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야구학교, 초등 저학년 무료강습·체험행사

“야구가 어렵지 않아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국내 최초 야구 종합 아카데미인 야구학교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야구 무료강습 및 체험행사를 펼친다. ‘두근두근 새 출발! 야구야 놀자’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0분 야구학교 실내 교육장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1~2학년 재학생으로 흥미롭고 신나는 체육 활동과 야구기초 습득 과정을 연계해 야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야구를 시작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2부로 나눠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1부 놀이 체육편에선 장애물 통과하기, 네발로 걷기, 구르기, 점프하기, 공보다 빨리 달리기 등 놀이 형식을 빌려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균형 있는 체육활동으로 이어진다. 마해영 박명환 등 야구학교 코치진과 함께 하는 2부 ‘야구야 놀자’는 공굴리기, 잡기, 던지기, 받기, 표적 맞추기, 방망이 휘두르기 등 야구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흥미롭게 구성돼 야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한편, 야구학교는 국내 최초 야구 종합 아카데미로 유소년, 동호인 선수 등에게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를 희망하면 야구학교 안내데스크(070-7618-6979)로 신청하면 된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의왕 도깨비시장, 불 나면 소방차 자동 출동… 市, 스마트 화재 대응시스템 도입

의왕시 전통시장인 부곡 도깨비시장 내에 화재가 발생하면 119 신고 없이도 소방차가 출동 가능한 스마트 화재 대응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돼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의왕소방서와 협력, 전통시장인 부곡 도깨비시장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서와 시청ㆍ점포주에게 자동으로 통보되고 119 신고 없이도 소방차가 출동 가능한 스마트 화재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기존 화재감지기는 119로 신고해야만 소방차가 출동했으나 부곡 도깨비시장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는 평소에도 소방서 상황실에 자동으로 신호를 보내 실시간 현장의 안전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점포주와 소방서와 시청 상황실로 화재 발생 사실이 동시에 자동 통보돼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한 스마트 화재대응시스템이다. 화재 장소를 정확히 알고 출동할 수 있어 출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진압시간도 줄일 수 있어 초동 대처가 가능,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와이파이 기능도 통합돼 전통시장에서 와이파이 이용에 대한 불편도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4월 한 달 동안 불을 사용하는 점포와 불을 사용하지 않는 점포 등 점포별 특성에 맞게 화재감지기의 민감도를 조정한 뒤 다음 달 부곡 도깨비시장 점포 130곳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김성제 의왕시장은 “최근 대구 서문시장과 여수 수산시장,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등 재래시장의 잇따른 대형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부곡 도깨비시장의 ‘스마트 화재대응시스템’이 시와 소방서ㆍ시장 점포가 함께 화재에 대응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통시장 내 화재로 인한 사고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이천, 다양한 청소년 정책 펼친다

이천시가 청소년의 고충과 의견 등을 현장에서 해결하고 자유학기제 및 진로교육 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청소년진로체험센터 운영으로 진로탐색 기회를 확대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체험활동 욕구 충족과 청소년들의 소통을 높이기 위한 휴카페 설치와 위생용품 지원사업 등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 대한 복지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창의적인 청소년을 육성하고자 지난해 7월 청소년 육성재단을 설립해 청소년 활동과 복지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청소년 문제에 대해 가정, 지역사회,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정책포럼과 대토론회 등을 통한 욕구조사를 통해 다양한 복지사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수련관 1곳, 문화의 집 3곳, 상담센터 1곳 등을 운영하면서 청소년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시설이 없는 읍ㆍ면에는 청소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결해 주기 위해 다양한 문화, 예술, 놀이체험 등이 가능한 청소년문화존을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공부방, 학교밖 청소년지원센터 등 다양한 청소년시설을 통해 개인적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접근성 때문에 문화혜택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지역이 없도록 남부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미분소를 더욱 활성화, 위기 청소년들이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을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평택 영신택지 착공 본격화… 지제역 역세권 개발 ‘탄력’

