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선택, 19대 대통령 선거 D-1… 투표 합시다

“소중한 국민의 한 표. 제19대 대통령 선거 5월 9일에 자신의 권리를 꼭 주장하시길 바랍니다”오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헌정 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궐위로 인해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지난 선거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우선 투표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선거일 선거운동도 달라진다.지금까지 선거일 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 투표 독려만 가능했던 과거와 달리 선거 당일에도 인터넷,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이 개정됐다. 많은 유권자가 투표 후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할 때 특정 후보의 기호를 표시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엄지손가락 들기, 손가락으로 V 그리기 등이 이번부터는 가능해진다. 이에 본보는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도민들의 메시지를 전한다. 편집자 주 김태희 (주)동방B&H 회장ㆍ경기도화장품협의회장(69)대통령 후보는 나무 재질 조각가는 ‘투표하는 국민’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늘 그렇듯 후보들은 지지를 호소하지만, 어느 후보가 나은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국가 혼란이 있었던 탓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더욱 앞섰기 때문일테다. 그러다 우연히 성당의 성모 마리아 상을 봤다. 성모 마리아 상은 나무의 재질과 조각가의 힘이 각각 절반씩 더해져 만들어진다고 한다.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 역시 이와 같다. 나무의 재질은 대통령 후보이며, 조각가는 국민이다. 최근 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껴 투표를 기권한다는 이들이 많다.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적합한지 모르겠다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고 선거를 포기해선 안 된다. 이번에 조기 대선을 치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동안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방치한 게 한 몫 하지 않았나. 정치에 염증을 느낀다면 마땅히 뽑을 후보가 없다면 더더욱 투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의 힘을 알고, 국민 역시 정치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다. 훌륭한 조각상은 나무만 좋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다. 조각가는 투표하는 국민이다. 서경환경기도청 신입 7급 공무원(인사과·29)대한민국 미래 이끌 리더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야‘반값 등록금’ 내가 처음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했을 때 여러 후보의 공약이었다. 이제는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 여전히 많은 학생이 등록금을 걱정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선거를 위한 공약, 대선을 바라보는 나의 첫 이미지였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말과 행동이 같은 대통령, 공약을 이행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자신들이 내건 공약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책임감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리더’와 ‘보스’의 차이를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위에서 지시만 하는 보스와는 달리 직접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함께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진정한 리더로 표현하고 있다. 선거철에만 시장과 학교, 저소득층의 삶의 터전에 나와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대통령이 선출됐으면 좋겠다.보다 나은 미래를 위하여 힘써온 부모님들의 모습을 우리는 투표를 통해 그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 또한 우리와 함께 나아가야 할 리더이기에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아야 하는 책임감 있는 국민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윤미경의정부 거주 취업 준비생 (27)‘개천서 용 나는 사회’ 선거로 다시 회복되길‘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사회, 반드시 용이 나야만 하는 사회’에서 탈피했으면 좋겠다.누군가는 지독한 가난 속에서 어려움을 딛고 사회적 성공을 이뤄내고는 한다.하지만 이제는 굳이 용이 되지 않더라도 모두가 자신의 직업에서 충분한 소득을 얻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사회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면에는 그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던 수많은 이들의 눈물이 있었다.꼭 사법고시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대기업 정규직이 되지 않더라도, 무난하게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 사회가 아닌 행복한 청춘시대가 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이번 선거를 통해 회복됐으면 좋겠다.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 국민의 고충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가려 표를 행사하겠다.마지막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흥로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장(55)모두 함께 누리는… ‘장애물 없는 세상’을‘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구축은 장애인이 일상에서 겪는 장애물을 허물고 접근성을 증진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궁극적인 기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 7월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에 대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촉진에 관한 조례에 의거, 경기도가 건축주인 건축물은 본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이러한 제도 시행에도 현실의 어려움을 세세히 들여다보면 앞으로도 사회적 변화와 제도의 안정화를 통한 기반 마련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본 센터에서는 신규공직자 장애이해 교육을 통해 장애유형별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휠체어를 이용한 채로 편의점 이용이 힘들며, 그 밖의 일상생활에 대한 접근성의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총 1천44건(경기도 120건)으로, 기존 운영되고 있는 시설의 환경 변화는 예산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장애인의 완전한 자립생활은 물론 더 나아가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정당한 편의시설 제공이 필요하다. 이에 정보격차 및 물리적 문제로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반영해 접근성 또한 변화되길 차기 대통령에게 기대한다. 장형순 종이모형디자이너(49)특정집단의 행복 아닌 대통합 이룰 리더 선출을대통령을 뽑는 것은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대통령 후보자와 그들이 내건 공약은 내가 원하는 세계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디딤돌이다. 따라서 부끄럽거나 부족하지 않은, 나아가 자랑스러운 사람을 뽑자.일단 정말 많은 사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선택하자. 특정인 혹은 특정 집단의 행복만을 챙기는 사람은 더 이상 안된다.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대립구도는 피할 수 없다. 불가피하게 한쪽을 결정해야 할 때 힘 없고 약한 사람의 편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이길 바란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대통합, 국민 화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통합과 화합이 먼저여선 안된다.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정확히 대가를 치르고 피해입은 사람은 보상받게 하는, 모든 적폐를 청산한 후에 화합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또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분야는 보다 폭넓고 섬세하게 살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관심 갖는 사람이길 바란다.마지막으로 전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지도자를 선출하자. 무엇보다 지금 내가 뽑는 사람이 나를 대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꼭 투표하자. 최순종경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가슴으로 생각하는 ‘울보대통령’ 뽑혔으면우선 19대 대통령은 적은 득표율로 겨우 당선됐으면 한다. 그래야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타당과의 정책연합은 물론 계파주의를 벗어난 인재활용 등의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19대 대통령은 울보 대통령이었으면 한다.국정운영에 야당의 협조가 필요할 때 협력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하는 대통령! 서민과 약자의 고통을 보듬어 안고 함께 우는 대통령! 정책이 실패하거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때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눈물짓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대통령! 불의와 부정에는 불같이 화내지만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에 뭉클함으로 눈물짓는 대통령!그러나 이런 울보대통령의 눈물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또한 그 눈물은 국정운영을 위한 새로운 각오와 강력한 동력으로 승화되어야 한다.19대 대통령은 가슴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판단하는, 그런 울보대통령이었으면 한다. 그리하여 5년 후 발전한 대한민국, 통합된 우리 사회를 보면서 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대통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기만평] 4번째 어버이날

