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반기문에 공개토론 제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불가론을 제시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최 시장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간 국내를 비우고 다른 일에 몰두했는데,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했는지, 적격한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그는 “반 총장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이미 끝났다”면서 ▲국내법과 유엔결의안 위반 논란 ▲무능한 외교정책능력 ▲본인 및 친인척의 각종 비리 의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충격적인 역사인식 등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불가론을 내세우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특히 최 시장은 “반 전 총장은 해외 언론으로부터 ‘역대 가장 무능한 총장’, ‘유엔을 무의미한 단체로 만든 총장’, ‘놀라울 정도로 유명무실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았다”며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슨 일을 했느냐”고 날을 세웠다.또한 최 시장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5대 리더십으로 ▲평화경제 리더십으로 북핵·전쟁 위기와 제2의 IMF 위기 극복 ▲공정·정의의 리더십으로 친일독재 청산과 빈부격차 해소 ▲청렴의 리더십으로 정경유착과 권력형 부정부패 원천 차단 ▲국민통합의 리더십으로 남북·이념·지역·계층·세대 등 다양한 갈등 해결 ▲철저히 검증된 정책성과를 토대로 하는 준비된 유능한 리더십 등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봤던 국민의 눈물과 분노, 시대정신은 너무나 엄중하다”며 “역사적인 순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깨어 있는 시민의 위대한 힘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송우일 기자

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 등 3개 단체, 특검에 수사촉구서 전달

더불어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은혜 의원), 한국사 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상임대표 한상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정연순) 등 3개 단체는 13일 대치동에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방문해 최순실의 국정역사교과서 개입과 관련된 수사촉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사촉구서를 전달하는 3개 단체는 특검법 제2조 제15호에 따라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최순실의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개입의 수사 및 특검 수사대상 추가를 요청하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 최순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대통령 말씀자료를 수정한 정도와 수준 및 청와대와의 자료전달과정 ▲ 최순실이 김상률 전 수석을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최순실의 개입 내용 ▲ 최순실이 교육부 및 역사유관 공공단체(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동북아역사재단)의 정책추진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공범자의 유무 등 세 가지다.민주당 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별위원회 유은혜 위원장(고양병)은 “최순실 국정역사교과서 개입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며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우리 아이들의 역사교과서까지 개입되었다는 점은 용납하기 어려우며,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에 관해서도 신속하고 엄격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강해인 기자

위성곤 “정부, AI 확산시키는 축산차량 관리도 엉망”

AI 전파 가능성이 커 의무적으로 GPS(차량무선인식장치)를 장착해 이동경로가 파악돼야 하는 축산차량이 규정을 위반한 채 무더기로 AI 발생 농장을 출입했음에도 정부 등 방역 당국이 AI가 발생한 지 2개월이 다 되어가는 최근까지도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3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의 AI 일보에 따르면, AI 발생농장을 출입한 축산차량 중 305대가 규정을 위반해 GPS를 장착하지 않거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가축전염병예방법 제17조의3에 의하면 가축ㆍ알ㆍ사료 등을 운반하는 축산차량이 농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려면 시설출입차량 등록을 하고 GPS를 장착해야 한다. AI 등 가축전염병은 차량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 그 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의 이동경로를 파악해야 필요한 방역조치를 할 수 있다.특히 AI 방역실시요령에 따르면 발생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되고 세척·소독 및 건조 후 운행할 수 있다. 또 발생농장을 출입했던 차량이 방문ㆍ출입한 다른 농장 등의 가축(알)에 대해서도 14일 이상 이동이 제한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는 이와 같은 효율적 차단방역을 위해 가축차량의 GPS 등록·장착 여부 등을 지도·감독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처벌도 이뤄진다.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월 9일까지 역학조사서가 작성된 317개 AI 발생농장의 출입차량을 분석한 결과, GPS를 미등록(시설출입차량 미등록 및 GPS 미 장착)하고 출입한 차량이 178대이다. GPS가 작동되지 않은 차량도 127대나 됐다.GPS 미등록 또는 미작동 차량이 출입한 AI 발생농장은 137개소로 전체 조사대상 317개소의 43%이다. 특히 조사대상 중 올해 1월 AI가 발생한 7개 농장 중에도 4개 농장에 GPS 미등록 또는 미작동 차량이 출입했다. 국민안전처는 “GPS 미장착 축산차량이 AI 발생 지역과 비발생 지역을 넘나들고 있음에도 강력한 행정조치가 미흡했다”고 비판했다.GPS 미등록 또는 미작동 차량은 출입하는 농장을 알거나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를 시행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조치가 이뤄져도 이행 여부를 검증할 방법이 없다.또 GPS 미등록 차량은 발생농장이 속한 지자체가 소유주 등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거나 다른 지자체 등록 차량으로 확인돼 이를 통보하는데도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위 의원은 “최근까지 GPS 미등록 차량이 AI 발생 농장을 출입해도 지금에야 이를 점검·처벌하는 뒷북행정이 AI 재앙을 키웠다”며 “정부는 미등록 차량의 발견 즉시 인적사항 등 정보를 파악하고 이동을 금지하는 시스템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강해인 기자

밀라 요보비치 "인생을 바꾼 영화... 강한 캐릭터 연기 좋아"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영화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홍보차 한국을 처음 찾았다.밀라 요보비치는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영화로 많은 것을 얻었다"며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고, 두 아이를 낳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밀라 요보비치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찍으면서 폴 앤더슨 감독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앞둔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자, 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다. 밀라 요보비치는 40대의 나이에도 오토바이, 자동차 추격신은 물론 와이어 액션, 총격신, 맨몸 격투 등 강력한 액션을 펼쳤다. "저는 뻔하고, 평범한 캐릭터에는 관심이 없어요. 강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좋아하죠. 이런 액션영화를 찍기 직전에 몸을 훈련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즐기죠."밀라 요보비치는 이날 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부쩍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 태권도를 배우는 딸의 모습을 공개하는 가하면,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불고기를 좋아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제가 무술을 좋아하다 보니 제 딸에게도 LA에서 3살 때부터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저희 영화도 한국의 액션영화들에서 사실 많은 영감을 받았죠. 한국에 대한 사랑은 태권도로 시작했지만, 한국 음식도 좋아합니다. 한국은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 호호"이번 '레지던트 이블' 마지막 시리즈에는 한류스타 이준기가 특별 출연한다.폴 앤더슨 감독은 이준기의 출연작을 보고 화려한 액션에 매료돼 직접 이준기에게 메일을 보내 출연을 제안했다고 한다.폴 앤더슨 감독은 "그동안 강렬한 액션을 보여줄 남자 배우를 캐스팅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준기를 봤을 때 드디어 밀라의 적수가 될 수 있는 배우를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이준기는 "이번 영화에서 작은 배역이었지만,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해보고 그들의 열정과 여유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