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로 떠들썩하던 게 1년여 전이다. 그런데 재외동포청 개청 1년을 즈음해 뜬금없이 한국이민사박물관을 제물포항과 연결됐던 월미도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려는 논의가 있어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협소한 기존 박물관을 증축하는 방안과 별도로 ‘글로벌 톱 텐 시티’ 건설의 일환으로 이민사박물관과 재외동포청을 합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사박물관 이전 대상지 중 하나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도시역사관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은 재외동포청 유치 성공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인천의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서울, 제주를 누를 수 있었던 건 한국인의 해외 진출 서막을 연 역사적 장소성을 간직한 제물포항(인천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3년 미주 이민 100년을 맞아 개관한 한국이민사박물관 수장고엔 제물포항을 거쳐 해외로 나간 선조들의 이민사 자료가 수두룩하다. 전시 공간이 다소 비좁기는 하지만 1~4 전시실에는 미국 선교사이자 고종 황제 주치의였던 알렌(H.N.Allen)이 국내 첫 공식 이민 사업의 총책임자로 활동한 사실과 더불어 인천에서 시작된 이민사를 알려주는 각종 전시물을 선보이고 있다. 제물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903년 1월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102명의 이주 개척사와 이후 미국 전역에 뿌리내린 한인들의 발자취, 구한말 만주와 연해주로의 이주, 1905~20년대 멕시코와 쿠바 등 중남미 진출.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해외 입양 역사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제물포항 주변엔 구한말 종교시설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산업시설, 근대건축물이 국내에서 가장 많다. 답동성당, 성공회 내동교회, 대불호텔, 홍예문, 인천세관, 제물포구락부, 일진전기(옛 도쿄시바우라제작소) 등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김구 선생이 수감 생활하며 노역했던 인천감리서 터와 인천항 1부두 석축은 귀중한 역사 공간이다. 인하공업전문대에 있는 대한민국 수준원점(해발고도 근원)처럼 제물포항은 ‘디아스포라 원점’과 다름없다. 하와이 이민에 앞서 민영익을 정사로 한 11명의 국내 첫 미국 견학 공식사절단 ‘보빙사’가 1883년 8월15일 제물포에서 떠났다. 김옥균, 이준, 나석주, 김마리아 같은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해외 망명이나 국내 잠입 때도 제물포항을 거쳤다. 이런 역사적 흔적과 기억을 간직한 제물포항을 버리고 바다를 메운 송도국제도시로 이민사박물관을 이전하려는 발상은 행정편의적이고 주객전도로 비친다. 이민사박물관 바로 옆 옛 월미공원사업소와 군부대 이전 자리에 박물관을 얼마든지 증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 가난한 젊은이가 부유층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러다 돈을 많이 써서 그만 빈털터리가 됐다. 그래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지구촌의 한 편에선 포성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청년의 미국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보스턴에 도착한 그의 손에는 달랑 2달러50센트뿐이었다. 영어를 빨리 익히고 동부 해안 지방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몸으로 때우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막 유럽을 강타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유럽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미국은 경제 호황을 누리며 달러 강세로 환율이 급변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의 우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다. 궁지에 몰렸던 청년은 이 같은 점에 눈독을 들였다. 각국의 우표들이 환율로 교환되는 점을 노리고 우편쿠폰사업을 구상한다. 미리 요금을 내면 해외에서 우편을 보낼 때 우표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때 이탈리아에서 산 우편쿠폰을 미국에서 달러로 바꾸면 6배의 환차익을 볼 수 있었다. 사기 행각은 그렇게 출발했다. 외국에서 구매한 만국우편연합 국제반신권을 팔 때 발생하는 차익도 악용했다. 45일 내 50%의 수익률, 90일 내 10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도 속였다. 이러한 수법으로 1년 동안 투자자들에게 2천만달러의 손해를 입혔다. 이른바 금융피라미드 사기 행각이었다. 1920년 오늘의 일이다. 이 청년의 사기 행각은 경제사에 기록으로 남았고 그의 이름을 따서 ‘폰지 게임’으로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폰지 게임이란 실제로는 아무런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의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다단계 사기 수법이다. 이 같은 금융 사기는 고도화되고 지능화되고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 곁을 떠돌아 다니며 제2의 범죄를 노리고 있다.
