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평] 부러우면 지는거...

[사설] ‘그냥 쉰다’는 청년 44만명은 취업 정책 대상 아니다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볼 일이다. 국가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일하고 싶은데 일하지 못하는 청년이 있다. 이들에 대한 국가 책임은 당연하다. 일자리 창출과 실업 구제를 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청년이 있다. 자발적으로 선택한 실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이다. 이들의 실업은 국가의 책임이 아니다. 일자리 창출과 실업 구제의 대상도 아니다. 이런 선택적 실업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구분조차 어려워 실업 정책을 혼란스럽게 한다. 통계청이 ‘그냥 쉬었음’의 수치를 발표했다. 만 15~29세 청년의 지난 7월 통계다. ‘쉬었음’ 청년이 44만3천명이다. 1년 전 동월보다 4만2천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이 통계에서 내리는 ‘쉬었음’의 정의가 있다. ‘비경제활동 인구 중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막연히 쉬고 싶은 상태에 있는 실업자’다. 아프지도 않은데 취업하지도 않는 인구다. ‘일하지 않겠다’는 주관적 판단에 의한 자발적 선택이다. 매년 7월을 기준으로 추이를 살펴보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만명대를 유지했다. 2018년에 들어서 30만명을 넘겼다. 2020년에는 44만1천명까지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2022년에 36만1천명으로 일시적으로 줄었다. 2023년 다시 40만2천명으로 늘었다. 그리고 올해 사상 최대인 44만3천명을 기록했다. 다른 연령대에 비하더라도 단연 높다. 30대 29만여명, 40대 28만여명, 50대 39만여명이 ‘쉬었음’ 인구다. 전체 청년 인구는 계속 줄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쉬었음’ 청년은 늘고 있다. 더 노골적인 수치도 있다. 일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쉬었음’ 청년 44만3천명 중에 ‘직장을 구할 의사가 없다’가 33만5천명이었다. 무려 75.6%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 통계다. 청년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6.5%였다.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5, 6, 7월 석달째 계속 감소세다. 이런 저런 청년·취업 지원 정책은 이 순간에도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 청년 국가기술자격 응시료 지원 사업, 응시료의 50%·1인당 연 3회 지원한다. 내일배움카드 지원 사업, 1인당 훈련비 300~500만원을 지원한다. 국민취업지원제도, 6개월 동안 월 50만원의 생계지원 등을 지급한다. ‘취업 안 하겠다’는 청년과 동떨어진 ‘취업 지원 혈세’다. 청년 기본소득이나 청년 지원금도 있다. ‘그냥 쉬겠다’는 청년에게 ‘그냥 주는 혈세’다. 산업 현장은 구인난이다. 중소기업 지원이라며 혈세 준다. 청년 44만명은 ‘그냥 쉬겠다’고 한다. 청년 취업 지원이라며 여기도 혈세 준다. 정책 미스매치에 도덕적 해이까지 엉켜 뒤죽박죽이 돼가고 있다.

