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에 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4명 압축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4명이 선정됐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사법연수원 26기), 임관혁 서울고검장(26기), 신자용 대검찰청 차장검사(28기), 이진동 대구고검장(28기)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의 임기(2년)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추천위는 "심사대상자들의 경력, 공직 재직 기간의 성과와 능력, 인품,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에 대한 의지 등에 관해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쳤다"며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 4명을 선정해 장관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는 심우정 차관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다. 임관혁 서울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이라고 불린다. 지난 2014∼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특수1부장을 연달아 맡아 STX그룹 경영진 비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상대 입법 로비 사건,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 의혹 등을 수사했다. 신자용 대검 차장은 검찰 내에서 기획과 특수 분야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진동 대구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을 거친 특수통 검사다. 지난해 9월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임명돼 '이태원 참사' 수사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5월 대구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추천위 운영 규정에 따라 추천위는 회의 종료 후 후보자 후보자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이후 법무부 장관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제로슈가 시대”…위로와 저주의 ‘단맛’, 과학으로 풀어낸 노봉수 작가 [인터뷰]

“‘단맛’이란 오미(五味) 중 인간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접하고,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가장 오래도록 느낄 수 있는 맛입니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이자, 행복을 주는 ‘위로’의 맛이 ‘저주’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건강하고 주체적인 식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는 늘 ‘악당’처럼 설탕이 등장한다. 몇 년 전부터 전 세계는 ‘단맛’을 둘러싼 전쟁을 시작했다. 소아당뇨,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에 선전포고하며 서구권에서는 설탕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국내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다룬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과한 설탕이 투여되는 것에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어 무설탕·무칼로리·무알코올 등 이른바 ‘제로(0)’ 음료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식품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 생명의 맛, 위로의 단맛 지난 6월 출간한 ‘단맛 음식의 원리’의 저자 노봉수 서울여대 명예교수(71)는 이처럼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단맛’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오해를 한 꺼풀 벗겨내고, 단맛에 얽힌 과학적 원리를 직시해 똑똑한 식생활을 이어가자고 말한다. 그는 신간을 통해 우리는 왜 단맛을 좋아하는지 그 이유부터 출발해 단맛의 대표 격인 설탕을 둘러싼 식품산업 이야기와 단맛과 관련된 질병 등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50가지 소주제를 쉽게 풀어냈다. 오랜 세월 식품산업 현장을 경험하고, 연구를 이어간 그는 국내 식품과학 시대를 연 1세대이기도 하다. 30여 년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가르친 그는 한국식품과학회장 역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21종의 식품과학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노 교수는 단맛을 ‘생명’의 맛이자 ‘위로’의 맛이라 표현했다. 인류의 역사 전체에서, 그리고 한 인간의 생애에서 가장 오래 느낀 맛이 단맛이다. 노 교수는 “인류는 상한 음식을 피하고자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미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며 “단맛이 나는 음식부터 찾아 먹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느끼는 것도 단맛이다. 어머니의 젖당은 20~25Brix로 달달하게 느끼는 ‘생명의 맛’이다. 가장 늦게 퇴화하는 것 역시 단맛이다. 노 교수는 한 예로 노인이 맵고 짠 음식을 갈수록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무엇보다 단맛은 인간의 두뇌와 신체 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단맛이다. 생명체를 가동하는 화학 에너지인 ATP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포도당 공급 등 생명 유지와 일상생활을 수행하도록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단맛이다. 노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맛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행복과 위로감”이라고 말했다. 단맛은 스트레스를 해방해 주는 세로토닌을 분비한다. ■ 악의 축, 저주의 맛 하지만 과도함은 독이 된다. 노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가 접하는 일상 속 음료와 음식에서 더 자극적이고, 더 당도 높은 맛을 내기 위한 과도한 당분은 우리를 ‘중독’으로 이끈다”고 표현했다. 단맛은 오미 중 쉽게 중독되는 맛이다. 단맛의 대표주자인 설탕의 과도한 섭취는 소화와 분해 과정에서 우리 몸의 항상성을 무너뜨린다. 단맛이 내린 저주가 고혈당과 지방간, 심장질환, 암 등 질병으로 이어지는 지점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승리하듯 악의 축으로 불리는 단맛의 원리에 관해서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노 교수는 책을 통해 단맛과 식품산업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단맛을 대체하는 고감미료에 관한 이야기, 질병과 식품 산업체가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매력적인 중독으로 어떻게 재료의 배합비를 설정하는지 등을 다뤘다. ■ 먹는 행복, “똑똑하게 누리자” 노 교수에 최근 불고 있는 ‘제로슈가(무설탕)’ 열풍에 대한 의견을 묻자, 그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현재 그는 당뇨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수식품 광고 심의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학자로서 누구보다 당뇨에 대해 연구해 오기도 한 그는 “전 세계 수많은 당뇨환자가 가장 먹고 싶어 하는 게 단 음식”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행복 중 큰 요소인 먹는 행복이 주는 정서적 만족감과 고충을 그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와 함께 설탕 대체제로 들어가는 재료들이 삼투압 현상으로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음에 관해 제조사들의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잘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무엇보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탕세 등 과한 당분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는 가정과 학교 등에서 어린 시절부터 건강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교육 사례를 설명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파운드케이크를 즐겨 먹는데, 학교에서 이를 만드는 실습을 하며 밀가루 1파운드에 설탕 1파운드, 버터 1파운드를 넣게 되자 아이들이 여태까지 이러한 양의 설탕과 버터가 들어간다는 것에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노봉수 교수는 “단맛에 대한 과도한 죄책감이나 공포심에서 벗어나, 지금 나의 상태에 걸맞게 맛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삼천리, ‘AI 아나운서’ 기술 도입해 자사 뉴스 진행