평택시 동삭동에 추진되고 있는 영신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민간제안서를 접수한 지 10년 만에 착공될 것으로 보여 수서고속철도(SRT) 지제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권으로 들어오고 있다.영신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평택시 동삭동 593의 1 일원 56만887㎡에 1천300여억 원을 들여 환지방식으로 4천여 세대 1만3천여 명이 입주하도록 주거용지 56.2%(31만5천253㎡), 기반시설용지 43.5%(24만4천50㎡) 등으로 조성되며, 주거용지는 단독(6만93㎡), 근린생활(1천302㎡), 준주거(1만2천195㎡), 공동주택(23만2천663㎡) 등으로 개발된다. 5일 시에 따르면 영신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으로부터 지난달 28일 접수받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변경 신청을 관련 부서 협의와 도시·건축 심의위 등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이르면 이달 중 승인할 계획이다. 실시계획변경 심의기간이 통상적으로 2∼3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행정처리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셈이다.시가 그동안 조합 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으며, SRT 지제역사 앞 개발을 위해 담당 공무원이 조합을 찾아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등 민원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합 측은 실시계획변경 신청이 승인되면 곧바로 환지예정지를 지정, 빠르면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도시·건축 심의위를 통과해 승인이 나면 곧바로 환지예정지와 주택설립인가를 받아 이르면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신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조합 측이 지난 2007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를 접수, 지난 2008년 9월 해당 지역 도시개발구역으로 고시된 이후 개발·실시계획 변경 등을 거듭하면서 10년간 행정절차를 밟아왔다.국도 1호선 지하차도 분담금을 놓고 시와 이견을 보여 시의회가 관련 특위까지 운영하는 등 진통을 겪어왔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분담금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행정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이번에 영신지구 택지개발사업 승인절차가 빨리 진행되면 곧바로 SRT 지제역 역세권 개발로 이어져 고속철도 이용객의 불편이 해소되고, 평택의 도시미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갈수록 커지는 미세먼지 공포… 관련상품 ‘특수’

중국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 상품이 ‘특수’를 맞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상품부터 건강식품, 물걸레 청소기까지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옥션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관련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배(416%) 이상 증가했다. 마스크 판매는 지난해보다 5배(406%) 이상 올랐다. 특히 미세먼지 차단에 도움을 주는 황사 마스크(416%)가 인기를 끌었다. 건강식품도 특수다. 미세먼지로 산성화한 몸을 중화시켜 준다는 미나리 판매량도 2배(135%) 이상 늘었으며, 녹차(58%)와 브로콜리(107%)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기관지 건강에 좋은 배(49%)를 비롯해 김이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판매량도 37% 증가했다. 티몬에서도 지난달 마스크 제품 매출이 204%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마스크는 KF80 인증을 받은 웰킵스 황사 마스크(900원)로 PM2.5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제품이다. 이마트에서도 지난달 17~23일까지 공기청정기, 마스크, 세정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86.1%, 21%,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오쇼핑에서도 최근 보름간(3월17일~31일) 판매 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TV홈쇼핑에서 공기청정기, 물걸레 청소기, 황사 마스크 등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 오염방지) 상품 편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같은 기간 CJ몰에서는 의류건조기 매출이 1천819%, 황사마스크 매출은 871% 급증했다. 또 세차용 드라잉타월, 뿌리는 세척액 등 미세먼지를 씻어줄 세차용품(433%)과 공기청정기(340%)의 매출도 늘어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 지며, 관련 상품 판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에는 봄에는 물론, 다른 계절에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해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클래식+뮤지컬 품격있는 ‘봄의 만찬’ 8일 부평아트센터 7주년 기념음악회

