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폭증’에 주담대 한도 낮춘다…수도권 핀셋 규제

최근 가계대출이 폭증함에 따라 금융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출을 규제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금리를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해 더 높게 적용, 대출 한도를 줄인다는 게 핵심이다. 20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방침을 보면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는 스트레스 금리를 추가로 더 얹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 금리에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 미래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반영한 스트레스 금리가 붙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앞서 지난 2월 금융당국은 은행권 주담대에 스트레스 가산 금리 0.38%포인트(p)를 적용했고, 곧 0.72%p를 적용하는 2단계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시행 시점은 7월에서 9월로 미뤄졌었다. 이날 발표에서는 ‘9월’에 대한 내용이 담겼으나, 세부 사안은 다르다.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및 2금융권 주담대에 예정대로 2단계 조치를 적용하기로 하되, 은행권의 수도권 주담대에 대해서는 0.75%포인트가 아닌 1.2%포인트로 스트레스 금리를 대폭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득 5천만원 차주(30년 만기, 대출이자 4.5% 가정)가 변동금리로 대출받을 경우 스트레스 DSR 도입 전 한도가 ‘3억2천900만원’이라고 추산했다. 9월부터는 수도권 주담대를 받을 경우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적용돼 ‘2억8천700만원’으로 한도가 4천200만원가량 줄어든다. 같은 조건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3억2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어 한도가 2천700만원가량 깎이는 것으로 추산됐다. 결국은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핀셋 규제다. 연봉 1억원 차주가 30년 만기로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스트레스 DSR 도입 전 6억5천800만원 대출이 가능했지만 9월부터는 수도권은 5억7천400만원, 비수도권은 6억400만원까지만 대출을 낼 수 있다. 금융위는 오는 31일까지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한 차주 등에 대해서는 종전 규정(1단계 스트레스 금리)을 적용하는 등 경과 조치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가 폭증하는 가계대출 흐름을 꺾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라 부동산 시장이 더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 시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의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롯데百 인천점, 프리미엄 뷰티관 새단장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20일 인천·경기지역 최대 ‘프리미엄 뷰티관’을 오픈했다. 인천점 지하 1층에 51개 매장을 갖춘 인천점 프리미엄 뷰티관은 종전 인천·경기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던 면적만 약 4천여㎡(1천200평)에 이르는 초대형 프리미엄 뷰티관이다. 공간 콘셉트, 매장 구성, 고객 경험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갖춘 독보적인 뷰티관으로 새단장했다. 브랜드 선정부터 공간 설계 및 완성까지 총 1년여간의 노력과 시간을 투입해 ‘미래형 뷰티관’으로 탈바꿈했다. ‘계절의 정원’이라는 공간 콘셉트를 뷰티관 최초로 적용한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 옷을 갈아 입듯 꽃잎 등 정원의 모습을 형상화해 인테리어 요소에 반영하고, 바닥 타일, 기둥 등에도 다양한 고급 소재를 사용했다. 매장마다 고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일관된 분위기를 연출해 뷰티관 입구에서부터 동선, 매장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한다. 종전보다 1천800여㎡(550평)의 뷰티관의 전체 면적을 키우며, 매장별 단위 면적은 30% 이상 늘어났다. 동선도 종전 2미터에서 최대 4미터까지 확대,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더욱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인천점 뷰티관은 ‘전국구 경쟁력’을 갖춘다. 인천점은 경기·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점포 중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 중 하나로, 전점 중에서도 ‘TOP5’ 안에 드는 선두권 점포다. 백화점 이용 고객 중 화장품 구매 비율도 전점 평균대비 5% 이상 높다. 이러한 인천 지역의 높은 뷰티 수요를 반영해 13개 뷰티 브랜드를 추가 유치했다. 또 단순히 뷰티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세분화해 최적의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전략적으로 매장을 배치하는 데 공을 들였다. 총 5개의 구획으로 나뉜 뷰티관에서는 블록별로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시그니처 스토어존, 에비뉴 드 퍼퓸존, 라이프스타일존, 메이크업존, 데일리 뷰티존 등이다. 