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추산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사업’, ‘포천시 방범용 CCTV 설치사업’, ‘신읍동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과 가평 ‘가평읍 개곡리 산261-1 일원 급경사지 정비사업’ 등에 정부 특별교부금과 특별교부세가 각각 배정됐다고 23일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추산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 증축사업’은 올 하반기에 5억7천300만원, 내년에 8억6천100만원 등 총 14억3천400만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이 배정돼 그 동안 각종 학교행사가 급식실에서 진행되는 등 어려움을 격었던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있다. 또 ‘포천시 방범용 CCTV 설치사업’에는 국민안전처 특별교부세 3억원이 배정돼 방범 취약지역에 생활방범용 CCTV를 설치하게 됐으며, ‘신읍동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국민안전처 특별교부세 2억원이 배정돼 노후화 된 신읍동 하수관로의 긴급한 보수 공사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가평읍 개곡리 산261-1 일원 급경사지 정비사업’에도 국민안전처 특별교부세 7억원이 배정됐다. 김 의원은 “관련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지역 현안들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0억원대 주한미군 군납경유를 빼돌린 운송회사 직원과 탱크로리 기사, 주유소 대표, 미군기지 군무원 등 점조직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탱크로리 기사 K씨(48) 등 27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경찰은 또 운송재계약 및 각종 편의를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와 내부 입찰정보를 알려준 원청업체 A 물류회사 관계자 5명과 B 운송회사 대표 등 6명을 검거해 이 중 A 물류업체 Y씨(4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운송기사 K씨(46ㆍ구속) 등 35명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오산, 평택, 동두천, 의정부 소재 미군기지에 납품되는 경유 435만ℓ(60억 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송기사, GPS 감시조, 등유 준비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운송기사들이 인천시 소재 저유소에서 탱크로리(2만ℓ)에 경유를 싣고 나오면 미군부대가 아닌 공모한 주유소나 공터 등으로 가 경유를 빼낸 뒤 등유와 첨가제 등을 대신 넣는 수법으로 경유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GPS 감시조들은 운송회사에서 유조차에 설치된 GPS로 운송 과정을 감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특정 장소에서 탱크로리 GPS를 떼어내 다른 차량에 붙인 뒤 시속 50∼70㎞ 속도로 미군기지 방향으로 운행한 뒤 미군기지 근처에서 유조차 운송기사를 다시 만나 GPS를 건네는 역할을 했다. 피의자들은 공범간에 배신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현직 운송기사나 친·인척, 친구만 모아 범행했다.이들은 탱크로리 저장고 바닥에 남은 소량의 경유를 훔치다 탱크로리를 불법 구조변경해 유량계를 조작하거나 비밀격실을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한번에 2만ℓ 가운데 최대 1만 6천ℓ를 훔치기도 했다. 이들은 훔친 경유를 Y씨(36ㆍ구속) 등 주유소 업자 7명에게 팔았으며, 이들은 시중가보다 ℓ당 500원가량 싼 700원에 경유를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범행은 미군 부대에서 25년여간 유류 담당업무를 맡아온 군무원이 뒷돈을 받고 범행을 방조했기에 가능했다.군무원 K씨(57·구속)는 2014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송기사들의 범행 때마다 60만원씩, 154차례에 걸쳐 1억여 원을 받아 챙기는 대가로 이들의 경유 절도 사실을 눈감아 줬다. 경찰은 미군부대 협조를 얻어 기지 내부에 있는 경유 저장탱크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등유가 최대 95%로 나온 점으로 미뤄 K씨 일당이 탱크로리에 든 경유 대부분을 가로챈 뒤 등유로 채워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경찰은 A 물류업체 상무 Y씨(47) 등 5명이 B사 Y씨(64)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고 운송 재계약 과정에 편의를 제공한 사실도 확인, 배임수ㆍ증재 및 입찰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구속영장이 신청된 A사 직원 Y씨는 명절과 휴가비로 2천만 원을 받고 운송 재계약 입찰정보는 물론 이번 사건 수사상황까지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시공사는 대림산업과 함께 11월 중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5블록에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74~84㎡, 총 491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74㎡ 104가구 ▲84A㎡ 207가구 ▲84B㎡ 87가구 ▲84C㎡ 93가구 등 4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다산신도시는 남양주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를 통합한 대규모 신도시다. 