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이것만은 꼭! 경기도 10대 과제] 4. 공공어린이집 확대 및 국비지원 강화

대선 후보 저마다 다양한 보육정책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고 가운데 경기도민들은 현재 서울시의 1/3 수준인 도내 국공립어린이집이 대폭 확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어린이집 1만 2천120개소 중 국공립어린이집은 5.2%인 625개소에 불과하다. 국공립어린집은 민간어린이집 보다 매월 20만 원 이상 저렴해 학부모들은 국공립어린이집을 선호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탓에 도내 39만 명의 어린이 중 10.6%(4만 1천245명)만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수가 부족하면서 도내 학부모들은 국공입어린이집에 입소하기 위해 1년 이상을 기다리거나 할 수 없이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23만여 명의 어린이 중 28.4%에 달하는 6만 7천여 명이 국공립 어린이집의 혜택을 받고 있다. 경기도보다 어린이의 수가 16만여 명 적지만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어린이는 오히려 2만여 명 더 많은 것이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6천368개 어린이집 중 국공립어린이집이 경기도 보다 400여 개 더 많은 1천71개(16.8%)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도내 학부모들은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1개소를 설립할 때마다 평균 30억 원가량이 소요, 도와 시ㆍ군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최근 도는 민간ㆍ가정어린이집을 매입해 경기도가 직접 소유ㆍ관리를 담당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을 선보였다. 공보육 어린이집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운영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보육서비스 질 역시 국공립 수준으로 경기도가 관리해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방식으로 민간 어린이집 800개, 가정어린이집 200개가 공보육 어린이집으로 전환될 경우 도내 9만 6천746명의 어린이가 국공립 어린이집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도내 25%의 아동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 서울시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에 도는 ‘경기도형 공보육 어린이집’을 확대할 수 있도록 19대 대선 후보들에게 ‘공공 어린이집 확대 및 국비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는 높지만 재정 부담으로 무작정 확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면서 “민간ㆍ가정 어린이집을 매입해 1천 개소 가량 증가하게 되면 도내 보육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식수대란 市가 해결하라”

“마실 물도 부족하고, 빨래는 배(행정선)에 실어 해결하고 있어요. 수년째 물 부족 해결은 커녕 악순환만 계속 됩니다.“ 27일 오전 11시께 성난 얼굴의 소연평도 주민들이 인천시청으로 들어섰다. 주민들은 수년째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옹진군과 인천상하수도본부 등에 수차례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물 부족은 해를 거듭 할 수록 악순환 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주민은 “물 부족으로 세수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봐도 물을 선뜻 내리지 못한다”며 답답함에 주먹으로 가슴을 연신 두드렸다. 소연평도에는 현재 125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조업철인 요즘은 거주 주민보다 많은 어민이 섬에 유입된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소연평도 주민들이 “우리에게 물을 달라”는 호소가 더욱 간절해진 이유다. 주민들은 “조업철에는 물 부족으로 생활여건은 더욱 악화됐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며 토로했다. 소연평도는 2015년 제한급수를 시작하며 물 부족이 생겼고, 같은 해 인천상수도본부에선 주민들의 식수난 해소를 위해 미추홀참물(페트병)을 현재까지 공급하고 있다. 소연평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1일 물의 양은 25~30톤이다. 그런데, 2016년 9월부터는 2일에 1번 30분 10여톤의 물만 공급받고 있다. 최근 조업철이라 1일 필요한 물이 10배가량 부족해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자비로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공급받아 사용해왔으나 이마저도 고갈되고, 수질이 오염된 상태라고 했다. 그래서, 주민들의 자구책으로는 물 부족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자신들의 불편사항을 알리고자 인천시청 기자실을 찾았다고 했다. 신중근 연평도상수도관리운영위원회 위원장은 “2016년도에도 상수도본부장 등과 회의를 통해 노후관로 교체, 해수담수화 설치 등 8가지를 합의했으나 현재까지 이행된 게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신 위원장은 “해수담수화 설치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생존권 확보를 위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빠른시일내에 재해구호기금 2천만원을 옹진군에 투입해 소연평도에 3일 간격으로 30톤의 생활용수 지원하고, 6월말까지 마을에 공급되는 배관을 우선 전량 교체하겠다”며 “해수담수화사업은 올해 10월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연평도에 2016년 12월 계획대로 해수담수화 시설(사업비 27억, 100톤 물량)이 준공됐으면 주민들의 물 부족 사태는 해결됐을 것이다. 백승재기자

