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 wiz가 ‘신형 에이스’ 돈 로치의 호투를 발판삼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홈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친 로치를 앞세워 9대1로 승리하며 5승(1무)째를 거뒀다.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등판해 5이닝 1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첫승을 거둔바 있는 로치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가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은 팀의 시범경기 첫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번타자 하준호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에 실패해 득점을 올리지 못한 kt는 1회말 곧바로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화의 선두타자로 나선 김원석이 kt 선발 로치의 2구를 통타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kt는 똑같이 홈런포로 응수했다. 2회 선두타자 유한준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하자 이진영이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의 초구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우월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3회에도 이대형이 좌익수 앞 안타 이후 폭투로 2루까지 밟은 뒤 4번타자 모넬이 좌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3대1로 앞서나갔다. 이어 소강상태에 빠졌던 양팀은 7회에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안타와 정현, 모넬의 연속 사구로 만루를 채운 kt는 대타 윤요섭과 교체 출전한 김동욱이 적시타를 날려 3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 kt는 8회에도 대수비로 출전한 정현의 좌익수 뒤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상화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무득점에 그쳤던 kt 타선은 홈런을 기록한 이진영과 정현을 비롯해 모넬, 유한준, 심우준이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하는 등 12안타로 9점을 뽑아내는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였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4로 승리하며 2승(1무 3패)째를 따냈다.김광호기자
현재 전 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프로 복서인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힘겹게 미들급 세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세계 미들급 통합 챔피언전에서 12라운드 끝에 다니엘 제이콥스(30·미국)를 심판 전원 일치(115-112 115-112 114-113) 판정승으로 꺾었다. WBA를 포함해 세계복싱평의회(WBC)·국제복싱협회(IBF)·국제복싱기구(IBO) 미들급 챔피언인 골로프킨은 이날 승리로 18차 방어에 성공했다. 37전 37승(33KO) 무패 전적도 이어갔지만, 지금까지의 17차 방어를 모두 KO승으로 장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멋쩍은 승리였다. 골로프킨이 KO가 아닌 판정으로 승리한 것은 2008년 6월 8라운드 경기에서 아마르 아마리에게 3대0 판정승한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전 세계 미들급 넘버 1(골로프킨)과 넘버 2(제이콥스)의 맞대결이었다. 지금까지 격돌한 선수 중 가장 위험한 상대를 만난 골로프킨은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골로프킨 못지않은 인파이터인 제이콥스 역시 탐색전을 이어갔다. 왼손 잽으로 제이콥스를 조금씩 침식해 들어간 골로프킨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압박의 강도를 높여갔다. 결국 4라운드에서 골로프킨은 오른손 연타가 제이콥스의 안면에 적중하며 다운을 뺏아냈다. 5라운드 이후에는 대등한 경기였으나 심판진은 4라운드에서 다운을 빼앗아낸 골로프킨의 손을 들어줬다.연합뉴스
“4개월째 창문도 못 열고 있어요. 날씨도 풀렸는데 얼마나 답답한지 모르겠습니다.” 19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삼거리 인근 주택가 일대는 뿌연 먼지로 뒤덮여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주택가 초입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룸 신축공사 현장에 무분별하게 쌓여 있던 시멘트 가루가 바람에 흩날리면서 길을 걷던 주민들은 물론 인근 주택들까지 덮쳐서다. 주민 O씨(61ㆍ여)는 “지난해 말부터 창문도 못 열 지경이라 항의도 해봤지만 물을 뿌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주민들이 원룸단지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등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방지할 법적 규정이 없는 탓에 지자체도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수원시와 권선구 등에 따르면 현재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565의 2와 565-14~22일대 8천여㎡ 부지에 원룸 9개 동과 근린생활시설 1개 동 등 모두 10개 동으로 이뤄진 원룸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신축공사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돼 다음 달 중순까지 원룸 136세대 및 7층 규모 상가를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10개 건물이 동시다발적으로 착공하면서 발생하는 막대한 양의 분진과 소음, 진동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소규모 건물 신축 시 분진 방지시설 등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데서 비롯됐다. 대기환경보전법상 연면적 1천㎡ 이상 건물을 신축하려면 분진 방지시설 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건물은 565의 2 일원에 들어설 상가가 유일하다. 10개 건물 건축주와 시공사가 제각각인 탓에 이들을 한 단지로 묶는 게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권선구 관계자는 “주민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나가 공사 관계자들을 계도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기준치에 못 미치는 건물에도 방지시설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현장 관계자는 “최대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며 “마무리 단계인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병돈기자
