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새 정부의 정책사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목적으로 도와 도교육청에 각각 1천억 원 규모의 내부유보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의회 예결위가 마련한 유보금은 도 1천133억 원, 도교육청 1천10억 원 등이다. 유보금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매칭하거나 후속 사업 추진 등에 쓰인다. 경기도의 경우 세수를 늘려잡거나 지방채 상환을 늦추는 방식으로, 도교육청은 도법정전출금을 9월 이후에 사용하는 식으로 유보금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한준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안산1)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중앙정부에서 10조 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기로 한 만큼 경기도와 도교육청도 이와 맞물리는 매칭사업이나 정책변화 사업에 신속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유보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위는 또 ‘광역버스준공영제’ 도입과 관련한 버스운송비용정산시스템 구축에도 10억 원을 반영했다. 버스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적정수입을 보장해주는 대신 노선변경이나 증차 등 관리 권한을 도와 시·군이 행사하는 것으로 서울·인천·부산 등 6개 광역시가 시행하고 있다. 160개 노선 2천45대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를 대상으로 7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공ㆍ사립 유치원 공기청정기 임대에 47억 원을,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에 8억 원을 각각 증액했다. 박준상기자
현장 청약 당시 ‘밤샘 청약’에 ‘떴다방’까지 등장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이 막판 선착순 계약까지 들어가는 불명예를 안았다. ‘조기 완판’ 기대와 달리 결국 순위 청약을 마감하지 못한 채 미분양이란 조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는 전매 제한 규제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한 현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하동 소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한화건설)은 지난달 현장 청약 때 총 746실(전용 84㎡형) 모집에 6만 4천749건을 신청받아 평균 경쟁률 86.79대1을 기록했다.그러나 정작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에 나섰으나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결국 한화건설은 막판 선착순 분양에 돌입했고, 한 달여가 지난 이날 현재까지 계약률은 95%로 추가 입주자 모집중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는 ‘오피스텔 전매 제한’ 규정이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통상 오피스텔의 경우, 전매 제한이 없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어 지난해 ‘11·3 대책’에 따른 아파트 분양 규제 이후 투자자들은 개발 호재 지역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건축물 분양에 관한 법률 6조의 3(여러 채를 분양받았을 경우 오피스텔 분양권은 한 명에게만 팔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의 경우, 1인당 4실까지 청약신청이 가능해 전매차익을 노리는 ‘떴다방’까지 등장하면서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한번에 여러 실을 분양받은 상당수가 전매 부담으로 계약 기간 중 계약을 포기했다는 업계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오피스텔 분양권을 한 사람에게 2개 이상 파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린 ‘꾼’들이 걸러진 것”이라며 “분양가 역시 월세 임대 목적을 가진 수요자들에게 낮은 가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는 평택직할세관 공무원들이 LG전자로부터 최신형 휴대전화를 제공받아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경찰이 세관 직원의 뇌물 수수사건을 수사하던 중 휴대전화 제공 관련 문서를 발견하면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해양범죄수사팀은 LG전자가 평택ㆍ당진항 인근 보세창고를 운영하면서 5년간 평택직할세관 직원 등에게 최신형 휴대전화 10여 대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 관세청에 기관 통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한 세관 직원이 보세창고 업자로부터 업무 편의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하던 중 LG전자가 작성한 업무일지를 입수했다. 업무일지에는 LG전자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세관직원 10여 명에게 최신형 휴대전화를 기념품 명목으로 제공한 내역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휴대전화 가격이 대당 수십만~100만 원 수준인 것을 감안, 휴대전화를 받은 세관 직원들을 형사입건하진 않고 기관 통보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LG전자가 보세창고를 지정받아 운영하면서 수출입 관리업무를 하는 세관 직원들이 관리차 방문하면 기념품 형식으로 휴대전화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금품 수수 액수가 형사입건 대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기관통보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직할세관은 휴대전화를 받은 공무원들을 인사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준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첫날인 23일 여야 경기 의원들이 특색있는 질의를 통해 이 후보자 검증에 주력, 시선을 모았다.