남양주시 지금동, 도농동, 가운동, 일패동, 이패동 일대 약 474만9천㎡ 면적에 조성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공동주택 3만1천892가구, 인구 8만5천여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다산신도시는 서울 경계로부터 불과 5㎞거리에 떨어져 있어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별내지구ㆍ갈매지구 등의 주변 개발지역과의 연계성도 좋아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다산신도시 자연& e편한세상 2차는 우수한 교통망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선 단지 북측으로 북부간선도로가 있어 차량을 통해 서울로 진출입이 수월하며,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IC도 가까워 수도권 일대로 접근성이 좋다. 또한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약 1㎞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운행 중인 경의중앙선 도농역도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있어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다산신도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조성된 지역인 만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우선 단지 인근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체육공원(예정), 왕숙천 수변공원 등도 도보권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왕숙천 수변공원에서 구리한강시민공원까지 연결돼 있는 자전거길은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여기에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되는 다산신도시의 중심상업지역도 도보 거리에 있으며, 기존에 형성돼 있는 도농역 인근의 이마트,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보로 통학 가능한 미금중을 비롯해 단지 반경 1㎞ 이내에 초ㆍ중ㆍ고가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는 4-Bay 판상형(일부세대 제외) 중심 설계 적용으로 채광성과 통풍성이 뛰어나고, 대면형 주방설계로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다. e편한세상만의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방과 방, 방과 거실 사이 등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모든 창호에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외부의 소음뿐 아니라 냉기를 차단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세대 내 전기, 가스, 수도 등의 사용량을 월패드로 확인해 효율적인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매니지먼트시스템(EMS)’이 적용되고, 지하주차장 주차구획도 기둥과 기둥 사이에 대부분 2대씩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설계해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2차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3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청약저축과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만 청약신청이 가능해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에 수월하다. 한편, 모델하우스는 남양주시 지금동 72-3번지에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며,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유례없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된 겨울축제의 원조 '인제 빙어축제'가 한층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인제군 문화재단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2017 빙어축제 종합실행계획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인제군만의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내년 1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열리는 2017 빙어축제는 개막 행사, 전국 대회, 놀이마당, 체험마당 등 5개 분야 2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빙어 낚시터 얼음썰매장, 대형 빙어 썰매, 눈 미끄럼틀, 빙어 뜰채체험, 눈 조각공원, 빙어 스튜디오, 키즈파크 등 체험행사를 대폭 늘린다. 전국 얼음축구대회, 전국 창작 연 경연대회 등 겨울철 전국 단위 이색 대회를 열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특히 국내 최초 빙어 잡기 증강현실(AR) 체험인 '빙어 GO' 게임도 개발 중이다. 이는 축제 참여 관광객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빙어호와 남면 신남리, 인제읍 등지에서 빙어 캐릭터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빙어 GO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수집한 참여자는 인제 사랑 상품권과 인제군 박사 임명증을 지급할 방침이다. 신남 새마을금고∼신남우체국까지 80m 구간은 빙어 등(燈)으로 꾸민 빛의 거리가 조성된다. 또 신남면 사무소∼새마을금고까지 150m 구간은 대형 스노우 슬라이드를 운영해 이색적인 거리를 연출한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극심한 가문과 이상 기온으로 2년 연속 무산됐던 인제 빙어축제가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축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축제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고양시는 지난 22일 (재)경기테크노파크 고양인쇄문화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킨텍스에서 ‘고양·홍콩 인쇄기업 비즈니스 매칭데이’를 개최했다.