의정부IC와 근접해 설치 논란을 빚었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IC 이용 차량이 개통한 지 2년이 다 돼가는 최근 하루 4만5천대 수준으로 개통 초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정부 서북부지역의 편리해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접근성 때문으로 의정부IC 이용 차량이 분산돼 일대 교통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개통된 호원IC 이용 차량은 개통 직후 하루 2만대 수준에서 6개월 뒤 2만8천~2만9천대로 늘고 지난해 10월 3만1천대로 늘어난 데 이어 최근에는 4만5천대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다. 4만5천대 중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은 2만1천대이고 고속도로로 나가는 차량은 2만4천대로 나타났다. 호원IC 이용 차량은 의정부IC 차량의 30% 정도가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원IC 개통으로 의정부 서북부 녹양ㆍ가능ㆍ의정부ㆍ호원동 고속도로 접근성과 시내 진입이 좋아지면서 교통 시간이 단축되고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호원IC는 의정부IC와 불과 1.6㎞밖에 떨어지지 않아 경제성이 없고 고속도로 교통체증과 사고가 우려된다며 설치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중국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발길이 뚝 끊기면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혈세를 쏟아붓는 일선 지자체의 지원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를 비롯한 경기지역 일부 지자체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내 숙박을 하거나 관광지 및 음식점 이용시 여행사에 지원금을 지원하는 외국인 관광객 지원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에 숙박할 시 외국인 1명당 4천 원을 여행사에 지급하고 있다. 화성시도 지역 내 관광지 1개소와 음식점 1개소를 이용할 시 외국인 관광객 1명당 5천 원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련 예산 500만 원을 세웠다. 지난해는 외국인 관광객 217명에 대해 여행사가 지원받았다. 안산시도 외국인 10명 이상 방문시 당일관광은 1인당 5천 원(최대 40만 원), 숙박관광은 1인당 1만 원(최대 8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지원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평택시와 고양시는 외국인 관광객 지원제도를 도입하려고 검토 중이지만, 중국 사드 보복 등으로 인해 도입을 고심 중이다. 그러나 이처럼 시민의 혈세를 퍼붓는 중국인 관광객 지원금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금한령이 외국인 지원금과 같은 제도 탓에 중국의 오만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관광을 정치적 치적으로 삼는 행정과 단순히 관광객 수로 관광의 질을 속이려는 행정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종빈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원금 제도는 한국 여행이 저렴하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우려를 낳게된다”면서 “실효성이 없고 현실성도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사드 보복을 계기로 우리도 실효성과 자존감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관광 정책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단 한 명이라도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지원금 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며 “의회의 부정적인 시각도 있고 해서 지원금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중국 방문객 수는 지난 2014년 45만3천여 명에서 2015년 44만2천여 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대폭 늘어 6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혁준ㆍ유병돈기자
인천 소래포구에서 주말 새벽 큰불이 나 6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9일 인천소방안전본부와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 36분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영업을 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라 상인 등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어시장 내 좌판 220여 개와 좌판 뒤쪽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된 재산피해가 6억5천만 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몰려 있는 가∼나 구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또 뒤편 2층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차 53대와 소방대원 140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으나, 가건물 내 좌판이 밀집한 데다 가연성 천막이 많아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2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 4분께 진화됐다. 밤사이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 나온 어시장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좌판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철제구조물만 남은 어시장에는 새까맣게 타버린 집기와 수산물들이 뒤엉켰다. 한 어시장 상인은 “이렇게 불이 크게 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모든 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고 울먹였다.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화재사고 목격자 3명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18일 오전 1시 36분경 불이 번지고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처음 신고한 시장 상인이다. 그는 경찰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려 바닷가 쪽으로 내려다보니 ‘가’ 구역 쪽 비닐 천막 안에서 불이 나 있었다”며 “처음에는 불이 작았는데 나중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보한 나머지 목격자 2명은 어시장 내 양념가게 운영자와 야간 경비원이다. 