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 최고예요! 완전 감동이에요” 태국인에게 한국경찰 이미지 심어준 의왕경찰

“한국경찰 최고예요! 완전 감동이에요” 우리나라를 여행 중인 태국인에게 친절한 한국경찰의 이미지를 심어 준 의왕경찰의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밤 11시37분께 20대 남녀가 의왕경찰서 내손파출소 문을 황급하게 열고 들어왔다. 이들은 관광차 입국한 태국인 이슬비씨(25ㆍ여)와 내손동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자친구 백현철씨(28ㆍ대학생)로 파출소에 들어서자마자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롯데마트 의왕점 앞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껴 생각해 보니 점퍼를 버스에 두고 내린 것. 이날 야간 당직근무를 하던 강의원 순찰 3팀장은 즉시 무전으로 순찰차를 호출했다. 전용윤ㆍ마여근 경위가 순찰차에 이들을 태우고 서울 사당동에서 의왕 월암동 차고지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노선을 따라 쫓았다.10여 분 뒤 시티병원 앞 버스정류장에 멈춰선 버스를 발견, 버스에 올라 맨 앞자리에 있는 아웃도어 점퍼를 발견했다. 점퍼를 건네 받은 이슬비씨는 “점퍼를 찾게 돼 정말 기뻐요. 한국경찰 최고예요, 고맙습니다”라며 환한 웃음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전용윤ㆍ마여근 경위는 “점퍼는 고가의 아웃도어로 태국인이 2~3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만 살 수 있는 옷이라는 얘기를 듣고 간절한 요청에 꼭 찾아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월암동 공영차고지에 있는 5개의 버스업체와 승객의 분실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구축한 알림서비스(카톡)가 한 몫했다”며 “지역 경찰로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문교 의왕경찰서장은 주민의 애로사항을 즉시 현장에서 해결해 준 이들을 치하하며 “외국인에게 좋은 한국경찰의 추억을 남겼다”고 격려했다. 의왕=임진흥기자

주식시장도 고령화되고 있다…20∼30대 투자자 외면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20~30대 젊은 층의 신규 유입이 줄어들면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한 20대 미만과 20~30대 등 젊은층 주주 비중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와 70대, 80대 등 고령층 비중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주 6만6천799명 중 20대 미만은 1.93%, 20대 2.77%, 30대 10.79%에 그쳤다. 60대 15.96%, 70대 8.06%, 80대 이상은 2.40%였다. 주주는 40대가 24.93%로 가장 많고 50대가 23.51%로 뒤를 이었다. 네이버도 2006년 말 전체 주주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던 30대 주주는 28.49%에서 지난해 말 18.08%로 10%p 가까이 급감했다. 20대도 9.14%에서 3.77%로 크게 축소됐다. 같은 기간 60대 주주 비중은 9.70%에서 12.45%로 커졌다.70대는 3.12%에서 5.88%로, 80대 이상은 0.67%에서 1.40%로 늘었다. 다른 대기업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30대 주주 비중을 보면 현대모비스는 2006년 말 19.38%에서 13.55%로 줄었다. 특히 신한금융(16.32%→8.83%)과 LG디스플레이(32.21%→16.22%)는 거의 반토막이 났다. 이처럼 젊은층 주주 비중이 줄고 은퇴이후 세대인 60대 이상 주주 비중이 늘어난 것은 주식 투자자 신규 유입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청년층은 청년 실업과 가계부채, 소득 양극화 등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워 주식에 투자할 여유를 찾기 힘들다. 유병돈기자

지난해 해외 결제 카드 사용액 사상 최대…16조5천900억 원 수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카드 금액도 증가하긴 했으나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43억 달러로, 2015년(132억6천400만 달러)보다 7.8%(10억3천6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이며 2011년(86억1천9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65.9%(56억8천100만 달러)나 증가한 금액이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 1천160.4원으로 환산하면 약 16조5천900억 원이다. 해외 결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2천238만 명으로 전년(1천931만 명)보다 15.9% 늘었다.또 해외에서 카드를 점점 많이 쓰는 경향도 결제액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는 모두 4천692만1천 장으로 2015년보다 22.1% 많아졌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102억6천800만 달러로 8.5%, 체크카드 사용액이 36억3천100만 달러로 12.4% 각각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1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결제한 카드 사용액의 증가세는 내수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지출 항목에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2.4%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카드로 쓴 사용액의 증가율이 국내 민간소비 증가율의 3배를 웃돌았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은 107억800만 달러(약 12조4천억 원)로 전년보다 6.6%(6억6천만 달러) 늘었다.2015년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회복된 영향이 크지만, 2014년에 외국인이 국내에 쓴 카드 사용액(115억7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선영 한국은행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 해외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1인당 씀씀이는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유병돈기자

LPGA 시즌 첫 ‘진검승부’ 혼다 타일랜드 23일 개막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첫 ‘진검승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골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회는 오는 23일 태국 파타야의 샴 골프장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세계 정상급 여자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를 비롯, 15위까지 선수 중 10위 박성현(24)만 빼고 14명이 참가하는 메이저급 대회다. 앞서 두 대회가 치뤄졌지만 상당수 상위 랭커들이 혼다 타일랜드를 겨냥해 불참한 채 샷을 가다듬었다. 이번 대회에 LPGA 투어의 주류인 한국 선수들은 세계 4위 전인지(23)와 직전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장하나(25)를 비롯, 7위 유소연(27), 8위 김세영(24), 11위 양희영(28), 12위 박인비(29)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나선다.또한 지난해 LPGA 무대서 돌풍을 일으켰던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3위 펑산산(중국), 6위 렉시 톰프슨(미국) 등 내로라하는 해외 스타들이 모두 나서게 돼 실질적인 개막전이 될 전망이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와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음에도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손가락 인대 파손으로 LPGA 투어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해 랭킹이 12위까지 추락한 박인비의 재기여부다. 또한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따내고 신인왕 타이틀과 함께 시즌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한 전인지가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향한 첫 단추를 잘 꿸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여기에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첫 승을 올린 장하나가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클럽, 코치, 스윙을 모두 바꾼 1위 리디아 고가 시즌 첫 경기였던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46위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씻어낼 수 있을 지 여부와 작년 상금왕에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쭈타누깐이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지도 흥미거리다. 이 밖에 지난해 LPGA 투어에서 고작 2승을 수확하는 데 그친 미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을 비롯, 렉시 톰프슨, 스테이시 루이스, 저리나 필러 등을 앞세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