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소아혈관종 치료 ‘프로프라놀롤’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 성형외과 최태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소아혈관종 환자에 대한 대표적 약물치료제인 베타차단제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과 스테로이드(steroid)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 논문이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홈페이지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11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혈관종은 영아기(0~1세)와 유아기(1~6세)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성 종양 중 하나로, 비정상적인 혈관내피세포의 증식과 혈관생성에 의해 발생한다.출생 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희미한 점이나 모세혈관확장증(피부에 존재하는 혈관이 비정상적, 비가역적으로 늘어난 상태) 등의 형태로 보이다가 대개 생후 첫 2주 내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빠르게 자라는 증식기(생후 8~12개월)를 지나 수년 동안 퇴행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크기가 줄어든다. 이처럼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기도 한 질환이다. 크기가 작은 혈관종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얼굴, 특히 눈 주위에서 눈을 가릴 경우, 혀나 후두에 생겨 기도를 막을 경우 등 위험한 부위에 생길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눈 주위에 생기는 혈관종의 유병율은 1~3%로, 이환된 환자의 약 60%에서 사시, 안구하구, 각막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 시 사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치료제가 바로 ‘스테로이드(steroid)’와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다. 2010년대 이후 프로프라놀롤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와 위약(placebo) 대조 임상시험은 다수 시행된 바 있으나,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 두 약물을 비교한 임상시험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규한 교수, 성형외과 최태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팀이 두 약물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프로프라놀롤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총 34명의 소아혈관종 환아(9개월 이하)를 무작위 표본 추출해 스테로이드 치료군과 프로프라놀롤 치료군으로 나눠 16주간 약물 복용을 한 뒤 두 군 간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시행했다. 연구 결과, 프로프라놀롤 치료군의 치료반응률은 95.7%, 스테로이드 치료군의 치료반응률은 91.9%로, 소아혈관종 환아에서 프로프라놀롤의 치료효과가 스테로이드와 비교해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실제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프로프라놀롤의 치료효과가 조금 더 좋게 나왔고, 안전성 면에서도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 치료 전 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혈관종의 부피변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연구결과의 객관성 또한 높였다.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정재훈 교수는 “혈관종에 대한 진료비가 매년 수십 억 이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초기의 적절한 치료가 부족한 경우에는 2차적인 치료에 진료비가 많이 소모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프로프라놀롤을 1차 약물 치료제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앞으로도 소아혈관종 치료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약물 치료제의 용량 및 사용 기간 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아혈관종 환아에서 1차 치료제로서 프로프라놀롤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프로프라놀롤과 스테로이드 두 약물치료에 대한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한 점을 인정받으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JAMA Dermatology)’ 홈페이지 최근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성남=강현숙기자

나무에서 떨어지는 할머니를 맨손으로 구한 경찰관 화제

나무에서 떨어지는 70대 할머니를 맨손으로 구한 경찰관이 화제다. 11일 분당경찰서(서장 김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 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할머니 A씨가 살구나무에 올라갔다가 발을 헛디뎌 2.5m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두 경찰관이 맨손으로 받아내 안전하게 구조했다. 앞서 오전 11시 33분경 ‘할머니가 나무에 올라갔다. 열매 따러 올라갔는데 안 내려와 무섭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분당경찰서 금곡지구대 서영상 경위와 윤호상 순경이 현장에 도착했다. 약 2.5m 정도 되는 살구나무에 올라가 살구를 따는 할머니를 발견한 서 경위와 윤 순경은 관리사무소로 달려가 사다리를 빌려와 할머니를 구조하기 위한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들어갔다. 서 경위는 할머니가 내려올 수 있도록 설득했지만, 할머니는 혼자 내려갈 수 있다며 스스로 나무에서 내려오다 중심을 잃고 그만 떨어졌다. 다행히 나무 아래에 서 있던 서 경위가 두 팔을 뻗어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두 경찰관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별다른 이상 없이 귀가했다. 그러나 서 경위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할머니는 “살구가 먹고 싶어 그랬다”며 “나로 인해 젊은 경찰이 다리를 다쳐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영상 경위는 “당시 어떻게 할머니를 받아 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했던 것 같다”며 “할머니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성남=강현숙기자

성남 운중고교, 월드비전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우수학교 선정

월드비전 성남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인수)은 지난 9일 월드비전 한화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활동으로 우수학교에 선정된 성남 운중고등학교(교장 조강영)를 방문해 11기 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들에게 격려와 상패를 전달했다. 월드비전 한화 해피프랜즈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에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청소년봉사활동으로,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교내외에서 ‘꿈 더하기 꿈 나누기’, ‘태극기 바로알기’, ‘희망의 계란나눔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으로 활동한 김가은 학생은 “작년 한 해 동안 한화 해피프렌즈를 통해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넘어 지구촌 곳곳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귀 기울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며 “비록 아직 작은 날갯짓이지만 미래에는 큰 희망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은 앞으로도 ‘우리가 나누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교내 및 지역사회에서 주도적인 행복나눔 캠페인과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과 강원도 폐광지역 어르신 가정을 위한 연탄배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성남=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