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마냥 돕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나의 만족을 채우고, 자아 성장을 완성해 가는 인생의 과정이죠." 젊은 인구가 채워진 동쪽, 아름다운 생태계가 위치한 서쪽. 화성시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매력이 묻어 있다. '동탄신도시'를 둔 동쪽은 어린아이들이 많고 '궁평항'이 있는 서쪽은 드넓은 자연경관이 자리 잡은 식인데, 봉사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 같은 지역색이 함께 담긴다. 지난 2001년 개관한 후 2009년부터 사단법인으로 운영된 화성시자원봉사센터는 '화성만의 봉사 프로그램'을 늘 고민한다. 많은 봉사 기관·단체처럼 '사랑의 밥차', '김장 나눔', '취약계층 무료 진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지만, 특히 이보다도 지역 봉사자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성지역이 동서 격차가 있기 때문에 '화성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게 엄유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의 생각이다. 엄 센터장은 "화성은 100만 인구의 대도시인 만큼 인적 구성도, 지역별로도 과거와 현재의 봉사 프로그램이 다르게 추진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밥해주고 청소해주는 식의 봉사만 진행할 게 아니라 봉사자들의 재능과 욕구에 적합한 개인 맞춤형 봉사활동을 찾아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첫 소개를 했다. 이어 "저희는 화성시 안의 인적·물적 자원을 서로 연결해주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면서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23만여 명을 섬기며, 이들이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만드는 게 저희의 역할이자 숙제"라고 설명했다. 센터 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지만 대표적으로는 '화성호 횡단 플로깅'과 '페트병 모으기'가 꼽힌다. 화성호 횡단 플로깅은 9.8㎞의 화성호 방조제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쓰레기 등을 줍는 내용인데,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구간만큼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엄유태 센터장은 "방조제 1㎞마다 QR코드를 심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QR코드로 인식하면 그 구간 동안의 플로깅 시간이 봉사 시간으로 누적되는 방식"이라며 "여력에 따라 누구나 365일 자유롭게 봉사를 할 수 있고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어서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전했다. 그는 "화성호는 바다로 향하는 마지막 보루다. 낚시인이나 캠핑족 등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들을 여기서 못 막으면 곧장 바다로 가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서 플로깅 활동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친구와 걷는 날, 가족과 걷는 날, (혼자) 사색의 시간 등 다양한 테마도 있어서 환경적으로도 일석십조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플로깅 활동은 점차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화성호 외에도 지역 내 강변이나 등산로 등으로의 확대를 논의하고 있어서다. 야외에서 편히 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서쪽 화성'만의 메리트다. 다음은 ‘동쪽 화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페트병 모으기 활동이다. 화성시 관내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기관마다 페트병함을 만들어, 일반 플라스틱과 분리해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일이다.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떼고 병과 뚜껑을 세척 및 압축해 페트병함에 넣으면 끝이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교육하고, 일상 속에서의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는데 '어린이 신규 봉사자'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엄 센터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배울 수 있고 가정으로 돌아가 그 내용을 보호자들에게도 안내하고 실천한다"며 "어릴 때부터 자원봉사와 끈을 놓지 않게 하면서 점차 봉사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목표는 어린이 교통안전 공원 조성이다. 지역 내 소재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이 각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엄 센터장은 "센터 옆에 트랙이 있는 교통공원 하나가 있는데 현재는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돼 있다. 저희 센터 안에서 교통안전 이론교육을 하고 이 공원에서 아이들이 경찰 역할, 보행자 역할, 운전자 역할 등을 나눠 맡으면서 현장교육을 실천해보는 식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꿈꾸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선 공무원 출신인 봉사자가 행정서류나 사업계획서 등의 작성을 돕는다던지, 원예 전문가가 경로당 등에 방문해 원예치료를 제공하는 식의 '공터'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엄유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은 "화성시민 100만명이 1년에 한 시간만 봉사해도 100만 시간이다. 굳이 경제적 가치로 따져 최저시급(현 9천860원)으로 환산한다면 100억여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소수의 봉사자가 100~200시간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다수의 봉사자가 1~2시간 봉사에 동참하는 것도 사회적 문화를 갖추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될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화성지역을 위해 함께 봉사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봉사시간이 전년도 기준 100시간이 넘거나, 그동안의 누적이 2천시간이 넘으면 '우수자원봉사자'로 인정받는다. 현재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안에는 2천여명의 우수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이들은 지역 내 협약을 맺은 식당·병원 등 할인가맹점에서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다.
