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371개의 도시 디자인 사업 발굴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시는 ‘인천시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의 수립 등)와 인천시 공공디자인조례 제5조(기본계획)에 근거한 ‘도시디자인 법정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용역에는 인천 도시디자인 로드맵 구축 및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재정비, 인천형 디자인 지침마련, 선진화 체계 구축, 디자인 특화사업 발굴 등 인천만의 도시디자인 종합 전략이 포함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이 300만 대도시에도 불구하고 도시디자인 분야는 초보 수준이라는 점과 약한 인천의 정체성, 잠재력 부재 문제 등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지역 간 도시 디자인 불균형에 따른 조시문제에 대해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적 접근으로 해결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방안은 사회적,문화적,상황적 환경에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도시문제 접근을 통한 디자인 적용으로 도시 환경의 질을 향상시켜 ‘공공디자인+도시문제해결디자인+참여디자인 =공공 공간+사적 공간’이라는 결과를 얻어낸다는 방향을 진행된다. 인천형 도시디자인 기법으로는 ▲유니버설디자인 생활안전(범죄예방디자인(CPTED), 안전디자인), ▲보행친화(무장애디자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 ▲인천가치디자인 조화균형, 가치창조, 지속가능 ▲시민참여디자인 등으로 분류했다. 또 세부가이드라인은 부분별 투시도를 활용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의 실행계획으로 인천의 장소 및 아이디어를 발굴해 총 371개의 도시디자인 사업을 발굴하고, 인천시, 군·구별 우선사업, 단기사업, 중장기사업으로 분류해 ‘I-spot 371 로드맵’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단계적인 예산계획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공공과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디자인 행정을 위해 추진한 ‘인천 도시디자인 포럼’과 관내 5개 대학 8개 학과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학사과정과 디자인 행정을 연계한 ‘I-spot100 인천도시디자인 워크숍’의 성공적인 추진으로 ‘거버넌스 디자인 행정 가이드’를 구축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앞으로 인천광역시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공디자인 순회교육 및 시민참여 워크숍, 국내외 포럼 개최 등 각종 교류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남유정(수원 청명고)이 제8회 전국여자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69㎏급에서 3관왕을 들어올렸다. 남유정은 15일 강원도 양구군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4일째 69㎏급 인상에서 68㎏을 기록하며 학교후배 윤유나(67㎏)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유정은 이어 열린 용상에서도 80㎏으로 윤유나와 동률을 이뤘으나 체중에서 앞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합계서도 148㎏으로 1위에 올라 3관왕이 됐다. 또 정아람(인천시청)은 75㎏급 인상에서 98㎏의 대회신기록(종전 95㎏)을 수립하며 황보영진(포항해양과학고ㆍ90㎏)을 누르고 우승한 뒤 용상(120㎏)과 합계(218㎏)서 우승해 3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90㎏급 이한별(청명고)은 인상(83㎏), 용상(90㎏), 합계(173㎏)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홍완식기자
박정환과 배한나(이상 경기체고)가 제46회 춘계전국중고육상대회 남녀 고등부 장대높이뛰기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은 16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4m를 뛰어넘어 김은재(경북체고ㆍ3m40)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배한나는 여고부 장대높이뛰기에서 3m50을 기록해 같은 학교 임찬혜와 최수아(서울체고ㆍ이상 3m)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고부 800m에서는 손대혁(연천 전곡고)이 1분54초86으로 윤성준(울산스포츠과학고ㆍ1분56초20)에 앞서 우승했으며, 3천m 장애물경주의 노용진(경기체고)과 멀리뛰기의 이승준(수원 유신고)은 각각 9분46초24와 7m44를 기록해 이광철(단양고ㆍ9분53초06)과 김용원(대전체고ㆍ7m40)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박예빈(용인고)은 여고부 400m에서 58초54로 김민재(서울체고ㆍ58초62)를 누르고 우승했고, 김재연(양주 덕계고)은 400m 허들에서 1분04초40으로 최혜안(인천체고ㆍ1분09초13)을 제치고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홍완식기자
개성의 명기 황진이가 꼽았다는 ‘송도 삼절’은 박연폭포와 서경덕, 그리고 황 진이 자신이다. 서경덕과 황진이의 일 화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이 신라의 고승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 랑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원효와 서 경덕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대승기신론소’ 를 비롯한 저술이 중국과 일본에 전해 져 영향을 끼쳤던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경덕의 ‘화담집’이 중국 의 고전을 집대성한 ‘사고전서’에 조선 유학자의 저술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는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아 무튼 한국의 독창적인 사상가 두 사람 이 모두 여성 문제의 일화를 남기고 있 다는 사실이 이채롭다. 승려인 원효는 요석공주를 만나 파계해 대유학자 설 총을 낳았고 유학자인 서경덕은 황진 이의 유혹을 물리치고 사제 관계로 발 전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기에 충분하다. 화담 서경덕은 조선 유 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사상가이다.