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출발점” vs “적임자 의문”… 여야 기싸움 ‘청와대 인사’ 엇갈린 반응

정치권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과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에 각각 조국 서울대 교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를 임명한 것과 관련, 시각차를 드러내며 임기 초반 기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은 문 대통령의 개혁과 소통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며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협치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인천 남동을)은 이날 논평에서 “비서실장에 이어 수석비서관 인선은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공정한 대통령,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를 잘 살린 인선”이라며 “젊고 개혁적인 청와대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과 일맥상통하는 인사라고 평가한다”며 “임명된 수석들은 문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날을 세웠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으로 하여금 검찰 개혁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검찰을 장악하려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도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선거기간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를 폄하하고 가짜 암살뉴스로 국민을 선동하는등 네거티브를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 역시 “대체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공통분모가 내재해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노무현 정부와 86 운동권 인사들의 대거 등용이 행여 대결의 정치 또는 패권정치로 귀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송우일 구윤모기자

靑 수석 인선 키워드는 ‘개혁·균형·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핵심 참모 인사에서 ‘원조’ 친문(친문재인) 인사를 배제하고 대선 과정에서 새로 합류한 인물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날 임명된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모두 친노(친노무현)에 뿌리를 둔 원조 친문계 인사가 아닌 만큼 통합과 개혁을 이뤄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임명된 임종석 비서실장 역시 원조 친문과는 거리가 멀다. 무엇보다 통상 검찰 출신 또는 법조 경력이 있는 인사를 기용하던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를 발탁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민정수석이라는 자리가 청와대와 검찰의 가교 역할을 하며 정권 운용의 도구로 활용되던 경우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국 수석의 발탁에는 검찰 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조국 수석의 경우 오히려 검찰의 기수 문화에 얽매이지 않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조국 수석이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과 법무부 검찰인권평가위원 등으로 사법 감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비 검찰 출신의 법치주의·원칙주의·개혁주의자로서 대통령의 강한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혁 의지를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검찰을 겨냥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그 어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게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조국 수석은 조만간 검찰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옥 수석의 발탁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균형인사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고 임기 내에 동수 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핵심 국정 철학을 국민에게 전달해야 하는 국민소통수석에 언론인 출신인 윤 수석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에서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수석 발탁과 관련, 임 비서실장은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 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능히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총무비서관에 임명한 것도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인 만큼 역대 정권은 대통령 최측근을 임명해 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예산정책 전문 공무원을 총무비서관으로 발탁, 철저하게 원칙과 시스템에 따라 청와대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정통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 및 차관을 지낸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송우일기자

민정 조국·인사 조현옥·국민소통 윤영찬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비 검찰 출신으로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또한 인사수석비서관에는 사상 최초로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 국민소통수석에 윤영찬(53) 전 네이버 부사장을 임명했다. 또 총무비서관에 이정도(52)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춘추관장에는 권혁기(48) 전 국회 부대변인이 각각 임명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진보적 성향의 개혁주의자로 평가되는 조 신임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으며, 외곽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해왔다. ▲ 홍남기 조 인사수석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거쳐 이번 대선 때 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와 균형인사를 확산시켜 나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또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윤 홍보수석은 균형감각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다. 이 총무비서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재정 전문가이며 권 춘추관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초대 국무조정실장에 홍남기(57)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임명했다. 김재민기자

