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금융&재테크] 호기심 많은 증권맨이 금리로 이야기해주는 ‘글로벌 금융 탐방기’

육민혁 지음 ┃ 에이지21 ┃ 312쪽 ┃ 1만6천 원‘글로벌 금융 탐방기’는 새로운 투자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닌 저자가 각국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와 각각의 금융 현상을 이자율(금리)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베트남에서는 채권과 환율의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달러 예금과 신용등급, 그리고 금본위제를 살펴보고, 그리스에서는 그리스발 경제 위기의 원인인 외환에 대해 그리고 옵션의 요소들을 통해 각 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을 분석한다.멕시코에서는 외환위기까지 몰고 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해 알아본다. 중국에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그림자 금융과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는 부동산을 전망한다.이스라엘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와 채권 중에서도 가장 수익 모델이 좋다고 할 수 있는 전환사채에 대해 설명한다. 금융 전문가인 저자의 프로페셔널함과 옆집 형과 같은 친근함이 묘하게 공존하는 이 책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중요한 개념과 내용을 충실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들면서 각 나라의 역사, 사회, 문화와 함께 경제에 대해 자신의 눈으로 본 세계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결코 그런저런 뻔한 얘기를 늘어놓지 않으며, 익숙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통찰력으로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을 현장감 있게 전해준다. 해외 투자에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유병돈기자

美 트럼프發 금리 인상… 집단대출 문턱 UP 제2금융 대책 부심

미국 금리가 수직 상승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사실상 저금리 시대의 종말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제2금융권도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의 당선 이후 시중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전인 8일 1.85%였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6일 2.30%로 45bp (1bp=0.01%p)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들어 주요은행의 변동금리(코픽스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6~0.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상황이 이렇지만 한국은행은 미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국내 금리를 올릴 경우 1천30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대로 국내 경기를 살리겠다고 금리를 추가 인하하면 미 금리 인상과 내외 금리 차를 더욱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외국 자본의 유출을 부추길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경기지역 제2금융권은 개별적으로 집단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새마을금고는 이달부터 8등급 이하 저신용자에 대해 대출 승인을 제한하고, DTI(총부채상환비율)가 60%를 초과할 경우 원칙적으로 대출을 거절하기로 했다. 신협도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따라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TF팀을 구성해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마련에 한창이다. 신협 인천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분양이 활성화 돼있거나 수요가 많은 경우 금리 인상이 가능하지만, 천편일률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 조합이 재량껏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4분기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7(대기업 -13)이었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금리 등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또 정부도 제2금융권을 포함해 비은행권의 대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을 밝힌 만큼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도 악화될 우려가 있다.

저금리시대 굿바이… 부동산시장 ‘한파’ 오나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경기도 내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경우 원리금 상황 부담이 커져 주택 구매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부동산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어느새 4% 후반대(이하 5년 고정금리 상품 기준)까지 상승했다.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말 4.17%에서 22일 현재 4.81%로 뛰었고,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4.19%에서 4.76%로 올랐다. 이밖에 KB국민은행(4.12→4.69%), 우리은행 (4.21→4.61%)까지 시중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일부이긴 하지만 벌써 연 5%대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등장하는 등 금리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금리가 더 오를 경우 주택 구매 심리가 위축돼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원리금상황부담이 지나치게 커져, 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부채 보유 가구의 원리금상환액은 가처분소득의 30%를 넘어 지난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부동산 거래도 예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는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에 선행하는 지표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도의 면적당(1m²) 시세 추이는 307만 원으로 4주째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앞선 10월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올랐던 모습과 상반된 분위기다. 정부가 최근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내용의 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규제 조정 지역으로 묶인 성남 위례신도시는 사실상 매매거래가 멈춰선 가운데 호가가 1천~3천만 원 가량 하락했다. 재건축 기대감 속에 연초 이후 가격 급등세를 이어갔던 과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단지별로 거래량이 1~2건에 그치고 있으며, 가격 오름세 또한 꺾였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다리고 있는 데다 시기상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드는 만큼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부동산 리서치 전문 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재정확대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 전매제한 강화 등으로 현재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며 “한동안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반되는 시장 침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수구, 내년 예산 4천377억… 올해比 17%↑