양 기관과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고양인쇄기업과 홍콩인쇄기업간 비즈니스 매칭, 협력증진 및 상호교류를 위해 마련됐다.고양시 인쇄산업은 도내 보유 지자체 1위로 고도로 집적화된 인쇄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제한지역 규제에 묶여 다른 지역보다 시설이나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협력에 따라 고양시가 보유한 문화콘텐츠와 아이디어 인쇄제품 등을 홍콩의 인쇄 시장에 활용, 마케팅을 통한 관내 인쇄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센터 관계자는 “인쇄산업은 주문 중심의 수주형 산업으로 해외 수출에 제약이 많이 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진출로 인한 인쇄 소공인의 원활한 해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경찰서는 남양주시청 2청사에서 남양주 소상공인 봉사단체와 함께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남양주 소상공인 봉사단체 및 농아인협회와 남양주경찰서 경비계 및 타격대원 약 40명이 참여해 김장 300포기를 담갔다. 김치는 남양주시 거주 농아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신임 정용진 이경은 “이런 뜻깊은 봉사활동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양주시 여성단체 이미화 회장은 “매년 김장행사를 해왔는데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많은 분에게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의 베스트셀러 1.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 | J.K. 롤링 | 문학수첩 2. 자존감 수업 | 윤홍균 | 심플라이프 3.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 세계사 4. 그럴 때 있으시죠? | 김제동 | 나무의마음 5. 그릿(Grit) | 앤절라 더크워스 | 비즈니스북스 6. 트렌드 코리아 2017 | 김난도 | 미래의창 7. 대통령의 글쓰기 | 강원국 | 메디치미디어 8.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9.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 흐름출판 10. 고구려. 6: 구부의 꿈(소수림왕) | 김진명 | 새움
목성의 달/ 이순임 著/ 북인 刊 2009년 월간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이순임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등단작 ‘양력 키우기’를 포함해 아홉 편의 작품을 실었다. ‘양력 키우기’는 오토바이를 고객의 요구에 맞게 변형하는 커스텀 바이크를 소재로 했다. 커스텀 바이크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물리적 힘을 뿌리 뽑혔지만 실존적 힘으로 전환시켜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표제작 ‘목성의 달’은 작은 섬에서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를 떠올리는 세 여행자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존재의 불안과 결핍을 신화, 우주라는 시간이 더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최수철 한신대 문예창작대학원 교수는 “일상을 독특하게 관찰하는 심미적 감수성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값 1만2천원 꽃이 올라가는 길/ 이승숙 著/ 다이얼로그 刊 강화나들길에서 만난 진짜 강화 사람들의 이야기. 강화도에 대한 책은 많다. 주로 강화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들이다. 그러나 저자 이승숙은 강화라는 공간 자체에 사유의 바탕을 뒀다. 그는 강화에 깃든 사람들의 삶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다. 책은 ‘제1부 꽃이 올라가는 길’, ‘제2부 내 친구 참나무’, ‘제3부 봄이 오는 샘터 등으로 구성된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정토회 희망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주위사람들의 이야기, 강화에 담긴 재미난 사실들을 담백하게 담았다. 값 1만2천원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 신현배 著/ 가문비어린이 刊 지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메르스는 전염병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를 불러 일으켰다. 전염병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균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이다. 아직 백신과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은 전염병이 많은 상황이다. 저자는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하기 위해 책을 썼다. 책은 전염병 연구소 홍길동 박사가 창희, 세라 남매에게 전염병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한다. 이어 전염병 대처 방법을 재미있게 설명해 예방 방법을 소개한다. 책은 교과연계로 구성, 어린이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값 1만1천500원
