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삶의 주변 여건을 만들어 주는가. 많은 원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핑계와 변명들이 있겠지만 결국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를 떠나서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요즘 뜻하지 않게 적잖은 심적 혼란을 겪고 있다. 나는 이럴 때면 제법 먼 거리 긴 시간을 뛰거나 묵주를 들고 걷는 것을 좋아한다. 올 1월18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통합한 파주 영어마을이 거꾸로 캠퍼스, 체인지업 캠퍼스 등으로 아직 제 이름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 양성의 시대적 과제를 안고 부푼 꿈으로 희망차게 출발했으나 아직 첫 단추도 끼우지 못하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오늘 걷기를 선택했다. 푸르게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탁한 가슴에 상쾌한 공기를 뿜어주며 반갑게 반기고 운동을 위해 찾은 사람들의 열기로 둑길은 생기가 돋아나고 광명과 금천구를 잇는 징검다리에 어린아이들이 조잘거리며 노는 모습은 메아리로 울려 퍼진다. 잠깐 멈춰 생각해본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미래형 교육 보급과 확산을 위한 시도가 출발 선상에서 한 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는 현실을 우리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있다. 우리는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감을 알지만 넘침에는 그 감사함을 알지 못한다.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결코 적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채울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파주 영어마을에는 경기도 교육을 고민하는 분들이 서로 협치의 정신으로 다가선다면 함께 크고 위대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양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파도가 없는 바다가 없듯이 굴곡이 없는 좋은 결과는 없다. 이제 3월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곧 24절기 중 다섯 번째 절기, 청명(淸明)이다. 청명이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으로 이 무렵에 논밭의 흙을 고르는 가래질로 바야흐로 농사의 준비 작업이 시작된다. 대지 27만8천252㎡(축구장 39개 정도), 건물 49동, 745명 수용 숙소. 이 거대한 경기도의 교육 인프라인 파주 영어마을이 청명 절기에 기지개를 활짝 켜기를 바랄 뿐이다. 추위를 몰아내고 새롭게 찾아온 봄처럼 영어마을 역시 새로운 목적과 기능으로 출발하여 이곳을 통해 교육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변화를 체험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인천 개항장을 주무대로 활동한 대표적인 조선 상인으로 꼽히는 서상집(1854~1912)은 열강의 상권경쟁 각축장으로 전락한 개항장 내 민족상인 단결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54년 태어난 서상집의 출생지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선산이 경기도 김포에 있는 것으로 미뤄 김포군이나 인천 인근 지역으로 추정된다. 미국계 무역회사와 일본, 중국 등 국제네트워크를 익히고 각종 거래과정에서 부를 축적한 서상집은, 인천항 객주 8~90인을 모아 인천신상회사를 설립해 대표로 활동했다. 또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 은행인 대한천일은행 인천지점 지배인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러일전쟁에 일본이 승리하고 유길준이 귀국하자 1912년 상해로 건너간 서상집은 1912년 사망했다. 그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선산에 묻혔다. 인천시 제공
제72회 식목의 날을 맞이하여 K-water는 올해부터 아라뱃길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친수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장기적인 식재경관 연출 전략과 뱃길전반의 생태계서비스 기능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인천터미널부터 백석교까지는 ‘아라바람길’로 바람이 만들어내는 흰 꽃 경관을, 백석교에서 목상교까지는 붉은 꽃들로 물든 ‘아라축제의 장’으로 연출하려 한다. 목상교에서 두물머리까지는 라벤더 향기 그윽한 ‘아라 향기길’의 보랏빛 산책로로, 두물머리에서 김포터미널까지는 노란 빛 개나리와 황매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라 순수길’로 각각 테마를 정했다. 또한 K-water 아라뱃길관리단은 아라뱃길 18㎞ 남북측에 자동차도로, 산책로, 자전거도로, 뱃길에 이르기까지 제방-둔치-뱃길로 연결되는 통합 경관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 김포시와 지역기업, 시민들의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산발적인 식재경관을 품격있게 유지하고 아라뱃길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백년의 숲 조성과 아라 가꿈이’라는 자발적인 참여행사와 숲 공동체 활동을 통해 아라뱃길 주변에 봄 가을로 꽃나무 등 테마수변림 조성과 계절꽃길 조성, 코스모스 씨앗폭탄 던지기 등 다양한 식목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매화터널, 장미터널 힐링 숲 조성 등 구간별 특화공간도 계획하고 있다 4월이 시작되면서 아라뱃길 18㎞ 하천 양변을 따라 매화동산의 매화꽃, 뱃길호안의 철쭉경관림, 파크웨이 왕벚나무길을 즐길수 있다. 5월에는 바람소리언덕의 패랭이동산과 정서진의 장미터널 자전거길, 이팝나무꽃, 6월에는 두리생태공원 금계국과 다양한 야생화, 가을에는 억새와 수크령, 국화를 만날 수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산림탄소흡수원 조성사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은 수종을 선택하여 지속가능한 수변경관을 조성 중이다. 인천 계양구와 서구는 지난해부터 왕벗나무 가로수를 아라뱃길 경관도로 전구간에 식재했다. 이제 아라뱃길은 화려한 벚꽃길로 수도권의 명소가 될 듯하다. 봄이 가기 전에 한번쯤 아라뱃길을 방문해 주시길…. 김윤정 K-water 아라천관리부장