먼저 ‘시그니처 스토어존’은 일반 뷰티 매장대비 1.3~2배 가까이 큰 ‘국내 최초의 신(新)컨셉’을 적용한 매장들로 구성했다. ‘샤넬 뷰티’는 최고급 퍼퓸존이 결합된 하이엔드 매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장으로 조성하며, 스킨 케어룸과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도 갖춘다. ‘에스티로더’는 고객이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캐빈형 스킨케어룸으로 차별화하고, ‘바이레도’는 메이크업 바와 핸드 워시 싱크 등을 완비하는 등 시그니처 스토어존은 복합 콘텐츠들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형태의 매장으로 운영한다. ‘에비뉴 드 퍼퓸존’에서는 계절의 향의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세계 각지의 프리미엄 향수브랜드들이 들어선다. ‘메종마르지엘라 뷰티’, ‘로에베 뷰티’, ‘펜할리곤스’ 등 글로벌 향수 브랜드들의 베스트 아이템에서부터 단독 상품까지 다채로운 향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라이프스타일 뷰티존’에서는 일상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은 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인천항의 목선에서 영감을 받아 상징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이솝’의 플래그십 매장과 글로벌 미용 기기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다이슨뷰티’ 매장에서는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미용 제품과 미용 기기를 제공한다. 인천점은 자체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도 구축한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리미엄 뷰티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 위함이다. ‘뷰티 클래스룸’을 신설해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피부 관리법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리미엄 클래스를 운영하며, 뷰티관 내 총 7개의 스킨 케어룸도 별도로 마련해 프라이빗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감사 프로모션도 한다. 오는 25일까지 뷰티 브랜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10%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동시에 브랜드별로 단독 사은행사도 한다. ‘에스티로더 리뉴트리브’에서는 어드밴스트나이트 리페어 세럼 115㎖ 구매시 75㎖ 정품을 추가로 증정하며, ‘로에베 뷰티’에서는 향수 100㎖이상 구매 고객에게 7.5㎖ 롤러블 향수를 증정한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선착순 방문 및 구매 감사품 행사도 할 계획이다. 이번 뷰티관 새단장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엄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 새단장 이후 2번째 대규모 개편이다. 새단장한 푸드 에비뉴에는 500만명 이상 고객이 방문하는 등 성공가도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뷰티관 새단장으로 인천점은 ‘뷰티 메카’로 또 한번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천점은 올 하반기 스포츠, 리빙 등 상품군의 추가 개편도 준비 중이다. 서용석 롯데백화점 인천점장은 “이번 뷰티관 개편을 통해 수도권 우수 점포를 넘어 전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美)의 성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리뉴얼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의 니즈에 한발 앞서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백화점으로 입지를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현대문화포럼 ‘제8회 2025 신춘문예’·‘제5회 2025 문학상’ 영어·한국어 국제공모

문화체육관광부 인가 사단법인 한국현대문화포럼은 제8회 2025 신춘문예, 제5회 2025 문학상 공모를 영어와 한국어로 통합해 국제 공모한다. 20일 한국현대문화포럼에 다르면 공모분야는 창작분야 ▲시 ▲동시 ▲동화 ▲수필 ▲단편소설 ▲중편소설 ▲장편소설 ▲웹소설 ▲희곡 ▲방송드라마 ▲시나리오다. 평론분야는 ▲문학평론 ▲연극평론 ▲영화평론 ▲미술평론 ▲웹툰평론 ▲아동·청소년연극평론 ▲뮤지컬평론 ▲아동·청소년 문학평론 ▲실용음악 평론 ▲건축 평론 ▲섬유·패션 평론 ▲축제 평론 ▲문화 평론 ▲미디어·방송 평론 ▲교육 평론 ▲관광 평론 ▲도시·생태 평론 ▲농림축산·수산평론 ▲역사 평론 ▲AI 평론 등이다. 다만 AI 창작은 불허한다. AI로 한쪽 언어만 번역이 허용되며 반드시 응모작에 영어와 한국어 어느 쪽을 어떤 AI번역기로 번역했는지 밝혀야 한다. 밝히지 않으면 자동탈락 처리한다. 응모작은 시(동시 포함) 10편, 나머지 부문은 각 1편씩으로 오는 12월 12일 오후 6시 마감한다. 응모작은 반환되지 않는다. 특히 외부(SNS 포함)에 노출되지 않은 인간의 순수창작품만 응모 가능하다. AI 창작은 어떤 경우도 불허하며 AI 창작이 밝혀질 경우, 당선 취소한다. 응모 작품은 이메일로 영어와 한국어를 병기해서 제목으로 응모분야와 성명(필명)을 명기해서 보내야 하며, 국가, 주소, 연락처(국제전화번호)와 이메일, 주민번호(생년월일. 예로 1900년 00월 00일생) 앞자리 6자리, 시와 동시를 제외하고 '작가 의도 및 작품 줄거리'를 반드시 영어와 한국어로 첨부해야 한다. 첨부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탈락 처리된다. 작품은 이메일 접수로 원고는 ‘00분야 제8회 2025 한국현대문화포럼 신춘문예공모 응시작’, ‘제5회 2025 한국현대문화포럼 문학상 응모작’으로 한글파일과 영어파일 함께 제목과 응시 분야를 구체적으로 명기해서 원고 첫 장과 마지막 장에 표기해 보내면 된다. 원고 분량과 AI 번역 언어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당선작은 내년 1월 중 발표하며 시상식은 내년 2월 제3회 AI문화대상과 같이 개최 한다. 김장운 회장은 “아마존 세계 출판을 지원할 방침이다”라면서 “AI시대를 맞아 한국어가 영어로 병기되어 세계적인 문학으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고 국제공모 의미를 밝혔다.

