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무더기 입건

전국 최대 폭력조직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에게 돈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의 혐의로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검거, 이 가운데 두목 J씨(57)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통합 범서방파는 지난 1977년 故 김태촌씨가 만든 ‘서방파’가 지난 1992년 故 김씨의 구속으로 찢어 흩어진 것을, 지난 2008년 추종자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다. 함평, 화곡, 연신내 소속 3개 조직이 같은해 7월 양평의 한 휴양지에서 하나의 체계를 갖추고 통합 결성식을 열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09년 8월 전북 김제의 한 교회에서 신도 100여 명 집단폭행, 같은해 9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의 제작진 집단폭행, 배우 강병규와 이병헌 간 갈등으로 촉발된 사건으로 소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해 11월 150명의 조직원이 동원돼 서울 강남의 부산 최대 조직과 대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대치사건은 범서방파에게는 악재가 됐다. 이 사건을 인지한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해부터 수사를 통해 최근 통합 범서방파의 큰 축중 하나인 함평계열 조직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했다. 특히 지난 2012년 1월에는 용인의 건설사 소유 땅 이권문제에 개입,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인 채권자 전재용씨(52)에게 위력 행사해 20억 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각종 경매장에 난입해 경매 참가희망자들의 입장을 하지 못하게끔 하는 등 방해하기도 했다. 최근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진술의 효력을 없애기 위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치밀함까지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故 김씨의 사망과 함께 경찰이 함평계열 조직원에 대한 집중적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몇 년 간 세력행동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사를 통해 전국구 조폭세력의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며 “앞으로 이들의 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리시의회 더민주 의원들, 백시장 공식사과 등 요구하고 나서… 새누리 반발로 의회는 파행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백경현 구리시장의 불통행정과 불법적인 인사권 남용사례 등을 거론하며 조속한 시정 및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경자 구리시의회 의장은 8일 오전 제265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 7월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백경현 시장이 의회사무 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을 약속했음에도 4개월여 동안 미루다 약속한 바 없다는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는 의회사무과 직원은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임명토록 하는 지방자치법과 구리시의회를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 의장은 “4급 서기관의 공석이 있고 국장급 직위에 보해져야 할 공무원이 현재 대기발령 상태에 있거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며 “지방공무원법, 지방공무원임용령, 행정심판법 등 위반한 법령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을 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구리시가 지난 8년 넘는 긴 세월동안 명품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행자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심사를 또다시 통과하지 못한 것은 무리하게 심사의뢰를 강행한 까닭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향후 계획과 대안을 요구했다. 또 이날 박석윤 운영위원장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백 시장이 상급기관의 유권해석에 따라 규정위반으로 밝혀지고, 정부합동감사에서 ‘주의’ 조치를 받았음에도,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지 않고 있다”면서 “또한, 집행부가 (행자부로부터)GWDC사업을 의도적으로 ‘부정적’ 검토의견을 이끌어내 사업을 백지화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인사문제 및 GWDC의 진상파악을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구리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등 14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 의장이 백경현 시장의 조속한 시정 및 공식사과와 더불어 협력이 없으면 본회의 진행이 곤란하다며 정회를 선포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역시 민 의장의 개회사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며 파행을 겪었다.

자살예방 캠페인 및 희망콘서트 성황리 열려, 200여명 자살예방활동에 적극 참여의사 밝혀

포천시가 포천체육공원에서 생명존중 자살예방 캠페인 및 희망 콘서트를 개최했다. 시민들의 생명사랑에 대한 인식제고와 자살예방에 대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당신의 오늘을 응원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6일 열린 희망콘서트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참여, 이 가운데 200여 명의 시민이 자살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하는 등 생명존중 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에 적극 동참했다. 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시 보건소, 포천종합사회복지관, 포천노인 복지관 등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을 권리가 있다’는 제목으로 시민의 생명존중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을 권리가 있다’는 비율이 48%,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을 권리가 없다’는 비율이 52%로 나타나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식 조사에는 212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생명존중 자살예방 캠페인을 통해 시민의 자살예방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정신건강과 자살률 감소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명존중 자살예방 희망콘서트에는 노인복지관의 실버농악단, 천상의 소리, 동남고등학교 비너스, 포천일고등학교 H.I.M, 포천시 정신건강증진센터 Today 밴드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우는 1.98㎏ 딸 내동댕이 친 '못된 엄마'에 살인죄