종합에너지그룹 삼천리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이색적인 뉴스를 제작해 이목을 끌었다. 삼천리는 2022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유튜브 채널 ‘삼천리TV’에서 진행하는 ‘삼천리뉴스’에 처음으로 ‘AI 아나운서’를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기존 사내 직원이 직접 출연해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기술을 활용한 AI 아나운서를 등장시켜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다. ‘삼천리뉴스’는 그룹 소식을 총망라해 월 1회 업로드하고 있다. 삼천리는 또 지난 4월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은 ‘블렉데이’를 맞이해 삼천리그룹 외식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SL&C와 연계해 ‘블랙데이 콘텐츠’를 제작했다. 해당 콘텐츠는 조회수 12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삼천리는 구독자 대상 이벤트도 지속 진행하며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천리 관계자는 “AI 아나운서를 통해 그룹 소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되는 홍보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천리TV’ 채널은 뉴스 외에도 ▲삼천리그룹 업무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업무 모습을 전달하는 ‘현장탐구생활’ ▲나눔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사회 곳곳에 따스한 손길을 건네는 ‘삼천리 사랑나눔’ ▲꼭 알아야 하는 가스안전 소식을 60초 이내 Shorts 로 알아보는 ‘Gastory (가스토리)’ ▲삼천리 직원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삼천리 인사이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양평중 카누부 백마강배 종합우승…전국대회 ‘3연패’

양평중 카누부가 제20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만 전국대회 3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주장 최지호 선수는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7일 양평중에 따르면 최지호, 오승우, 한시우 등의 선수가 주축이 돼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제20회 백마강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한 양평중은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최 선수는 200m C-1(1인승)과 C-2(2인승), 500m C-1과 C-2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평중은 지난 4월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와 제23회 파로호배에서도 우승, 올해에만 3개의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이 같은 성적은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뒷받침 되면서 일궈냈다는 게 홍성훈 감독의 평가다. 최 선수는 근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 카누 선수가 갖춰야 할 기본 체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다. 훈련도 성실하게 하는 데다 근성마저 갖고 있어 한국 카누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라는 게 홍 감독의 시각이다. 오 선수는 카누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제20회 백마강배 C2’종목에 박준서 선수와 짝을 이뤄 출전해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갖추고 있다. 한 선수는 근력과 운동능력을 타고나 자신보다 먼저 카누를 시작한 3학년 선배를 제치고 청소년 대표에 선발됐다. 필요할 경우 사비를 들여서라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김주원 코치 등 지도자들의 헌신과 노력도 발군의 성적을 거두는 데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 홍 감독은 “김 코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2022년부터 양평중 카누부를 이끌고 있는 홍 감독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과 자랑스러운 마음이 교차한다”고 했다. 양평중의 이런 성과는 열악한 훈련 환경을 이겨내고 거둔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는 게 지역 체육계의 한결같은 평가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훈련 여건은 녹록치 않다. 남한강에 설치된 수상훈련장은 협소한데다 안전시설도 부족해 선수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또, 차량이 없어 지도자가 개인 차량으로 선수들을 인솔해 훈련장을 오가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양평중 카누부는 오는 9월 충남 부여 백제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리는 제 41회 카누연맹회장배 대회 종합우승을 목표로 다시 강화훈련에 들어갔다.

수원범피, 제1차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사례회의 개최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범죄피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 수원범피는 제1차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사례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원스톱 솔루션 사례회의는 중상해 및 특수상해 사건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사례회의에는 수원지방검찰청 피해자지원담당관과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 수원남부경찰서·수원서부경찰서 피해자전담경찰관, 권선1동 행정복지센터, 수원스마일센터 각 담당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례회의에서는 전 연인에게 중상해를 입은 피해자와 길거리에서 다수의 남성들에게 둔기로 폭행 당한 피해자에 대한 보호 및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각 기관은 피해자에 대한 사례 관리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맞춤형 지원 대책에 대해 나눴다. 박영철 수원범피 사무처장은 “앞으로 주기적인 원스톱 솔루션 사례회의를 통해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극대화하겠다”며 “범죄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지원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21-⑪ 칸쿤 가는 버스⋯ 아찔한 해프닝