“장하다, 박혜정”…고양시, 파리올림픽 역도 은메달 박 선수 환영식 개최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 환영식이 고양특례시에서 열렸다. 박 선수는 고양시 직장 운동부 소속이다. 시는 20일 오전 고양시청 문예회관에서 박 선수의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 은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팬사인회 및 환영식을 개최했다. 환영식에 앞서 열린 박 선수의 팬사인회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려 사인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정아린양(10)은 “다니는 체육관에서 사인회 참가 추첨을 했는데 뽑혀 오늘 오게 됐다”며 “박 선수를 직접 만나고 사인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식은 이동환 시장의 환영사와 박 선수·최종근 감독·이세원 코치의 소감 발표, 박 선수의 훈련 과정과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포상금 및 꽃다발 전달,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 기원 메달 수여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박 선수가 이룩한 성취는 스스로를 담금질하면서 꾸준히 노력한 열정과 헌신의 값진 결과”라며 “오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310㎏을 들어 올릴 거라 확신하며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올림픽에서 이 시장께서 직접 응원을 와 주셔서 많이 힘이 됐고 고양시민들 덕분에 더욱 힘을 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올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래식 미래 밝힐 인재들의 대장정…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단의 저변 확대와 클래식 미래를 밝힐 예비 음악도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꿈의 무대’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가 경기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수원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내 7개 도시에서 전국 31개 청소년교향악단의 무대가 경기아트센터, (사)한국음악협회 경기도지회(경기도음악협회) 주최의 제9회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청소년교향악축제는 2016년 개최 이래 8천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을 위한 국내 최대 클래식 무대다. 청소년 음악 인재들이 무대 경험을 통해 기량을 펼치고 클래식 연주자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음악 인재 육성의 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경기, 서울, 인천, 강원, 대구, 경남 등 지난 6월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전국 각지 유수의 청소년 교향악단 31개 팀은 10일 김포를 시작으로 이천, 군포에서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청소년 인재들은 24일 고양, 25일 의정부에 이어 다음 달 7일 화성에서 각각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두 달 간의 대장정은 다음 달 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마무리된다. 이날 공연에는 비바챔버오케스트라, 중랑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 평촌청소년오케스트라,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수원시청소년교향악단이 무대를 선보인다. 김형걸 경기도음악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청소년 교향악축제는 꿈과 열정이 가득한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 축제”라며 “내년 10주년을 맞이해 해외 유수 청소년 연주단체를 초청, 특별 연주 및 합동 연주를 통해 세계 유수 청소년들과 교류가 가능한 기회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구속기소…"급발진 아냐"

시청역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운전자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사고 원인을 급발진이 아닌 가속페달 오조작 때문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김태헌 부장검사)는 20일 차모(68)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달 1일 오후 9시 26분께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차씨는 호텔 지하주차장을 나설 때부터 급발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자동차 포렌식' 기술을 이용해 차씨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인한 건 사고 차량의 전자장치(AVN)에 저장된 위치정보 및 속도와 사고 전후 자동차의 운행 정보가 저장되는 사고기록장치(EDR)와 블랙박스 영상의 속도 분석과 일치하는 점 등이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지하주차장을 지나 역주행이 시작될 무렵부터 차량의 속도가 급증했다고 판단했다. 또 차씨가 페달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강한 외력이 작용해 발생한 우측 신발 바닥의 패턴 흔적이 브레이크(제동페달)가 아니라 가속페달과 일치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딱딱하게 굳어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제동등도 점등되지 않았다'는 차씨의 주장도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차량에 대한 실험을 의뢰한 결과 브레이크가 딱딱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동장치가 작동하고 제동등이 켜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고 영상 속 차씨의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멈추면서 순간적으로 제동등이 점등됐던 것을 제외하면 역주행을 하는 동안에는 제동등이 켜져있지 않았다. 당시 차씨의 차량은 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역주행하면서 도로 왼편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12명(9명 사망, 3명 상해)을 충격한 뒤 교차로 통행 중이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고 멈췄는데, 제동등이 점등된 것은 이때뿐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다중 인명 피해 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이 도입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법에는 다수의 생명침해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 조항이 없어 이번 사고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가해자의 법정형은 금고 5년(경합범 가중시 7년6개월)에 불과하다.