■ ‘제소리’를 낸 빼어난 사상가 조선은 유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만큼 빼어난 학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조선 유학자들은 ‘주자(朱子)’로 불리는 주희의 권위에 압도를 당해서 그런지 자신의 목소리를 낸 독창적 유학자는 아주 드물다. 그런 면에서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 1489~1546)은 ‘제소리’를 분명하게 낸 빼어난 사상가이다. 서경덕의 사상은 조선의 유학사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이다. 리(理)를 중심으로 자연과 사회를 해석할 것을 요구하는 시대에, 기(氣)를 범주로 세계를 설명한 기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경덕의 독창적 사상을 퇴계나 율곡 같은 후배 학자들이 불온하게 봤던 것은 조선 사상계의 불행이다.장지연은 ‘조선유교연원’에서 서경덕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공은 미간이 시원하고 눈이 샛별처럼 빛났다. 집안 형세가 한미하고 고단했으며 농사와 누에치기를 가업으로 삼아 아주 가난하였지만, 타고난 자질이 총명하여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하였다” ■ 종달새를 보고 자연의 이치를 깨치다서경덕은 개성에서 가난한 선비의 아들로 태어났다. 개풍을 본적으로 하는 아버지 때부터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소작농이었다. 그런 아버지마저 일찍 여의어 서경덕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봉양해야 했다. 어느 봄날, 아침 일찍 나물을 뜯으러 나갔던 서경덕이 날이 저물어 서야 돌아왔으나 나물은 조금 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까닭을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나물을 뜯는데 어린 종달새가 풀숲에서 날아올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날다가 떨어졌지만 다음 날엔 좀 더 날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늘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느라 나물을 얼마 뜯지 못했습니다”. ‘화담 연보’에 따르면이 일화는 서경덕이 일곱 살 때 있었던 일로 기록하고 있다. 14세가 되던 해에는 ‘서경’을 공부하면서 혼자 보름 동안 궁리해 한 해가 365일이 된다는 이치를 깨달았다. 18세에는 ‘대학’을 읽다가 “지식을 얻으려면 사물을 검토해 그 법칙을 발견해야 한다(致知在格物)”는 구절을 보고 “배울 때 먼저 격물하지 않으면 독서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며 탄식했다. 이때부터 집안의 벽마다 천지 만물의 이름을 써 붙여 놓고 날마다 그 법칙을 탐구하기에 힘을 쏟았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이치를 깨달을 때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침식을 잊을 정도의 지나친 사색으로 인해 몸이 쇠약해지자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20대와 30대 두 차례나 명산대천을 두루 유람했다. 서경덕은 선배 철학자들의 학설과 중국의 선진 철학가들의 사상을 널리 연구했는데, 특히 그들이 해명하지 못했던 문제를 연구하는 데 힘을 쏟았다. ■ 가난하지만 삶을 긍정한 철학자송악산 아래 화담에 초막을 짓고 살며 공부에 열중하던 서경덕이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43세의 늦은 나이에 과거에 응시했다. 합격한 뒤 생원이 돼 성균관에 들었으나 벼슬에 뜻이 없어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1540년에 정암 조광조(1482~1519)가 학문과 행실이 빼어난 선비 마흔 명을 조정에 추천했을 때 서경덕은 그 첫머리에 들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다시 4년이 지나 후릉 참봉(厚陵參奉) 벼슬을 내렸지만 역시 거절했다. 서경덕은 가난했으나 관직에 나가지 않고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기르는 학자의 길을 선택했다. 비록 살림은 가난했으나 기상은 밝고 활달했다. 삶을 긍정했으며 즐거운 일을 만나면 즐거움을 감추지 않고 흥겨우면 춤을 췄다.화담은 탁월한 자연과학자이기도 했다. 손재주도 좋아 나무를 깎아 천체를 관측하는 기구인 선기옥형(璇璣玉衡)을 만들었다. 택당 이식은 이렇게 말했다. “이(理)와 수(數)의 학문은 소강절의 뒤를 따라 조광조 이후에는 화담보다 나은 사람이 없으며 개성과 서울 두 곳의 학문하는 선비들이 와서 배운 사람이 많았고 문인 가운데서 명성을 얻은 자도 많았다” ■ 죽음은 생보다 근원적이다서경덕에 매우 비판적이었던 퇴계에 비해 율곡은 “만약 그를 만났더라면 십년 책을 읽는 것보다 나았을 것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담은 독서하고 이치를 연구하면서 문자의 뜻에 구애받지 않고 많이 사색해서 이와 기가 서로 떨어지지 못하는 묘처에 대해 분명하게 자득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남에게 의지하여 모방하는 것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화담이 기는 불멸이며 현상적인 기의 본체가 태허(太虛)라고 주장한 데 반해, 율곡은 기는 소멸하며 본체가 아닌 작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화담은 모든 존재는 결국 사멸하지만 그 기만큼은 본체인 태허(太虛)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모든 존재는 태허에서 와서 다시 태허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화담은 천지만물을 기가 모여 형성된 것으로 봤다. 화담에 따르면 이 세계는 음양이라는 두 개의 기(二氣)가 생생화화(生生化化)하는 과정이자 결과이다. 생생화화는 끊임없이 생성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말한다. 생사도 기의 모임과 흩어짐으로 봤다. 따라서 죽음이란 두렵거나 회피하고 싶은 어떤 것이 아니라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할 사안이다. 그것은 끝이 아니라 처음으로의 복귀이며 오래 집을 떠나 있던 자가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이 점에서 죽음은 생보다 근원적이다. 화담은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삶과 죽음의 이치를 안 지 내 이미 오래니 마음이 편안하다” 이 말은 자신의 철학에 대한 확신이자 그 실천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 설화의 주인공, 가난한 백성들의 영웅으로 기억되다서경덕은 풍수설에 의거한 묘지 경영 등에 매우 비판적이었다. 아래는 서경덕이 국왕 인종에게 올리려고 작성한 상소문의 일부이다. “산릉에 관한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운이 융성하여 나라가 천년까지 지속된다면 능들이 경기도 교외에 즐비하여 밭과 들이 온통 황폐해져 남는 땅이 없게 될 터이니, 백성들은 거주할 곳을 잃어 백 리 안에 인적이 끊어질 것입니다. …산릉에 쓸 돌을 채석하는 일도 경기지역 백성들에게 큰 해독을 끼치고 있습니다” 당시 인종은 승하한 부왕 명종을 위해 대대적인 산릉을 조성하고 있는 중이었다. 