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될 MBC 아침드라마 ‘언제나 봄날’ 105회에서 세은은 보현을 데려오기 위해 방을 꾸미고, 세은(김소혜)은 보현(이유주)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29일 인천 앞바다에 낀 안개로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의 가시거리가 100m 안팎에 불과해 여객선 2척이 출항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인천∼연평도 등 나머지 10개 항로의 여객선 11척은 정상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기상대는 앞서 오전 5시를 기해 서해5도에 안개주의보를 내렸다. 운항관리실 관계자는 "안개가 걷히는 대로 여객선 운항을 재개할 수도 있으니 이용객들은 선사에 문의한 뒤 선착장에 나와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
북한이 테러 등 다양한 용도로 악용할 수 있는 무인기를 1천여 대 보유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통일연구원 정구연 부연구위원은 28일 '무인기와 남북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공군 전력은 한국 대비 상당한 열세고 군사용 위성 부재로 대남 정보, 감시 및 정찰 임무 수행이 어렵다"며 "이를 상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인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 무인기의 목적은 주로 대남 정보 파악, 감시, 정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앞으로 무인기를 이용해 군사적 도발이나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 화학·생물 무기금지협약의 당사국으로서 무인기에 대량살상 무기를 탑재할 수 없지만, 북한은 무인기에 화학·생물 무기를 실어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소형부터 공격 목적의 대형까지 다양한 유형의 무인기를 1천여 대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1990년대 초반부터 '방현' 시리즈의 무인기를 개발해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현의 길이는 3.23m, 작전 반경은 50㎞이며 3천m 고도에서 2시간 정도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아울러 북한의 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20~25㎏의 물체를 싣고 최대 시속 162㎞의 속도로 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어디에서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상업용 무인기의 탑재 중량은 약 10㎏이다. 탄저균 같은 생물 무기는 수십~수백g으로도 광범위한 피해를 줄 수 있어 북한이 '나쁜 마음'을 먹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 부연구위원은 "무인기는 인간이 직접 조종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접근해 작전을 펼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며 "북한이 굳이 무인기를 남하시킬 필요 없이 한국에 있는 (북한 측) 단체를 통해 무인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미국 내에서도 '여성 할례'(割禮)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단속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수사를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케리 스파크스 FBI 특별요원은 "미국 내에서 어린 소녀들에 대한 할례 시술이 은밀히 자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소녀는 방학을 맞아 할례 시술을 하는 외국으로 나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내에서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할례 반대 단체인 '소녀를 위한 안전'(SHG)의 자하 두쿠레는 "미국에서 할례로 고통을 받은 소녀를 만나지 않는 날이 없다"면서 "여성 할례는 성형수술이나 질성형으로 위장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 출신의 전 방송인 와히드 복토는 "미국에서는 자신의 딸과 손녀에게 할례 시술하려는 여성들이 대부분"이라며 "할례 시술은 비밀스럽게 이뤄지며 점조직 형태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현재 여성 할례를 위해 소녀들을 해외로 보내거나 시술하는 행위가 연방범죄로 규정돼있다. 연방 의회가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이동 금지법'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는 할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26개 주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이에 따라 여성·인권단체들은 26개 주에서도 할례가 불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할례 금지' 주에서도 처벌 수위는 제각각이다. 버지니아 주는 지난달 여성 할례를 1급 경범죄로 규정하고 위반 시 최대 징역 1년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반면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징역형뿐만 아니라 벌금형까지 부과하고 있다 이에 이권단체들은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할례가 성행하는 지역에서 온 이민자를 상대로 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할례를 강요했다가 추방당한 사례도 늘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최근 에티오피아 남성 1명을 본국으로 추방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06년 자신의 2살 난 딸에게 할례를 시술하다가 적발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풀려났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에 휩쓸려 추방된 것이다. 여성 할례는 성기 일부를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다.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폴리네시아 등 일부 지역에서 성행하고 있으며 소녀의 순결성과 결혼 자격 등 다양한 이유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중동 29개국의 여성 1억 3천300만 명 이상이 할례를 경험했으며 매일 9천800명, 매년 3천600만 명이 할례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연합뉴스