신동욱 “청문회 인권 유린”...노종면 “김태규 고소 겁박”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와 관련해 서로 상대 과방위원들을 공격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의의 전당 국회가 청문회를 빙자한 인권유린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내일(21일) 이른바 ‘불법적 방문진 이사 선임’ 3차 청문회를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미 두 차례의 억지 청문회에서 스스로 주장하는 불법적 이사 선임에 대한 어떤 근거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특히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 명칭에 붙인 ‘불법적’이란 단어에 문제가 있음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결국 민주당의 연이은 청문회 강행은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헌법재판소와 법원이 그에 합당한 결정을 내려줄 텐데 왜 청문회를 세 차례나 열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지난 청문회에 불려 나온 증인들 일부는 야당 의원들의 비인격적 질문 공세와 새벽까지 진행된 무리한 청문회가 사실상 ‘인권유린’에 가깝다며 항변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19일) 브리핑에서 “국회를 겁박하며 야당 의원을 고소하겠다는 것은 김태규 개인이냐, 방통위냐, 그런다고 추가 고발 못 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이 국회 과방위 청문회가 위법 부당하다며 뻔뻔한 거짓말투성이 입장을 발표했다”며 “아는 사람이 더 한다더니 판사 출신 김 대행의 행태에 할 말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김 대행은 지난 청문회에서의 증언 거부와 자료제출 거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한 것’이라고 항변했다”며 “방통위 전체회의가 의결을 해줘야 한다고 운영규칙에 규정돼 있는데 현재는 의결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이는 내부 규칙을 이유로 법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전제한 뒤 “국회증언감정법은 국회가 요청하는 자료를 기관이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며 “비밀도 국가 안위에 관한 것이 아니면 제출해야 한다. 증언 거부를 위한 저급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용인특례시, 미국 ‘새크라멘토 경제 연합회’와 협력 논의

용인특례시와 미국 ‘새크라멘토 지역 경제 연합회’가 협력과 상생을 위해 손을 잡았다. 19일 오후 2시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진행된 미국 ‘새크라멘토 지역 경제 연합회(이하 GSEC·Greater Sacramento Economic Council)’와의 간담회에는 류광열 용인특례시 제1부시장, 베리 브룸 GSEC 대표이사, 게리 매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총장 등 18명의 정부와 대학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GSEC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양 도시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GSEC는 새크라멘토 카운티 정부 관계자와 지역 내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모인 단체다. 48명의 이사회로 구성됐다. 다양한 산업의 최고 경영자 40여명과 22개의 커뮤니티가 참여해 지역의 경제 성장 촉진과 투자유치를 위해 무역 사절단을 조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주도인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에 위치했다. 교통 인프라 구축과 혁신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산업을 비롯해 바이오, 무공해 자동차, 푸드테크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대한민국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 GSEC는 19일 시를 방문해 반도체산업 세계 중심도시로 도약한 용인의 반도체산업 인프라 구축 현황과 미래 전망, 기업·대학의 연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게리 매이 총장은 “용인특례시가 보여준 반도체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요청했고, 이 자리를 계기로 용인과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파트너십이 강화되기를 바란다”며 “두 도시가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광열 제1부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인 용인특례시를 방문한 새크라멘토 경제 위원회를 환영한다”며 “용인특례시와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첨단산업 중심의 도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용인특례시에서 반도체산업 인프라 구축과 도시의 미래 비전을 청취한 GSEC 관계자들은 오는 23일까지 경기도 내 반도체산업 클러스터와 기업, 지자체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교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