여야는 주말인 27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검찰의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사와 관련해 다소 저급한 단어를 동원한 막말 대잔치를 이어갔다. 이날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역사에 남을 민주당의 청문회 갑질과 만행, 방송 정상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년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만 3번째”라며 “‘식물방통위’를 만든 장본인들이 방통위원장 후보를 검증하겠다며, 헌정사상 유례없는 3일 연속 청문회를 열고 오늘(27일) 추가로 현장검증까지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며 “‘비정상 청문회’ 중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최 위원장이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는 귓속말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하더니,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3일 동안 열린 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온갖 모욕을 퍼붓고 휴식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라며 “피로가 누적된 방통위 공무원들은 국회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해야 했고, 출석한 방통위 간부가 쓰러져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런 공무원들을 향해 부역자라고 몰아붙였다”라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며 “국회 품격을 추락시키는 이런 행태에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갑질 경쟁’이라는 자조와 불만이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터져 나온다”고도 했다. 또 “최민희 위원장과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탄핵 겁박’과 ‘갑질 청문회’로 식물 방통위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 현명한 국민은 공영방송을 노조의 전유물이자 놀이터로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의도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차라리 ‘MBC 사장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당당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확보한 게 진짜 ‘김건희 명품백’ 맞느냐. 면죄부 ‘쇼’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한 대변인은 “검찰이 ‘김건희 명품백을 확보했다”라며 “지난번 김건희 여사 ’황제 출장 조사‘ 2탄으로 대통령 부부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쇼‘가 아닌지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이어 “7월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은 명품백을 대통령실 청사 내에 보관하고 있다고 했지만, 천하람 의원이 ‘몇 층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참모 누구도 답변하지 못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명품백이 대통령실 청사에 있었던 게 맞느냐”라고 물었다. 한 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검찰 고발이 이뤄진 2023년 12월부터 7개월간 검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권익위의 입장 번복도 문제다. 6월 10일에는 ‘대통령기록물이라 청탁금지법상 신고의무가 없다’며 사건을 종결하더니, 7월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르자 이번에는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며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니 검찰이 확보한 명품백이 실제 받은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라며 “만약 이번에 확보했다고 밝힌 명품백이 다른 백이라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검찰은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를 ‘김건희 명품백’을 확보했다고 요란 떨기에 앞서, 왜 지금까지 이를 확보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며 “또 검찰은 ‘황제 출장 조사’가 아닌 제대로 된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도 정말 떳떳하다면 ‘김건희 특검법’과 ‘국민권익위 명품백 청문회’를 수용해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에 당당하게 응하라”고 요구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충돌해 2명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27일 새벽 4시30분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산나들목 부근에서 SUV 차량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두 명이 사망했다. 사고 차량은 나들목으로 빠져나가려다 급하게 방향을 바꿔 4차로에서 1차로로 주행하던 중 중앙분리대에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현장에서 숨지고, 동승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뒤따라오던 승용차가 사고가 난 SUV 차량을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다. 고양경찰서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단체전서 사상 최초의 ‘10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번 파리 대회서 우승하면 전무후무한 ‘10연패’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여자 단체전은 정식종목 채택 이후 단 한 차례도 다른 나라가 가져본 적 없는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구성됐다.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인 장소 레쟁발리드 특설 경기장서 단체전 경기에 나선다. 