요즘 언론 매체를 접하다 보면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개인의 재능과 노력보다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조건과 환경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나눠진다는 자조적인 표현의 신조어이다.금수저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것으로 좋은 가정환경과 경제적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뜻이고 반대로 흙수저는 부모의 능력이나 형편이 넉넉지 못해 경제적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한 언론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수저 계급론’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85%가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답했고, 반면 ‘만들어진 말, 현실이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은 15%에 그쳤다고 한다. 특히 병역과 취업 문제를 앞둔 20~30대 젊은이들은 이 ‘흙수저, 금수저’ 논란에 더욱 민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니 우리 사회의 현실태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가 왜 이 ‘흙수저, 금수저’ 논란에 민감한 것일까? 그 이유는 높은 사회·경제적 신분을 갖춘 사람들이 그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감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근·현대사를 보면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적 의무감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해 주는 최고의 사회 통합수단이었다. 사회적 난국을 맞았을 때 국민들이 도덕적 의무감으로 하나 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자산이며 에너지이다. 특히, 이때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국가적 역량을 총집결 시킬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득권층의 솔선수범 자세일 것이다. 지난 3월21일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및 그 자녀, 연예인, 체육선수 등의 병역을 특별관리 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 개정 법률이 공포되어, 병무청이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들어갔으며 이 제도는 오는 9월22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1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자녀의 병역사항을 관리하였다면 이번 개정으로 인해 4급 이상 공직자와 고소득자 본인과 그 자녀, 체육선수, 연예인이 포함되어 병역회피 행위에 대한 감시 범위가 더욱 넓어지게 되었다. 이른바 고위 공직자,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 사회특권층의 병역사항을 별도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 대상자들은 병역준비역 편입을 시작으로 병역판정검사를 거쳐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거나 전시근로역(5급) 또는 병역면제 시까지 그 병역사항을 별도로 분류하여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하게 될 것이다. 병무청은 이 내용을 병역법에 담기 위해 2004년부터 노력하였으며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이러한 길고 긴 ‘산통’을 통해 만들어진 법이 잘 작동되고 제도적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세청, 체육·문화단체, 스포츠 에이전시, 연예기획사 등 관련 유관기관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병역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정하게 이행하여야 한다. 병역 의무는 개인의 사회적, 경제적 우월 의식 속에 저울질할 수 있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 법적의무감이나 도덕적 의무감에서 우리사회가 철저하게 가꾸고 지켜야 할 공동체의 가치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직자, 연예인 등의 병적관리 대상 확대 개정은 사회지도층의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이행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문화정착 차원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 제도의 시행이 사회지도층의 병역회피 행위가 사라지길 기대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지도층이 주도적으로 병역이행의 모범을 보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 정착과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송인호 경기북부병무지청장
