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지역 학원과 교육나눔 업무협약

광명시 철산2동 복지중심동은 지난 14일 관내 지존 학원(원장 지일영)과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교육나눔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저소득층 자녀를 추천하고 관리하는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지존학원은 추천 받은 학생에게 무상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육서비스에 대한 기부금 영수증 발행 등을 담고 있다. 교육나눔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정,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가정의 초· 중· 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올해 시범적으로 2명에게 1년 동안 무료 학원 수강권(1년 환산액 600만원)과 그 중 1명은 성인이 될 때까지 1대1 멘토와 지속적인 결연 후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 원장은 “마음은 있었지만 봉사 방법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은숙 철산2동 사무장은 “앞으로 지존학원과 함께 교육 나눔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형편이 어려워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청소년과 아동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北, 김정남 피살 직후 시신인도 요구 왜?…감출 게 있나

해외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이 죽어서는 북한으로 갈 수 있을까. 15일 BBC 등 외신과 베르나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주(駐)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김정남이 피습 후 병원으로 옮겨져 숨지자 현지 당국에 시신 인도를 요청했다. 북측이 부검을 앞두고 서둘러 김정남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은 이번 피살 사건과 관련해 뭔가 숨길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말레이시아 관계 당국은 이날 김정남에 대해 부검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의 조사결과 북한 정권이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시신 인도를 놓고 양국 간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의 소행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됐다면 말레이시아 주권을 심각히 훼손한 것으로 외교분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요구대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는 경우라도 사건의 실체를 모두 파악한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신 인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국 간에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끝까지 고집할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북한 당국으로서도 김정남 피살 사건을 부각할 이유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김정남의 피살 원인과 관련해 감추고 싶은 게 있으면 이번 사건 초기처럼 시인 인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내부 경고용이나 체제결속용으로 시신 인도를 고집할 수도 있다. 김정남의 시신이 북한 땅에 묻히더라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은 감춰진 채 조용히 장례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 확립에 부담이 되는 인물의 장례를 떠들썩하게 치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