얼마 전 한 공공문화재단의 임원 추천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보통 재단의 임원이라고 하면 재단의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구성원, 즉 이사장, 상임이사, 이사, 감사 등을 말하는데 이번 회의는 이 재단 임원들의 임기 연장에 관한 것이었다. 회의는 큰 무리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고 재단이 원하던 대로 결정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사들의 구성,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사회 운영 등이 그 중요성에 비해 매우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문제는 이 기관만 특별히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공공 문화재단이 그렇다는 점이다. 이사회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문화예술기관 내에서 가장 중요한 기구이며 기관의 예산, 결산, 해산, 임원의 임면, 정관변경 등 중요한 사항을 다루고 있다. 물론 사업의 실행은 이사회를 보좌하는 사무국과 상임이사를 통해 이뤄지지만 이에 대한 중요한 보고와 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한 기관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정관’에서도 임원 조항과 함께 이사회를 기관의 심의, 의결기구로서 앞 부분에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비상임이사들이나 이사회의 실질적 권한은 정관에 있는 것과 달리 유명무실하다. 그저 1년에 2회 정도 개최되는 회의에서 주요 사안에 대한 승인, 결정에 이사들은 거수기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사회는 매우 형식적인 절차를 위해 존재하고 있고 실질적으로는 거의 아무 권한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기관의 주요 사항은 결정되는가. 한 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고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즉 시장이나 구청장, 도지사 또는 이들에게 위임받은 해당 관리부서의 장이 많은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며 상임이사를 통해 형식상 이사회에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이다.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적 운영이나 자율성은 예술 또는 예술가의 자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사항이다. 현재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정부의 출연금 또는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문화재단이 정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이지만 과거 문화예술 블랙리스트 사건과 같이 예술과 예술가의 자유 및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또 문화예술기관의 독립성을 위해 이사회 본연의 역할이 살아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10여년 전 문화예술 거버넌스라는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어떤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있어 민관의 협치를 지향하는 것으로 예술 현장의 모든 주체가 ‘당사자’로서 어떤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실행하는 것인데, ‘시민 참여’라는 이슈에 걸맞게 한때 이 거버넌스라는 말이 기관의 운영 시스템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구조를 만들고 실행하는 것 못지않게 한 기관의 이사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구조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선행해 해결해야 할 사항 아닌가.
스승은 제자를 만났을 때 탄생한다. 부처에게는 아난다가 있었고 예수에게는 베드로가 있었다. 공자에게는 안회가 있었으며 소크라테스에게는 플라톤이 있었다. 위대한 스승은 위대한 제자를 만나면서 만들어진다. 추사 김정희의 명작 ‘세한도’는 충직한 제자 이상적이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비트겐슈타인을 제자로 맞으면서 자신의 철학의 한계를 깨달았다. 바둑의 신이라 불리던 조훈현도 돌부처 이창호가 자신을 내리 세 번 이기며 국수의 자리에 오를 때 위대한 스승의 지위를 얻었다. ‘백락이 있은 후에 천리마가 존재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과 같은 마부는 항상 있지 않은 법이다. 훌륭한 준마라도 그 가치를 알아보고 정성을 들여 키울 수 있는 마부가 곁에 없다면 평범한 망아지들이 모여 있는 마구간에서 평생 여물이나 축내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로 살다 죽을 것이다. 제자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은 훌륭한 스승의 덕목이다. 때로는 채찍으로, 때로는 당근으로 제자를 부지런히 조련하고 진심으로 훈육하는 스승은 제자를 성장하도록 만든다. 천재는 하늘이 내리지만 수재는 위대한 스승이 만든다. 또 위대한 스승은 뛰어난 제자가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을 상대로 ‘삥’이나 뜯던 마이크 타이슨을 세계 복싱 챔피언으로 세운 건 커스 다마토라는 트레이너가 그의 뒤에 있었기 때문이다. 소년원에 수감 중이던 타이슨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다마토는 그의 코치이자 양아버지가 돼 주기로 약속한다. 그는 혹독한 훈련과 자상한 사랑으로 타이슨을 키운다. 안타깝게도 그는 타이슨이 트레보 버빅을 이기고 헤비급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직전 세상을 떠난다. 그는 타이슨을 두고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아주 무섭거나 치욕적인 일들을 겪는다. 그 상처들은 그들의 재능과 인성 위에 막을 한 겹씩 형성해 위대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걸 막는다. 선생으로서 해야 할 일은 그 막들을 걷어내 주는 것이다”. 세상은 커스 다마토란 이름을 잘 모른다. 오로지 타이슨의 스승으로만 기억할 뿐이다. 청출어람의 제자를 둔 스승의 숙명이란 다 그런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당당히 메달을 목에 건 스포츠 영웅들의 빛나는 성공 뒤에는 어김없이 그들을 묵묵히 길러낸 스승들이 있었다. 올림픽을 보는 즐거움은 선수들의 열정과 탁월한 기량을 감상하고, 드라마 같은 승부와 승리의 명장면을 보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의 땀방울과 영광 이면에 스승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과 노고가 있다는 걸 알게 되면 흥미와 감동이 몇 배나 커질 것이다.