[사설] 문예회관 떠넘기기 논란… 재정 보릿고개 시대 현상인가

이 폭염 속에 인천은 난데없이 문예회관 논란이다. 인천 북부권에 광역 문화예술회관을 짓는 일이다. 계양·서구 지역에도 1천석 이상의 문예회관을 짓기로 했다. 계획이 나오자 곧바로 유치경쟁이 벌어졌다. 서명운동, 촉구대회에 이어 삭발식까지 열렸다. 과열 양상으로 치달렸다. 그러다 갑자기 판 자체가 엎어졌다. 인천시가 계획을 바꿔 구가 문예회관을 짓되 시는 지원만 하겠다고 했다. 괜히 헛심을 쓴 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문예회관을 구에 떠넘긴다는 것이다.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선택’ 아니냐고. 인천시가 최근 북부권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대신 군·구별 소규모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으로 전환했다. 앞서 시는 계양·서구 주민의 문화시설 수요 등을 검토,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마련했다. 사업비 1천261억 원에 대공연장(1천200석), 소공연장(300석) 등 총 1천500석 규모다. 연구용역에서는 2가지 건립 방안의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했다. 1천석 이상의 종합 공연장 건립 시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0.91로 나왔다. 기준치(1) 이하다. 운영비 추정 결과도 경제성이 낮았다. 연간 36억3천500만 원으로, 이용객(13만707명) 대비 과다했다. 다음 중공연장(900석)으로 건립하는 방안은 B/C 값 1.05로 경제적 타당성을 지켰다. 인천시는 그러나 중공연장 규모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대형 공연 유치가 어려워 관람 위주 공연장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시는 구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역 특성에 맞춘 300~700석 규모 공연장이다. 이에 대해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문화예술회관 건립이나 운영 주체가 시에서 구로 넘어가는 것이다. 계양·서구 등은 수백억 원의 건립비에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비 부담이 당장 걱정이다. 이 때문에 구립 문예회관 건립은 결국 백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어느 건설사가 수백억짜리 공연장을 지어 해당 지자체에 기부했다. 도시개발사업의 허가 조건이었다. 그런데 지자체가 공연장 넘겨받기를 거부했다. 운영비 부담 때문이었다. 긴 줄다리기 끝에 초기 운영비까지 보태고서야 인수인계가 이뤄졌다. 이번 문예회관 떠넘기기 논란에는 인천시의 허술한 일처리도 한몫을 한 모양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은 돈 문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뿐 아니라 군·구에서도 재정 보릿고개가 본격화한 것이다. 인천시는 곧 군·구별 조정교부금 배분 조례를 손 볼 예정이다. 세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화 인프라 확충도 곳간이 비고서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만종 칼럼] 흔들리는 정보기관

‘겉보기엔 견고해 보이지만 속은 허물어져 가는 낡은 2층 집’. 최근 우리 정보기관을 논할 때 가장 자주 떠오르는 비유다. 외관은 위엄을 지닌 듯하지만, 내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태로 그동안 쌓아온 평판과 위상은 심각한 퇴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의 기소 사건은 한미 동맹의 안보 협력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 사건이 드러낸 우리 정보기관의 임무수행상의 허점은 국가 안보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물론 국가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를 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정보기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견해는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와는 동떨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최근 대북 정보의 최전선에 위치한 국군정보사령부에서도 발생했다는 사실은 그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 이번 사건은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된 ‘블랙 요원’의 신상 등 해외 정보망이 단번에 유출된 중대한 사태로, 이를 복구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시스템의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근본적인 재정비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근원이 잠복해 있던 기강 해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외부의 위협보다 내부의 위협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정보기관의 존재 이유가 무색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과 인재를 갖추고 있더라도, 조직의 기반이 흔들리면 유사한 사고는 언제든 재발 할 수 있다. 얼마 전 ‘위키리크스’는 미국 국가안보 국(NSA)이 전 세계 국가수반들을 대상으로 감청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는 미국이 첩보 활동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첩보 초강대국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목적이 단순히 반(反) 테러뿐만 아니라 정치적·경제적 패권 장악에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첩보 비용이 군사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정보력이 군사력보다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이 전 세계를 통제하는 ‘빅 브라더(Big Brother)’로 군림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 모든 국가는 군사 주권보다 정보 주권이 더 중요한 ‘첩보 제국주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가 국가의 생존을 위해 '정보기관 대전(大戰)'에 돌입하고 있지만, 지금 한국의 민·군 정보기관은 오히려 점차 그 역량을 상실하고 후퇴하고 있다. 국정원은 대공수사권을 잃어 스파이 검거 능력이 약화되었으며, 군 정보망은 기강의 붕괴와 정보 유출로 인해 심각한 혼란 상태에 빠져 있다. 사이버 안보법 제정과 '간첩죄'의 적용범위 개정논의조차 정치적 이해관계에 묻혀 지지부진하다. 이번 사건들은 정보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가치가 필요한지 깊이 고민해야 할 중요한 전환점이다. 단순히 임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우연의 사고라는 잘못된 전제는 정보기관의 역할을 묵살한 채 조직의 퇴행을 조장할 뿐이다. 정보기관의 활동이 법을 넘어 인권을 침해하고 국민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북한의 지속적인 위협과 핵·미사일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정보활동은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실은 늘 규범을 앞선다. 정보활동의 궁극적 명분은 정치적 논쟁을 넘어, 오직 국익을 위한 당위적 논리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정보 역량이 더 이상 무너지기 전에, 어떤 정보활동이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가장 큰 위기는,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경제프리즘] 인천 노후계획도시, 어떻게 정비돼야 하는가