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갑)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방어하면서 역사관과 정책 방향 등을 집중 질의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에 건국절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비롯,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사건, 5.16 민주화 항쟁 등에 대한 역사관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또한 그는 “총리에 취임한다면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상 문제가 있었는지, 혹시 최순실 입김은 있었는지 조사해볼 의향이 있나”고 묻자 이 후보자는 “한번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이날 쟁점으로 떠오른 이 후보자 부인의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 “위장전입이 부동산 투기 등의 목적이 아니라면 경우에 따라 고려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 후보자를 두둔하기도 했다. 이에비해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도덕적 자질검증에 주력하면서 정책검증까지 두루 질의했다. 김 의원은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때 재산내역과 지사에 당선된 후 재산내역을 볼 때 불과 두 달 사이에 7천여만 원이 채무 변제됐는데 이 후보자는 아무런 재산상 변동이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공직자 윤리법 위반을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10~2012년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채무 변제를 했는데 신고상에 누락이 됐다”면서 “신고시기를 놓쳐 2년 뒤에야 알았다. 제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적폐청산특위와 관련, 김 의원은 “잘못된 관행을 바꾸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도 총리가 깊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제도나 관행을 주로 들여다볼 것이며 사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구윤모기자
부영그룹이 인천 송도테마파크 투자비를 부풀렸다는 시민단체의 의혹(본보 5월23일자 1면)을 전면 부인했다.부영은 24일 부영그룹의 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투자비를 줄이려고 놀이기구 도입 비용을 과다하게 부풀렸다는 인천평화복지연대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부영은 ‘슈퍼자이로타워 예상 건설비가부영이 제시한 200억원에 못 미치는 136억원(64억 부풀린 의혹)’이라는 인천연대의 주장에 대해 “외부 경관조명, 운송통관비, 페인트 도색 등 부대비용을 따지면 200억원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산정됐다”고 해명했다.부영은 사업계획서 제출기한 2차례 연장에 대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1차 사업기간 연장은 2015년 10월 사업부지를 인수한 후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한 것”이라며 “7천200억원사업비에 따른 인허가 관련 절차 이행을 위해 2차로 오는 12월까지 사업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특혜로 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또 사업축소 의혹에 대해서는 “당초 대관람차의 높이(100~120m)를 자문단회의를 통해 100m로 수정 제안했을 뿐, 980억 규모의 세계 최대의 대관람차를 제안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부영의 부적절한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인천연대가 근거 없는 로비설로 사업기간 연장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허현범기자
모처럼만에 비가 내린 23일 오후 1시 부천 강남시장. 날씨가 흐린 대낮이었지만, 시장엔 제법 손님들로 북적였다.입맛을 돋우는 순댓집부터 채소, 식료품, 정육, 의류, 생선, 청과 등 다양한 110개의 점포는 동서남북 사방의 골목에서 손님을 맞이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손님들은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지만, 덤을 얹어주며 다독이는 상인의 흥정에 웃음소리가 흘러 넘쳤다. 부천강남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고 사는 시장이 아니다.이곳엔 매일을 살아내는 지역주민들 삶의 이야기가 속삭였고,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1985년 문을 연 이래로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은 부천강남시장을 찾아가봤다. ■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삶의 공간 “있어야 할 건 다 있고요, 없을 건 없답니다.” 부천강남시장에 들어서면 이 노래가 절로 떠오른다. 강남시장은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자리 잡은 ‘강남상가’ 건물에서 시작됐다.건물 한 개가 4개 동으로 동서남북 골목으로 뻗어나가면서 시장을 이뤘다. 언뜻 보면 일반 시장과 다를 바 없지만, 아기자기한 매력과 멋이 숨어 있다. 동서남북으로 갈라진 시장 골목 벽면 곳곳에는 알록달록한 페인트칠을 한 그림이 수를 놓았다. 시장 상인과 시민, 단체 등이 시장 환경 정화를 위해 함께 그린 것이다. 상인회는 강남시장을 노력하는 ‘노력형 선진시장’이라고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15년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수백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특별한 무대공연장도 없다. 