쥐띠 丙子 36년생 가족화목 운수왕성 계약성사 금전원만 길(吉) 戊子 48년생 시비언쟁 있으나 사업금전 약속 등은 해결 庚子 60년생 재수대통 운수왕성 연인화합 문서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승진가능 뜻을성취 상사도움 길(吉) 甲子 84년생 동료모임 연인화합 음주오락 즐거운 나날 丙子 96년생 문서 차량해결 이동변화 고민해소 계약가능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해결 자손기쁨 음식 술 생기고 中길(吉) 己丑 49년생 명예상승 귀인조력 모임성공 능력인정 辛丑 61년생 금전문제 해결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직장문제 고민 컨디션 하락 시비언쟁 주의 乙丑 85년생 형제친구로 재물지출 경쟁발생 모임성사 丁丑 97년생 학업시험 무난 부모형제 만남 마음이 넓어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금전고민 자손불화 庚寅 50년생 운수는 왕성하나 투자오락 손해 음주조심 길(吉) 壬寅 62년생 음식대접 모임성사 자손기쁨 사람과 술 조심 甲寅 74년생 친구형제 모임갖고 단합해야 무난하고 길(吉) 丙寅 86년생 직업상담 음식대접 가족모임 여행출행 길(吉) 戊寅 98년생 일진별로 의견대립 한발 양보필요 마음우울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자손기쁨 재물성사 능력인정 길(吉) 辛卯 51년생 금전문제 해결 증권이득 문서해결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명예손상 직장 스트레스 가정불화 술조심 乙卯 75년생 타인으로 손해 경쟁에서 탈락 과음 및 말조심 丁卯 87년생 문서시험 차량문제 원만 귀인도움 만사원만 己卯 99년생 일진원만 인기상승 상사후원 주도적인 인물 용띠 庚辰 40년생 물건구입 재물지출 가족모임 과음과식 壬辰 52년생 과음과식 주점출입 음주실수 조심해야 甲辰 64년생 경쟁에서 승리 중심인물 되나 재물지출 수 丙辰 76년생 구직성사 상사 부모님 도움 술 음식생겨 戊辰 88년생 컨디션 불리 언쟁주의 여행출행 분주다사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계약가능 여행출행 분주다사 할 때 뱀띠 辛巳 41년생 금전문제 해결 문서문제 차량상가 만사 길(吉) 癸巳 53년생 직장문제 고민 자손근심 금전문제 복잡 乙巳 65년생 보증서면 큰실수 금전문제 불리 시비조심 丁巳 77년생 구직성사 윗사람 도움 선물 생기고 원만해 己巳 89년생 일진원만 대우받고 길(吉)하나 시기질투 조심 辛巳 01년생 운기상승 시험 잘보고 선물 생기고 데이트 말띠 壬午 42년생 직업 및 자손문제는 길(吉)하나 재물은 불리 甲午 54년생 친구친척 만나 재물지출 운수는 왕성하고 丙午 66년생 물건 구입으로 재물지출 술 음식 생기고 길(吉) 戊午 78년생 재물손해 낭비 투자조심 술로 말실수 조심 庚午 90년생 문서 및 이사 여행출행 가족친구로 재물지출 壬午 02년생 알바성공 술 음식 생기고 일진무난 재미있고 양띠 癸未 43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명예를 탐하면 큰 실수 乙未 55년생 금전문제 복잡 투자재물 손해 가족문제 고민 丁未 67년생 재수원만 구직성사 문서해결 자손기쁨 길(吉) 己未 79년생 재수대길 능력인정 인간화합 명예상승 길(吉) 辛未 91년생 재수왕성 연인 데이트 능력발휘 고민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형제친척 단합 재수원만 고민거리 해결 길(吉) 丙申 56년생 문서변동 직업변화 자손외식 부모님 소식 戊申 68년생 일시적인 실수로 고민 친구의 도움 모임성공 庚申 80년생 재수대통 능력인정 연인 생기고 귀인도움 壬申 92년생 집안경사 작업해결 시험원만 능력발휘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친척으로 재물손해 가족불화 외로운날 丁酉 57년생 계약성사 직업해결 능력과시 인간화합 길(吉) 己酉 69년생 승진가능 귀인도움 금전해결 연인 데이트 辛酉 81년생 재수대길 부모님 도움 시험합격 연인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눈치는 보이나 능력발휘 인기상승 가족화합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근심 직업고민 사업불리 술 및 운전조심 戊戌 58년생 만사불길 금전불리 시비사고 건강조심 흉(凶) 庚戌 70년생 변화변동 출행 문서차량 문제생겨 돈지출 壬戌 82년생 직업변화 음식대접 생기나 오락탈선 조심 甲戌 94년생 모임성사 분주다사 오락탈선 중심의 인물 돼지띠 丁亥 47년생 문제해결 시험합격 구직성사 자손기쁨 己亥 59년생 능력인정 명예상승 금전해결 귀인도움 辛亥 71년생 재물성사 문서해결 시험합격 뜻을성취 癸亥 83년생 직업고민 컨디션 불리하나 친구상사 도움 乙亥 95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가족외식 중심 지켜야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기일보는 오늘 제10186호 지면을 발행했다. 창간 후 1만186번째 신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중간중간 대형 이슈에 제작했던 호외(號外)들이 포함되지 않았다. ‘호외’는 긴급하고 중대한 사건이 터지면 임시로 발행하는 종이 인쇄물을 말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2009년 5월23일자), 프로야구 10구단 KT위즈 연고지로 수원 유치 확정(2013년 1월11일자) 등 대형 이슈를 빨리 보도해야 할 때 만든다. 경기일보도 여러 차례 호외를 만들었다. 경기일보와 같은 조간 신문사는 오늘 아침부터 내일 아침까지 독자에게 기사를 전달하는 데 24시간의 간극이 있었고 그 사이에 독자의 알 권리를 위한 수단이 바로 호외였다. TV나 라디오는 중간중간 ‘속보’를 띄울 수 있지만 신문은 여건이 달랐기에 호외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호외가 변했다. 인터넷 등장과 모바일 기기 대중화로 기자가 원고를 작성하더라도 반드시 ‘종이’로 알릴 필요가 없어졌다. 디지털 시대의 신개념 호외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 강화로 연결됐다. “호외요, 호외!” 하던 외침 대신 “온라인에 속보 띄워!” 시대가 도래한 지 오래다. 그 중심엔 기술 발전이 있다. 최근엔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언론도 동일하다. AI를 통해 기자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자동으로 기사를 작성하기도 한다. AI 알고리즘은 독자 취향을 알아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경기일보 기자들도 독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창간 특집만 해도 주제를 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키워드를 추천해달라고 했다. 