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경본부, 경인아라뱃길 레저선박 안전교육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15일 김포아라마리나 (주)워터웨이플러스 아라마린센터 연수실에서 경인아라뱃길 내 레저선박 운항자를 대상으로 관제 홍보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중부해경본부에 따르면 이는 본격적인 행락철에 앞서 경인아라뱃길 내 레저선박 증가에 따른‘찾아가는 관제서비스’로 관제센터에서 직접 레저보트 운항자를 찾아가 관제 관련법령 및 항법에 관한 교육과 해상교통관제(VTS)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상교통관제(VTS, Vessel Traffic Service)는 레이더나 VHF, AIS 등 첨단 과학장비를 이용해 선박의 운항사항 관찰 및 정보제공으로 해양사고 예방 등 항만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해상교통관제서비스를 말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소형레저선박 운항자 및 마리나 운영관련 직원들이 참가해 경인항 아라뱃길의 선박교통 위해요소 및 VTS관제 운영규정, 선박통항규칙 설명, 교신채널 및 통신방법 등 안전 항해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했으며 효율적인 아라뱃길 운항을 위한 관제사와 대화의 시간도 마련됐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오후 5시경 경인아라뱃길 한강갑문 입구 부근에서 3톤급 레저보트(승선원 1명)가 기관고장으로 표류중 경인항 VTS로 신고해 10여분 만에 인근 김포해경센터에 구조되기도 했다. 경인항 VTS 관계자는 “찾아가는 관제서비스를 확대해 경인아라뱃길 등 해양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안전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혁기자

곰팡이 펴도 OK?…시교육청 가공식품 의무사용, 독과점?식중독 위험 알고도 강행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에 쓰는 가공식품을 원재료가 국내산인 것만을 고집해 논란(본보 3월 24일, 4월 3일 7면)이 이는 가운데 애초 테스크포스(TF)팀에서 독과점 및 대형 위생사고 위험요인 등이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일선 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가공식품 11개 품목을 의무적으로 원산지가 국산인 것만 사용케 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국간장, 고추장, 된장, 진간장, 참기름, 들기름, 볶음참깨, 고춧가루, 소금, 밀가루, 현미유 등이다. 지난 2015년 6월4일 TF팀 회의 결과, 가공식품 품질세부기준(국내산 100%, 전통식품인증, 국내산 원ㆍ부재료 사용 등)을 모두 충족하는 제조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곳은 실질적으로 2곳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TF팀은 독과점 및 대형 위생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와 현장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단은 수차례 회의를 연 후 11개 가공식품을 의무적으로 원산지가 국내산인 것만 사용토록 의무화했다. 문제는 추진단 회의에서도 독과점 및 식중독 등 대형 위생사고 위험요인이 제기됐지만, 무시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추진단 회의록에는 전통식품인증식품(국간장, 고추장, 된장 등)은 유통기한 내라도 곰팡이(흰색 효모균)가 나는 등 품질유지관리가 어렵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전통식품인증 제조방법은 위생적 생산에 어려움이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고 식중독 사고의 불안감이 높으며 햇썹(HACCP) 인증 제품이 아니라 위생적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이들 제품 품질 세부기준 충족 업체가 특정 업체로 한정돼 있어 납품업체로부터 독과점 민원이 잦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전통식품인증식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불필요하고 ‘장’ 사용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한 경우가 없었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의무사용(장류 60% 이상)이 확정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가공식품 의무사용에 대한 안팎의 지적에 따라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듣고 살피는 중”이라며 “개선할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배순테 전 한국도선사협회장 별세