하지만 상인과 인근 지역사회단체가 함께 그 이상의 장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인 셈이다. 그 중 하나는 다문화가 공존하는 시장이다. 시장 주변에는 공장이 많아 다문화 가정과 아시아권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다. 시장 내에도 다문화 가정이 운영하는 점포가 한 곳 있다. 그렇다 보니 마케팅도 단순히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소통이 목적이다. 대표적으로 2012년부터 매년 추석을 전후로 진행하는 ‘강남시장 마을축제’다. 사회단체인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이 서로 가진 배경을 존중하며 즐겁게 놀고 화합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주민들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인 셈이다. 시장 큰 사거리에는 주민동아리를 비롯해 전문 예술인 공연단의 공연무대가 펼쳐진다. 또 시장 공간 곳곳에서는 놀이와 체험,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다. 제대성 회장은 “고향은 달라도, 현재 이곳에 있는 우리가 이웃이라는 것을 느끼며 주민 간 소통, 화합에 기여하는 축제다. 주민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가는 데 마음을 합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 훈련을 위한 ‘강남 무료 이동식 카페’도 매주 화요일 오후 2시~4시까지 시장에서 열린다. 인근 사회공동체에서 진행하는 이 카페 행사에 부천강남시장은 기꺼이 전기와 공간 등을 내어주고 있다. ■ 다양한 재밋거리에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까지 역량 강화를 위해 상인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는 부천강남시장을 지탱하는 힘이다. 시장에 변화를 주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지난 2014년 제1기 상인대학 과정을 시작으로 올해 상인대학 2기를 추진 중이다. 상인대학 과정을 수료한 상인들은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편안한 쇼핑공간을 만들려고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활기 넘치는 시장을 만들고, 상인들의 도전정신을 위해 상인대학을 이수한 이들을 중심으로 ‘앞치마 중창단’도 만들었다. 앞치마 중창단은 양평, 창원, 안양 등 전통시장박람회가 열리는 곳을 찾아 공연을 펼쳐 상인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최한 ‘2014 상인대학 성과확산 워크숍’에서는 장기자랑에 나서 ‘우수상’을 받는 성과도 올렸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졸업생들은 현재 ‘강남시장 봉사단’을 구성해 시장 내외부의 환경미화는 물론 시장 내 크고 작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활발한 문화사업도 부천강남시장 힘의 원천이다. 올해 열릴 ‘2017년 강남시장 마을축제’에서는 멋진 기타 공연을 선보이고자 상인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기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색다른 문화공간도 찾을 수 있다. 상인회 같은 건물의 아래층에 자리 잡은 홀씨도서관은 4년 전 아이와 함께 시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백여 권의 책이 있는 ICT 카페다. 최근에는 주변의 시민단체에서도 모임을 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인권문화연대와 상생공간으로 조성한 ‘문화공간 DD’는 시장의 명물이다. 같이 모여 놀고 싶은 도당동 주민, 시장에서 삶을 터전을 닦은 강남시장 상인, 근사한 재밋거리를 찾는 주민, 색다른 즐거움을 누리고픈 이들이 함께 모일 공간으로 조성했다.DD는 도당(DoDang)동의 앞머리를 땄다. 강남시장을 에워싼 주변 지역에 주민들이 모일 만한 공간이 없어 시장 상인회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서 뜻을 모았다고 한다.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와는 색다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이주민들을 위한 한국어 교실, 기타 동아리, 요가 동아리, 청소년들의 활동 모임인 노리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차량을 11대까지 관리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주차에 큰 무리는 없다. 주차 가능한 시간은 1시간이다. 시장 내 모든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연인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밤이면 부천강남시장은 각양각색의 색이 뿜어져 나오는 근사한 시장으로 변신한다. ‘밤 풍경 조성 사업’으로 시장의 천장에 LED 불빛이 나오는 전등을 수놓았다. 매년 4월에는 강남시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도당산 벚꽃동산에서 벚꽃축제가 열려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벚꽃 동산의 정상에는 부천 천문과학관이 있어 시장과 관광을 연계한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정자연기자 제대성 부천강남시장 상인회장“고객 맞을 준비 완료… 최고의 서비스 위해 뜁니다”9년째 부천강남시장 상인회를 이끌어 가는 제대성 회장(64)은 시장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35년 전 부천강남시장이 들어설 때부터 이곳에서 터를 잡고 장사를 시작했다.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을 넘어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시장을 이용해 달라고 만은 할 수 없고, 우리가 먼저 고객 맞을 준비를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고객에 대한 남다른 서비스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부천강남시장은 재개발 사업 논란이 십 년 넘게 이어지면서 생기를 잃어갔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엔 활기와 생기가 넘친다.