으로 낮췄고 이달까지 동결 기조를 이어왔다.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한 만큼 성장세 회복을 위해 오랫동안 1%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변수는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면서 한은도 불가피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1.0∼1.25%로 한은 기준금리와 상단이 같다. 연준이 추가로 정책금리를 올릴 경우 한·미 간 기준금리가 역전되면서 국내에서 외국인 자본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한은이 이르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가계부채와 미흡한 소비 회복세 등을 생각할 때 기준금리 인상이 자칫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다. 기준금리와 달리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통화정책 수단이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목적으로 한은이 연 0.50∼0.75%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무역금융, 설비투자, 창업 등에 지원되고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 규모는 17조 3천172억 원이다. 한은은 작년 12월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과 관련해 고용에 적극적인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청년층 실업난 완화를 위한 일자리 증대에 공을 들이는 상황과 맥이 닿는다.한은 관계자는 “금융중개지원대출 개편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실무부서는 고용지원 프로그램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태장고, 4년 만에 문체부장관기하키 여고부 정상 스틱

수원 태장고가 제2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중ㆍ고하키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태장고는 25일 강원도 동해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에서 충북 제천상고를 1대0으로 꺾고 우승, 지난 2013년 제24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이번 우승으로 태장고는 올 시즌 춘계 중ㆍ고대회(4월), 협회장기(5월) 우승에 이어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김해여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태장고는 이날 결승전서 무더위 속 제천상고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1, 2쿼터를 무득점으로 마친 태장고는 3쿼터 10분께 손혜령이 단독 드리블로 중앙을 돌파한 뒤 필드골을 성공시켰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태장고의 우승을 이끈 조혜진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으며, 윤다은은 최다득점상(7골), 고창석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고창석 감독은 “오랜만에 출전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남은 대회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훈련을 쌓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는 수원 매원중이 경북 성주여중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뒤 페널티 슛-아웃에서 1대2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