지난 25일 열린 랭킹라운드서 여자 태극 궁사들은 임시현(694점), 남수현(688점), 전훈영(664점)이 합계 2천46점을 기록하며 3년전 도쿄 대회서 역시 우리 대표팀이 세운 올림픽 기록(2천32점)을 14점 경신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에이스’ 임시현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5년 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작성한 692점의 세계기록을 2점 경신한 세계 신기록으로 여자 전체 1위에 올랐다. 1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회전을 건너 뛰고 막바로 8강전부터 경기에 나선다. 8강전서는 1라운드 대만-미국전 승자와 맞붙는다. 승리 시 프랑스·네덜란드·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을 치르고, 결승전에서는 중국이나 멕시코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맞수’ 중국은 최근 세 차례 월드컵서 1·2차 대회 단체전을 석권한 강팀이지만,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어느 팀에도 패한 적이 없기에 이번 대회서도 강심장인 태극 여전사들의 ‘금빛 과녁’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도 남자 66㎏급에는 ‘경량급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선다. 안바울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서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 그리고 꾸준함이 장점으로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건재를 과시한 안바울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지난 2016년 리우에서 은메달, 2020 도쿄에서 동메달을 딴 바 있는 선수”라며 “그가 일본 아베 히후미의 정상 수성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날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서 메달 획득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예선 4조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등 강자들과 경기를 펼친다. 특히 예선부터 우승 후보인 포포비치와 만나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여자 배드민턴의 세계 최강자인 안세영(삼섬생명)도 세계랭킹 76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상대로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도가 공동주택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하게 도와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낮은 관심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여건 변화로 정비사업의 혼란이 커지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단지가 도의 모집 계획상 미달했기 때문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공동주택 재정비 컨설팅’ 사업을 ▲리모델링 ▲리모델링 및 재건축 비교 분석 ▲재건축 등 세 개 유형으로 진행 중이다. 정비사업의 경제성을 분석,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예산은 도와 시·군 5대 5 매칭(올해 각각 7억원) 사업이다. 대상은 리모델링의 경우 준공 후 15년 경과 및 조합설립 미인가 공동주택이며, 나머지 유형은 건설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안전진단을 진행하지 않은 곳이다. 소유주 20% 이상의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도는 시·군의 수요조사와 추천을 기반으로 지난 2월부터 4월 말까지 총 7개 단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관심을 표한 단지는 3개 불과했다. 이 중 2개 단지(성남)는 건축물 상태가 양호한 데다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대상의 포함 가능성으로 예산의 매몰이 우려된다는 평가위원회의 의견으로 수원특례시의 공동주택 한 곳만이 사업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따라서 도는 다음 달 9일까지 나머지 6개 단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자재 단가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사업성,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 등 정부 정책의 변화로 주민들이 이 사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더욱이 올해 상황은 시범 사업 시기인 지난 2022년과 비교되는 실정이다. 당시 사업 유형은 ▲리모델링 ▲리모델링 및 재건축 비교 분석 등 두 개 유형으로, 도는 2개 단지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 결과 111개 단지가 몰렸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훈풍이 불었던 시기다. 지난해의 경우 도는 정부가 재건축 기준을 완화하자 컨설팅 사업에 재건축 항목을 추가하면서 목표치인 10개 단지를 모두 채운 바 있다. 도가 올해 사업에서도 행정력을 집중, 예산의 매몰 등 부정적인 효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나 국회 토론회 등 관련 행사에서 재정비 컨설팅 사업을 홍보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정보 비대칭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기에 온라인 홍보 용역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한 이재명 후보는 27일 울산지역 권리당원 경선에서 90%넘는 득표율을 기록, 지난 강원·대구·경북에 이어 전당대회 레이스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울산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울산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 이 후보가 4천940표를 얻어 득표율 90.5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로 뒤를 이었다. 8명이 도전한 최고위원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20.05%로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정봉주(16.10%), 전현희(13.96%), 김병주(13.13%), 한준호(12.84%), 이언주(12.23%), 민형배(5.99%), 강선우(5.69%)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앞서 제주(1차), 인천(2차), 강원(3차), 대구·경북(4차)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1.70%로 집계됐다.