‘유해물질’ 무단 배출 화성지역 불법 공장 37곳 적발

화성지역에서 오폐수 등 환경유해물질을 부적정하게 처리해오던 업체들이 환경 당국에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11일 한강유역환경청(한강청)에 따르면 한강청은 지난 2월 화성시에 난립한 공장 80곳을 집중 단속, 사업장 37곳에서 57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하고 고발 및 행정처분했다.이번에 적발된 사항 중 23건은 환경감시단이 자체 수사하고 나머지 27건은 과태료 및 행정처분을 담당하는 화성시에 처분을 의뢰했다. 주요 위반사례를 보면, 계획관리지역에 있는 남양읍 A 업체와 우정읍 B 업체 등은 아연 도금과정에서 제품의 녹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산처리시설에 황산을 사용한다고 신고해 놓고 사용이 금지된 특정 대기유해물질인 염산을 몰래 사용해오다 적발됐다. 배출된 폐수에서도 납과 구리, 비소 등 특정수질유해물질이 나오는 등 불법 행위가 심각했다.계획관리지역은 도시지역으로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이나 자연환경을 고려, 제한적인 이용ㆍ개발을 허용한 지역으로 특정 대기유해물질이나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공장이 들어설 수 없다. 정남면 C 업체는 하루 80t 이상 나오는 폐수 배출량을 속이려고 최종 방류구의 폐수유량계 전원을 상습적으로 꺼놓아 기록이 되지 않게 하는 불법을 자행하다 단속에 걸렸다. 하남=강영호기자

kt wiz, 9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

2군으로 강등된 뒤 18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주권이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부활투를 선보이며 kt wiz의 8연속 루징시리즈를 끊었다. kt는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주권이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권은 지난해 9월 3일 LG전 이후 250일만에 승리투수가 됐으며, 주장 박경수는 선제 투런포를 터트려 팀이 9번째 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2연승을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전날 경기에서 에이스 피어밴드를 앞세워 선두 KIA를 잡았던 kt는 경기 초반부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주권과 KIA 팻 딘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2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으나 3회들어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3회초 kt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오정복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3번 타자 박경수가 끈질긴 승부 끝에 팻딘의 7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유한준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2사 이후 김사연과 정현의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2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하던 kt 주권은 3회말 첫 안타를 허용했다. 첫 타자 김민식을 2루수 땅볼로 처리 한 뒤 김지성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4회 결국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고, 폭투로 3루까지 진루시킨 뒤 최형우의 땅볼로 1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주권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초 kt는 정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기혁의 희생번트와 투수의 폭투로 3루를 밟았지만 이대형과 오정복의 타구가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며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kt 불펜진은 심재민과 엄상백, 배우열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막판 kt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9회말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특급 소방수’ 김재윤은 이명기를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나지완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동점 위기에서 이범호를 1루 플라이로 잡아낸 김재윤은 김주찬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김광호기자

통합 수원시축구협회 초대 이순우 회장 취임

통합 수원시축구협회는 11일 수원웨딩의전당에서 초대 이순우(51)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진표ㆍ백혜련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도ㆍ시의원,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 윤건모 U-20 월드컵 수원시민협의회장, 김준식 프로축구 수원 삼성 대표이사, 동호인,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최봉근 수원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이순우 신임회장에게 인준패를 전달했으며, 이순우 회장은 새로 임명된 고문과 자문위원 등 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수원시 축구 발전을 위한 헌신을 당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삼일공고 축구부와 시축구협회 권선구지회에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을 기부했다. 이순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마음껏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는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또한 축구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신설해 우수선수 육성에 기여하겠다”라며 “소통과 원칙,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열려있는 행정으로 수원시 축구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野, 도울 일은 돕겠다지만… ‘협치’ 초반부터 진통 예고

