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아파트 주차장 폭 10cm 넓혀… 문콕 걱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앞으로 공급할 아파트 주차장의 폭을 넓히기로 하면서 문콕 사고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H는 일반 지하주차장보다 주차폭을 10㎝ 넓힌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주차면 폭을 기존 2.3m에서 2.4m로 확대해 운전이 미숙하거나 대형차량을 소유한 입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고 문콕 사고도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LH는 종전 지하 주차장에 적용하던 라멘 구조(슬래브-보-기둥) 대신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의 ‘보(Beam)’을 없애고 슬래브와 기둥 만으로 구성되는 무량판 구조를 도입했다. 주차장 기둥의 폭이 줄어 들면서 주차면의 폭이 10㎝가량 넓어진 데다가 종전보다 기둥의 하중을 줄이고 철근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구조안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LH는 무량판 주차장을 올해 고양 향동지구와 전남 완도 군내지구 2개 블록에 시범적용한 뒤 내년부터 설계, 공급하는 LH 분양·임대 아파트에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한규범 LH 구조안전센터장은 “이번 설계 변화로 입주민들이 추가적인 분양가나 임대료 부담 없이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조억동 광주시장 도청 방문 사업비 지원 건의

광주시는 조억동 시장이 지난 13일 경기도를 방문해 경안중~신장지 사거리 등 광주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도비 지원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접견하고 △경안중~신장지 사거리 도시계획도로 △태전1지구 공동주택 입주에 대비한 광남동행정복지센터 앞 도시계획도로 △곤지암 삼리지구 진입도로 확·포장 공사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요청했다.또, 대규모 초월물류단지 조성(2018년 6월 완공예정)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비키 위해 도에서 추진하는 지방도 325호선 도로 확ㆍ포장공사(무갑리~선동리 구간)의 시급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사업구간 내 중부IC개설 우선추진과 경찰청 의경통합숙영시설(도척면 진우리) 조성에 따른 국지도98호선(곤지암 열미~만선간, 도척~만선간) 도로 확포장 공사의 사업비 확보 및 열미IC설치 조속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사업의 타당성에 대하여 공감하고 있으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간부 공무원 등 관련 부서장들과 함께 중앙부처 및 경기도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광주시의 현안사업 시행의 타당성과 시급성을 직접 설명하는 등 효율적으로 국ㆍ도비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유네스코 세계인물 정약용과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판소리가 만나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에 당시 부패한 사회상과 봉건적 폐해를 누구보다 절감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으나 근본적인 개혁을 생전에 실현하지는 못했다. 다만 방대한 저술 활동을 통해 그 임무를 후대에 맡겨 놓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 인물인 정약용을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문화유산 판소리로 만날 수 있는 공연물이 탄생했다. 실학박물관이 오는 23일 오후 2시 박물관 열수홀에서 선보이는 창작판소리 다산 정약용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창작판소리열두바탕추진위원회’가 지난 2016년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담아 창작한 공연물이다. 올해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 강진에서 경세유표 집필을 마친 지 200주년, 내년이면 목민심서를 저술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같은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기획한 창작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가 있는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무료로 초연하는 것이다. 단, 박물관 입장료는 내야 한다. 작품은 1부 ‘풍운 속으로’와 2부 ‘유배지에서’로 구성했다. 사설 창작자인 임진택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서사자로 나선다. 정약용의 젊은 시절과 관직시절을 담은 1부는 전주대사습 장원(대통령상) 출신인 송재영 명창, 강진 유배지 생활은 담은 2부는 보성소리축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재영 명창이 각각 나온다. 대통령상 명창의 2인 2색 공연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작품 관련 자료 제공 및 감수는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창본은 임진택, 작창은 이번 무대에 오르는 명창 임진택ㆍ송재영ㆍ이재영, 연출은 김정섭이 각각 맡았다. 추진위 관계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과 애민정신, 공렴정신(公廉情神)을 우리 민족정서의 원형인 판소리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정약용과 판소리를 결합한 이번 공연은 여러모로 그 의미가 깊다”면서 “23일 박물관을 찾아오면 현재 진행 중인 전시 관람과 더불어 창작 판소리 공연을 무료로 보는 1석 2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현재 특별전시 하피첩이 귀향을 운영 중이다. 하피첩은 정약용의 부인 홍씨가 유배 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시집올 당시 입은 다홍치마(하피)를 강진으로 보낸 것을 정약용이 서첩으로 만들어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말한다. 류설아기자

인천산학융합원 설립 가시화… 시의회 상임위 원안가결

인천산학융합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4일 최석정(바른정당·서구3)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인천산학융합원 설립 및 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가결했다. 인천산학융합원 설립 조례안은 인천산학융합지구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할 산학융합원을 민법상 사단법인으로 설립하고 운영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했다. 인천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선정돼 5년간 12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여기에 인천공항 기부금을 포함한 시비 245억 원과 인하대 220억 원 등 총사업비 585억 원을 들여 송도지식정보단지 1만6천417㎡ 부지에 항공산업 캠퍼스와 기업·연구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는 시와 인하대, IBITP, 인천창조경제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146개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산학융합원은 캠퍼스운영단, 기업지원단, 사무국 등 3개 조직으로 꾸려지며 인적자원개발 수요 조사와 분석, 교육 프로그램 기획, 산학협력 사업 기획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시는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사)인천산학융합원을 설립하고, 2018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산학융합지구에 조성하는 산업단지캠퍼스에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기계공학과, 메카트로닉스학과 등 500여 명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또 기업연구관에는 NASA 연구소를 유치하고, 세계3대 인프라스트럭쳐 기업이자 항공기업인 GE와 함께 창의적인 인재 양성 공간인 ‘GE 크리에이티브 스쿨’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