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의 누적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모두 15차례인 지역순회 경선은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열린다. 민주당은 최종적으로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산정한다. 권리당원 ARS 투표, 대의원 온라인 투표, 일반 여론조사 결과는 8·18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민주당은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인천 장애인들이 근로의 연속성과 근로지원인 지원을 보장받지 못한 채 고용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이들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목적으로 ▲복지 일자리 ▲일반형 일자리 ▲특화형 일자리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당 사업들의 경우 최대 2년까지 연속 참여가 가능하고 이후에는 1년 쉬어야만 다시 참여가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 1~2년 계약직으로 일하는 등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소속감도 느낄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의 경우, 짧은 근로 시간 때문에 근로지원인 지원 제도도 이용하지 못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근로지원인 제도를 이용하려면 1개월 동안 총 노동 시간이 60시간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시의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은 업무 시간을 1주일 14시간 이내, 월 56시간으로 제한한다. 이런 탓에 월급도 55만원에 그치고 퇴직금도 받을 수 없다. 실제로 인천 한 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 신문을 만드는 일을 하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 A씨는 다른 업무보다 단순한 타이핑이 어려워 근로지원인이 필요하지만 자격이 안된다. A씨는 “근로시간을 조금만 늘려주면, 근로지원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다영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취업의 연속성도 보장받지 못하는 게 장애인들의 취업 현실이다. 특히 중증장애인이야말로 근로지원인이 가장 필요하지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 장애인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일자리에 참여하려는 수요는 많은데 예산은 한정적이다 보니 여러 사람에게 기회를 제공하려면 어쩔 수 없다”며 “근로지원인 제도의 경우, 내년 예산에 반영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경용씨 별세, 신다빈씨(중부일보 정치부 기자) 조부상 = 27일, 의정부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평온관) 5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 장지 성남영생원. 031-951-7444
"여기 고속도로인데요, 도와주세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께 119에 다급한 구조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용인소방서 대원들은 어플을 이용해 이들의 위치를 특정하고, 곧장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용인특레시 처인구의 마성 톨게이트 근처. 이곳에서 등산 도중 길을 잃고 헤매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대학생 3명이 구조됐다. 용인에 사는 3명의 대학생들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로, 이날 "다이어트 겸 등산을 가자"며 산에 올랐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 당초 정상에 올라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이었지만 급하게 하산하려다 길을 잘못 들었고, 결국 힘 겹게 나온 곳이 고속도로 한복판이었다.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그 사이 이들은 165㎝ 가량 되는 철조망을 넘기 위해 들고 있던 우산을 이용, 땅을 파내 기어나올 수 있었다. 이후 약 10분 정도가 지난 뒤 소방차가 도착했고, 그제서야 그들은 안도의 한 숨을 내 쉴 수 있었다. 용인소방서로 그들을 데려온 구조대원들은 점심은 커녕 물 한 모금도 못 마신 채 고속도로 옆에 서있던 이들이 안타까워 찐옥수수와 복숭아를 건넸다. 안정을 되찾은 뒤에는 소방서 구경도 시켜줬다고. 이들을 구조한 박준형 용인소방서 소방교는 “길을 잃었다는 신고를 받고 해 지기 전에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그 친구들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해 다행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연을 제보한 오서인(20)씨는 “저희를 구해주신 소방서 분들께 매우 감사하다"며 "이번에 겪은 일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건물 철거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노동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하도급 철거업체 대표 A씨(58)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산업재해를 막기 위한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했고 피해자가 사망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잘못을 인정하며 피해자 유가족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9월19일 오전 10시44분께 인천 남동구 건물 철거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노동자 B씨(사망 당시 53세)를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건물 3층 옥상 바닥과 외부 비계에 한 발씩 걸친 채 비산먼지 가림막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서 비계가 기울자 중심을 잃어 12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고를 막기 위한 작업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추락 방호망 등 안전장치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