‘여소야대’ 정국 속에 닻을 올린 문재인 정부가 야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할 ’합치정치’가 임기 초반부터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는 인수위가 없이 출범해 일종의 ‘허니문 기간’이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내 교섭단체가 야당만 3곳에 이를 정도로 유례없이 복잡한 정치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문 대통령이 당선 첫날부터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당 당사를 방문하고 당 지도부를 만나는 ‘정성’을 보이면서 각 당은 우선 ‘도울 일은 적극 돕겠다’며 협조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3당은 ‘야당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 정도에 대해서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당은 제1야당이 된 만큼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는 경우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관문은 문 대통령의 정부·청와대 인사 인선이 될 전망이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국무총리 등 인선과 관련, “예전처럼 발목 잡기 인사청문회는 하지 않아야 된다”면서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좀 비판적인 시각이 나왔다. 추후 인사에 대해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홍준표 전 대선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노 폐족들이 다시 집권했다”고 표현하며 현 정권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홍 후보가 실제 당권을 잡을 경우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대선을 치르면서 민주당과 극에 달한 감정싸움을 벌였지만 같은 진보진영으로서 협조할 때는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여야 하는 만큼 현안에 따라 강한 야성(野性)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 입장에서 이낙연 전남지사가 국무총리에 지명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총리지명자가 총리직에 오른다면 적극적인 협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경우 정부 여당과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정당은 비교적 문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과 대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후보는 10일 열린 문 대통령의 취임식에 전체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하며 예우를 다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선거 때 치열하게 경쟁했어도 취임식은 참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고 이에 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도 “(바른정당과 유 후보)이런 분들은 참 보수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우리 정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처럼 두 당이 경제 정책 등에서도 공통점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정책적인 협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바른정당이 보수정당인 만큼 안보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정권에 확실한 반기를 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우일ㆍ구윤모기자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해경 부활 해양도시 인천 위상 한단계 높일 것”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남북 평화 벨트의 중심축인 인천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대선 선거 캠프에서 문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하면서 ‘동북아 중심도시 세계적인 경제수도 인천’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은 “새 정부와 함께 인천을 해양도시로의 위상을 되찾게 하고, 산업경제행정문화의 경쟁 기반을 키워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앞으로 인천의 각종 현안을 해결하며 인천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5월 9일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지켜낸 촛불 시민의 역사적 명령대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날로, 위대한 국민과 인천시민의 승리다. 국민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21세기 세계사에 길이 남을 모범적인 정치사를 일궜다. 후세는 이날을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재정립의 날로 기록할 것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후세들이 당당하게 쓰게 될 수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 -인천의 현실과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공항·항만 등 교통인프라가 발달한 인천은 다양한 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인구 300만 우리나라 3대 도시’이지만 정부로부터 소외받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수도권규제와 예산지원 차별 등을 감수하면서 서울의 위성도시로 인식되고 있다.송도와 영종, 청라 등의 지역이 국제도시 사업으로 글로벌 역량이 강화되고 있지만, 원도심 정체로 도시발전 불균형이 커져가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가 도심에 집중 위치해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신성장동력 부재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인천은 서해라는 가능성의 바다를 품고 있어 동북아 경제 중심도시가 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서해를 안보 불안과 이념 갈등의 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세력들로 인해 인천의 잠재력이 발휘되는데 제약이 많다. -이번 대선을 통해 인천은 어떤 발전과 변화를 기대 할 수 있나. 인천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가능성이 열린 도시로, 미래적 가치를 담기에 최적화됐다.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 뒷받침되면 뉴욕과 상하이 등의 도시처럼 독자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와의 접근성이 좋은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을 살리며 대북 무역을 중심으로 통일을 이루는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다. 해경을 부활시켜 인천에 환원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성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 노후화된 국가산업단지를 고도화하고 도심형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낙후된 원도심을 균형있게 정비 및 개발하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빠르고 쾌적한 도심환경을 조성하겠다. -대선 결과가 1년 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다고 본다.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국격이 침몰돼 충격을 받은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세력에 쉽게 마음을 주지 못할 것이다. 한국의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아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할 것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 협력을 구하고 국력을 결집할 것이기 때문이다. 겸손한 자세로 민생을 돌보는 것이 최고의 국정운영 방법이다. -산업단지 발전 방안으로는.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인 부평· 남동·주안 산업단지를 첨단화할 것이다. 업종 고부가가치화 등 노후산업단지 개선도 지원한다. 계양 테크노밸리 등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서운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한 동양·귤현·병방·박촌동 일대 330만 5천785㎡를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산업을 포함한 생산기지와 연구단지, 지원단지도 조성해 일자리도 늘려나간다. -인천시민에게 할 말이 있다면.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인천에서 41.2%의 득표율은 시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것을 뜻한다. 지난 수개월 힘들고 어려웠지만 매순간 힘을 준 시민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시민 모두의 승리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은 잠시다.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엄중하게 다가오고 있다.국정농단 세력과 인천 친박 세력들이 망쳐놓은 민생을 되살려야 하고 인천의 적폐를 청산해야 하며 정의를 되살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인천시민이 풍요의 봄, 희망의 봄, 평화의 봄을 되찾고 진정한 시민 화합이 이루어질 때까지 늘 인천시민과 함께하겠다. 삶의 겨울 속에 떨고 있는 인천시민에게 봄을 되찾아 주겠다.백승재기자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道 균형발전·교통문제 해결 역점 4차 산업혁명·평화경제 중심지로”