복면가왕에서 ‘여전사 캣츠걸’로 5승을 차지하며 인기를 모은 뮤지컬 배우 차지연과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윤형렬이 부평아트센터 개관 7주년 기념 무대에 함께 오른다.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5시 부평아트센터의 개관 7주년을 기념한 음악회 ‘봄의 만찬’을 해누리극장에서 연다. 이날 음악회는 봄을 테마로 1부에는 클래식 연주, 2부에는 뮤지컬 넘버를 들려주는 무대로 구성했다. 2003년 창단해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온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박상연 지휘 아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Also sprach Zarathustra)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Voices of Spring Waltz)를 연주한다. 또 국내외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우주호가 나물캐는 소녀와 조르주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를 노래하고,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분위기를 바꿔 2부에서는 뮤지컬계 남녀 스타 2인방이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동서양의 창법을 모두 구사하며 국내 최고의 디바로 인정받고 있는 차지연과 매력적인 음색에 강렬한 카리스마로 팬을 몰고 다니는 윤형렬이 그 주인공이다. 차지연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차지연은 이번 무대에서 뮤지컬 서편제 중 살다보면, 맘마미아 중 댄싱퀸, 복면가왕으로 출연해 불렀던 대중가요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부를 예정이다. 한 무대에서는 윤형렬은 데뷔와 동시에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휩쓴 스타다.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 맨 오브 라 만차와 노트르담 드 파리의 유명한 넘버를 들려주며 중저음부터 시원한 고음까지 폭넓은 음역대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옥진 재단 대표는 “지난 2010년 개관 이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전문성이 강화된 예술교육을 운영해오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관객과 함께 봄을 노래하면서 앞으로의 희망찬 분위기를 자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 2~5만원. 문의(032) 500-2000 류설아기자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 레디~ 액션! ‘영화강국’ 꿈꾸는 경기콘텐츠진흥원