인천시 연수구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약 17% 증액된 4천377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난 21일 제202회 연수구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분야별 주요시책 설명과 함께 구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내년은 민선 6기 4년차를 맞아 그동안 구민들과 약속한 구정에 대한 계획들을 구체적인 성과로 보답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구의회의 적극적인 구정운영 협조와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 재정주권 실현, 돌봄과 배려의 따뜻한 복지, 출산과 보육을 바탕으로 하는 여성친화도시, 활력 넘치는 문화예술체육도시, 창의적 인재육성 교육도시 조성, 환경·보건·위생·식품분야, 안전한 연수구 조성,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등 분야별 구정 주요시책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승기하수처리장 이전문제와 송도 석산과 송도유원지 개발 등 지역현안사항에 대해 언급하며, 구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인천시가 넓은 안목으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연수구는 올해보다 635억 원(16.9%)이 증액한 4천377억 원의 예산을 편성, 구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일반회계 4천47억 원, 특별회계 330억 원이다. 이중 사회복지 및 보건분야 예산은 2천169억 원으로 전체 예산규모의 49.6%를 차지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예산안은 구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사업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았다”면서 “구정 현안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의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예산안은 연수구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6일 본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은퇴후가 진짜 인생… 미리 준비 하세요” 경기북부청서 퇴직 앞둔 경찰관 워크숍

“새 인생 설계에 가슴 떨립니다.” 다음 달 은퇴하는 파주경찰서 장기준 경정(61)은 퇴직 후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30년 넘게 형사와 수사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특진도 여러 번 했지만, 은퇴 이후 어떻게 살지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 등이 매번 함께 한다. 장 경정은 “경찰업무 이외 익힌 별다른 기술이 없어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퇴직 예정 경찰관 워크숍’이 열린 22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선 장 경정처럼 퇴직을 앞둔 경찰관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워크숍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팬 새로운 인생설계를 위해 컨설팅 강사의 조언을 부지런히 받아 적고 있었다. 강사로 나선 백정선 컨설턴트는 “사기꾼들이 제일 쉽게 속이는 1순위가 아이러니하게도 ‘은퇴한 경찰관’”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짜 인생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의정부경찰서 방남수 경위(60)도 퇴직 후 백 컨설턴트의 강의에 괜히 떨리기만 하다. 방 경위는 먼저 은퇴한 일부 선배들이 사기 등으로 모아 둔 돈을 모두 날렸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때면 가슴이 철렁하다고 한다. 그는 “30대 초반 아들 장가도 보내야 한다. 내 남은 삶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3년 전 퇴임해 재취업에 성공한 장한수씨(61)의 강의도 이어졌다. 50여 명의 후배 ‘시니어 경찰관’들은 앞서 새로운 제2의 삶을 성공적으로 맞이한 선배 ‘시니어 경찰관’의 조언을 깊게 새겨들었다. 정보라 경찰전직지원센터장은 “이곳에 모인 퇴직 예정 경찰들은 경찰이기 이전에 한집안의 가장들”이라며 “이들이 사회에서 다시 자리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국정 공백 수습” 한목소리

여야 정치권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 공백 사태수습에 대해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야당의 지도자였다가 3당 합당을 통해서 대통령이 되셨는데 그분이 국가적 대의를 생각했던 분이라고 믿는다”며 “국가적 대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결국 당신의 신념을 밝히기 위해 그런 결정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런 측면에서 나라가 지금 위기 상황이지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질서 있게 국정을 수습하는 노력을 정치인들이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나라가 혼미하고 국민 주권을 되찾자는 국민 함성이 깊을수록 이 땅의 민주주의 위해서 헌신해오신 김 전 대통령님이 더욱더 많이 생각난다”며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무감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민주화, 그리고 투명한 사회를 여는 데 큰 역사적 족적을 남긴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렇게 추모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모식에서 정치권에 대한 비판 발언이 나온 데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짧게 말했다. 반면 추모식에 참석한 대권잠룡들은 한목소리로 현 국정 상황을 비판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아주 유명한 말씀으로 국민들게 희망을 주셨다”며 “이런 위대한 지도자들의 죽음으로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야 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일이 대한민국에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을 어떡하면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앞에서 이끌어주신 많은 정치 지도자분은 이럴 때 어떤 해결책들을 생각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추모식) 내내 했다”며 참석 소회를 밝혔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는 “지금은 진정한 애국심과 진정한 민주주의가 필요한 때”라며 “국민의 뜻에 정치인들이 정치지도자가 따라야 하고 진정 애국하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시 포승2 산단 이주자 “건축지원금 지급 약속지켜라”

