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인 사업가 살해 경찰관 등 3명 체포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50대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를 받는 필리핀 현직 경찰관 등 3명이 체포됐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검찰은 20일 주범으로 신원이 특정된 I씨와 V씨 등 현직 경찰관 2명과 납치에 가담한 렌터카 업체 사장 Y씨 등 총 3명(전원 필리핀 국민)을 체포해 경찰청 유치장에 구금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현직 경찰관 V씨는 I씨가 지 씨를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이들 3명은 아직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공범 피의자 4명과 함께 납치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필리핀 경찰은 현재 공범 피의자 4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청장이 공범으로 가담한 현직 경찰관 2명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필리핀 관계 당국에 사실관계 해명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신속하고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하고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청토록 필리핀 주재 한국 대사관에 긴급 지시했다"고 전했다. I씨 등 현직 경찰관들은 지 씨를 납치한 뒤 경찰청 본부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지 화보' 작가, 촬영 비하인드스토리 공개... “내겐 각별한 사진, 즐겁게 찍었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매춘, 로리타, 킨더호어 등을 연상시킨다”는 글이 다수 게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2015년 10월 발간된 배우겸 가수 수지의 개인 화보집 ‘suzy?suzy’ 오선혜 사진작가의 화보집 촬영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오선혜 작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보집에 실린 사진을 게재하며 “이 사진의 배경이 된 곳은 오래된 이발소였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루어진 촬영이라 이발소 사장님의 동의를 얻어 영업중에 아주 잠깐 시간을 내 찍었는데 워낙 역사가 깊은 곳이다 보니 가게 구석구석 생활감이 많이 묻어났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이어 그는 “무엇하나 부자연스러울 게 없었다. 우리가 일부러 준비해 간 소품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 곳은 그 자체로 완전했다. 워낙 장소의 분위기가 키치하다보니 수지의 복고풍 의상과도 기가막히게 잘 어울렸다”며 “그래서 그냥 신나게 찍었다. 표정 포즈 뭐 하나 나무랄데 없이 프로다운 수지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셔터만 눌러대도 됐으니까”고 적었다. 또 “합이 잘 맞는 피사체와의 작업은 어찌나 즐거운지. 내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마지막으로 “그만큼 이 곳에서 찍은 수지의 사진은 내게 각별하다. 애정하는 모든 것들이 다 들어가 있으므로...”라고 덧붙였다.한편, 수지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2015년 10월 출간된 수지 화보집 관련해 악성 댓글과 인신 공격성 발언에 대해 당사는 가용한 법적 조치를 모두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與 "충격…참담…송구" 野 "의혹 '최종몸통'은 朴대통령"

여야는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되자 확연히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참담하고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앞으로의 재판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을 의혹의 '최종 몸통'으로 지목하면서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과 현직 장관의 구속이라고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설마라고 생각했던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재판 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검에 대해 "앞으로도 특검법에 따라 국민만을 바라보고 진상규명을 위해 매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에 대해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특검은 두 사람의 구속을 넘어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으로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공작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에 대해 "관제 데모를 지시하고 블랙리스트 관련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데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의혹의 최종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보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속속 드러나는 증거들은 박 대통령이 주동자였음을 가리키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탄핵 사유"라며 "특검은 수사에 속도를 붙여 '박근혜-김기춘-조윤선'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라며 "특검은 마부작침(磨斧作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드는 것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의 각오로 이 둘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특검의 수사가 김 전 실장을 넘어서 박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 지시를 내린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다.연합뉴스

특검, 조윤선 오후 2시 소환…김기춘은 건강 이유 불출석(종합)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날 새벽 구속된 피의자를 곧바로 불러 조사하는 '강행군'이다. 특검팀은 심리적 충격에 빠진 구속 피의자를 곧바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혐의 시인과 수사 협조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조 장관을 이날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함께 구속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도 출석을 통보했으나 김 전 실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애초 내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오전에 계획이 갑작스럽게 수정됐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영장에 블랙리스트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관리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계 관리 방안을 검토·지사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이날 새벽 3시 48분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들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치소에서 대기하다가 법원의 결정과 동시에 영장이 집행됐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다. 현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의도로 작성된 블랙리스트 '설계자' 또는 '총지휘자'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며 리스트 작성·관리에 깊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이들이 사실상 블랙리스트 의혹의 '몸통'이라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특검 조사는 물론 영장심사에서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으나 법원은 각종 증거관계와 관련자 진술 등에 비춰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도 있어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공유 "부담 컸던 '도깨비', 쓸쓸하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 종영소감

21일 오전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종영을 앞두고 있는 배우 공유가 마지막 촬영 날, 매니지먼트 숲 TV캐스트(http://tv.naver.com/soopent)에 약 3분짜리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각종 신드롬과 화제를 일으킨 쓸쓸하고 찬란했던 ‘도깨비’는 21일 모든 촬영을 끝마친 ‘도깨비’는 오늘 저녁 마지막 15, 16부 방송을 앞두고 있다.5개월 동안 ‘도깨비’로 살아온 공유는 “그 전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달리 인간이 아닌 신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많았다. 훌륭하신 작가님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의 작업이 부담도 됐었지만 너무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주셔서, 그 응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무사히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나고 보면 늘 아쉬움은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고심 끝에 선택한 작품이라 제 능력 안에서 저의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라고 몇 번이나 다짐한 작품인데 역시나 끝날 때가 되니 늘 아쉽고 뭔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 때문에 미련이 남기도 한다.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피곤하고 힘든 것도 많았던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끝난다는 건 시원섭섭하면서, 오늘 끝난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기분이 참 좋다. 알다가도 모르겠네요."라고 말했다.또 그는 "함께 고생한 작가님, 감독님 그 두 분의 황금 조합에 숟가락을 살포시 얹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현장에서 고생했던 수많은 스태프들, 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김신과 ‘도깨비’란 작품은 없었을 거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같이 함께 연기했던 훌륭한 선후배 배우님들 평소에는 오글거려서 말 못하지만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고맙다는 말하고 싶다. 모두 건강하시고 저는 또 좋은 작품으로 좋은 배우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 그 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쓸쓸하고 찬란했던 시간이었다. 이상 도깨비였습니다"라며 한 마디 한 마디 진심을 꾹꾹 담아 종영 소감을 전했다.특히 영상 끝 부분 공유는 ‘도깨비’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명대사로 대신했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고 잔잔하고 멋진 목소리로 감사인사를 전했다.한편, 20일 방송된 14회는 평균 17.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순간 최고 20.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3일 15.5%를 기록한 13회다 무려 2%포인트 뛰어오른 성적을 내며 자체 최고시청률 경신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