비약적으로 발전한다는 ‘퀀텀 점프(Quantum Jump)’, 기존 사고방식을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기준인 ‘뉴 노멀’(New Normal) 등을 권했다. 쉽고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뜻이 전달되는 말을 재차 묻자, 큰 변화를 뜻하는 ‘빅체인지’(Big Change)를 꺼냈다. 그렇게 AI를 활용, 이번 경기일보의 창간 36주년 특집 주제가 정해졌다. AI에게 물었던 메인 키워드에는 ‘변화와 혁신’이 있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도 썼다. 이에 한 AI 서비스는 “기술 발전으로 언론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경기일보는 독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미래 지역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우리의 ‘호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종이신문을 비롯해 여러 가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독자를 만나갈 것이다. 창간 36주년을 맞아 한층 더 혁신하는 경기일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상대 정당의 대표적인 정책에 일부 동조하거나 정치권 안팎에서 두 대표의 ‘대권 플랜’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동훈 대표는 지난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야 간 극단적인 대치 전선이 구축됐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3자 특검추천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행사할 수 있는 ‘특검추천권’을 대법원장 등 제3자가 추천하자는 내용이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과 여당 108명으로 ‘채상병 특검법’을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3자특검법’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면 반대했다. 또 한 대표는 최근 이재명 전 대표의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법에서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 법안에 대해 “국민 한 명당 1억 원씩 주지 왜 25만 원이냐”고 반대했다. 특히 여권에서도 ‘현금살포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법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고민정 의원 등 ‘친명’을 중심으로 한때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인 종합부동산세 폐지 또는 완화를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유예를 거론하기도 했다. 현재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은 금투세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금투세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강행이냐 폐지냐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도 확산 추세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한 대표의 3자 특검법과 25만 원법은 민주당 공세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야권 관계자도 “이 전 대표의 종부세와 금투세 입장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대비한 구상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KT 위즈가 선발 엄상백의 시즌 10승投와 타선의 폭발을 앞세워 호랑이 굴에서 KIA 타이거즈 사냥에 성공하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서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원정 2차전에서 선발투수 엄상백의 시즌 10승(8패) 호투와 8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를 생산하며 22안타를 폭발시켜 13대2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14개의 잔류를 기록하고도 득점타가 터지 않아 0대2로 패했던 KT는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으면 어김없이 득점타가 터졌다. 1회 초부터 상대 실책에 편승해 타선이 응집력을 보이며 3점을 먼저 뽑았다. 선두 타자 로하스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센터쪽 큼지막한 타구를 KIA 중견수 박정우가 놓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로하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은 KT는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린 뒤, 황재균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져 3번째 득점을 올렸다. 타선의 지원을 업고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1회말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KT 타선은 3회에도 다시 3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 타자 오재일이 KIA 선발 네일의 3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김민혁,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서 심우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6대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도 KT 타선은 다시 한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오재일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포수 포구 실책으로 오재일이 홈을 밟고, 황재균이 적시타를 쳐 2점을 보탰다. 4회말 호투하던 엄상백이 박찬호,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나성범을 포수 파울플라이, 소크라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후 이우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김선빈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KT는 5회에도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 타자 신본기의 좌전 안타로 후 심우준과 로하스가 투수 앞 땅볼,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2사 2루서 강백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신본기를 불러들였다. 