안철수 “경북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 만들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제주에 이어 대구·경북(TK)을 찾는 등 광폭 행보를 통해 보수층 표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안 후보의 TK 방문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7일 대구 유세 이후 열흘 만이다. 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약진으로 보수층 표심의 유동성이 커지며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통합’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을 모색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경주역 광장 유세에서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는 말로만 통합 이야기를 하지 않고 경북의 목소리가 소외되지 않는 통합정부를 꼭 만들 것”이라며 “경북 도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워 드리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을 겪고서 상실감이 얼마나 크셨느냐. 다시는 그런 상처 입지 않도록 정말 잘 뽑아야 할 선거”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을 겨냥 “여러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모는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지지자들을 편 가르다가 나라를 두 동강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자신과 다른 생각을 얘기한다고 아랫사람 상대하라고 호통치는 후보”라면서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주 4·3 추념식 공식 참석과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소송의 철회 등을 공약했다. 송우일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100배 즐기기] 그곳에 가면 즐거움이 두배…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수원에서 오랫동안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함모씨(45)는 언제부턴가 몸에 밴 습관이 생겼다.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을 때나 마음의 짐이 무거울 때면 드라이브를 위해 고속도로를 찾는 버릇이다. 처음에는 이도 가끔 해 왔으나 지금은 일상이 됐다. 한바탕 고속도로를 달리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는 저만치 달아난 기분이다. 이런 걸음이 되풀이되면서 그는 어느덧 휴게소 찾는 일도 하나의 즐거움이 됐다. 더없이 쾌적한 화장실에다 먹을거리 또한 가격 대비 맛이나 양도 뒤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휴게소 주유소는 알뜰 주유소로 거듭나면서 값이 시중보다 저렴하다. 어디 이뿐인가. 휴게소마다 고유의 특성을 살린 테마형 쉼터가 볼만하다. 또 의류매장이 있어 쇼핑욕구를 채워주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 옛날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어 마음의 위안도 되찾게 해준다. 이처럼, 고속도로 휴게소가 고객 맞춤형 복합형 힐링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먹을거리 등 과거 단순한 휴게 개념의 1세대를 훌쩍 넘어 문화와 쉼, 체험과 쇼핑 등 복합적 공간이 어우러진 2세대 개념의 휴게소가 고속도로 곳곳에서 활짝 꽃 피우고 있다. 특히 특별한 먹을거리에다 독특한 테마형 공간은 힐링 장소로 제격이다. 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고속도로 휴게소는 186개소다. 이 중 수도권 지역에는 20여 개의 휴게소가 운영 중이다. 타 시도와는 달리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특성상, 휴게소마다 고객 유치를 위한 변신이 발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선에 위치한 화성(목포)휴게소는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 감상이 가능한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영동선 덕평자연휴게소는 중앙공원 쪽 강아지 파크 및 견사동이 조성돼 있어 강아지 쇼 등을 구경할 수 있다.중부선 이천(통영)휴게소는 옛 건물 및 영화 포스터 등을 볼 수 있는 70년대 추억의 거리가 조성돼 있고 영동선 여주(강릉)휴게소에는 여주의 명품 도자기 전시장이 들어서 있어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저마다 특색있게 단장되면서 고객 감동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공사 수도권본부는 이에 발맞춰 ‘고객만족 토탈 서비스’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전략적인 시설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혼밥 Zone 설치(수도권 관내 전휴게소), 종사원 건강과 고객 안전을 고려해 인덕션 단계적 교체(서울만남 휴게소), 수유실 ‘아기와 엄마가 행복한 방’ 인증 확대(수도권 관내 전휴게소) 방안을 추진 중이다.또 수도권 관내 전 휴게소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활용 실시간 민원 응대 및 ‘할인쿠폰’ 등 프로모션, 스마트 터치식 ‘고객의 소리함’ 설치로 불편사항 제출, 와이파이 이용시 해당 휴게소 홈페이지 자동 표출 및 홍보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감성서비스를 위한 영유아 맞춤 ‘키즈 상품’ 개발, 레져 이용고객 대상 대여 서비스 확대, 휴게소 단골플러스(마일리지 적립) 제도 도입, 휴게시설 이용 문화 혁신 대국민 캠페인 전개, ‘휴지통 없애기’ 등 화장실 이용문화 홍보, 비흡연자 배려 ‘화장실 금연 벨 설치’ 전개 등도 주요 사업이다. 김동수기자 대보유통,철저한 서비스·위생관리… 이용객 만족도 UP 대보유통은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에 있어 사실상 국내 절대 강자다. 