인천항 및 한국 해운항만업계의 큰 별이 졌다. 배순태 前한국도선사협회장(㈜흥해 명예회장)이 지난 1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의 영결식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인천항 갑문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의 도선사로 인천항에서 평생을 헌신한 고인의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인천항만공사, 도선사ㆍ예선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1925년 경남 창원에서 출생한 故배순태 회장은 1944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 본과를 졸업했다. 일제 강점기말 강집돼 일본 요코스카의 해군기지에 배치됐으나, 1년 뒤 광복을 맞이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일주 선장, 도선사 등 항상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는 한국전쟁 당시 FS형 군용선 선장으로 해병대의 통영상륙작전에도 참전했다. 1959년 인천항 도선사로 취업한 고인은 인천항 갑문이 축조되는 순간(1974년), 서울올림픽 소련 선수단을 태운 여객선의 인천항 입항 순간(1988년) 등 인천항과 동고동락하며 평생을 바쳐왔다. 외국선박을 처음 맞이하는 한국인으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까지 톡톡히 수행했다. 1974년 한국도선사협회 초대회장에 취임한 그는 예선업체인 ㈜흥해를 설립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남봉현 IPA사장과 유세완 인천도선사회 회장, 남흥우 인사800회장,고인의 장남 동진씨 등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경남 창녕군 부곡면의 선산에 영면했다. 임준혁기자

소래포구 화재 1달…“다신 좌판 안돼”vs “차라리 죽여라”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와 관련, 남동구와 상인들이 쟁점해결을 위한 대화는 커녕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화재가 난지 1달여 가까이 된 지난 15일. 소래포구 어시장 피해현장은 철거 후 콘크리트 바닥공사까지 마무리 된 상태였다. 현장 주변에는 남동구청이 1.2m 높이의 바리케이드(방어벽)를 쳐 놓아, 이곳 상인들이 좌판을 차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화재피해를 입은 어시장 상인들은 바닷가 쪽 바리케이드를 따라 길게 한 줄로 늘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해수 공급도 끊겨 인근 횟집에서 호스를 이용해 받은 물을 여러 좌판들이 나눠 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최근 소래포구 어시장의 가설물이나 좌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불법좌판은 빠른 시일 내에 철거를 추진할 것”이라며 “새롭게 좌판이나 천막을 세운다면 용역을 불러서라도 철거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에 대해 어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벼르고 나섰다. 피해 어시장 상인 A씨(56·여)는 “다시 영업할 수 있도록 복구시켜준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천막만 쳐도 철거하겠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구청장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소래포구 발전위원회 관계자도 “지금 남동구는 어시장 상인들과 전쟁을 하자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집단행동을 할지, 아니면 구청장을 그만둘 때까지 1년간 더 참을지는 상인들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시장 상인들은 오는 19일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소래포구 일대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불법 좌판을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김준구ㆍ백승재기자

IPA·인천시 ‘소통의 날’ 가져

인천항만공사와 인천광역시가 인천항과 인천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소통의 날‘을 갖고 인천항을 시찰하며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14일 IPA와 인천시 해양항공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30여명이 인천항 물류 시설 및 개발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인천항과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인천항 물류단지 운영현황 시찰을 위해 아암물류1단지 화인통상을 방문한 후,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현장으로 이동해 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개발계획에 대해 청취하고 임시크루즈부두 현장을 둘러봤다. 이어 인천항 항만안내선인 에코누리호에 승선해 인천신항으로 이동한 후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에서 터미널 운영현황을 참관했다. 현장을 둘러본 인천시 관계자들은 “인천항 현황과 개발계획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인천항 개발에 따른 파급 효과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IPA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인천항의 종합적인 개발계획 등에 대해 보다 원활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장석 IPA 경영본부장은 “인천항 비전 공유를 통해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 타 기관과도 ‘소통의 날’을 갖는 등 소통의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와 인천시는 오는 21일에도 인천항 운영 현장을 시찰하며 상호 간 현안 공유 및 소통을 펼칠 예정이다. 임준혁기자

‘운전 중 통화’ 9살 여아 치어 숨지게 한 40대 여성 집유

운전 중 전화통화를 하다가 녹색 보행자 신호에 건널목을 건너던 9살 여자 아이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2단독 유창훈 부장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8ㆍ여)에게 금고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판사는 또 A씨에게 8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6시 19분께 인천 서구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자신의 쏘렌토 차량을 몰다가 B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운전 중 휴대전화로 지인과 통화하다가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녹색 보행자 신호 때 건널목을 건너던 B양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외상성 뇌 손상으로 숨졌다. 유 판사는 “피고인은 부주의하게 운전해 나이 어린 피해자를 숨지게 한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 유족과 원만하게 합의했고 일정 기간 구금생활을 하며 잘못을 깊이 뉘우친 점과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주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