대선후보, 어르신 '효' 공약 대결 치열

각 당 대선후보들은 대선일 하루 전날인 8일이 어버이날인 점을 감안, 어르신 ‘효’ 공약을 경쟁적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7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마다 많은 국민이 5월 가정의 달에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 기초연금을 인상하겠다”면서 “2020년까지는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차등 없이 25만 원을 드리고, 2021년부터는 30만 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하반기 어르신 일자리 5만 개를 늘리겠다”며 “치매치료비의 90%를 국가가 보장하고, 치매지원센터 설치와 틀니와 임플란트 본인 부담금을 절반으로 낮추는 일은 올 하반기부터 즉각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맞춤형 복지지도’ 공약을 발표했다.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소득 하위 70% 어르신들의 기초연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증 치매환자까지 장기요양보험 확대, 치매 3대 고위험군 대상 하루 최대 12시간 주간보호 프로그램 확대 실시, 국공립 치매요양시설 확대 등 치매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인외래정액제 기준 금액도 2만 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제시했다. 공공문화기반시설 교육프로그램 수강료 50% 할인 등 어르신 대상 문화누리 카드 제공을 통해 노후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안심 카네이션 공약’ 10가지를 발표했다. ‘고령자 우선고용기업 지정’제도를 도입, 지정기업은 일반기업과 달리 노동관련 규제를 완화 적용하고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은퇴자를 재교육(취업교육, 평생교육)하고 은퇴자 고용을 확대해 나갈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인생이모작법’을 제정하며, 어르신들과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대학 내 재교육 중심의 비학위 과정을 활성화 하고 학비를 지원하는 ‘어르신 국비 장학제도’ 도입도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고령자 전세임대주택을 연 3천 가구 이상 공급하고, 공공실버주택 5년간 1만 가구 공급 등의 내용도 담았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어르신을 위한 나라’ 공약을 통해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본인의 소득과 재산이 최저생계비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못 받는 국민이 대략 100만 명 정도”라며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치매 및 장기요양 환자 지원 강화, 독거노인 지역안전망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도 ‘어버이날에 드리는 7대 효도선물’ 공약으로 기초연금 월 30만 원과 국민연금 50%로 노후소득 보장 확대, 틀니·임플란트 부담 경감, 보청기 건강보험 적용, 부양의무제 전면 폐지 등을 약속했다. 또한 노인적합업종을 지정해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참여일자리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구윤모기자