경기복지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월, 양복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새로운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재단으로서 2017년을 새롭게 출발하는 셈이다. ’경기도 복지발전소’라는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재단은 올해 3가지 목표를 세웠다.바로 △경기도 복지이슈 발굴과 맞춤형 정책 대안 제시 △복지거버넌스 운영 및 지역복지협력사업 추진 △사회복지인력 역량강화 위한 교육훈련 연구ㆍ개발 등이다.양복완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복지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선구자 역할을 올해 재단이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도 복지이슈 발굴과 맞춤형 정책 대안 제시 재단은 올해 경기 남부와 북부 그리고 시ㆍ군 간의 복지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시ㆍ군별로 복지 현황을 파악한 후 세부적인 평가를 진행한다.또 비교적 복지가 취약한 북부의 경우 복지 환경 실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춘 인프라 확대 방안 연구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북부 지역 복지에 재단이 더 힘쓴다는 해석이다. 복지는 경기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국적으로 묶여 있는 분야이기에 대외적 대응 체계도 마련한다. 재단은 중앙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경기도 복지정책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또 금리인상, 저성장 기조 지속 등 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른 복지수요 확대에도 대비해 복지의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 복지거버넌스 운영 및 지역복지협력사업 추진 재단은 올해 복지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복지거버넌스는 복지와 관련해 민ㆍ관이 서로 협력하는 체계를 말한다. 재단은 민ㆍ관이 함께 분야별 실무회의를 운영함으로써 경기도 복지정책 지원과 복지정책 발굴 및 사회정책 기반 마련에 앞장설 계획이다.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도민이 참여해 정책을 직접 개발하는 등의 ‘도민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이는 도민과 현장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하는 등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또 복지 연구에 대한 신사업 아이디어도 제공받기 위함이다.이와 함께 재단은 지역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지역복지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이를 위해 재단은 지역마다 수요자 중심의 복지 사업 발굴을 하고 또 복지 시설의 운영 격차도 해소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 과정을 통해 사회복지 취약계층을 찾아 복지체감도 향상도 꿰할 예정이다. ■ 사회복지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및 연구ㆍ개발 인권 친화적인 복지환경 조성을 위해 재단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 인권강사 양성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장애인거주시설 거주인의 심리, 정서적 지원을 위한 장애인상담가 양성 등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복지는 필요한 이들에게 고루 나눠주는 것뿐 아니라 이들에게 맞는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재단은 프로그램 성과 평과 전문가 및 모금전문가 등을 양성한다. 지원된 사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재확인할 뿐 아니라 모금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양성 과정 중 복지와 관련된 부족한 지식, 경험 등을 뒷받침 하기 위해 멘토링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재단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인권실태도 연구하면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 및 노동환경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허정민기자 [인터뷰] 양복완 대표이사“민·관 복지거버넌스 구성 맞춤형 서비스로 현장 공감”-경기복지재단 취임 소감.개인적으로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공직 생활을 오래했는데 해보고 싶었던 분야가 복지였다.지역공동체의 기본이 ‘복지’다. 지역에서 서로 복지를 주고받아야 지역이라는 의미가 새겨지고, 이로 인해 지역공동체의 ‘복지’라는 꽃이 피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나는 굉장히 좋은 기회를 가진 셈이다. 한편으로 부담도 되지만 도민 복지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될 수 있도록 최선으로 노력할 것.-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복지 현안.생활보호대상자에게 균등한 복지혜택을 제공해야 하는데 현재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 다른 시ㆍ도에 비해 땅 덩어리가 굉장히 크다. 이 때문에 생활수준도 도시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보건복지부의 생활보호대상자 지원은 전국적으로 대도시, 중소도시, 농촌 등으로 나뉘는데 경기도는 모든 도시가 중소도시로 포함돼 있다. 이 탓에 100만 원을 똑같이 벌어도 비교적 땅값이 비싼 수원, 성남 등에 사는 시민들은 주거비가 더 많이 들어간다.즉 현실에 맞는 복지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같은 생계비 중에서는 주거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 경기도의 지역 특성상 이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는 것이 매우 아쉽다. 여전히 경기도가 안고 있는 숙제다. 