서울올림픽 전후로 부족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정책으로 실시된 1기 신도시가 30년을 넘었다. 분당, 일산, 중동 등 1기 신도시와 같이 건설된 연수나 만수, 계양 등 인천의 아파트 단지도 노후화돼, 도로나 주차장, 각종 도시 인프라의 문제를 심화하며 낙후된 원도심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그곳에 살던 주민들은 나이가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새집을 찾아 신도시로 옮겨갔다. 도로망이나 주차장, 대규모 인프라를 조성하기가 수월한 신도시의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의 발전된 과학기술이 도입된 신도시를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정부는 이러한 구도심의 기능 회복을 위해 절차 간소화와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노후 계획도시 정비에 관한 특별법”을 발표했다. “노후 계획도시”란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택지개발 사업 등으로 조성 후 20년 이상이 경과한 100만 제곱미터 이상의 지역으로 노후 계획 도시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된 지역을 말한다. 오래된 난제와 같았던 노후한 도심의 재편은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인천의 미래에 중요한 이슈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인천은 송도 등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구도심과의 양극화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겪고 있기에 소규모 정비사업이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해결하지 못했던 구도심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어려운 문제는 기존의 거주자나 이해관계자가 적은 신도시 건설과 달리, 대규모의 주민이 존재하기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 공사 기간에 대규모의 이주 공간 마련 등 과제를 짊어지고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수의 감소, 1인 가구의 증대 등 향후 주택공급의 과잉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개인 삶의 질 향상과 고령화 대응 등 다양한 주거 문화가 정립돼야 하는 동시에 너무 주택공급 측면에 치우치지 말고 도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비전 설정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는 점이다. 인구는 감소하고 인천의 주택 수는 73만 호를 넘기고 있는 시점에서 주택공급 측면에 치우치기보다 도시 기능의 재편을 통해 구도심의 도심기능 회복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해결하기 힘들었던 원도심 문제를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통해 주민들 삶의 질 회복과 글로벌 도시로서 인천의 이미지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차장의 부족으로 인한 갈등과 불편, 보행로 확보조차 어려운 가로환경의 개선, 주민커뮤니티를 위한 여러 편의시설 부족 등 인프라를 개선함은 물론, 토지 용도를 개편해 앵커시설 유치 등 다시금 원도심의 부흥을 일으킬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경기시론] 경기도청 국장과 과장의 자리