경비원은 경찰에서 “화재 발생 시각 직전에 순찰을 했는데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어시장에 설치된 60여 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최초 발화점을 찾았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전체 4개 구역 좌판 중 30% 이상이 몰려있는 ‘가’ 구역 좌판 한 곳에서 가장 먼저 연기가 피어오른 장면이 담겼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 구역 한 좌판 인근 바닥에서 불에 녹아 끊어진 전선 여러 개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다. 해당 전선은 좌판 영업에 필요한 수족관과 겨울철 전기장판 등 각종 전기용품을 사용하는 데 쓰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어시장 상인들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한 ‘가’ 구역 내 변압기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또 조만간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어시장 내 변압기 용량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서 화재 발생 시각에 사람이 드나든 흔적을 전혀 찾을 수 없어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자연 발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경찰이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소속된 정당 가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50대에 대해 수사에 착수. 안양동안경찰서는 19일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소속된 정당 가입을 거부하자 술병으로 이마를 내리친 혐의(특수상해)로 A씨(56)를 불구속 입건. 경찰과 평촌역유흥업주모임(평유회) 등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안양시 동안구 소재 한 유흥주점에서 회원 25명이 모인 가운데 3월 월례회의를 연 가운데, A씨가 회원들에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입당을 요구하자, B씨(48)가 ‘모임의 취지와 맞지 않은 행태’라며 이의를 제기, 술병으로 B씨의 이마를 내리치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 B씨는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20여 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이른 시일 내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 안양=양휘모기자
여주시는 지난달 16일 영월근린공원 급수시설에서 검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본보 2월20일자 7면)는 지하수 오염이 아닌 외부요인으로 밝혀졌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최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수자원공사, DK EcoV 환경미생물연구소 공동참여)이 시행한 영월근린공원 지하수 실태조사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먹는 물 관리법 마시는 물 수질기준에도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에 화장실 정화조 폐쇄 및 오수관로 연결, 급수시설 노후관 교체, 손 소독제 비치 등 환경개선을 완료한 후 영월 근린공원 급수시설을 개방해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주=류진동기자
검찰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 구속기소한 임모(35)씨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지법 형사9단독 박재성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임씨에 대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업무방해 및 상해, 재물손괴, 폭행 등의 혐의를 들어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항공기 운항을 위험하게 한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안이 무겁고 재범을 저질러 엄하게 처벌한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2시20분께 베트남 하노이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의 비즈니스석에서 술에 취해 2시간 가량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당시 임씨는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다 이를 제지하려던 사무장과 여자 승무원 4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때리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대한항공 소속 정비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으며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았다.이영수기자
“민감한 시기, 경찰과 미군의 합동순찰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겠습니다” 지난 17일 밤 11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홈플러스 옆 도로가에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 4명과 사복을 입은 수원남부경찰서 외사계 소속 직원 4명이 모였다. 잠시 후 인계파출소 소속 순찰요원 4명도 경찰복을 입고 합류했다. 외국인들은 다름 아닌 미군 캠프험프리스(K-6) 헌병대 소속 수사관들이었다. 이날 미군 주급일을 맞아 경찰-미군 합동순찰을 위해 모인 이들은 잠시 뭔가를 상의한 뒤 자리를 떴다. 이들이 향한 곳은 소위 ‘인계동 박스’라고 불리는 유흥주점 밀집지역이었다. 미군들이 많이 찾는 클럽과 감성주점들 위주로 실시된 이날 순찰은 다음 날인 18일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다행히 폭행 사건에 연루되거나 통금시간을 어긴 미군은 단 한 명도 적발되지 않았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미군 K-6 헌병대와 합동 순찰을 전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합동 순찰은 심야 시간대를 이용해 미군 출입이 잦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매년 3~4회 실시되는 경찰과 미군 간의 합동 순찰은 SOFA(한·미 행정협정) 사건 발생 시 원만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지역경찰이 합동 순찰에 참여하면서 미군 부대와 신속하고 원만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미군 캠프 험프리스(K-6) 소속 플레쳐(Fletcher) 헌병대장(대위)은 “이번 경찰과 미군의 합동순찰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라며 “앞으로 합동순찰을 주기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이런 가시적인 범죄예방 활동들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도 “주기적인 합동순찰을 통하여 SOFA 범죄의 사전 예방은 물론 유기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병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