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꿈 키우세요”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1법관 1학교 멘토링’ 운영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은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법원’을 실현하고, 학생들의 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법관 1학교 멘토링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015년부터 고양교육지원청과 협업해 진행하는 고양지원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법교육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자 추진됐다. 고양지원은 조력자 역할을 할 멘토 법관 19명과 조언을 받을 멘티 학교 19명을 구성해 학교 방문 진로특강, 모의재판, 법률특강, 학교폭력 예방 학교장 연수 지원 특강, 법원 견학 지원 등의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이중 학교 방문 진로특강은 학생들이 올바른 직업관과 가치관을 정립하고 적절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멘토 법관들이 신청 학교를 방문해 법관이 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모의재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하는 가상의 재판에 멘토 법관들이 참관해 조언과 강평을 함으로써 법의 원리와 재판 절차에 대한 원활한 이해를 돕는다. 학교폭력 예방 학교장 연수 지원 프로그램에서 고영구 지원장을 비롯한 기획판사들이 학교장 연수에 직접 참여해 학교 폭력과 관련한 법률 특강을 지원한다.법원 견학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법정 방청과 법관과 대화 시간을 제공해 생소한 법원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고영구 지원장은 “국민과 소통을 위한 대표적 노력인 ‘청소년에 대한 법교육 활동’ 일환으로 ‘1법관 1학교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향후 교육 기관들과 적극 협업해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나만의 브랜드로 경쟁력 키워 나가요” LG디스플레이 사회공헌 프로그램 ‘청소년키움스쿨’ 화제

“오아시스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10점 만점에 10점, 다른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난 30일 오전 파주시 문산읍 당동 문산고등학교 시청각교실에서 진행된 LG디스플레이의 ‘청소년키움스쿨’에 참석한 이 학교 학생 200여 명(1학년)은 5시간여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푹 빠졌다.이날 나만의 브랜드만들기, 꿈미션지 수행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 여물지 않은 꿈과 미래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하고, 자기정체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봉일천고등학교를 시작으로 6월 말까지 파주 관내 17개 고교를 직접 찾아가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LG디스플레이의 교육형 사회공헌 프로그램 청소년키움스쿨이 아이돌그룹 못지않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올해 2회째인 청소년키움스쿨은 기존의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자세 등 진로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이 숨겨져 있는 꿈과 미래를 활기차게 표출하도록 유도해 내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을 통해 나온 질문에 답하며 나의 경험과 감정에 대한 학우들의 지지와 공감을 미션으로 실험하는 드림룰렛으로 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한다.이어 마인드 디자이너인 김진부 마술사가 자존감 및 잠재력을 끌어올려 주는 마술콘서트로 자기정체성을 확립하게 해 학생들이 나만의 브랜드를 도출해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이는 학생들이 꿈을 탐색하고 이를 달성하게 하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게 함으로써 학교에서 운영하는 진로지도 교육과 자연스럽게 연계하기 위해서다. 강민정양(문산고ㆍ1학년)은 “어떤 대학교에 가느냐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가치를 선택해서 꿈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정수빈양(1학년)도 “‘나는 매력 있다’라고 외치며 평소에 자신 없던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상상의 힘이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원규 LG디스플레이 파주대외협력부장은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다행이다”면서 “프로그램이 마친 7월께 파주시교육지원청, 파주시, 학교진로교사 등을 초청해 워크숍을 개최, 내년에는 더 향상된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가뭄 장기화에 과수·밭작물도 피해 속출…타들어가는 農心

“배 농사를 20년 동안 해왔지만 이렇게 가물기는 처음이네요. 하루빨리 비가 시원하게 와서 배가 쑥쑥 자라주길 바랄 뿐입니다.” 평택시 진위면에서 4천950㎡ 규모로 배 농사를 짓는 예종관 씨(80)는 31일 오전 메마른 배나무를 바라보며 씁쓰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비가 오지 않아 물을 제때 대지 못해 배나무 170주에 맺힌 배 크기는 평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급한 대로 인근 농가에서 호스를 이용해 물을 끌어다 쓰지만, 저수지 물이 부족해 이마저도 더는 사용할 수 없다. 한창 농사에 여념이 없을 시기이지만, 벌써 수확 걱정이 앞선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서 3만 6천900㎡ 규모에 배추를 심은 송종배 씨(64)는 예년보다 5일이나 출하 시기를 앞당겨 이날 수확했다. 비가 오지 않아 이대로 뒀다가는 상품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송 씨는 “가뭄에 대비하려고 올봄에 관정을 내서 냇가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 냇가에 물이 말라 끌어다 쓸 물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전국이 메말라가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농민들의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 한창 성장기에 접어든 지역 농ㆍ특산물이 물이 없어 성장을 멈추고 있다. 용인 이동저수지와 안성 금광저수지가 용수 공급원인 평택시는 모내기와 작물 식재율이 현재 94% 수준이지만 대파, 양파 등 밭작물이 상당수 말라 가고 있다. 진위면, 고덕면 등에서 사용하는 이동저수지의 저수율은 23%에 불과하고 팽성읍, 신평동 등의 용수원인 금광 저수지는 저수량이 9%에 불과해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가뭄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커지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임직원 등은 이날 가뭄 현장을 찾아 방안을 모색하고, 일손돕기 등에 나서기도 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가뭄이 극심한 평택 등 도내 6개 지역에 대해 무이자 자금 250억 원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범농협 차원의 가뭄 극복 대책 위원회를 구성한 만큼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