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여학생 기숙사에 괴한 침입…경찰 수사

경기도 안성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괴한이 침입, 홀로 잠을 자던 여학생을 위협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기 안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안성시 중앙대 안성캠퍼스 여학생 기숙사 1층 A씨 방에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침입했다. 이 남성은 홀로 잠을 자던 A씨의 입을 막고 어깨를 누르면서 "난 흉기를 가지고 있다. 조용히 하라"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A씨가 발길질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자 창문을 통해 그대로 달아났다. 다른 방 여학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방 창문에 방범창이 없는 데다 방충망이 훼손된 점에 미뤄 이 남성이 창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기숙사 주변 CCTV 영상을 수거, 베이지색 반팔티에 어두운색 계통의 반바지를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뒤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층으로 분류된 피해자의 방은 보통 건물의 1층 높이로, 사실상 1층이나 다름없어서 용의자의 침입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인상착의가 파악된 만큼,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반드시 용의자를 검거하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또 졸음운전 대형 참사"…영동고속도 봉평∼둔내 '마의 구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 터널∼둔내 터널 구간이 대형 교통사고가 잦은 '마의 구간'이라는 악명을 사고 있다. 작년 7월 관광버스 등 5중 추돌사고로 42명(사망자 4명)의 사상자가 난 대형 참사에 이어 지난 11일 버스가 승합차를 추돌하는 노인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났기 때문이다. 13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과 둔내 터널 부근에서 40여 건의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2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소방 당국에서 최근 5년간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과 둔내 터널에서 이송한 교통사고 환자는 각각 126명과 36명이다. 이는 영동고속도로 사상자의 절반이자 도내 고속도로 중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낮 12시∼오후 5시가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봉평∼둔내 터널에 이르는 20여㎞ 구간이 이른바 교통사고 '마의 구간'이라고 불릴 만하다. 최악의 참사는 작년 7월 17일 오후 5시 54분께 평창군 봉평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180㎞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졸음운전을 한 관광버스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시속 91㎞로 질주하다 앞선 승용차 5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당시 사고로 20대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경찰은 봉평 터널 참사를 계기로 지난달 17일부터 봉평 터널 전 1㎞∼둔내 터널 후 3.5㎞ 지점 총 19.4㎞ 구간에서 구간 과속 단속을 시행 중이다. 도로공사와 협조해 봉평 터널 입구 등에 안전 시설물을 보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1일 봉평 터널 참사와 여러모로 흡사한 졸음운전 참사가 또 났다. 사고가 난 시각은 졸음운전 취약 시간인 오후 3시 28분이었다.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 지점 둔내 터널 인근을 운행하던 버스가 앞서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했다. 사고 당시 도로공사 CCTV 영상을 보면 사고 버스는 둔내 터널을 1㎞가량 앞둔 지점에서 2차로를 운행 중이었고, 앞서 운행 중이던 사고 승합차를 비롯한 차량 3∼4대는 약간 서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버스는 앞선 서행 차량과 달리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진행 속도 그대로 주행하다가 노인 등 9명이 탄 사고 승합차를 들이받아 참사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60∼70대 노인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봉평∼둔내 터널 구간에서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경찰은 12일 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등과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벌였다. 현장점검에는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각적인 졸음방지 시설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시설도 보강하기로 했다. 도로 선형 등 시설 개선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서 졸음운전 참사가 잇따라 대대적인 예방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며 "도로 선형과 시설 보강 등 후속 대책 마련으로 더는 안타까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손흥민, EPL 4월의 선수상 수상…아시아 최초 2회

‘손세이셔널’ 손흥민(25ㆍ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시즌 두번이나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2일 홈페이지에 손흥민이 ‘4월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4월 한 달간 5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해 9월 한 달간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9월의 선수’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가 됐으며, EPL 역사를 돌아봐도 한 시즌에 두 번 수상한 것은 41명에 불과하다. 소속팀 토트넘도 손흥민이 5골을 터트리는 동안 6전 전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믿기지 않는다. 저를 위해 투표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여기가 끝이 아니다. 계속 열심히 해서 세 번째도 받고 싶다.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19골) 경신에 도전한다.김광호기자

