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 28~29일 나혜석 생가터 일대서 열려

‘제9회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가 28~29일 수원 나혜석 생가터 일대에서 열린다. 나혜석생가터문화예술제위원회가 주관하고 행궁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하는 예술제는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 주민들이 선각자 나혜석 선생을 기리고, 역사ㆍ문화ㆍ예술이 어루러진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매년 열고 있는 축제다. 예술제는 나혜석 생가터를 중심으로 행궁동 레지던시, 대안공간 눈 등서 진행되며,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생가터에서 열리고, 앞서 오후 2시 수원 매향중학교에서 나혜석에 대해 퀴즈를 내고 맞춰보는 ‘나혜석 골든벨’을, 나혜석 자료관에서는 나혜석의 생애가 담긴 전시를, 생가터에서는 목판화 체험을 진행한다. 29일에는 화령전 마당에서 폐막식과 함께 인근 행궁동 새마을문고 옆에서 목판화체험을 운영한다. 예술제와 함께 나혜석의 예술 생애를 조명한 전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대안공간 눈과 행궁동 레지던시에서는 다음달 4일까지 각각 현대작가,나혜석을 만나다와 수덕여관 103호를 진행한다. 현대작가,나혜석을 만나다는 다양한 장르의 현대작가들이 나혜석의 회화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나혜석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다시 설립하는 특별 기획전이다. 전시에는 임미령, 장혜홍, 정수일 작가가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섬유를 통해 나혜석의 예술세계를 표현한다. 수덕여관 103호는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혜석의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행궁동레지던시 103호에 입주해 있는 김은영, 문민정, 초이, 최경락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나혜석을 담아냈다. 한창석 운영위원장은 “최초의 여성서양화가로써 그가 남긴 작품들은 한국 근대 미술사의 중요한 맥락 속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번 예술제를 통해 나혜석의 생애와 그가 남긴 예술혼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사드 배치 하루만에 '실전운용' 돌입…美, 왜 서두르나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체계를 하루 만에 작전배치를 끝내고 사실상 실전 운용상태로 유지키로 한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성주에 배치한 사드를 시범운용이 아닌 실제로 바로 운용하는 것이냐'고 질의한 데 대해 "실제 운용"이라며 "한미가 일부 사드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대선 이전에 사드체계를 시험 가동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지만, 시험가동 없이 바로 실전운용에 들어간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작전배치가 완료되어 실제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대변인은 '야전 운용도 환경영향평가 없이 가능하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면서 "발사대 일부와 교전통제소, 레이더가 배치되어 있어 이를 연결해서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런 설명은 미국 태평양사령관의 발언과도 일맥상통한다.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면서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곧'이라고 한 것은 수일 내라는 의미가 강하지만, 사실상 배치 직후부터 실전운용에 들어간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이라는 해석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사드 발사대 6기가 반입되어 있고, 이 가운데 2기가 지난 26일 성주골프장에 배치됐다. 나머지 4기도 대선 이전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이 사드 실전운용을 서두른 것에 대해 중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방어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란 것에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과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대북 브리핑을 마치고 낸 합동성명에서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핵·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시키기 위한 과거의 노력은 실패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국가 안보에 대한 긴급한 위협이고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수준이 미국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핵탄두를 미국 본토까지 실어갈 수 있는 ICBM을 개발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북한이 6∼7주에 한 개씩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가들의 연구와 기밀정보 보고를 종합해 얻었다면서 앞으로 4∼5년 안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준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인 2020년까지 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 이후 핵·경제 노선을 표방하면서 핵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두 차례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 경량화 기술을 상당 수준 확보한 것으로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8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50kg을 보유하고 있고,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0kt급 핵탄두 6개 또는 5kt급 핵탄두 10개를 제조할 능력이 있고, 핵탄두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에 탑재할 정도의 소형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연합뉴스

국방부 "성주골프장 사드, 야전 배치…실제운용 상태"

국방부는 27일 성주골프장에 들어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유사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주골프장의 사드를 수일 내로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의 발언이 시범 운용을 의미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범 운용이 아니라) 실제 운용"이라고 답했다. 문 대변인은 '사드의 정상 가동이 오늘부터는 아니라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부터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이쪽으로 쏘면 사드를 가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문 대변인은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한다고 말한 것은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의 발언은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사드 장비가 이미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가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 대변인의 설명이다. 문 대변인은 "현재 사드 1개 포대 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사드 장비가 배치된 것은 '야전 배치' 개념으로, 시설 공사 없이 배치된 것"이라며 "사드 자체가 어느 지역이든지 전개해 (야전 배치 상태에서도) 작전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최근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한미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사드 체계의 작전운용 능력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성주골프장에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반입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질문에는 "(시설 공사를 수반하지 않은 야전 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이 없다"며 "다만, 지금 현재 국방부에서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이 완성되면 환경부와 정상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우려에 대해서는 "레이더를 가동했을 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 항목에 없지만, 국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전자파 안전성에 관해 측정해 알려드린다고 이미 약속했기 때문에 실 장비로 검증해서 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물 만난 게임株, 담을까 말까