경기도청 공무원 중 서기관은 대략 190명이다. 3급 이상은 40명이니 과장 이상 고위직은 230명이 넘는다. 광교 청사 본청 기준이다. 과거에 국비 서기관은 임명직 군수이고 부군수는 지방 비 서기관이었다. 군수님 앞에는 ‘서기관 아무개’라고 적었고 부군수는 ‘지방서기관’이었다. 이후 지방자치가 시행돼 시장과 군수는 주민의 투표로 선출한다. 그래서 초창기에 민선시장과 군수의 급여는 소속의 부단체장보다 한 단계 높은 금액으로 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에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4급 부단체장을 인구수와 관계없이 모두 3급 부이사관으로 승격하는 쉽지 않은 파격을 보였다. 이제 도내 31개 부단체장이면 3급 또는 2급 공무원이다. 혁신보다는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행정안전부가 큰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한다. 경기도의 경우 과천시, 동두천시, 가평군, 연천군의 부단체장이 지방 4급 서기관이었는데 기관 안에는 이미 2~3명의 지방 서기관이 기획감사실장, 주민 생활지원실장, 건설 국장 등의 직위에서 일하고 있으니 동급의 서기관인 부시장이 업무를 지휘하는 모순점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직급에 대한 예민한 사례가 있다. 행정안전부의 옛 이름인 내무부가 정부 기관 간 회의에 갈 때 다른 부처에서 서기관급을 청하면 사무관을 보내고 사무관 회의를 소집하면 주무관 주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경기도, 인천, 서울, 부산 등 광역자치단체를 직접 지휘한다는 자부심에서 중앙부처와의 관계에서는 늘 한 급을 낮게 대응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때 내무부 6급이 국비 과장 직무대리를 받고 도청에서 일하고 총무처를 통해 도청에 배정된 고시 출신 사무관은 지방비 계장으로 일했다. 6급은 과장이고 5급은 계장을 하는 ‘모순 중의 모순’은 국비 직무대리 과장이 사무관 승진시험에 합격하는 날까지 이어졌다. 최근에 공직자로 30여 년을 근무해 4급 서기관에게 이른 과장 승진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4급 과장은 위임전결 규정에 의해 도지사가 위임한 도정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책임자라는 점에서 참으로 중요한 자리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서장이란 생각은 깊게 하고 행동은 느리며 판단은 민첩해야 하는 자리임을 부언한다. 끝으로 한 가치 경험치를 전하고자 한다. 오전 10시경에 부서원들에게 구내식당, 외식 등 점심 계획을 알리고 오후 4시 전에 저녁 스케줄을 밝혀라. 점심을 사라, 저녁을 사겠다가 아니다. 점심과 저녁의 일정을 알려 부서원들의 계획을 미리 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 혹시 약속을 정했는데 과장이 저녁을 먹자면 낭패니, 미리 소통하길 바란다.

[천자춘추] 혼자 사는 삶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혼자 사는 삶이나 1인 가구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아졌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가도 마찬가지다. ‘혼자 삶’이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되는 것은 혼자 사는 이들이 그만큼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인 가구는 얼마나 많아졌을까? 통계청의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782만 9천 가구로 전체 가구 중 35.5%를 차지한다. 2015년 1인 가구 비율이 27.2%였던 것에 비해 8.3%p 증가한 것이다. 1인 가구라고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도시 생활을 하고 있는 바쁜 20대 직장인? 농촌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 노인? 전체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을 살펴보면 20대는 17.9%, 30대와 60대는 각 17.3%였고, 70대 이상은 19.1%였다. 1인 가구가 특정 연령대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가구 형태가 된 것이다. 성별로 분석해 보면 남성 1인 가구는 30대 비율이 21.9%로 가장 높고 20대 18.1%, 50대 17.6%인데 반해, 여성 1인 가구는 70대 이상이 28.3%로 가장 높고, 20대 17.7%, 60대 15.2% 순이었다. 20~30대 1인 가구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은 초혼 연령의 상승과 비혼을 선택한 청년의 증가로, 40대 1인 가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혼인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반영된 것이다. 50대 1인 가구 비율은 이혼 증가나 비혼이었던 젊은이들의 나이듦의 결과 등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60대 이상의 1인 가구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은 성별에 따른 평균 수명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전반적인 연령대 비율은 유사하나 성별에 따른 비율이 다른 것은 생애주기에 따른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더 나아가 성별을 막론하고 인생의 어떤 시기에는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1인 가구 정책은 다양한 요인으로 형성된 1인 가구들의 특성과 연령대별 요구를 반영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도는 1인 가구 정책제안 공모전을 추진하거나, 1인 가구 정책 참여단을 모집하며 도민 의견을 반영한 1인 가구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혼자 살고 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러지 않을 수 있고, 현재 여럿이서 살고 있지만 생애주기의 어느 순간에는 1인 가구로 살아가는 날이 올 수 있다. 지금 나는 1인 가구로 살아가 있는가? 다른 구성원과 함께 살고 있는가? 나의 생애주기 어느 시점에서 혼자 사는 나의 모습은 어떨지 한번 생각해 보자.