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의 협력으로 시장 사거리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재미난 이벤트가 펼쳐진다. 상인과 시민이 힘을 똘똘 뭉쳐 시장을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제 회장은 “인근에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서면서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단골손님이 꾸준히 찾아주시고 함께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나가면서 지역민과 성장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환경개선사업 3년차에 접어들면서 점포 개선이 된 곳도 많지만, 부족한 점포는 함께 발맞춰 환경을 개선하도록 서로 독려한다.제 회장은 “현대화사업과 주차장 건립 등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막대한 예산과 행정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상인과 상인회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며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 회장의 지론은 “시장이 역량을 갖춰 잘 운영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제대로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다. 그럼에도 그는 “전통시장에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만큼 시장에 있는 전기배선은 꼭 정리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련 기관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제 회장은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한다”면서 “재미난 이야기와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노력하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자신했다.정자연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간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중심학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 1호인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교 현장과 대학 입시의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2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새학기부터 학교간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학교간 다양한 교과목 개설을 통해 학생의 교육과정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31개 중심 고교에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근 고교(70개교)가 함께 교육과정을 운영, 학생들이 자유롭게 학교를 오가며 개설된 수업을 신청해 듣는 방식이다. 주변의 여러 학교 학생이 거점학교에 가서 수강하는 형태인 ‘거점형’과 거리상 근접한 2~3개 학교간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밴드형’으로 나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는 대학에서 교양과목을 선택하는 것처럼 고교에서도 수업을 ‘쇼핑’하듯 골라 듣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인적·물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는 현재의 인적·물적자원으로는 고교학점제를 하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반면, 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다양한 과목을 현재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일정 단위별로 묶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향후 개선점을 보완하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정착하려면 다양한 유형의 교원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원제도가 뒷받침 돼야 하는데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현재 있는 교원을 활용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대학처럼 고교 1~3학년 학생이 함께 이수하는 다양한 종류와 수준의 과목을 개설해야 하는데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지구과학실험 등 고교 과정에서부터 경제경영수학, 국제정치, 인문논술, 자연논술 등 다양한 종류의 과목이 운영되고 있어 향후 고교학점제가 정착하는데 있어 시험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꿈두레 공동교육과정은 현재 한정된 교원을 활용해 다양한 과목 개설이 가능해 향후 고교학점제 도입에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운영을 통해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발맞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인천항의 하역사와 카페리 운항선사들은 IPA의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에 따른 장미빛 청사진을 반기지만은 않고 있다. 하역사들은 야적장(CY),부두시설(선박 접안용 안벽) 등의 임대료가 2~4배 대폭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이같은 임대료 인상은 도미노식으로 카페리선사에 대한 ‘하역료 인상’으로 이어질까 염려하고 있다. 또한 터미널과 함선을 연결하는 연락교의 경우 업계에서 50톤의 하중을 견딜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여러번 제안하고 있으나 IPA의 수용여부는 미지수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은 인천 남항 인근, 인천대교 옆 114만㎡ 부지에 2012년 부터 2019년 7월까지 국제여객터미널 1동(6만6천㎡), 크루즈 터미널 1동(6천600㎡), 22만톤급 크루즈전용 1선석, 카페리 7선석(3만톤급 6선석, 5만톤급 1선석) 등을 건립하는 공사다. 