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의 홀몸 어르신 미술 심리 치료 호응

광명시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위원장 이재서)가 지역의 홀몸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미술심리치료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누리복지협의체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사업비 300만 원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 매주 1회씩 모두 10회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치료를 받았던 어르신들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 보듬어주는 자조 모임을 결성했다. ‘내 마음에 담긴 이야기 주머니’라는 자조 모임의 참여자 홍모 어르신(72)은 “미술 치료를 하면서 과거의 고통을 하나하나 꺼내놓았고, 그 아픔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날려버릴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창구 철산4동장은 “미술심리치료 종강 이후에도 어르신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하는 등 큰 성과가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4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어르신들의 호응에 힘입어 다음 달 중으로 후속 모임을 갖고, 심리치료 후의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하며 은빛앨범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광명=김용주기자

양기대 광명시장, 영면한 故 김군자 할머니와의 특별한 인연 화제

지난 23일 영면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와 양기대 광명시장과의 특별한 인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2년 전 故 김 할머니가 광주 나눔에 집에 기거할 당시 양 시장이 수도권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던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면서 시작됐다. 양 시장은 건립기념식에 故 김 할머니를 비롯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초청했고 이듬해인 지난해 광명동굴 수익금의 1%를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올 초 수익금의 1%인 5천300만 원을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 당시 김 할머니는 양 시장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정부의 무관심에도 광명시와 양기대 아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과 명예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양 시장은 기초단체장으로는 드물게 한일 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위안부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국 35개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 참석해 한-일 정부의 부적절한 합의를 비판하며 정부에 진정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광명시 청소년 34명으로 구성된 ‘광명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를 출범시켜 평화의 소녀상 관리와 동굴 방문객들에게 소녀상이 지닌 의미를 설명하는 실천에도 나섰다. 특히, 양 시장은 지난 22일 중복을 맞아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을 위로한 직후인 23일 김 할머니가 별세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양 시장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하고, 일제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을 개발하면서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광명=김용주기자

안산시장애인체육회 문광호 ‘보치아’ 감독 “값진 땀방울로 장애 넘어 금빛감동 전할 것”

“중증장애를 앓는 지역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진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크게 감동하고 있습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 ‘보치아’ 종목을 올해로 10여 년째 맡는 문광호(54) 감독. 국가대표 코치와 경기도 감독을 동시에 담당하는 문 감독은 “보치아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들만 할 수 있는 경기라는 점에서 일반 운동경기와 차별성 있고 그것이 보치아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보치아란 공을 경기장 안으로 굴리거나 발로 차서 누가 표적구에 가까이 던지는가를 겨루는 장애인 스포츠다. 문 감독과 보치아의 인연은 봉사활동에서 시작했다. 그는 2007년 ‘안산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출범하면서 휠체어 수리, 상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어린 시절 육상을 했을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던 그는 센터 내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보치아를 알게 됐고, 본인의 사업도 정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중증장애인을 위해 보치아를 연구했다. 문 감독은 중증장애인의 스포츠는 일반인 스포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장애인들에 비해 중증장애인들은 유독 타인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이같이 평소 보호받던 그들이 스스로 스포츠를 통해 진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 큰 감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함께 몸을 부딪치면서 그들의 애환도 듣고 더 가까워지며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미소를 띠었다. 문 감독과 안산시 선수단은 지난 5월 개최된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7개 종목에서 6개 종목을 휩쓸었다. 또 안산시는 현직 국가대표 11명 가운데 2명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보치아 강도시로 떠올랐다. 선수단은 오는 2018년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동경올림픽에서 다수 메달을 따기 위해 여름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문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님,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선수들에게 친구 같은 감독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선수들의 가슴에 태극마크를 한 명이라도 더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이영희 경기도의원, “공용시설에 소방시설 설치 지원” 조례 발의 예정

이영희 의원(자유한국당ㆍ성남6)은 ‘경기도 공공이용시설에 대한 소방시설의 설치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조례안은 도지사의 책무로 공용시설에 소방시설 등의 설치를 지원해 도민 안전을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규정했다. 공용시설은 도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을회관, 경로당, 국·공립어린이집, 장애인작업장 등의 시설 중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방안전관리대상물(공항ㆍ철도ㆍ항만ㆍ산업단지ㆍ영화관 등)에 해당하지 않는 곳을 말한다. 소방시설에는 소화기구, 단독경보형감지기, 시각경보기, 누전경보기, 가스누설경보기 및 피난기구 등이 있다. 또 도지사가 소방시설 설치 지원의 ▲규모 ▲방법 ▲신청 절차 ▲선정 기준 등의 사항을 정해 공시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소방시설 설치 지원 예산은 소요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조례안에 담겼다. 이 의원은 “도내 소규모 공용시설들은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되고 있다”며 “소방시설 설치를 지원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 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례안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조례안은 입법예고 등을 거쳐 다음 달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이천시 소상공인 연합회 롯데 마트 허가 원천 무효 촉구 집회

이천시 안흥동 일대 롯데캐슬 아파트단지에 들어서는 롯데마트가 소상공인들과 체결했던 상생협약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이천지역 소상공인들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들이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중앙회장, 이병덕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 도내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장단, 이천지역 상점가 회장단 등 100여 명은 25일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롯데 규탄 집회를 열고 “롯데마트 측이 지난 2014년 11월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는데도 3년이 지나도록 상생협력 약속 이행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롯데마트 측과 체결한 상생협약은 무효다. 졸속으로 치러진 교통영향평가를 근거로 한 롯데마트 허가 자체도 원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상생 의지가 없는 롯데마트 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의했다. 이병덕 경기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 2014년 롯데쇼핑과 롯데캐슬 시행사, 이천시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주차타워 건립과 소상공인 자녀에 장학금 지급, 중앙통 공중화장실 건립, 소비자 상생한마당 추진 등을 상생협약을 통해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마트 허가를 즉시 무효화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중앙통을 거쳐 안흥동 롯데캐슬 공사장까지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천=김정오기자

고령층 절반은 연금 혜택 없어…생활비 마련 위해 고령층 72세까지 노동 원해

국내 고령층(55~79세) 인구의 절반 이상은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72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고령층 부가조사는 55~79세 인구의 경제활동상태를 파악한 것으로, 국내 고령층은 1년 전보다 4.2% 늘어난 1천291만 6천 명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층은 전체의 45.3%(584만 7천 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 원으로, 올해 월 최저임금인 135만 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특히 10만∼25만 원 미만의 수령자 비중이 46.8%로 가장 많았다. 25만∼50만 원 미만은 26.2%, 50만∼100만 원 미만은 13.6%, 100만∼150만 원 미만은 4.0%로 나타났다. 150만 원 이상 수령자 비중은 8.7%에 그쳤다. 절반 이상의 고령층은 생활비 충당을 위해 늦은 나이까지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으로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의 비율은 62.4%(805만 5천 명)로 1년 전보다 1.2%p 상승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와 함께 이들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 평균 나이는 72세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 영향으로 은퇴 이후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과거보다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며 “건강 측면에서도 여건이 되기 때문에 더 오래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