마지막 주말 유세 경기지역 집중…굳히기냐, 역전이냐

‘5·9 장미대선’ 마지막 주말 동안 주요 5당 대선후보들과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이번 대선에서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24.92%로 75%에 달하는 유권자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대대적인 유세를 통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6일 안산 집중 유세에서 “시흥ㆍ의왕ㆍ군포 등 경기 남부에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안산 공동체 회복사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사이언스 밸리도 조성해 안산 지역경제를 살리고 안양에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문 후보 측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도 7일 성남 분당 미금역에서 “문 후보의 멍든 손, 선거운동원의 물집 잡힌 발까지 모든 동지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힘껏 뛰고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양·부천·시흥·안산을 차례로 훑으며 보수우파 대통합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이날 고양 일산문화공원 광장 유세에서 “일당 800원 받는 경비원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까막눈의 엄마를 둔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바르게 열심히 살면 유산 한 푼도 안 받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 서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서민정부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4박5일간 유세차를 버리고 걸어서 국민과 직접 만나는 ‘뚜벅이 캠페인’에 나선 안 후보 대신 부인 김미경 교수가 주말 내내 경기지역을 찾았다. 김 교수는 전날 안양ㆍ군포ㆍ안산을 찾은 데 이어 7일에는 고양에서 내조 유세를 펼치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안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 있는 지도자, 부정부패 없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퇴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김 교수는 이동 중 지하철을 이용하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벌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를 반드시 재협상하겠다”며 “지체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일본이 끝까지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런 합의는 파기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여러분이 제일 원하는 정의로운 사회,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청년 여러분, 젊은 가장 여러분, 젊은 엄마ㆍ아빠 여러분, 저와 함께 이번에 혁명을 해달라”고 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주말 동안 과천ㆍ안양ㆍ안산ㆍ수원(6일), 의정부ㆍ고양(7일)을 찾아 경기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60여 년간 지속한 승자독식 사회와 성장만능주의 사회를 대전환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차별 없는 사회로 만들겠다. 5월9일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는 ‘촛불 크로스’로 정치혁명을 이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날 안산 고잔신도시 유세에서 “심상정에 주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고 1타 3표”라면서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는 홍 후보를 잡는 적폐청산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오수 방류’ 적발 광주휴게소 인근 하천 수질 7급수로 악화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수를 방류해 오다 적발, 개선명령과 과태료처분을 받은 데 이어 인근 하천이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로 뒤덮여 논란(본보 3월6일자 6면)이 이는 가운데 오수가 유입된 인근 하천 수질이 7급수 이하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5일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가 상ㆍ하행선 인근 소하천의 하천수를 취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상행선 저류조의 경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2.0㎎/ℓ,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46.9㎎/ℓ로 나타났다. 유사리 마을회관 앞은 각각 18.8㎎/ℓ와 20.8㎎/ℓ, 하행선 삼합리 휴게소는 12.3㎎/ℓ와 21.5㎎/ℓ 등 7급수 이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유역환경청도 지난 3월15일 현장점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광주도시관리공사에 수질오염공정시험을 의뢰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4.3㎎/ℓ, 부유물질(SS) 21.7㎎/ℓ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환경정책 기본법 시행령은 하천의 경우 7급수는 BOD 10㎎/ℓ, COD 11㎎/ℓ 초과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7급수는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결국 관계 기관이 이렇다 할 대책 없이 해당 업체의 자진 개선만을 기다리는 사이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정화되지 않은 오수를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류 지천으로 흘려보냈다는 지적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오는 28일께 처리장에 추가 설치 중인 분리막과 흡착물전처리시설 보완작업이 마무리되면 정상 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경기천년체’ 개발비<홍보비… 배보다 배꼽 ‘혈세낭비’