자칫 죽음을 부를 수도 있는 불온하고 과격한 주장이었다. 상소도 그래서 결국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서경덕은 농민 생활을 위협한 산릉 역사를 비롯해 부역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수탈이 심하지 않던 옛 제도를 회복할 것을 힘써 주장했다. 서경덕의 토지 겸병을 반대하는 사상은 실학파의 선구인 반계 유형원(1622~1673)에 의해 계승 발전됐다. 서경덕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설화를 보면 서경덕은 퇴계, 율곡 같은 학자들과는 달리 천문지리에 통달해 신통력을 발휘하며 약자를 돕는 민중의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능력과 인품이 빼어나지만 소탈한 성품으로 민중들과 편안하게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당시 “화담선생이 이술을 하여 선방의 비기(秘記)가 있고, 굼벵이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듯 환생하는 술법을 가졌다”는 소문까지 널리 퍼졌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제자들에게 전해졌다. 화담의 제자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1517~1576)은 민중들의 질문에 상담하며 민중 속으로 파고든 사상가였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
최근 외래 해충으로 도내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이달 말 ‘미국선녀벌레 방제요령’ 리플렛을 2천 부 배부한다. 16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기후온난화로 미국선녀벌레의 밀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는 산림지역 1천985㏊, 농경지 826㏊, 기타 106㏊로 피해 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었다. 특히 인삼 농가의 피해가 가장 크다. 미국선녀벌레는 인삼줄기에 붙어 뿌리로 갈 양분을 빨아먹고, 배설물은 그을음 증상을 일으켜 광합성 작용을 방해한다. 인삼에 피해를 주는 시기는 약충은 5월, 성충은 7월에서 10월까지다. 7~10월 사이에 인삼밭 주변의 기주식물에 알을 낳아 알 상태로 월동한다. 약제방제는 미국선녀벌레가 아직 날아다니지 못하는 약충(4월 하순~6월 하순)일 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부화하기 전인 3월 이전에 인삼밭 주변에 서식하는 아카시나무, 두릅나무 등 기주식물에 붙어 있는 알을 없애거나 마을단위로 밭 주변의 서식지를 공동 방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리플렛에 미국선녀벌레 생활사, 기주식물, 방제적기 및 방제요령, 적용약제 등을 실었다”며 “도내 인삼 농가에서 적기에 효율적인 방제가 이뤄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19대 대통령 선거전이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22일간의 뜨거운 열전의 막을 올린다. 16일 각 정당과 인천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번 장미 조기 대선 결과가 결과 후 중앙당은 물론 지역정가의 내년 낸 지방선거에도 중요한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검증공방’에 돌입한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수직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이번 주 확실한 우세를 판세를 돌려놓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문 후보와 캠프는 역할을 분담하는 ‘이원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민주당 문 후보 측은 수직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이번 주 확실한 우세를 판세를 돌려놓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가속하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내보이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당 안 후보 측은 호남에서 ‘안풍’을 일으켜 안 후보의 고향인 부산·경남(PK)과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구사해 이번주 초박빙의 판세를 끝내고 뚜렷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이다. 범보수 후보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중도·보수층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대화해 안 후보만이 대항마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초접전 양상인 문·안 대결이 결국 수도권의 2040세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이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슬로건으로 중도·보수층을 동시에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한국당 홍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종북좌파 프레임 속에서 문·안 후보를 각각 ‘위험한 후보’ ‘불안한 후보’로 규정해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에게로 옮아간 보수층을 끌어오는 게 급선무다. 이를 위해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충청·강원을 집중 공략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바른정당 유 후보는 문·안 후보를 안보에 ‘오락가락’한 후보로 규정하는 동시에 자신이 ‘보수의 새희망’이란 점을 부각해 보수층 결집을 시도할 계획이다. 최근 시작된 TV 토론회를 비롯해 본격적인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 후보의 정책적 능력이 제대로 알려지면 지지율이 수직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심 후보는 자신이 조기대선을 만든 ‘촛불민심’에 가장 부합한다며 진심과 미래비전을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거티브 경쟁을 최대한 자제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정책과 자질, 리더십에 대한 검증에 집중하기로 했다. 각 후보들은 ‘2강 3약’ 체제에서 3주간의 선거운동에 돌입하지만 돌발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대선 당일까지는 살얼음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안 후보가 연일 사활을 건 검증공세를 주고받는 상황에서 불거져나올 ‘결정적 한 방’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특히 안보 이슈가 보수층 결집의 소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종결 등 탄핵정국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상황과 맞물려 완주를 공언했던 범보수 후보들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유제홍기자 관련기사 3면 .. 유제홍기자