고양 일산에 사는 영화 매니아 정연희 씨(28·여).그는 지난달 22일 저녁 집 근처 라페스타 롯데시네마를 찾아 영화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을 봤다.정씨는 평소 상업영화를 즐겨 찾았지만, 이날은 ‘다양성 영화의 날’로 지정되면서 할인된 관람료 5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단 사실에 뚜르를 선택했다. 마침 상업영화에 식상함을 느꼈던 차였다. 뚜르는 한국인 최초 뚜르 드 프랑스 3천500㎞를 완주한 희귀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성 영화다.정씨는 얼마 남지 않은 삶, 하고 싶은 일,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 등을 키워드로 한 뚜르를 보며 한동안 상업영화에서 맛볼 수 없었던 뭉클함을 느꼈다. 정 씨는 “상영시간 97분이 값졌다”며 “다소 투박했지만, 다양성 영화란 수식어를 달고 나온 뚜르는 내게 새로움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를 꿈꾸며 상업영화에 지친 사람들이 다양성 영화를 찾고 있다. 다양성 영화란 작품성, 예술성이 뛰어난 저예산의 독립 영화 등을 말한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다양성 영화 중엔 상업영화보다 재밌고 감독적인 작품들이 훨씬 많다는 게 다양성 영화를 접한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다양성 영화는 그동안 영화관에서 점점 설 자리를 뺏기고 있었다. 관객 수에 대한 맹목적인 관심 탓이었다. 2011년 전체 개봉작의 45%를 차지한 다양성 영화는 2015년 29%로 줄었다. 원칙도 사라지고 있었다. 영화 ‘부산행’은 지난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를 미리 소개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무료로 열어온 시사회를 유료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관객이 56만 5천614명. 이는 전체 관객 수에 고스란히 포함됐고, 개봉 초기 흥행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부산행은 덕분에 관객 수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흥행은 곧 세일즈 실적으로 연결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931억 5천867만 원을 벌었다. 문화예술의 꽃을 다채롭게 피우기 위한 ‘실험실’이 돼야 할 영화계 토양이 과정은 생략된 채 결과만 주목하는 스코어 보드로 가려지고 있는 셈이었다. 이렇듯 원칙은 깨지고, 흥행과 수익에 열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다양성 영화는 일반 상영관에서 찾기 어려운 전유물이 돼 버리고 있었다. 튼튼한 영화계 토양을 위해서도 다양성 영화는 설 자리가 필요했다. 이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에 뛰어든 이유이기도 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현재 ‘한국 다양성 영화 산업의 메카, 경기도 구축’을 목표로 다양성 영화 유통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기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도 다양성 영화 상영관 G시네마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은 관객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도와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의 과정”이라며 “특히 저예산영화에 대한 상영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고 말했다. ■ 국내 최초 365일 다양성 영화 전용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 365일 다양성영화 전용 상영관을 개관했다. 당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기초지자체와 도심형 지역밀착형 동시개봉관 협약을 체결하고 운영분담금을 지급했다.그리고 프로그램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매월 상영작 선정에 돌입했다. 사업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서는 감독, 배우와 관객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마련했다. 이게 경기도 다양성 영화 상영관인 G시네마의 시작이었다. 여느 사업처럼 시작은 미미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2013년 당시 경기도 내 확보한 상영관 수는 9개에 불과했다. 도심형 4개, 지역형 5개였다. 상영관 수가 적은 만큼 관객 수, 그러니까 흥행에서 큰 성과를 거두긴 어려웠다. 개봉을 지원한 작품 수는 36편이었지만, 관객 수는 1만 6천 명을 그러 모으는 데 그쳤다. 상업영화에서 이 정도의 관객 수는 흥행실패, 영화 산업으로 따지자면 사업실패에 가까웠다. 그러나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업을 멈추지 않았다. 애당초 관객 수를 바라보고 시작한 사업이 아니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사업 첫해 뒤에도 독과점 배급체제에 대한 대안적 배급체제 형성과 영세배급사의 2차 부가판권 시장 개선과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외국인 단체 등 문화향유기회 확대지원을 통한 문화와 함께하는 경기도 이미지 강화 효과를 기대하며 사업을 지속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이듬해인 2014년 상영관 수를 13개 관으로 늘렸다. 도심형은 3개로 하나 줄이고, 지역형을 10개로 확대했다. 개봉지원 작품 수도 38편으로 늘렸고, 관객과의 대화 행사도 37회나 개최했다. 효과가 있었다. 관객 수가 2만 2천231명으로 6천여 명 늘었다.여전히 많지 않은 관객 수였지만, 전년 대비 줄어든 예산을 감안하자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과였다. G시네마의 존재를 경기도민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2015년에도 사업은 계속됐다”며 “이렇게 3년 동안 전국 최초로 365일 다양성 영화 전용관을 운영하면서 영화산업 내 경기도 위상은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의 성장을 발판으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G시네마 상영관을 19개 관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개봉지원 작품 수는 25편으로 감소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노력에도 다양성 영화의 입지는 날이 갈수록 영화계에서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화 ‘우리들’을 지원해 국내 다양성 영화 관객 수 순위 3위에 오르는 데 이바지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범죄의 여왕’을 지원해 다양성 영화 관객 수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하게끔 도운 것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개봉작 관객과의 대화 개최 시 감독과 배급사 실무자들로부터 업계 현안 및 운영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다양성 영화 발전에 주도적 역할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롯데시네마와 협약을 맺고 365일 다양성 영화 상영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도내 3개의 롯데시네마(부천, 안양 일번가, 고양라페스타) 상영관에서 매일 다양성 영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달 뚜르 외에도 10대 소년 특유의 천진함과 불안함을 감성적으로 그려낸 ‘눈발’, 위안부 비극을 겪게 된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 이야기를 다룬 ‘눈길’을 상영작으로 선정해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또 다양성 영화 활성화를 위한 G시네마 사업 민간홍보단 ‘G서포터즈’ 50명을 지난달 모집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G서포터즈를 통해 관객 입장의 사업 의견 및 다양성 영화 후기를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고자 우수 활동자에게는 경기도지사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2013년부터 시작된 다양성 영화 산업 육성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40여 편의 작품이 개봉했다. 이는 다양성 영화 전국 개봉 편수 대비 30% 이상을 상회한다. 그만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양성 영화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별상영회, 도심형지역형 상영관 및 프로그램운영위원회를 통한 작품 선정, 상영작품 관객과의 대화 등을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봄가뭄 끝에 내린 단비로 생기 되찾은 들녘

세관에 압수된 성인용 전신인형 ‘리얼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