평택시 포승2 일반산업단지(평택 산단) 이주자 건축지원금대책위(대책위)는 22일 평택시청 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축지원금 및 재정착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를 통해 시행사 포승산단㈜와 평택도시공사 등이 평택 포승산단을 개발하면서 이주자 택지지역 내 주민들에게 건축지원금 7천만 원과 재정착금 1천만 원 등 총 8천만 원을 지난달 18일까지 지급기로 했으나 미뤄졌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22일 포승산단㈜와 평택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포승산단㈜와 평택도시공사 등은 이주택지를 공급받는 주민들이 해당 토지에 건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기 정착을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 2011년 9월19일 건축지원금과 재정착금 지급을 담은 보상업무협약을 체결했다.그러나 대책위는 평택 산단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5년간 보상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평택 산단 이주자 택지지역 보상금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 주민들은 총 21명으로 금액은 16억 8천만 원에 달한다. 대책위는 이날 “포승산단㈜나 평택도시공사 등은 평택 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일시금으로 주겠다던 지원금을 약속기일이 지나서도 주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분양이 끝난 후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면서 주민들만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평택시가 신탁회사와 협의, 우선 이주자택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포승 산단㈜가 약속한 보상업무협약 내용을 평택도시공사가 지급 보증을 서고 앞으로 SPC법인이 없어져도 보상절차 진행 ▲현금 지급이 어려우면 ‘보상금에 상응하는 토지를 나눠 주는 방안’ 검토 등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평택도시공사 관계자는 “보상이 이뤄지기 위해선 분양이 끝나야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은 알겠지만 아직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배연 오산신경정신병원장 “상처받은 몸과 마음… 음악으로 치유합니다”

음악이 주는 잔잔한 선율은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감동은 때때로 병마와 시름중인 육체와 마음을 치유하는 치료제 이상이다. 이러한 음악으로 정신과 치료를 대신하고 있는 ‘음악하는 전문의’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정배연 오산신경정신병원 병원장(58). 정 원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2시께 오산소재 병원대강당에서 환자와 가족, 직원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멋드러진 ‘베이 빅밴드 뮤지컬 토크쇼’를 주관했다. ‘공·감·동’을 주제로 한 음악토크쇼는 단순한 음악잔치가 아닌 환자 치료 음악 프로그램이다.정 원장을 비롯 14명의 출연진들은 키타와 색소폰 등 15종의 악기를 연주하며 선율이 자아낸 감동을 환자들에게 한껏 선사했다. 아리랑과 꿈의 대화, 그리고 ‘스타워즈’ 메인 테마, ‘사운드 오브 뮤직’ 서곡 등에 이르기까지 10여곡은 80여분 동안 쉼없이 이어졌고 감동 그 자체였다. 정 원장이 환자들을 위해 음악회를 선보인 때는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병원에 발을 디딘 순간 직원과 환자들사이 보이지 않는 벽과 또 삭막함이 있어 치료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확신했고,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매개체를 찾던 중 음악을 생각하게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해 10월 그는 동료 의사와 함께 통기타 두 개로 ‘닥투 7080 콘서트’를 시작했다.2년 뒤 보컬밴드로, 그리고 2년이 지난 올해 트럼펫, 트롬본과 색소폰을 추가해 빅밴드로 파이를 키웠다. 봄, 가을 2회에 걸쳐 개최되는 음악회는 어느덧 9회째를 맞게 됐고 악기도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 그리고 오보에까지 가세해 풍성함이 더해졌다. 콘서트는 두가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감동과 현실로의 초대다. 정 원장은 “감동은 쉬운 말인 것 같지만, 실제로 만들거나 경험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며 “작거나 크거나 감동이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과정에서는 정신적 문제나 정신질환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가 잘못 생각해서 힘들어하고 고통받은 것과는 전혀 다른 현실로 다시 초대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콘서트는 지난 10월 로마에서 개최된 2016 국제비즈니스대상에서 라이브이벤트 부문 모임/내부인식 카테고리에서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감동은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수 있다”며 “병원은 환자들에게 음악을 통한 감동으로 아픈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음악 정신치료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감사 1명·본부장 2명 공모…공무원·언론인 등 14명 몰려

인천교통공사가 공모한 감사 1명과 상임이사 2명(영업본부장,기술본부장)에 대한 2배수 후보를 압축됐다. 22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17일 마감한 이번 공모에는 감사 4명 상임이사 6명 등 총 14명이 신청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각 직책별 2명씩, 총 6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이날 위원회회에서 관심대상인 감사직에는 인천시 공무원 출신의 A씨와 현직 중앙지 언론인 B씨 등 2명을 감사 추천 후보 선정됐다. 감사는 인사권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추천 후보자 2명 중에서 선택한다. 또 상임이사 추천 후보자로는 A모 현직 시청 공무원(2급)과 교통공사 현직 B처장, C처장(1급) 2명, 전 교통공사 D처장 등 4명이 최종 경쟁을 벌인다. 상임이사는 인사권자인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추천 후보자 4명 가운데 2명을 결정한다. 시와 교통공사 주변에서는 감사에는 언론인 B씨, 상임이사에는 A현직공무원과 C현 교통공사 처장 등의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직 공무원이 인천교통공사 상임이사로 선임되려면 사표를 내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시 자체 검토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와 상임이사의 임기는 각각 3년씩이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탈선사고 은폐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이광호 경영본부장(사고 당시 사장 직무대행)과 조신구 기술본부장이 해임되고, 문경복 감사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 면직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