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에 처음으로 청탁금지법 관련 사건이 접수됐다. 15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첫날인 지난 9월28일 한국전력공사 자회사 A발전의 사무실에 업무협의차 방문한 한 정비업체 직원 B씨가 해당 부서에 12개 들이 음료 2박스(2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뒤늦게 이 사실을 안 A발전은 지난 12일 사장 명의로 이러한 사실을 법원에 통보했다. A발전은 “B씨가 예전에 계약관계에 있던 업체 소속이다 보니 청탁금지법에 따른 직무 관련성 여부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B씨의 주소지가 수원지법 관할”이라며 “우선 A발전의 통보서를 검토한 뒤 내용 보완을 요청하거나 B씨에게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범관 전 서울지검 검사장)가 지난 14일 경기일보 1층 소회의실에서 지난 한달간 본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이재복(수원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김덕일(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운영위원장), 윤여찬(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회장), 형구암(장안대 생활체육과 교수), 이정호(변호사), 박성빈(아주대 행정학과 교수), 황의갑(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조성준(한국병원홍보협회 회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홍보팀장), 최원재(㈜위니웍스 대표이사) 위원이 참석했다. -경기일보는 기본적으로 수도권 지방지라는 컨셉을 잘 잡고 있다고 본다. AI 대책에 대한 문제, 엉터리 예비군 훈련, 동탄신도시 도로지반침하 등 지방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다만 문제를 치고 나갔으면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후속기사를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치면에 ‘친박 비주류 전면전’ 같은 기사들은 이미 중앙지에서 다 본 내용이라 아쉬웠다. 문화나 건강 쪽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문화 지면이 부족하다. 지역내 공연, 전시 일정 안내 등 독자가 무엇을 요구하나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김영란법 이후 최순실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한국경제와 서민생활에 대한 걱정이 크다. 이제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의 문제다. 이에 AI나 서민경제 관련 기사를 고맙게 느끼고 있다. 각 면의 상단이 종합, 사회, 경제 이런 식으로 나가고 있는데 중앙지의 경우 ‘탄핵가결 이후 갑자기 물러난 여당 원내대표’ 등 표제를 구체적으로 표기해줘 이해가 빠르다. 그 지면에 대한 표제어를 만들어 위에 같이 넣어주면 시간이 없는 독자도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획력있는 기사가 돋보인다. 탄핵직후 12월12일자에서는 이와 관련된 경제문제를 여러 면에 걸쳐 다뤄 상당히 놀랐다. 중앙지에서도 탄핵 이후를 이렇게 발빠르게 짚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아쉬웠던 점은 경제전문가 인터뷰를 실으면서 이번 탄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같이 실었었다면 하는 것이다. 매주 화요일 실학에 대한 연재기사가 나와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너무 작은 지면에 많은 것을 넣다 보니 흐름이 빨라 난해하고 각주를 달지 않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나라 돌아가는 소식과 경기도 현안을 속속들이 볼 수 있어 아주 긍정적으로 봤다. 지역이슈들을 잘 짚어내고 있어 의미가 있다. 12월2일자에 신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북부청장을 박스로 소개했는데 단순히 이들의 말을 전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분석적인 소개로 나가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 최근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을 만큼 이슈다. 경인지역 대학은 수도권으로 묶여 서울의 대학과 맞붙어 경쟁해야 하는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우려된다. 경기인천 차원의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을 분석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다. -모든 뉴스와 신문에서 최순실 사태를 다루면서 다양성 없이 무차별적으로 같은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 마치 ‘땡전뉴스’를 연상케 할 정도다.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 어느 한쪽을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경기일보는 다른 신문에 비해 1면의 집중도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중앙지가 이야기하지 못하는 지역의 소식들, 도청과 시청부터 수원대 총장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나와 이것이 지방지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있으면 경기도와 연관지은 기사가 나와야 한다. 경기지사가 대권에만 관심있어 지방행정은 공백상태라든지, 금리가 올랐을 때 경기도의 부동산과 기업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등 경기도에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 또 생활정보나 작은 공연 소식을 간단하게 싣고 자세한 이야기는 경기닷컴에서 확인하도록 하면 웹사이트 클릭수도 같이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최순실 뉴스가 솔직히 지겨울 시점에서 유독 경기일보만 AI와 경제문제를 다뤄줬다. 생산인력이 줄어들고 있는데 가장 피해보는 것은 소상공인들이다. 제조업도 위험하다.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거기에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연쇄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다. 또 정부에서 해외원조사업을 하는데 대상이 대기업 위주라 아쉬운 점이 많다. 기업하는 입장에서 경기일보가 그런 문제를 심층적으로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AI기사가 1면에 14회 게재됐는데 하루하루 방역 문제 지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산업, 정치, 먹거리에 대한 구조적 문제까지 연결해 다양한 가치의 문제를 폭넓게 다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문가 긴급토론회를 한다든지 대책 부분에 대해 더 많은 기사가 나왔으면 한다. 또 전국적으로 쌀값 하락 문제가 심각한데 관련 기사가 부족하다. -건강·의학면에서 일반시민들이 관심 가지는 건강정보를 실어줘서 좋았다. 12월7일자 고색뉴지엄 사업에 수원시 미술협회 회장이 딸 특별채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기사는 단독기사로 취재력이 돋보였다. 반면 건강면에 장례광고가 같이 실려있어 정서상 이해하기 힘들었고 11월28일자에는 단신기사가 가독성이 가장 높은 왼쪽 상단에 배치되는 등 톱기사가 두드러지지 않는 편집디자인이 아쉬웠다. -스포츠면의 경우 중앙지에서 다뤄지는 가십들, 가령 누가 FA계약에서 얼마를 받았나 하는 것보다는 건강과 관련된 연재나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소개란이 있다면 좋겠다. 또 도민체전과 같은 특별한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초등학교 야구대회같은 지역 소식을 다뤄준다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정리=구예리기자
월드비전 경기서부지역본부(본부장 장민권)는 ‘딸기봐봐 광명원’(원장 김은정)으로부터 ‘사랑의 빵 저금통’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딸기봐봐는 ‘착한 인성·착한 교육’을 목표로 한 교육기관으로, 해마다 월드비전에 ‘사랑의 빵 저금통’을 전달하는 한편 해외아동결연 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민권 본부장은 “딸기봐봐 원생들이 모은 후원금은 내년부터 진행되는 스리랑카 유아교육 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보태준 딸기봐봐 원생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한전 경기본부 사회봉사단(단장 박형덕)은 15일 한국실명예방재단을 방문해 저소득층 개안수술비 5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한전 경기본부 전 직원들이 ‘빛드림 펀드’ 모금함에 자발적으로 기부해 마련됐다. 후원금은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미룬 탓에 실명 위기에 처한 저소득층 시각장애우 8명의 개안 수술비로 쓰일 예정이다. 박형덕 단장은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우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 등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랑나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아이러브 천사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시각장애우 602명의 시력 회복을 지원해 왔다. 이명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