[지지대] ‘나홀로 사장님’의 눈물

문 닫힌 상가들이 눈에 많이 띈다. ‘임대 문의’라는 종이가 붙은 지 오래됐는데 여전히 비어있다. 빈 상가는 여기저기 자꾸 더 늘어간다. ‘나홀로 사장님’이 크게 줄고 있다. 최근 1년 새 하루 평균 300여 명이 문을 닫고 있다. 종업원을 내보내고 코로나19 때도 꾸역꾸역 버텼는데,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가게를 접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영업자는 총 57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나홀로 사장님)는 427천3천명(64.3%)으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144만8천명(21.8%)의 3배였다. 나홀로 사장님은 지난해 7월보다 11만 명 줄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들어서만 월평균 7만8천500명이 사라졌다. 새 일자리를 찾거나 업종 전환을 위한 선택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은 망해서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당시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5천 명 급감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늘었다. 종업원을 내보내고 버텼던 나홀로 사장님들이 최근 한계에 다다랐다. 고물가로 실소득이 줄어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다 코로나 때 2~3% 저금리로 받았던 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다. 지난 6월 말 예금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54조 1천억 원에 이른다. 2019년 6월(325조 2천억 원)에 비해 39.6%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때는 정부가 대출 지원을 해줘 버텼는데 임대료와 관리비, 대출 부담에 구조조정할 직원도 더 이상 없어 자영업자 폐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자영업자 중에 상당수는 투잡을 뛴다. 치킨집에선 주문 없는 낮에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저녁에 자신의 가게에 나간다. 낮에 장사하는 가게는 저녁에 대리 운전을 한다. 투잡을 뛰며 어떻게든 버텨보려는 나홀로 사장님들의 분투가 눈물겹다. 내수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이들의 폐업은 이어질 것이다. 정부가 대출 지원 등으로 좀 더 버틸 수 있게 붙들어 두는 게 능사는 아니기에 답답하고 안타깝다.