SK 와이번스, 홈구장서 대테러 종합훈련 실시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대테러 종합훈련이 실시됐다. SK는 “12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12시 15분 경에 종료된 이번 훈련은 인천지역테러대책협의회의 주관 하에 진행됐다”며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안전도를 높이고 향후 대형행사 개최를 대비하여 대테러 대응체계를 확고히 하고자 실시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 재난안전본부 및 소방본부, 남부소방서, 인천지방경찰청, 한강유역청 시흥합동방제센터, 지역 군부대 등 9개 기관 250명이 참여하여 진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폭발물 이용 테러, 화학 테러 등 다양한 분야별 테러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테러에 대응하는 방안들을 반복 숙달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SK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경기장에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위협에 대비하는 훈련이 진행되서 보다 더 안심하고 경기장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 팬 여러분들께서 안심하고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2013년 11월 인천광역시로부터 문학경기장 민간 위탁 운영자로 선정된 후, ‘뮤지컬 앳 더 볼파크’, ‘와이번스 플리마켓’ 등 경기장을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김광호기자

"무시한다" 피해망상 사로잡혀 어머니 살해, 시신 훼손한 20대 중형

평소 무시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소한 20대 아들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는 1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존속살해 및 사체손괴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24)에 대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A씨는 지난 2월 17일 오후 5시 15분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B씨(53)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부모와 동생이 평소 잔소리를 하며 자신의 인격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가족들을 모두 살해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사건 당일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산 뒤 귀가해 그동안 가장 미워했던 B씨를 먼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병원에서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과 정신병 치료를 받아왔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처럼 언어 발달이 지연되는 형상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족들이 따돌리거나 학대한 일이 없음에도 자신을 무시한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결심했다”며 “흉기를 미리 마련하고 집 거실 전화기의 코드를 뽑아 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인은 범행 후에도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으며 출소 후 남은 가족들까지 살해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사회로부터 오랜 기간 격리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살해 후 시신 강에 버린 30대 아들...징역 15년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강에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는 12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8시께 사업자금 문제로 다투던 중 아버지(61)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강에 버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사건 당일 사업자금으로 100만원을 달라고 했다가 아버지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결혼 후 몸을 다쳐 아버지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일용직으로 일하며 자주 쉬어 평소에도 아버지와 자주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후 “아버지가 가출한 것 같다”고 가족들을 속여오다 9개월 만에 범행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강에 유기하는 반인륜적인 중대 범죄를 저질러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사건 발생 당시 우발적이고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이후 수사에 협조하며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토부, 현대·기아차 24만대 강제리콜…결함은폐 의혹 수사의뢰

국토교통부는 12일 현대·기아차(이하 현대차)의 제작결함 5건과 관련해 12개 차종, 총 23만 8천대에 대해 강제리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동안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기술조사와 제작결함심사 평가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 5건에 대해 리콜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3월 29일(4건) 및 4월 21일(1건) 현대차에 대해 리콜을 권고했으나, 현대차에서 이의를 제기해 행정절차법에 따라 이달 8일 청문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국토부 청문에서 리콜 권고된 5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국토부는 그동안의 리콜 사례와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 5건 모두 리콜처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리콜 처분된 5개 결함은 ▲아반떼(MD), i30(GD) 차량의 진공파이프 손상 ▲모하비(HM) 차량의 허브너트 풀림 ▲제네시스(BH), 에쿠스(VI) 차량의 캐니스터 통기저항 과다 ▲쏘나타(LF), 쏘나타 하이브리드(LF HEV), 제네시스(DH) 차량의 주차브레이크 작동등 미점등 ▲쏘렌토(XM), 투싼(LM), 싼타페(CM), 스포티지(SL), 카니발(VQ) 차량의 R엔진 연료호스 손상 등이다. 현대차는 시정명령 통지를받은 날로부터 25일 이내에 국토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리콜계획에 대한 신문공고와 해당 자동차 소유자에 대한 우편통지도 30일 이내에 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번에 리콜 처분된 5개 사안에 대해서는 5월 12일자로 결함은폐 여부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내부제보된 32건의 결함의심 사안 중 현대차에서 자발적으로 리콜계획서를 제출한 3건과 이번에 리콜 처분된 5건을 제외한 나머지 24건에 대한 처리방향도 함께 발표했다. 또한, 유니버스 클러치 부스터 고정볼트 손상 등 9건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대차에 공개 무상수리를 시행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쏘렌토 에어백 클락스프링 경고등 점등 등 3건에 대해서는 추가조사 후에 리콜 여부를 결정하고 나머지 12건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