저평가 그늘에 가려졌던 게임 관련주가 연일 오름세다. 불과 두 달 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게임주에 대한 투자전략이 고민되는 시점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월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36.6% 상승했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리니지M’이 사전예약 개시 3일 만에 200만 명의 예약자를 확보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 예감 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게임빌(19.6%), NHN엔터테인먼트(9.6%) 컴투스(8.8%) 등 다른 게임주들도 뚜렷한 상승세다. 특히, 18일 세계적인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인수한 더블유게임즈는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37.5% 급등했다. 최근 3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역시 주춤했다. 그러나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대 신작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업종 전반에 성장 모멘텀을 가져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 규모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 완화 정책도 게임업종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를 완화하는 자율 규제를 5월부터,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예상 시가총액 13조 원 규모의 넷마블게임즈의 코스피 시장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업종 전반에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내 모든 게임사가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것은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체별 밸류에이션 차별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검증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거나 대작을 개발할 자금력이 있는 회사가 결국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게임을 출시, 이익이 증가할 게임사 중심으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SK의 겹경사… 계열사 호실적에 신고가 ‘경신’, 시총 순위도 ‘점프’

SK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의 호실적 덕분에 겹경사를 맞았다. 주가 상승은 물론 시가총액 순위까지 한 단계 뛰어올랐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한때 25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전 거래일 대비 0.40% 오른 2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16위였던 SK의 시가총액 역시 아모레퍼시픽을 누르고 15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호재는 주요 계열사들이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SK그룹 계열사 중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 11조3871억 원, 영업이익 1조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건 역대 세 번째다.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5일 장중 한때 17만5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음 날인 26일에도 한때 17만2500원까지 오르며 한 번 더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500원 더 오른 1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증권사들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종전보다 10% 높였으며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주요 계열사 SK하이닉스 역시 전년 동기보다 339% 증가한 2조4676억 원에 달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8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39%를 달성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10조 클럽’ 가입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도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의 경우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5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백지화…"사업 부담ㆍ과정상 문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명목 하에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적으로 검토했으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인한 사업 경쟁력의 제고 효과 미미,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의 문제가 생기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주제안에 대해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공식화하겠다는 답변을 내고 6개월 동안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의 투명성 확보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라는 실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외부전문가들과 전략, 운영, 재무, 법률, 세제, 회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여부를 검토한 결과,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히려 경영 역량의 분산 등 사업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스마트폰, TV 등 세트 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으로 짜여있다. 경기가 하락해도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기술과 설비에 대한 과감한 선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는 다른 글로벌 IT기업이 가지지 못한 강력한 장점”이라며 “회사가 사업 구조적 측면의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바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수반되는 여러 문제들도 지주회사 전환을 취소하는 데 일조했다.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하지만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정리할 경우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해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이를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을 이사회에서 내렸다. 특히 금산법과 보험업법 상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이 어려운 제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구조 대비 뚜렷한 개선 요인이 없어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군 상관 모욕 병사, 전역 후 재판서 집행유예 2년

군복무시절 장교와 부사관 등 여군 상관을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 남성은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입대 1년 4개월 만에 전역 조치돼 민간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성민 판사는 상관 모욕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22)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당시 상병이던 A씨는 경기북부지역 한 군부대 생활관에서 동료들이 보고 있는데도 여군인 B 중위에게 성희롱 발언 등 막말을 한 뒤 침대에 누워 성행위를 묘사하는 행동을 하는 등 상관을 모욕했다. A 상병에게 모욕당한 상관은 B 중위뿐만이 아니었다. 역시 여군인 C 중사와 D 소령도 비슷한 시기 생활관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C 중사는 B 중위 같은 방식으로 A 상병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D 소령은 "검정고시를 잘 보라"며 A 상병에게 엿을 줬다가 험한 욕을 듣기도 했다. A 상병은 또 중대장인 E 대위가 자신의 집에 전화해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고 전출시켜 주지 않는다며 두 차례에 걸쳐 욕을 퍼붓기도 했다. 해당 군부대는 부대 내 성 군기 조사 중 A 상병의 모욕 행위를 파악했으며 결국 A 상병은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A 상병은 조울병 진단을 받았고 해당 군부대는 A 상병에 대해 '현역 복무 부적합'으로 판정, 입대 1년 4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전역 조치했다. 군 검찰은 이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넘겨 A 씨는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았다.A 씨는 지난해 6∼7월 아무 이유 없이 후임병 2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았으나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 이 혐의는 기각됐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전부 자백하고 형사 처벌 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