사업비는 IPA가 5천305억원, 국비 1천400억원 등 총사업비 6천705억원이 투입된다. 항만업계에서는 “공기업인 IPA는 5천억원 이상의 항만시설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므로, 임대료 등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역사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투자비회수 관점의 산출기준으로 추정하면, 회수기간이 30년일 경우 ‘1년에 약 190억 원’ 이상이 임대료로 책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카페리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선광, 영진, 동방, 우련, 한진 등 5개 하역사는 연간 30억원의 부두임대료를 납부하고 있다. ‘160억원’의 차이가 난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임대료 인상이 우려되는 이유다. 여기에 부두구조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신국제여객부두는 안벽이 기존보다 2m 더 높게 설계됐다.설계구조상 일부 카페리선박(LOLO식 선박)은 썰물 때 선박내부의 장비(데릭)대신 부두에 설치된 1대당 40억원 상당의 쇼어크레인(Shore Crane)을 IPA로부터 유상임대 해야만 컨테이너 화물을 내릴 수 있다. IPA는 “이같은 RoRo식 선박 중심의 부두 설계기법은 국제적인 추세”라며“여행객 미관에 좋지 않은 컨테이너 화물은 배제할 수 있고, 신속한 화물 양적하가 장점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문에 현재 인천항에 취항한 10대의 카페리선박 중 4대는 수천억원을 들여 타 선박으로 교체해야 할 처지다(나머지 6척은 RoRo선박). IPA가 40억원 내외인 고가의 쇼어크레인들을 신규구입해 운영할 경우 필연적으로 하역비 상승이 따라올수 밖에 없다. IPA 측은 “LoLo선 카페리선사 중 2개사는 2019년 여객터미널 개장 시점에 맞춰 RoRo선으로 선박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쇼어크레인 운영계획은 아직은 검토단계”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과 수화물 처리 동선이 승객라인에 맞춰 설계돼야 하는데 선사 측과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트레일러의 경우 현재 최고 적재량이 50톤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터미널과 함선을 연결하는 연락교의 경우 업계에서 50톤의 하중을 견딜수 있도록 설계할 것을 여러번 제안했으나, IPA는 37톤을 주장해 왔다. 임준혁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상철 성신여대 교수(60), 2차장에는 김기정 연세대 교수(61)를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상철 1차장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38기)를 졸업,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 단장과 6자회담 국방부 대표, 국방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북핵문제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실무를 겸비한 국방전문가다. 아울러 국방부 정책실에서 북한 정책을 담당하는 등 국방부 내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북한통’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거쳐 현재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가안전보장이사회(NSC) 사무처장을 겸임하는 안보실 1차장은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 업무를 담당한다. 김기정 2차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미국 코네티컷 대학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마친 학자 출신이다. 현재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역임 중이다. 2차장은 외교통일 정책·사이버 안보 등을 책임진다. 과거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역할도 겸한다. 박 대변인은 “최근 안보개념은 전통적인 군사안보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다각적인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야 하는 외교안보 영역까지 확장된 종합 안보 개념으로 발전했다”면서 “따라서 1차장은 국방안보 전문가로 임명했고, 2차장은 외교 전문가를 임명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강해인 기자
구리시 교문동 인공습지인 이문안 저수지 일대가 연말까지 30억 원이 투입돼 동ㆍ식물 서식처가 복원된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이 생태공원이 완료되면 장자호수공원에 이어 지역의 새로운 명품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시에 따르면 교문동 인공습지인 이문안 저수지 2만㎡에 대해 지난달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 저수지 주변을 녹지대로 만드는 기초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이면 동·식물 서식처가 복원된 생태공원으로 바뀐다. 예산은 국비와 도비 등 모두 38억 원이 투입된다. 도심 숲을 비롯해 바닥 분수, 전망데크, 체육시설 등 휴식공간과 편의시설 등도 들어선다. 이문안 저수지는 지난 1945년 교문동에 1만5천540㎡ 규모로 조성됐다. 애초 농업용수를 저장하는 담수호로 활용됐으나 주변 택지 개발로 기능이 상실됐다. 시는 이문안 저수지의 60%를 소유한 통일교 재단을 계속 협의·설득, 토지를 사들인 뒤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 백경현 시장은 “기존 인공습지인 이문안 저수지를 최대한 보전·복원해 시민이 자연의 쾌적함을 그대로 느끼는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 구리의 자랑인 장자호수공원에 이은 또 하나의 명품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