분유를 충분히 주지 않아 영양실조에 걸린 생후2개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부부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경찰 조사에서 "딸을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렸다"고 진술한 어머니는 검찰 조사 결과 딸의 울음소리에 화가 나 일부러 바닥에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최창호 부장검사)는 경찰에서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송치된 A(25)씨와 A씨의 아내 B(21)씨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홀로 남은 첫째 아들(2)을 양육해야 하는 점이 고려돼 경찰에서 불구속 입건된 B씨도 긴급체포한 뒤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A씨 부부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9분께 인천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올해 8월 태어난 생후 2개월된 딸 C양이 영양실조와 감기를 앓는데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딸이 사망한 당일 오전 7시 40분께 분유를 먹이려고 젖병을 입에 물렸으나 숨을 헐떡이며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도 4시간 가까이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C양은 정상 체중인 3.06㎏으로 태어났으나 9월 한 차례 바닥으로 떨어진 이후 분유를 잘 먹지 못했고 심한 영양실조에 걸렸다. 생후 66일 만에 숨질 당시 C양의 몸무게는 1.98㎏에 불과해 뼈만 앙상한 모습이었다. 보통 생후 2개월 된 영아의 평균 몸무게는 5∼6㎏이다. 앞서 경찰은 "실수로 C양을 떨어뜨렸고 분유를 먹이려 했으나 감기에 걸린 후 제대로 먹지 못했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부부에게 살인죄가 아닌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추가 조사에서 "딸이 죽게끔 일부러 (분유를 주지 않고) 방치했다"는 부부의 진술을 받아냈다. 또 B씨는 검찰의 통합심리 검사에서 "분유를 타는 데 딸이 계속 울었다"며 "딸을 양손으로 들었다가 일부러 바닥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당시 C양은 바닥에 떨어진 충격으로 머리뼈가 골절됐다. B씨는 원하지 않았는데 갖게 된 딸을 남편의 설득 끝에 올해 8월 낳은 뒤 보육원에 보내려고 하는 등 전혀 애정을 갖지 않았으며 바닥에 던진 이후부터는 분유를 한 번도 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확인한 B씨의 휴대전화에는 출산 후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당일과 다음 날 모유를 끊기 위해 B씨가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가 발견됐다. B씨는 메시지에서 '식혜도 사. 그게 젖 마르게 하는 거래. 한 달만 보육원에 맡기지. 육아하기 싫어. 내가 원하던 육아도 아니라 더 하기 싫어'라고 썼다. 검찰은 이들 부부가 C양이 숨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인식하고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죄 대신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부부의 첫째 아들은 이미 보육원에 입소해 생활하고 있으며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도 있어 불구속 상태였던 그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며 "첫째 아들을 학대한 정황은 없어 이들 부부의 친권상실은 청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증권사의 꽃’ 리서치센터장 바이사이드行 이직

증권사의 꽃 리서치센터장들의 바이사이드(Buy-Side)행이 최근에 두드러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 최장수 리서치 헤드로 꼽히는 조윤남 대신증권 센터장이 대신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지난 4일 대신금융그룹은 조 전무를 대신자산운용 마케팅 및 운용 총괄로 이동시키는 등 조직개편 인사를 단행했다. 퀀트 분석 베스트애널리스트로 정평 난 조 전무는 2011년부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어왔다. 앞서 대신자산운용으로 이동한 구희진 대표와 조 전무가 워낙 리서치센터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사이이기 때문에 이번 조 전무의 운용사 행보도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조 전무 이동을 계기로 그동안 바이사이드에서 터를 닦은 센터장 출신들의 면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운용업계에서 활동 중인 센터장 출신으로는 박희운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전 KTB투자증권 센터장), 이원선 트러스톤운용 리서치담당 이사(전 토러스투자증권 센터장), 황상연 알리안츠자산운용 주식운용 총괄 상무(전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등이 대표적이다. 센터장 출신으로 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사례도 있다.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대표(전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와 구희진 대신자산운용 대표(전 대신증권 센터장)가 그 주인공이다. 이 밖에 문기훈 전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2014년 신협중앙회 자산운용 본부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최근엔 수산업협동조합 산하 계열사의 자금운용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최근 심화 중인 저금리 환경을 맞아 필드에서 노하우를 쌓은 센터장 출신 인사들이 바이사이드에서 운용의 묘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분석이 주 업무인 셀 사이드와 달리 바이사이드는 자신의 판단력을 갖고 시장과 승부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어느 정도 현업 경험이 필수적”이라면서 “현장에서 애널리스트는 물론 리서치센터를 총괄했던 센터장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바이사이드에 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고, 업무 시너지도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