▲ K리그 클래식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정규리그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수원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와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이스턴SC(홍콩)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5대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뛰어오른 수원은 여세를 몰아 K리그에서의 반전을 꾀했지만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의 부진에 빠지며 10위(승점 5)에 머물렀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 7분 이종성의 크로스를 김민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고, 12분 고승범의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고승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스쳐 지나가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에도 수원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조나탄이 프리킥을 유도해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염기훈의 킥은 수비벽에 막혔고, 18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염기훈의 슈팅이 광주 골키퍼 최봉진의 손끝에 걸렸다. 수원은 이용래와 고승범을 대신해 박기동과 다미르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홍완식기자
대상한전검침사업본부(지사장 방준영)는 한전 남서울본부(고객지원부장 김윤철)와 함께 관내 독산동 남부시장을 찾아 전기요금 할인혜택 및 전기안전사용방법 등 길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40여 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캠페인은 시장 상인 및 장을 보러 나온 고객을 대상으로 대일밴드 등 사은품을 배부하며 전기사용안전 방법을 설명했다. 또 현장활동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전기사용 불편사항을 접수하고 전기요금 할인방법, 하절기 전기절전요령 등을 홍보했다. 대상 관계자는 “고객에게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질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최고의 서비스로 지역주민의 고객체감지수를 끌어올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말 한 마리가 승마장을 탈출, 1시간여 동안 도로를 달리고 차량을 파손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1시간여 만에 포획됐다. 16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시흥시 방산동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IC 삼거리에서 말 한 마리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말은 신천IC 삼거리에서 국도 서해안로 신천동 소래산 입구 내원사까지 3㎞를 15분가량 달리다 내원사 인근에서 오후 4시 45분께 포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말은 말 운송업자가 과천에서 시흥시 월곶동의 한 승마장까지 데려와 승마장에 풀어놓던 과정에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운송업자는 내원사 주변을 봉쇄한 경찰과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쉬고 있던 말을 직접 붙잡았다. 이 승마장에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신천IC 삼거리까지는 약 7㎞ 떨어져 있어 경찰은 말이 도로 위를 10㎞가량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말이 놀라 날뛰면서 길에 세워진 벤츠와 아우디 등 차량 5대 차체 일부를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도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교통사고는 아니어서 마주나 운송업자 측에서 이번 일로 생긴 피해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주요 대선 후보들이 16일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참석,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5당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새 정부는 곧바로 제2기 특조위를 구성해 모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 국회에서 법 통과가 안 돼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이다.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세상에 이렇게 슬픈 소원이 또 있겠느냐”며 “기간제 교사라서 순직에서 제외된 김초원·이지혜 두 분 선생님도 순직을 인정하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이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 희생자분들 모두가 한 명도 빠짐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며 “김초원·이지혜 씨도 순직으로 인정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도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그런 대한민국에서 이런 세월호 참사는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 하루속히 미수습자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수사권을 가진 특별조사위원회를 다시 만드는 것은 물론 특별검사도 세우겠다.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에게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세월호가 세상으로 나오는 데 3년이 걸렸다”며 “9명의 미수습자들이 단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