경기도가 개발한 전용서체인 ‘경기천년체’가 다운로드 받지 않으면 일반 컴퓨터에서 ‘궁서체’로 인식되면서 ‘도청 내부용’이라는 지적(본보 5월4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체 제작 비용도 타 지자체에 비해 3배 가량 많이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가 부담한 서체 제작 비용의 상당 부분이 홍보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산 낭비를 자초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도 본연의 업무인 도정 홍보를 업체에 떠넘기면서 실제 제작 비용보다 홍보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됐기 때문이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간 폰트디자인 전문업체 ㈜타이포랩과 경기도 전용서체인 ‘경기천년체’를 제작했다. 한글 1만1천172자, 영문 94자로 구성된 경기천년체 개발에는 총 1억4천300여만 원이 투입됐다. 경기천년체를 제작한 디자이너가 앞서 개발한 순천시의 ‘순천체’는 서체 제작 비용이 경기천년체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시는 지난 2010년 순천만 갈대축제 등 지역 축제를 홍보하고자 한글 1만1천172자, 영문 94자로 구성된 ‘순천체’를 개발했다. 당시 현 ㈜타이포랩 박윤정 디자이너가 속한 Y사와 함께한 서체 제작에는 총 5천만 원이 소요됐다. 지난 2014년 Y사를 통해 ‘오성과한음체’ ‘막걸리체’ 2종류의 서체를 개발한 포천시도 전용서체 제작에 6천여만 원을 투입했다. 포천시 서체의 경우 한글 2천350자, 영문 94자로 경기천년체에 비해 구성은 단순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서체 1개 개발에 3천여만 원이 사용됐다. 이는 경기도가 서체 제작 업체에 서체 개발과 함게 홍보까지 요구하면서 예산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타 지자체 서체 제작비용을 감안하면 통상 서체 개발 비용은 5~6천 만원 가량이 소요됐으나 경기도는 실제 서체 개발 비용의 2배 가까운 비용을 홍보비로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는 ㈜타이포랩에 서체 홍보와 배급 확산을 위한 영상 제작부터 중ㆍ장기적인 관리 및 도민홍보 방안 제시, 인터넷 카페 홍보 활동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서체 제작 외에 도의 업무인 홍보까지 떠넘기면서 예산 낭비를 자초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폰트디자인 업계 관계자는 “폰트디자인(서체 제작) 전문업체에 영상 제작 및 홍보 방안을 요구한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들어가는 제작 비용보다 많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박윤정 ㈜타이포랩 대표이사는 “앞서 전용서체를 개발한 타 지자체는 서체 개발만을 요구했지만 경기도는 활용 및 홍보방안 등 다양한 것들을 요구했다”면서 “단순 서체 제작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홍보 활동의 경우 서체 분야에서 업체가 보유한 양질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요구한 것”이라며 “타 지자체의 전용서체 개발 예산과 민간의 시중 가격 등을 최대한 고려해 예산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하남 보궐선거 가선거구 ‘정책 대결’ 후끈

5ㆍ9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하남시의원 보궐선거(가선거구)와 관련, 각 후보 간 정책대결이 대선 열기만큼 뜨거워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삼 시의원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생활레저 스포츠 동호회 통합전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스포츠 운영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강 후보는 “평소 배드민턴과 같은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 느낀 것은 생활스포츠는 나이, 지역, 성별을 떠나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면서 “베드타운이라고 불리는 하남, 이주민과 원주민이 서로 다른 지역, 다른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하남의 문제들을 생활스포츠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남에 활성화되어 있는 생활레저 스포츠 동호회 정보를 정리하고 이를 자료 화 한 후 원주민과 이주민이 생활스포츠 관련 정보를 쉽게 검색하고 가입할 수 있는 전산통합관리 앱으로 개발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하남에서 새롭게 정착하려는 다수의 이주민이 생활스포츠 동아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원주민도 이주민들과 스포츠로 소통하고 함께 융화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이영준 후보도 이날 “현재, 하남시가 매달 1인당 1만 2천 원 지원하고 있는 아동간식비를 인상,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이들의 균형 잡힌 영양섭취와 물가상승에 대한 가계 부담을 줄이며 아동들에게 양질의 간식을 제공,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장발달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존경과 예우를 다함이 마땅하다”면서 “숨어 있는 재원을 마련해 보훈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등 호국영웅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보훈수당을 현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경기북부 주민 40% “도로·교통시설 확충 필요”

접경지역에 위치해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 주민 10명 중 4명은 지역 발전을 위해 도로와 교통시설 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번 19대 대통령이 GTX 및 양주-연천 간 고속도로 등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북부지역 현황 및 발전 전략에 대한 주민 인식 등을 조사한 ‘차기정부에 바란다 : 수도권의 그늘 경기북부를 통일한국의 미래로’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은 국내 전체 접경지역의 29.7%, DMZ의 33.8%가 위치해 있으며, 이로 인해 경기북부의 44.3%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같은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북부지역의 상당수 시ㆍ군들은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연천군과 가평군, 포천시, 동두천시 등은 행정구역 면적 대비 도로연장률과 고속도로 비율이 경기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도심과 도내 시ㆍ군청과의 거리를 자동차 통행시간으로 비교한 결과 연천군은 약 130분, 가평군은 120분, 포천시는 110분, 동두천시는 100분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북부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부족한 도로 및 교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연이 경기북부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2천55명을 대상으로 2015년 7월15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설문조사한 결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는 도로ㆍ교통시설(고속도로, 철도 등) 확충이 37.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첨단산업 등 기업체 유치가 31.8%였으며, 문화시설 확충이 13.6%, 교육시설 설치가 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이 연구위원은 차기정부는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접경지역 및 낙후지역의 규제개선과 지원정책 ▲대북 경제협력 전진기지로서의 경기북부 인프라 선투자 ▲GTX 추진과 양주-연천간 고속도로 조기 확충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외희 연구위원은 “경기 북부주민들은 교통시설 확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GTX 금정-의정부 노선뿐 아니라 양주-연천 축의 고속도로 조기 건설은 북부지역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주민의 편의증진과 함께 기업체 등의 유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