전국 186개 휴게소 중 23개(매송휴게소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대표적 휴게소인 화성(목포)휴게소를 비롯 구름 위의 공항’ 괴산(창원)휴게소,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휴게소 등은 대보유통이 자랑하는 대표적 휴게소다.특히 현재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추진 중인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화물차휴게시설(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 726㎡) 민자 개발사업은 고속도로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휴게소로 평가받고 있다.여행의 만남 그리고 여행객의 쉼터를 상징하는 Hi~Oasis란 콘셉트로 설계된 매송휴게소는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해 ‘ㅅ’자 모양의 두 건물이 서로 마주 보는 독특한 형태로 건설된다. 태양광, 지열 등 신 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옥상정원을 통한 직사광선 차단, 우수재활용 시스템, 에너지절약형 로이(Low-E)유리, LED 조명 등이 적용된 친환경 휴게소로 완성된다.최첨단 교통관제센터 스마트 주차시스템이 적용되고, 장애인과 남녀노소 모두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유니버셜 디자인(Universal Design)도 도입된다.현재 운영 중인 휴게소 중 ‘구름 위의 공항’ 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리모델링한 괴산(창원방향)휴게소 화장실은 전국 최고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고객들이 단순히 화장실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 혹은 비행기에 탄 느낌이 들도록 공사한 것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또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휴게소는 이용객에게 쾌적한 공기 질 제공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협업,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대보유통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고객감동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과 위생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우선, 국내최초 고속도로휴게소 세차장을 도입,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고속도로 세차장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또 기내에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카트를 최초로 운영하면서 휴게소들의 서비스 마인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한 단계 더 나아가 부족한 밥과 반찬을 무한 리필 할 수 있는 서비스 바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특히 음식 맛 보상제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고속도로휴게소 최초로 야외 음악회, 야외 결혼식 개최 등으로 여행객이나 지역민들과 함께 해오고 있으며 특히 화성(시흥)휴게소는 지속적인 지역사랑, 나눔 실천을 통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하는 등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대보유통 김진경 대표이사는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원칙이지 선택이 아니다’는 슬로건으로 고객감동의 미래지향적 국내 유통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동수기자 대보유통 이태우 소장 (화성휴게소)“첨단 시스템 갖춘 복합문화공간 변신”대보유통은 전국 최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다.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계열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저마다 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나섰는데, 당시 매물을 야금야금 사들이기 시작한 게 현재 규모에 이르렀다. 대보유통 이태우 소장(화성휴게소)은 “대보유통은 휴게소를 잠깐 머물다 가는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대보유통이 고속도로 휴게소 사업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 인가.1999년 1월1일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 운영이 시작이었다. IMF 외환위기 이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휴게소를 인수하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이 옥산휴게소였다. 당시 대기업도 고속도로 휴게소를 외면했는데, 옥산휴게소 인수 결정은 대보유통엔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 대보유통이 최대 규모 고속도로 관련 사업자가 된 것도 이 시절 과감한 투자를 했던 게 컸다.-최근 문을 연 휴게소는.지금은 휴게소 입찰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휴게소 유치가 쉽지 않았는데, 얼마 전 서해안고속도로 매송휴게소 운영권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말 완공을 목표로 건설이 한창이다. 매송휴게소는 ‘스마트 휴게소’를 테마로 기존 틀에서 탈피한 첨단휴게소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형부터 기존 일자 나열형이 아닌 사각형 모양으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대보유통의 강점을 소개한다면.전국 최대의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업체란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대보유통은 운영하는 휴게소가 많다. 그만큼 노하우가 있고, 전문화가 돼 있단 의미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다. 휴게소 최초로 세차장을 도입했으며 지금 판매 중인 두부처럼 직접 제조해 판매할 먹거리 메뉴를 개발 중이다.조성필기자