엄상백은 5회말에도 1사 후 박정우와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긴 KT는 6회에도 득점이 이어졌다. 1사 후 김민혁의 볼넷 출루와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뽑고, 배정대가 좌중간 적시타를 쳐 황재균도 홈을 밟았다. 이후 신본기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서 로하스의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가 터져 점수는 13대0으로 벌어졌다. 엄상백은 6회말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자신의 소임을 마치고 7회 마운드를 우규민에게 넘겼다. 앞서 KT는 7회초에도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고, 9회 마지막 공격서도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IA는 7회말 KT의 두 번째 투수 우규민으로 부터 볼넷 1개와 2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서 KT 4번째 투수 원상현으로부터 이창진이 솔로 홈런을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4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내 최다인 시즌 10승(8패)째를 기록했다. KIA전 3연승으로 시즌 10승을 거둔 엄상백은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만족하지 못하다. 날씨가 습하고 더워 공격적으로 투구를 펼치지 못해 삼진을 많이 잡아내지 못했다”라며 “지난주 선발 전원이 무너져 마음 고생이 컸는데 다시 일어나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반전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5타수 4안타, 2타점, 로하스와 오재일이 3안타(2타점), 김민혁이 3안타로 활약했다.
여름 휴가 3일째인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머물면서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해 해군기지에서 장병들과 체육활동과 식사 등을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해군·해병대 장병들과 농구, 족구 등을 함께했다”라며 “윤 대통령이 진해 기지사령부 체육관에 들어서자 장병 30여 명이 ‘필승’을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장병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수고가 많다’라고 격려했다”며 “윤 대통령의 점프볼로 장병들이 농구 경기를 시작했고, 윤 대통령은 경기를 관람하다 쉬는 시간에 자유투를 던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장병들과 대화에서 “사랑하는 우리 장병들과 휴가를 함께 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6일)에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피격 당시 복무자, 청해부대와 아크부대 등 해외 파병군인, 잠수함 전문가, 해군 특수부대 장병,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고공강하를 맡았던 해병, 해군 주요 지휘관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라며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 국가 안보와 경제는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만찬을 마치고 참석자 전원과 악수로 인사를 나누고 사진 요청에도 모두 응했다.
한국 육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트랙&필드 종목서 메달을 노리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 A그룹서 2m27을 기록해 ‘맞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함께 A·B 그룹 전체 공동 3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우상혁은 3년전 도쿄 올림픽서 한국 육상 사상 첫 결선에 올라 4위를 차지한데 이어 2회 연속 결선 진출을 이뤄내 첫 메달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우상혁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한 결선 도전에 나선다. 이날 A그룹서 2m15로 첫 도약을 시작한 우상혁은 가볍게 1차 시기서 성공한 이후 2m20, 2m24를 모두 1차 시기에서 뛰어넘은 뒤 2m27 1차 시기 도전서 첫 실패를 했으나, 2차 시기서 가볍게 바를 넘어 결선 진출을 확정하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바르심은 2m27 첫 도전서 실패한 뒤 왼쪽 종아리 근육 경련을 호소했으나 이를 딛고 2차 시기서 바를 넘어 우상혁과 동률을 이뤘다. 우상혁과 A그룹서 함께 경기한 쉘비 맥큐언(미국)과 B그룹의 해미쉬 커(뉴질랜드)는 나란히 2m27을 1차 시기서 성공해 나란히 공동 1위로 결선에 나섰다. 우상혁은 경기 뒤 “도쿄 올림픽 후 열심히 준비한 걸 오늘 예선에서 50%만 보여줬다. 올 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점프를 했다”라며 “결선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하고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