내가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게 적게 받는 복지혜택을 없애자는 것이다. 각자의 몫을 찾아내자는 말이다.이런 측면에서 우리 재단도 분발해야 한다. 그래서 복지혜택을 받는 수요조사 및 분석을 통해 대안을 강구할 것이다. 또 다른 숙제는 바로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이다. 중요한 문제다. 재단도 내년까지 처우개선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2년이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처우개선에 대한 문제는 입체적이며 또 복잡하기 때문이다. 시ㆍ군의 협조와 복지시설 관리 법인들, 관련 기관 등이 모두 협조를 해줘야 하는 문제다.-경기복지재단의 2017년 목표.현장성이 잘 반영된 복지와 복지거버넌스 구성이다. 재단은 전문기관이기 때문에 이론과 현장을 잘 접합시켜야 한다고 본다.특히 우리 재단은 현장에서 필요한 복지정책을 가장 폭넓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일차적으로는 도민 복지정책,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복지정책의 큰 방향을 만드는 것에 주력할 것이다.현장성이 잘 반영된 복지정책 만드는데 재단의 역할이 크다. 이밖에 경기도 내 계층별, 지역별로 다양한 복지 혜택이 균등하게 가야 하기에 시군의 협력도 필수다. 재단 내의 좋은 복지 사례들을 통해 이들과 협력해 균형적 복지발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또 하나는 “내가 사회에서 어떤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낸 세금이 허튼 곳에 쓰이진 않을까” 등의 차원에서다. 어떤 방면에서든 복지가 국민들의 관심사로 최근 떠오른 것은 사실이다. 도민들도 세금을 냈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복지가 내게 찾아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복지를 챙겼으면 한다. 요즘은 정보가 다 열려 있으니 복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공동체에 복지라는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인천국제공항이 올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 완공으로 ‘제2의 개항’을 준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29일 개항 16주년 기념식을 열고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과 스마트 공항 구축 등 앞으로의 비전을 선포했다. 정일영 사장은 “인천공항이 공항운영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공항, 항공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처음 문을 연 16년 전의 결연한 초심을 되새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개항 16주년을 맞아 ‘제1회 인천 에어포트 어워즈’를 개최해 항공사와 지상조업사, 상업, 물류시설 등 4개 분야 20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지난 2001년 3월 29일 개항한 인천공항은 지난 16년간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동북아시아의 핵심공항으로 유례없는 성장을 이뤄냈다. 연평균 여객 7.5%, 화물 3.4%에 이르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국제여객 세계 7위, 국제화물 세계 2위의 공항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수하물 지연사태와 밀입국 사건을 겪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공항운영 전분야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며 지난해 역대 최다인 5천776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당초 설계된 연간 여객 처리능력 5천400만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올 하반기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이용객 급증에 따른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공사는 오는 10월이면 제2여객터미널과 부대시설 운영준비를 완료할 예정으로, 연간 여객 처리능력이 7천200만명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사는 인근 국제업무단지에 다음달 20일 문을 여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를 시작으로 공항복합도시(Air City)의 본격적인 모습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제2여객터미널 인근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까지 2개 복합리조트가 개발되면 연간 290만명의 신규 여객수요 창출과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동시에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의 전반적 시설개선사업에 나서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다음달부터 3억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상습·고액 체납자가 해외여행을 나가 고가 물품을 사고 입국할 경우 국세청과 관세청이 이를 압류하게 된다. 국세청과 관세청은 29일 고액·상습체납자의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으로 다음달 1일부터 체납자 입국 시 휴대품 등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의 입국 시 휴대품 등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체납처분을 관세청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체납액을 징수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후 배송업체를 통해 수입하는 물품에 대해서도 체납자가 수입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통관을 보류하고 압류할 예정이다. 