오전 1시에 칸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으나 대중교통이 없어 걸어서 숙소로 향한다. 호텔에 도착하니 로비 불이 꺼져 있고 출입문까지 잠겨 있다. 비상벨을 누르자 불이 켜지고 당직 매니저가 문을 열어준다. 상황 설명 없이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꼬리가 보이지 않게 방으로 향하는데 등 뒤에서 ‘굿나잇’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에 들어가 배낭을 내려놓자 쌓였던 긴장이 한순간에 풀린다. 서로 마주 보며 긴 헛웃음으로 힘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많은 사람은 실수 때문에 실패하지 않는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시도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프로 복서 조지 포먼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오늘 연이은 실수를 자책하기보다 위로하며 안주하지 않고 내일도 치첸이트사를 찾아 떠나려 한다. 여행은 부지런하고 용기 있는 자만이 즐길 수 있는 전유물인가. 아니다. 여행은 새로운 삶을 살고 싶은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 그 길은 비록 무지개 길이 아니라 할지라도 여행에서 얻은 추억과 경험은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행복을 준다. 그리고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가지 않던 인생의 샛길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박태수 수필가

‘결실의 풍경’…‘2024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대상 수상작 등 57개 작품 발표

한국도자재단이 7일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을 30일을 앞두고 국제공모전 최종 수상작 57점을 발표했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은 전 세계 작가들의 주요 작품 발표 및 공개 경쟁의 장으로 도자예술의 미래를 제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 교류 무대다. 올해에는 73개국에서 1천97명의 작가, 1천505개의 작품이 참여했다. 재단은 여선구(미국) 조지아미술대학 도예과 교수, 류핀창(중국) 경덕진도자비엔날레 총감독, 닐 브라운스워드(영국) 스텐포드셔 대학교수 등 총 10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1차 온라인 심사와 2차 실물 심사를 거쳐 GCB대상 1점, GCB 우수상 8점, GCB 전통상 1점, GCB특별상 4점 등 주요 수상작 14점을 포함한 총 57점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1천50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CB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미국 작가 매트 베델(Matt Wedel)의 ‘결실(結實)의 풍경(Fruit Landscape)’이다. 심사위원들은 “도자예술의 트렌드를 이끌 만한 작품들과 도예작업에 대한 강한 몰입이 도드라지는 작품들에 주목했다”며 “대상 수상작은 흙과 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이로운 표현과 높은 수준의 기술적 독창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GCB 우수상에는 ▲김아영(한국) ‘조룡 복원도(Restoration of Joryong)’ ▲박종진(한국) ‘예술적 지층_역설적인 것들(Artistic Stratum_Paradoxical Things)’ ▲김현영(한국) ‘의지라는 게 존재한다면(If there is such a thing as will)’ ▲임지현(한국) ‘Flickering Object’ ▲모현서(한국) ‘블라인드(Blind)’ ▲자오징 왕(중국) ‘가시적인2(Visible2)’ ▲브루스 테일러(캐나다) ‘비밥(Bebop)’ ▲키미에 이노(브라질) ‘코케다마(Kokedamas)’가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GCB 전통상에는 한국작가 이종민의 ‘생사고락生死苦樂(Life and Death Pain and Pleasure)’가 선정됐다. GCB 특별상에는 ▲최나운(한국) ‘충돌(Bump)’ ▲박소은(한국) ‘安 가시방석(Comfy thorn seat)’ ▲디타 코시오(칠레) ‘오브제(Object)’ ▲캐서린 바체스키(미국) ‘전이공간(Liminal Space)’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9월 5일 여주도자세상에서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며, 수상작들은 비엔날레 기간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 전시된다. 경기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자재단 또는 경기도자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현대의 도자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열린다. 입장권 사전 예매는 오는 9월 5일까지 네이버 예약, 티켓링크 등 온라인에서 가능하며 4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 도룡뇽마을까지 연장

인천 남동구가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을 연장한다. 7일 구에 따르면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전국 100여 곳 무장애길 중 가장 높이 올라 갈 수 있는 산책로다. 구는 지난 2022년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등과 함께 녹색자금으로 만수산 등산로 입구부터 정상까지 전체 2.7㎞ 구간의 무장애길을 조성했다. 구는 이 구간을 모두 계단이 없는 목재형 데크길로 설치해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누구나 산을 오를 수 있게 만들었다. 정상에 오르면 인천대교 등 인천 시내 전역 및 일출·일몰을 볼 수 있다.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산림청이 지난 4일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 숲’ 50곳에 선정 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앞서 산림청은 기후변화, 경제효과, 경관개선, 주민건강, 주민참여 등 5개 항목을 평가해 전국 도시 숲 916곳 중 우수 사례를 뽑았다. 구는 무장애 나눔길이 주민건강 개선 부분과 장애인 친화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무장애 나눔길이 인정받으면서 구는 이 길을 확장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 7월 만수 3동 도롱뇽마을과 무장애 나눔길을 연결하기 위해 ‘2025년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했다. 공모사업에 선정 받으면 구는 최대 5억원의 녹색 자금을 지원 받는다. 구는 녹색자금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구비와 시비를 확보해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만수산 무장애길을 5㎞ 이상의 숲길로 조성할 예정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공모사업이 아니더라도 만수산 무장애 숲길을 연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여러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수산 무장애 나눔길은 ‘2023년 산림청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 ‘2023년 산림청 모범 도시 숲’, ‘2024년 녹색 인프라 활용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