수원시-한전 컨소시엄 ‘클린&스마트 시티’ 조성 MOU

수원시가 ‘한전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섰다. 시는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OCI·LG유플러스로 구성된 ‘한전 컨소시엄’과 ‘클린&스마트시티(Clean & Smart City·깨끗하고 똑똑한 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시장, 김시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재신 OCI 사장, 공준일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Clean & Smart City’ 조성 사업은 수원시 도시개발 계획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발전, ESS(Energy Storage System·전력저장장치), 사물인터넷(IoT),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관리시스템), 전기차 충전, 계통연계 마이크로그리드(국소적인 전력공급시스템) 기술 등을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대도시형 융·복합 에너지 신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 컨소시엄은 도심지 방음벽을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펼친다.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복지기금으로 지원하고, 주민참여형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ESS와 연계해 비상 전원을 대체하고, 전력피크(최대부하) 감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사업 인허가 등 행정처리, 공공부지 임대, 지자체 유휴부지 활용 등을 지원한다. 염태영 시장은 “125만 인구의 수원시는 스마트시티의 기반이 되는 도로, 통신망 등 각종 인프라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잘 갖춰진 인프라에 한전 컨소시엄의 축적된 노하우가 결합하면 고품격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주유소 기름값 천차만별 왜?… 저장탱크 따라 ‘널뛰기’

인천지역 주유소들이 기름 저장탱크 용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27일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주원사거리 인근 주유소 3곳은 보통휘발유 기준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이 ℓ당 1천397원으로 조사됐다.반면, 연수구 원인재역 인근 주유소 2곳은 1천748원씩 받고 있다. 계양구에 있는 또 다른 주유소는 ℓ당 1천769원으로 인천지역에서 가장 비싸다. 비싼 곳과 저렴한 주유소 간 가격차이가 370원 이상이 나고 있는 것.주유소 관계자들은 가격차이가 이처럼 큰 이유가 ‘주유소 저장탱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대형 저장탱크를 가진 주유소들은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기름값이 쌀 때, 저장탱크에 가득 채운 후 값이 오르면 약간의 돈을 얹혀 팔아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이들 주유소들은 한번에 수십억 원 어치까지 저장탱크에 가득 기름을 채운다. 기름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매해도 값이 더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름 값이 오를 조짐이 보이면 정유사 직원들이 미리 “곧 오더(order) 금액이 잠긴다”라고 귀띔을 해주기 때문이다. 조만간 기름 값이 오를 것이란 의미의 은어다.이와는 달리 소규모 저장탱크를 갖고 있는 주유소들은 유가 변동에 따라 소비자가격을 맞출 수밖에 없다. 보통 이들의 저장탱크 용량은 100∼200드럼 정도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공급받는 가격에 상관없이 수시로 정유사에 구매를 해야 소비자들에게 다시 되팔수 있다. 저장탱크 용량에 따라 매출액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커지고 있다.실제 남동구의 한 주유소는 종업원 없이 ‘셀프 주유소’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ℓ당 1천397원에 팔고 있어 주유하려는 차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반면, 인근에 있는 다른 주유소는 1천580원에 팔고 있어 이곳을 찾는 차량은 가끔씩만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기름을 넣으려다 가격표를 보고 다시 되돌아 나가기도 한다. 소형 저장탱크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저장탱크가 큰 주유소들은 쌀 때 몽땅 사놓았다가 비쌀 때 약간의 프리미엄만 붙여 팔아도 이익이 많지만, 우리 같은 동네 주유소들은 싸든 비싸든 무조건 사서 팔아야 해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갈등 ‘일파만파’ 이번엔 청라 ‘불똥’