체납처분 대상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3억원 이상인 체납자로서 국세청 누리집 등에 고액·상습체납자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다. 다만 명단 공개 후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하는 등의 사유로 명단 공개 대상에서 빠진 체납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압류 이후에도 고액·상습체납자가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수입품 중 고가의 물품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전문 매각기관에 공매를 의뢰한다. 특송품·휴대품 등 소액의 물품은 관세청에서 직접 공매를 진행한다. 관세청은 압류한 수입물품을 매각한 후 매각비용 등을 제외한 잔액을 체납액에 충당하도록 국세청에 송금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고액·상습체납자가 수입하는 물품을 관세청에서 신속하게 체납처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체납액을 징수함으로써 조세정의 실현 및 공평과세 구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김영철 시흥시의회 의장의 불신임 효력을 정지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20일 만에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수원지법 5행정부(박 청순ㆍ곽태현ㆍ문중흠 판사)는 29일 판결문을 통해 김 의장 불신임 의견은 의장 불신임 취소청구사건 판결 선고 때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판시했다. 김 의장은 지난 9일 자유 한 국당, 국민의 당 소속 의원 8명이 찬성해 불신임안이 가결되자 곧바로 불신임 효력정지 임시처분 신청을 수원지법에 냈다. 한편, 당시 의장 불신임안에 찬성했던 의원들은 김 의장이 다시 의장직을 수행하면 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어 30일 열리는 임시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시흥=이성남기자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 주민센터가 월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홀몸 어르신을 지원,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 화제다.주민센터가 J씨(68)의 사연을 접한 건 지난해 9월. J씨는 제2금융권에서 고리로 빌린 채무를 갚느라 전기 등이 모두 중단될 위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세까지 7개월이나 밀려 살던 집에서조차 쫓겨날 상황이었다.J씨는 낮에는 가사도우미, 밤에는 식당 등지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자로 나가는 돈을 갚고 나면 생계유지에는 턱없이 부족, 매일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다. 주민센터는 J씨의 사연을 듣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협의회,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긴급회의를 통해 연체된 공과금을 지원하고 사회복지협의회는 생필품을 후원하게 됐다.중앙동은 대한적십자사의 도움으로 J씨의 밀린 월세 480만 원을 지원받도록 도와줬다. J씨는 “사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주민센터의 도움 덕분에 이제는 힘들어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인천시가 인천김포고속도로 분진 발생문제(본보 3월21일 1면,24일자 7면 보도)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27일~31일까지 4일간 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 인접 지역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는 하루 동안 미세먼지를 채취, 쌓인 먼지 정도를 측정해 과거 수치와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결과는 다음 주께 나올 예정이다. 앞서 중·동구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이 북항터널 안에 쌓인 시멘트 가루를 완전히 청소하지 않고 개통해 인근 주민들이 기침과 두통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에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해당 터널과 인접한 중구 송현동 삼두 1차 아파트 주민들은 분진피해는 물론, 고속도로 건설로 아파트 단지 내 균열·땅 꺼짐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기운 삼두1차아파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천김포고속도로 터널이 아파트 단지 밑으로 건설되면서 바닷물이 올라오고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겼다”며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라 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인천김포고속도로 인접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의 잇따른 민원으로 시작됐다”며 “타 지역 터널의 미세먼지 정도 등과 비교해 분진피해가 있다고 판단되면, 인천김포고속도로 측에 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개통한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남항 사거리∼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48번 국도 하성삼거리 28.88㎞를 잇는 고속도로로, 북항터널은 5.4㎞길이의 국내 최장길이 해저터널이다. 환기시설로는 환기탑 1개와 환풍기 35개가 설치돼 있지만, 환기탑 미완성과 청소부족 등으로 분진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박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