“촛불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주신 위대한 국민과 경기도민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경기도내 전역을 누비며 유세 활동을 펼친 전해철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승리는 문재인과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9년 동안의 무능과 부패, 적폐를 청산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국민의 염원이 만들어 낸 승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당은 한 치의 흐트러짐이나 방심 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보고 차질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 어떤 전략이 주효했나. 역대 선거를 보더라도 경기도의 승패 여부가 전국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과를 가져왔다.2012년 대선 때는 경기도에서 약 8만 6천여 표 차이로 패배한 반면 2016년 총선에서는 경기도에서만 약 20여만 표 차로 앞서 전국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기도당위원장에 취임한 직후부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경기도 승리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 역대선거에서 경기도 결과를 분석해 당의 득표력을 가늠하고 도내 각 지역 상황에 맞는 공약과 목표, 득표율 등을 설정했다.경기도를 권역별로 나눠 비교적 어려운 지역은 인접 지역에서 유세를 지원하도록 했고 특히 도움이 필요한 지역은 중앙을 비롯해 경기도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과 집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경기도 선거운동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조기 대선을 치름으로 인해 정상적인 대선에 비해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터라 각 지역의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또한 경기도 내 취약지역인 경기 북부 접경지역 일부에서는 여전히 안보를 이슈로 한 보수 정서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도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선 전략을 만들고 지역별로 당원 교육을 통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터라 갑작스런 조기대선을 맞아서도 준비된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경기도가 제시한 공약이 대선에 얼마나 반영됐나. 이번 대선 공약에서 경기도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경기도의 가장 큰 현안인 교통문제와 지역 간의 경제적 불균형 문제의 해소였다.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교통청 설치를 포함해 GTX, 광역순환철도 등 각 시ㆍ군별로 효율적인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한 세부적인 공약이 대체적으로 반영이 됐다. 또 경기도 지역 간 경제적 격차해소를 위해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발전 공약으로 제시한 ‘경기북부 통일경제특구’지정은 원안대로 채택됐다.이에 따라 낙후된 북부지역을 살리고 나아가 문화와 관광이 연계한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통한 평화통일 전진기지로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 내 불합리하고 중첩된 규제완화에 대한 요구 사항도 상당부분 반영됐다. 북부 접경지역의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서는 제한보호구역의 합리적인 조정을 통한 접경지역의 산업입지 기반 구축과, 국가 주도의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통한 북부지역의 경제발전 토대 마련이라는 공약으로 구체화했다.동부권역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한 개발제한 문제는 상수원 다변화 검토 공약으로 동부지역의 규제 완화의 기틀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경기 남부권역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공약으로 요구했는데 지역 특성을 반영한 발전전략이 균형 있게 적절히 제시됐다. -문재인시대가 열렸다. 경기도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나. 그동안 경기도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불합리한 규제위주의 정책으로 오히려 지역불균형을 심화시키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졌다.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문재인 후보와 계속 소통하며 이 같은 문제점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과 평화경제 전진기지’로서의 경기도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들을 준비했다.북부권역의 경우 통일에 대비한 관광특구 개발과 평화생태 허브로서 기반을 조성해 남북교류협력과 평화통일의 전진기지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남부권역의 경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균형 잡힌 산업의 육성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경기도민의 가장 숙원인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 광역교통청’을 통해 수도권 교통문제를 유기적으로 처리하고, 광역버스(M-버스) 증차 및 노선 확대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경기도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