벼랑끝 위기에 몰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시리아를 꺾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기사회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 경기에서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13(4승1무2패)을 마크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ㆍ3승3패)과의 격차를 벌리고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국은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좌ㆍ우 측면에는 중국전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가 포진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고명진(알 라얀)은 중원을 지켰다.‘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4-back)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장현수(광저우 푸리), 홍정호, 최철순(전북)이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꼈다. 지난 23일 중국과의 6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대1로 패했던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측면을 활용해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전반 4분 세트플레이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손흥민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흘러나왔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홍정호가 침착하게 왼발 슛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기성용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벽에 막혔고, 10분에는 남태희의 슛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상대 수비수 손에 맞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30분 시리아 알 시블리에게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을 허용했지만 다행히 공은 골대를 넘어갔고, 이후 골키퍼 권순태가 골문을 잠그며 전반을 1대0으로 앞선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시리아의 거센 반격에 주춤했지만 빠른 역습으로 찬스를 노렸다. 한국은 후반 10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남태희가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놨지만 골문을 빗겨나갔고, 15분 남태희의 왼발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한국은 후반 25분 상대 알 카티브에게 왼발슛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권순태의 머리를 맞고 나갔고, 추가시간에는 다시 한번 알 카티브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며 1골 차 신승을 거뒀다. 홍완식기자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여자부 3차전에서 매디슨 리쉘(42점)이 맹위를 떨쳐 타비 러브(32점)가 이끈 인천 흥국생명에 3대2(21-25 25-20 24-26 25-21 15-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첫 패배 뒤 2연승을 기록, 2승1패로 남은 두 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1세트서는 이재영(24점)이 맹위를 떨친 흥국생명이 25-21로 손쉽게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서 리쉘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대반격이 빛을 발했다. IBK기업은행은 16-16으로 팽팽히 맞서던 중반 리쉘이 혼자 연속 5득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선보여 21-17로 앞선 뒤, 23-19서 리쉘의 후위공격과 박정아(23점)의 퀵오픈이 성공돼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서는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15-11로 리드를 잡았으나,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이후 역시 5연속 공격을 성공시켜 단숨에 19-17로 경기를 뒤집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2세트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상대 범실로 21-21 동점을 만들고 러브의 타점 높은 강타가 이어져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잡아 다시 리드했다. 위기에 몰린 IBK기업은행의 저력은 4세트부터 살아났다. 리쉘이 고비 때마다 전ㆍ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퍼붓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세트를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간 후, 5세트서도 리쉘과 박정아 쌍포가 맹폭을 가해 15-8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황선학기자
탄핵 심판으로 한국의 대통령이 파면되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대선정국에 중국의 사드 보복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것처럼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중국에서는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한국 상품의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유커(遊客ㆍ중국관광객)들로 발붙일 곳이 없었던 국내 면세점이나 명동거리는 썰렁하다 못해 한산하다. 얼마 전 제주도에 기항한 크루즈 선박에서 3천400여 명의 유커들이 ‘애국적 행동’이라면서 하선을 거부하였다고 한다. 유통, 관광, 통관 등 중국의 전방위적인 사드 보복이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2015년 10월 중국의 항일 전승기념 천안문 열병식에 한국의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서방세계 지도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한중관계는 밀월(蜜月)관계로 표현되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한국의 지나친 중국 경사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북한의 도발이었다. 북한은 지난 한해 두 차례의 핵실험과 24번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한국을 위협했다. 중국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은 한국으로서는 실망과 함께 신뢰도 무너졌다. 사실 사드 배치문제가 공론화된 것은 3년도 넘었다. 그동안 한국은 중국이 김정은 북한 정권의 핵 포기를 끌어내어 사드 배치가 필요 없게 되기를 바라면서 사드에 대해 ‘불요청-불협의-불결정’이라는 3불 정책으로 일관했다. 중국도 유엔 결의안에 따라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였다지만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김정은은 더욱 호전적이 돼 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은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China has done little to help!)”라고 일갈했다. 당(唐)대의 문인 왕창령(王昌齡, 698~755)이 지은 ‘부용루송신점(芙蓉樓送辛漸)’이라는 시(詩)가 있다. 친구를 떠나보내면서 낙양의 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지은 시라고 생각한다. 한우연강입오(寒雨連江入吳ㆍ차가운 밤비 강물을 따라 오나라 땅으로 흐르는데). 평명송객초산고(平明送客楚山孤ㆍ이른 아침 친구 떠나보내니 초나라 산이 외롭게 보이는 구나). 낙양친우여상문(洛陽親友如相問ㆍ낙양의 벗들이 내 소식을 묻거들랑) 일편빙심재옥호(一片氷心在玉壺ㆍ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항아리에 담겨 있다 전해 주게). 