부천시 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 건립사업을 둘러싼 ‘인천중소상인-신세계’ 사이의 갈등이 청라국제도시로 번지고 있다. 인천시 서구 연희·검암·심곡·공촌·경서동 지역 상인들은 2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IC 인근에 조성될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에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은 반경 5㎞ 거리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폐업선고나 마찬가지”라며 “계속되는 경기불황속에 사력을 다해 버티는 상인들에게 대안을 마련하기는 커녕 대기업의 복합쇼핑몰 건축을 허가한다면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무책임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서구지역 상인들도 부평·계양지역 상인들과 연대해 부천신세계 복합쇼핑몰 반대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향후 공동대응 방침도 밝혔다. 이 같은 서구지역 상인들의 집단 움직임에 인천시는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그동안 인천시는 “부천 상동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신도시 지역이 아니라 이미 오랜 상권이 조성된 부평·계양지역 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실상 상인들과 공동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은 신도시인 청라국제도시 일원에 조성되는 것으로 부천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저지 인천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청라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입점시 인천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명확하다 ”며 “소상공인들이 관련법에 보장된 사업조정신청 및 상생협약이 추진될 때까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건축허가를 보류해야 한다”고 했다. 양광범기자

불황 바닥쳤나?… 한국경제 장밋빛 전망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상향조정과 함께 경제성장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2017-2021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상반기 2.7%, 하반기 2.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 2.2%에서 넉 달 만에 0.4% 포인트(p) 올렸다. 앞서 지난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2.6%에서 2.7%로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달 13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높은 2.6%로 제시했다. 경제성장 낙관론에는 반도체를 앞세운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적인 회복 흐름과 함께 국내 경기의 분위기도 밝아지는 모습”이라며 “수출호전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제에 또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보다 0.9%(속보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별 성장률이 작년 4분기(0.5%)보다 0.4% 포인트(p)나 뛰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불확실성을 떨치고 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으나, 지나친 낙관론은 금물”이라고 분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는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나 자만을 경계하면서 최근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신호기자

인천학생교육회관 ‘수상한 물품’ 거래

인천시교육청의 한 산하기관이 사용 가능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7천만 원을 넘게 주고 사들인 물품을 감정평가를 통한 매각절차를 거치지 않고 6만 원의 헐값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시교육청이 공개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이하 회관) 2014~2016년 운영 실태 종합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관은 지난 2004년 7200여만 원을 들여 구매한 무대 조명장치배전반 등 3가지 무대 조명장치를 지난해 9월 한 업체와 수의 계약을 통해 6만9천700원에 매각했다. 절차대로라면 회관은 해당 물품을 불용처리 결정을 했다면 불용물품매각처분조서를 작성한 후 매각해야 했다. 또 불용품을 처분할 때에는 시가를 참작해 그 매각가격을 결정해야 하고 장부상 취득가격이 1천만 원 이상인 불용품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업자의 감정평가액을 참작해야 한다. 특히 처분 단가가 10만 원 이상이거나 총액이 500만 원 이상인 불용품을 매각하는 경우에는 일반입찰로 매각해야 하며, 이때 감정평가액이 입찰 최처가가 된다. 하지만, 회관은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고 해당 물품의 사용 가능 햇수가 지났다는 이유로 한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6만여원에 처분했다. 이에 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절차를 따르지 않은 회관 경리팀장 등 4명에 대해 주의 처분을 내렸다. 회관이 해당 물품을 절차에 따르지 않고 헐값에 매각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무대조명장치는 화재가 발생하거나 낙뢰 등을 맞아 고장난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할 수 있어 12년이 지난 물품이라 하더라도 구입가의 3분의 1가격으로 매각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무대조명장치 부품 중 재활용이 가능한 부분을 사용한 후 쓸모없는 나머지를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