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식목 행사 및 경작지 개장식

“평소 눈으로만 바라보던 꽃과 나무를 두 손으로 직접 심으니 더욱 각별합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와 나무에 물도 주고 돌보면서 마음을 힐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천대학교는 식목일인 5일 대학 한의과대학 앞 스탠드와 경작지에서 연 식목 행사 및 경작지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조효숙 부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들이 경작지에 블루베리 묘목을 심으며 첫 삽을 떴으며 60여 명의 참여 학생들과 함께 묘목 30그루를 심었다.이와 함께 한의과대학 스탠드 이동식 미니화단에는 꽃기린, 라넌큘러스, 제라늄, 데모르 등을 심었다. 회색빛 스탠드에 꽃을 심어 캠퍼스를 화사한 봄의 색으로 물들였다. 13일에는 남천, 율마, 바늘꽃, 목마가렛, 사계국화, 비덴샤 등을 추가로 심을 예정이다. 식물들은 재배의 용의성, 열매의 효용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번 식목 행사는 가천대 생명과나눔센터 ‘텃밭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오는 13일까지 107팀 708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가천대는 우수활동팀을 뽑아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고 참여학생 모두에게 대학 비교과 통합 마일리지를 부여할 예정이다. 홍을표 생명과나눔센터장은 “학생들은 직접 흙을 밟고 나무와 꽃을 심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꽃이 향기를 나누듯이 학생들도 오늘 배운 생명존중의 정신을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한살배기 아기 학대치사 부모…하루 12시간 게임 '중독'

시흥에서 병원 이송 중 숨진 한 살배기 남자아기는 친부의 폭행에 의한 장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친부는 아내와 함께 게임중독에 빠져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12시간씩 PC방에서 게임 속 캐릭터에는 아이템을 구해 키워주면서도, 정작 실제 자녀는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시흥경찰서는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A군(1) 부검 결과, 사인은 ‘장 파열로 인한 복부 손상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A군의 사망과 친부 A씨(31)의 폭행 사이 인과관계가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시흥시 자택에서 A군이 칭얼댄다는 이유로 배를 주먹으로 2차례 때려 5일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5시 50분께 시흥시 한 병원에서 숨진 A군(1)은 체중이 6.1㎏에 불과했다. 생후 12개월 된 정상 아기들의 체중이 9.8∼10㎏임을 감안할 때 심각한 영양결핍 상태임을 알 수 있다. A씨는 A군이 생후 7개월여 된 지난해 11월부터 칭얼댄다는 이유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A군은 음식을 잘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화가 나 주먹으로 2차례 아기의 배를 때렸고, 폭행으로 인한 장파열로 A군은 지난 4일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 온 A씨 부부에게는 A군 이외에도 아들(5)과 딸(3)이 더 있다. A씨 부부는 이처럼 어린 삼남매가 있는데도 수시로 PC방을 들락거리며 게임에 열중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A씨가 급여를 받아와 수중에 돈이 있는 날이면 아내와 함께 동네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겼고, 하루 3∼8시간씩, 어떤 때는 12시간씩 PC방에서 게임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생존한 두 남매를 A씨 부부와 분리 조치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인계했다. 시흥=이성남기자

경기남부경찰청, 시흥 강도살인범 검거 올해 1호 특진 영예

최근 시흥에서 발생한 방화살인범을 검거한 시흥경찰서 소속 여인갑 경사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올해 영예의 1호 특진자로 선정, 경위로 1계급 특진했다. 여 경위는 지난 3월26일 시흥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 현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피해자 행적과 통신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선정하고 체포한 뒤 살해 및 증거 인멸을 위한 방화, 강취한 피해자 카드를 이용한 현금 인출 및 신용대출 등의 혐의를 모두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공을 인정받았다. 지난 1998년 경찰에 입문한 여 경위는 사이버 수사와 형사, 국제범죄 수사 분야 등 전반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 7월 시흥 강력팀으로 복귀해 많은 강력사건을 해결한 베테랑 형사다. 부천오정서에 근무하는 동생 여인석 경위와는 형제 경찰관이기도 하다. 여 경위와 더불어 한광규 시흥서 형사과장(경정)을 비롯한 경찰관 5명이 이번 사건 해결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여 경위는 “오늘의 영광을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도움을 준 가족과 수사를 같이 한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경기도내 과수개화 시기 평년보다 6~7일 일러…도농기원, 늦서리 피해 주의보

올해 도내 과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6~7일 빨라질 것으로 예측돼 과수농가에 늦서리 피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3월까지 도내 과수 주산지 11곳의 기상 상태를 파악하고, 과수농가 20여 곳에 대해 표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올해 안성, 평택지역에서 재배되는 배의 만개기는 이달 15일로 전년도 기준인 4월 16일보다 1일, 평년 기준 4월 22일보다 7일이 빠르다. 포천 사과의 올해 개화기는 오는 22일로 전년 대비 1일, 평년대비 7일이 빠르며, 이천 복숭아는 전년보다 2일, 평년보다 6일 이른 이달 14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화성 포도는 5월 25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돼 평년보다 5일 빠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올해 과수 개화기가 유독 이른 것은 과수 주산 시ㆍ군의 올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아 발아가 앞당겨졌기 때문이다.지난 1~2월 평균기온은 -1.1℃로 전년보다 0.1℃, 평년보다 0.9℃ 높았다. 3월 평균기온도 5.6℃로 평년보다 0.6℃ 높게 측정됐다. 이에 도농기원은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 높은 일교차와 늦서리로 동해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농가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화기 늦서리 피해는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져 30분 이상 노출되면 대부분 과수류 꽃이 얼어붙어 조직이 파괴되면서 발생한다.늦서리 피해를 막으려면 스프링클러나 미세살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서리방지용 방상팬을 가동하거나 왕겨, 톱밥 등을 태워서 과원 온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또 저온으로 곤충의 활동이 부족해 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하려면 늦게 피는 꽃에도 적극적인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며 “열매솎기는 착과가 확실히 된 것을 확인하고서 실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