한중관계는 25년이나 되는 오래된 친구(老朋友)사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중국을 사랑하여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사업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 최근 미국의 하원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는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에 대한 경고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불가피한 자위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를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믿고 있다. ‘한 조각 얼음같이 깨끗한(一片氷心)’ 한국인의 마음을 중국의 벗들이 알아주어 사드 보복이 하루라도 빨리 철회되기를 바라고 있다. 유주열 前 베이징 총영사·㈔한중투자교역협회자문대사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가 경기지역 신설학교 설립을 잇따라 보류하자,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기교총)이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경기교총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도내 신설학교 설립 신청을 보류한 건수는 총 4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화성 15개교, 고양 7개교, 시흥 6개교, 광주 4개교, 남양주 3개교, 평택과 파주 각각 2개교 등 도 전역에 걸쳐 학교 설립이 보류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경기교총은 “신설학교 설립 승인을 계속 보류할 경우 지역교육재정의 효율화를 도모하기는커녕 농산어촌 교육과 지역사회의 공동화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황폐화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학생이 많이 있는 곳에만 학교를 짓겠다는 단순한 시각을 넘어 지역 특수성에 맞는 경쟁력 있는 학교를 지어 교육 수요를 능동적으로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7일 ‘도내 학교신설을 위한 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신설이 보류된 지역에 대한 현지조사, 관련 법령 개정 건의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정민훈기자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세월호 왼쪽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시 또는 육상거치 후에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세월호 완전 부양 이후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해수와 기름 혼합물이 자연적으로 빠지도록 기다린 데 이어 27일 저녁부터는 세월호 왼편에 32개의 배수구를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7일 밤 D데크의 천공지점 중 4곳에 지름 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한 결과, 1곳에서는 아무것도나오지 않았고 3곳에서는 물이 아닌 끈적한 기름이 소량 흘러나오자 해상에서 천공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문지식을 동원해 세월호 왼쪽면에 기름이 없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배수구를 뚫으려 했으나 기름이 나왔다”며 “최대한 배수작업을 통해 이송안정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은 7만2천t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라 세월호 내 잔존수배수가 덜 됐다 하더라도 이송속도에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으로 출항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주력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오전 7시10분께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 작업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했다. 이에 따라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는 달리하오, 오른쪽에는 후줄라오62호가 붙어 작업을 하게 돼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 달리하오는 상하이샐비지가 2015년 8월 세월호 침몰해역으로 가져온 대형 바지선으로, 그동안 잠수사들이 이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중작업을 진행해왔으며 2천500 t 크레인이 달려있어 이용이 용이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고 해서 출항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반잠수식 선박은 밤에도 항해할 수 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께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기름 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4월5∼6일께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되면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 신성호씨가 생모를 찾기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미국으로 입양된 지 59년 만에 처음으로 파주를 방문한다. 신씨의 입양 당시 사진(왼쪽)과 성인이 된 현재의 모습. 파주현장사진연구소 제공 “친권을 포기했던 어머니지만 꼭 만나고 싶습니다” ‘파주 기지촌 여성, 세상 밖으로 나오다’ 연속 보도 이후 신성호씨(미국명 로웰 로혼ㆍ62)가 미국으로 입양된 지 59년 만에 뿌리 찾기에 나선다. 그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재미한인단체인 Me & Korea가 주최하는 ‘다시 돌아온 어머니의 나라 한국’ 프로그램의 하나로 방한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생모를 찾고, 방문단과 함께 미군기지인 ‘캠프 하우즈’에 조성 중인 ‘엄마의 품(Mother’s Arms)’ 현장도 찾는다. Me & Korea 행사를 공식 후원하고 있는 파주현장사진연구소 관계자는 “신씨 이외에 다른 3명의 혼혈 입양인들도 파주에서 생모를 찾는다는 생각에 고국 방문에 앞서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신씨는 지난 1955년 3월 파주 법원읍(당시 천현면) 금곡리에서 6ㆍ25 참전용사와 한국인 어머니 심형숙씨(현재 88세가량)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모가 여건상 친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곧바로 입양기관으로 옮겨져 지난 1957년 1월 미국으로 입양됐다. 파주현장사진연구소가 공개한 신씨의 입양 당시 상황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에 사는 양부모는 한 뉴스레터를 통해 한국 홀트 재단에서 입양을 기다리는 한국 아이들의 사진을 우연히 접했다가 흑인 아이 1명과 신씨를 포함해 한국인 혼혈아 2명을 입양했다고 기록돼 있다. 신씨는 한국의 친부모나 형제·자매 등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해 그때부터 환갑이 넘긴 지금까지 생모에 대한 보고 싶은 그리움을 갖고 있다고 파주현장사진연구소 측은 전했다. 신씨는 “과거에 자신을 포기했던 친어머니를 무척 원망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한다. 얼굴도 모르지만, 하늘 아래 유일한 혈육인 엄마를 꼭 찾아 한없이 울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씨가 다음 달 7일 자신이 태어난 파주시 천현면(법원읍) 금곡리로 생모를 찾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파주=김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