[오늘의 운세] 8월 20일 화요일 (음력 7월 17일 /丙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친척만나 소식듣고 음식 초대받고 자손경사 戊子 48년생 능력발휘 귀인도움 뜻을성취 행운오고 원만 庚子 60년생 약간 불리한 일도 있으나 문서차량 변동 길(吉) 壬子 72년생 재물 지출하나 구직성사 능력발휘 만사해결 甲子 84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재수원만 주점출입 丙子 96년생 모임단합 직업안정 술과 음식대접 좋은소식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음주조심 己丑 49년생 문서문제 해결 친구조언 상사의 도움 大길(吉) 辛丑 61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문서해결 행운오고 癸丑 73년생 재물이득 구직성사 인기좋고 연인 데이트 乙丑 85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도 생기고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경쟁손해 재물지출 연인불화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족단합 좋은소식 문서해결 금전원만 庚寅 50년생 언쟁사고 조심 문서시험 차량수리는 무난 壬寅 62년생 금전 지출많고 가족 및 연인문제 고민생겨 甲寅 74년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 생기고 인기있고 길(吉) 丙寅 86년생 모임갖고 술 파티하고 즐거운 여행출행 戊寅 98년생 반길반흉 문서변화 여행출행 가족불화 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무난 문서 및 금전원만 가정화평 길(吉) 辛卯 51년생 명예 생기고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건강은 불리하나 가족모임 연인 만나고 길(吉) 乙卯 75년생 직장고민 재물지출 윗사람을 존경해야 길(吉) 丁卯 87년생 재물손해 인간조심 직업고민 마음 답답해 己卯 99년생 부모상사 조언 학업원만 물건구입 매사무난 용띠 庚辰 40년생 일진불리 아랫사람 말을 경청해야 무난해 壬辰 52년생 반길반흉 재물은 약간성사 시비건강 조심 甲辰 64년생 직장 및 자손문제 생기나 해결 가족외식 丙辰 76년생 친구나 상사의 조언듣고 결정해야 무난해 戊辰 88년생 부모걱정 문서차량 손해 재물지출 한발양보 庚辰 00년생 시험직업 갈등 컨디션 저하 우울하고 외로워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기쁨 문서나 시험계약 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약간해결 인기좋고 가정화합 만사무난 乙巳 65년생 직장 스트레스 자손걱정 재물지출 봉사해야 丁巳 77년생 친구동료와 시비 감정을 자제 술조심 해야 己巳 89년생 시험원만 문서차량 해결 모임갖고 만사무난 辛巳 01년생 인기상승 시험문서 해결 선물받고 칭찬듣고 말띠 壬午 42년생 얻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고 운전조심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모임갖고 가족과 외식해야 길(吉) 丙午 66년생 친구친척 도움 능력발휘 중심인물 되고 戊午 78년생 부모형제로 고민 음식탈 조심 여행출행 庚午 90년생 컨디션 별로 분주다사 실속없고 물건분실 壬午 02년생 재물손해 오락탈선 구설쟁투 불효자식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가정화합 금전 약간해결 인기있고 무난 乙未 55년생 직업문제 고민 부부언쟁 금전문제 원만 丁未 67년생 감언이설 주의 경쟁발생 직장 및 금전고민 己未 79년생 시험원만 윗사람 도움 칭찬받고 매사원만 辛未 91년생 일진무난 고민해결 직장 및 시험문서 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자손만나 외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생겨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상사의 도움 전문가와 상담해야 戊申 68년생 문서차량 부모님 걱정 결과는 고민해결 庚申 80년생 컨디션 불리 소외감 당할 때 한발 양보해야 壬申 92년생 재물지출 술 오락노래 주점탈선 기분풀려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은 잘 해결 丁酉 57년생 과욕은 금물 경쟁문제 발생 감정을 자제 길(吉) 己酉 69년생 만사해결 소원성취 문서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상승 부모도움 선물받고 이성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재수왕성 이성화합 고민해결 인기상승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친구 가족문제 갈등 재물지출 술조심 戊戌 58년생 문서나 서류 가택 문제로 고민 변동불리 庚戌 70년생 혈기 부리다 사고 참고 인내하는 게 상책 壬戌 82년생 타락방탕 술 오락조심 분주하고 실속없어 甲戌 94년생 음식대접 외식하고 재물지출 오락장 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경쟁문제 발생 양보하는 것이 실속있고 己亥 59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문제 해결 재물이득 길(吉) 辛亥 71년생 인기 생기고 애인 생겨서 데이트 능력발휘 癸亥 83년생 이성친구 만나 즐거워 용돈도 생기고 원만 乙亥 95년생 일진평범 고민 생기나 즐거운 일도 생기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수년간 여학생 나체 ‘딥페이크’ 합성사진 채팅방서 공유...경찰 수사

여학생들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피해자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해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운영자 A씨 등을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 파악한 피해자는 4명이고, 이 중 일부는 인하대 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자들은 지난 2020년부터 피해자 얼굴을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했다. 1천여명 넘게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서는 허위 성 영상물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참가자들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피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피해자를 감안하면 피해 학생은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가해자들이 합성 사진 외에도 피해자 연락처 등을 공유하면서 일부 피해자들을 협박한 혐의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월 피해 영상물을 재유포한 텔레그램 참가자 1명을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