지난해 3월 유튜브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이탈리아에 사는 소년 자코모가 다운 증후군에 걸린 동생 조반니 함께 만든 ‘더 심플 인터뷰(The Simple Interview)’. 구직 면접의 형식을 빌려 다운 증후군 동생을 인터뷰하는 영상은 업로드와 동시에 20만 뷰 이상을 기록했고, 이탈리아는 물론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걷는나무 刊)는 자코모와 조반니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한 소년이 여섯 살 터울의 다운증후군 동생을 편견 없이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까지 걸린 12년의 시간이 모두 담겨 있다. 어린 자코모에게 조반니는 감추고 싶은 비밀 가운데 하나였다. 동생과는 자전거도 탈 수 없고 나무 타기도 할 수 없었다. 축구 규칙도 알지도 못하고 공룡 인형만 보면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 버리는 조반니가 시간이 갈수록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처럼 느껴졌다. 심지어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친구를 잃을까 남동생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위험에 빠진 조반니를 모른 척하며 수없이 조반니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동생을 부끄러워하는 자신이 미웠다. 조반니에 대한 미안함과 친구들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혼란스러워하던 자코모는 어느날 누나와 여동생이 조반니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동생을 부끄러워하는 자신과 달리 조반니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즐겁게 어울렸던 것. 자코모는 지금껏 자신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기만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틀에 조반니를 끼워 맞췄던 것을 멈추고 조반니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비로소 조반니가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책에서 자코모는 다운 증후군 동생을 가진 형으로서 느꼈던 창피함과 놀라움 그리고 혼란의 감정들을 진솔하게 고백한다. 책은 자코모와 조반니를 통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척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돌아보게 만든다. 자코모는 책의 첫머리에서 “이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며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가족이라고 해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값 1만4천원
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첫 머리에는 늘 홍성담이라는 작가가 있어요. 2014년 그와 시각매체연구회 작가들이 공동 창작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걸리지 못했어요. 감로도(甘露圖)나 괘불탱화 같은 불화(佛畵)는 법당이나 사찰에 거는 것이지만, 걸개그림은 마당에 거는 것이요, 광장에 거는 것이죠. 불화가 종교적 신심(信心)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그림이라면, 걸개그림은 민중의 해원과 공동체적 신명을 위해서 거는 그림이고요. 걸개그림은 그 시대와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아요. 처음엔 걸개그림도 감로도의 상중하단이라는 상징적 회화구성과 의미를 차용하기도 했으나, 점차 등장인물과 내용을 당대적 인물과 서사로 채워 새로운 민중적 감로도, 민중적 괘불탱화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세월오월은 이 시대의 감로도예요. 아귀도에 빠져서 먹지 못하는 고통을 당하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목련존자는 온갖 음식을 부처에게 공양했죠. 이로부터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음식공양의 절차를 그린 불화가 탄생했는데, 그것이 감로도예요. “아귀도에 빠져서 먹지 못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어머니”는 20세기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해서 당도한 지금 여기의 민중적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광주 시민의 다양한 의견개진과 작가의 주장이 한데 어울려 있는 세월오월은 아귀도와 같은 이 세상에서 고통을 당하는 민중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재구성했어요. 특히 이 그림은 감로도의 하단을 구성하는 아귀상, 지옥상, 윤회중생을 압축적으로 또 현대미술의 미학으로 재창조했죠. 야스쿠니의 망령에 홀린 일본 아베 총리에서 MB정부의 4대강 파괴, 촛불 어머니들, 5·18 영웅 혼령들의 밥 짓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제주 강정, 김기춘 대원군과 박정희의 혼령을 뒤집어쓴 박근혜 대통령, 어버이연합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초상 불태우기, 그리고 진도 팽목항의 슬픔까지 콜라주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그런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목련존자는 누구일까요? 세월오월은 시민군 청년과 바리데기 처녀를 내세워요. 사천왕으로 묘사된 청년과 처녀는 음양을 이루며, 오행을 나타내는 오방색의 중심을 양분해 침몰한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있어요. 이처럼 ‘우물신화’에 바탕을 둔 그림은 대응과 저항의 실천 주체로 구성된 그림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줘요. 세월호는 세월호만의 사건이 아니에요. 그것은 이미 밝혀지고 있듯이 숱한 한국사의 어두운 이면들이 얽히고설켜서 끝내 참혹한 침몰의 학살로 이어진 권력과 욕망과 망상의 실체죠. 우리는 그 실체의 낱낱을 규명하기 위한 시민투쟁에 나서야 해요. 그리고 그와 더불어 진심을 다해 소망해야 하는 것은 씻김과 해원의 마당굿이에요. 세월호의 아이들이 그림처럼 우물의 흰 빛으로 다시 태어나 은하수를 헤엄치는 미르가 되기 위해서라도.김종길 경기문화재단 문화재생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