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센강에 배변하자”

예전에는 ‘세느강’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센강’으로 표기한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 한복판을 흐른다. 한때는 낭만적인 장소로 사랑받기도 했다. 이 도시에선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제33회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206개국에서 1만500여명이 참가한다. 32개 종목에 329개의 경기가 펼쳐진다. 센강에서도 경기가 벌어진다. 철인 3종경기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 등이 그렇다. 이런 가운데 요즘 이 도시에서 ‘센강에 배변하자’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센강에서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수영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수질이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관련 사이트까지 등장해 센강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 지금 파리는 물론이고 유럽에선 온통 이 문제가 화두다. 해당 사이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도 비웃고 있다. 이들이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하겠다고 선언해서다. “그들은 우리를 배설물 속으로 빠뜨렸고, 이제 그들이 우리의 배설물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도 했다. 이달고 시장은 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외신은 프랑스 당국이 하계올림픽에 대비해 수영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까지 최소 14억유로(약 2조1천억원)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시가 최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당 1천개)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만약 서울 한강에서 하계올림픽 수영경기가 열린다면 상황은 어떨까. 센강의 환경 문제에서 우린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까.

[오늘의 운세] 7월 19일 금요일 (음력 6월 14일 /甲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만사형통 문서계약 행운오고 친척화합 길(吉) 戊子 48년생 일진불리 욕심금물 재물지출 건강 주의해야 庚子 60년생 돈 들어오고 가족화합 만사형통 능력인정 길(吉) 壬子 72년생 직장해결 사업성공 모임초대 가족외식 길(吉) 甲子 84년생 친구친척 모임 중심인물 되고 재물은 지출 丙子 96년생 문서학업 계약원만 여행출행 수입지출 반반 소띠 丁丑 37년생 친척모임 뜻하는 소식 재물성사 건강회복 己丑 49년생 인기상승 모임성공 직장고민 해결 만사 길(吉) 辛丑 61년생 재물이득 연인 데이트 편안하고 가족화합 癸丑 73년생 직장갈등 명예실추 조심 문서나 소식은 길(吉) 乙丑 85년생 재물지출 경쟁불리 오락투자 주의 돈 지출 丁丑 97년생 시험원만 학업성취 선물도 받고 재물도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만사불길 질병사고 음주조심 금전불리 흉(凶) 庚寅 50년생 재물손해 실수연발 가정불화 여행출행 불리 壬寅 62년생 술 음식 생기나 분주하고 실속없고 재물지출 甲寅 74년생 친구만나 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출 복잡해 丙寅 86년생 가족불화 실속없고 분주하고 술 운전조심 戊寅 98년생 일진불길 여행출행 불리 음주 및 차량사고 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명예상승 존경받고 자손 화합하나 건강조심 辛卯 51년생 재물이득 문서원만 가족화합 고민해결 원만 癸卯 63년생 자손 질병은 조심 문서 이사 차량 금전은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동료와 실수주의 술 및 말조심 투자불리 丁卯 87년생 인정받고 재물성사 능력인정 선물 생기고 己卯 99년생 연인화합 고민해결 만사 무난하나 건강조심 용띠 庚辰 40년생 계약성사 이사 차량 사업 금전문제 원만 壬辰 52년생 집안경사 직장해결 운수왕성 재수도 원만 甲辰 64년생 형제가족간 단합 모임성사 인정받고 무난 丙辰 76년생 선물받고 하는 일 잘되고 인기있고 칭찬받고 戊辰 88년생 경쟁불리 기분 손상되나 술 음식 대접받고 庚辰 00년생 투자 및 오락여행 출행 분주다사 실속은 별로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계약 성사 구재 구직 구인 만사 大길(吉) 癸巳 53년생 자손근심 해결 모임초대 집안화평 大길(吉) 乙巳 65년생 친구동료로 재물 지출하나 뜻을 성취하고 丁巳 77년생 부모님 도움 상사의 후원 연인 생기고 大길(吉) 己巳 89년생 상사의 후원 연인 데이트 고민해결 능력발휘 辛巳 01년생 재물원만 연인화합 인기상승 귀인조력 무난 말띠 壬午 42년생 사업왕성 행운오고 승진가능 문서이득 길(吉) 甲午 54년생 타인과 시비 재물손실 음주 및 건강조심 丙午 66년생 문서상가 차량 문제로 재물지출 여행탈선 戊午 78년생 운수불리 가출충동 탈선 시비사고 실수조심 庚午 90년생 재물지출 베푸는날 음주가무 오락방탕 조심 壬午 02년생 알바직업 원만 음식 생기고 여행출행 즐겁고 양띠 癸未 43년생 모임초대 자손과 대화 사업왕성 만사 길(吉) 乙未 55년생 투자오락 손해 주점출입 탈선 우연한 만남 丁未 67년생 문서차량 서류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己未 79년생 인기있고 데이트 하나 귀가해서 가족외식 길(吉) 辛未 91년생 재물원만 연인 데이트 즐거운날 돈은지출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출행 변동하여 손해 마음의 변화 갈등심해 丙申 56년생 가택차량 문제로 고민 재물지출 여행출행 戊申 68년생 일진불리 시비손재 컨디션 불리 운전조심 庚申 80년생 주점출입 재수왕성 여행출행 데이트 壬申 92년생 모임단합 여행출행 술 음식 생기고 매사원만 닭띠 乙酉 45년생 경쟁관계 불리 가정불화 재물지출 과다 丁酉 57년생 직장고민 해결 운기 점차상승 문서문제 길(吉) 己酉 69년생 인기상승 재물 생기고 애인 만나고 원만 辛酉 81년생 용돈 생기고 운수왕성 이성교제 선물받고 癸酉 93년생 직업고민 생기나 시험 문서해결 부모도움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문제 소식 차량계약 건강주의 식체조심 戊戌 58년생 컨디션 불리 참고 인내하고 휴식하면 무난 庚戌 70년생 돈을 탐하다 구설 오락탈선 운수는 왕성 壬戌 82년생 직업해결 음식생기고 시험윈만 여행가능 甲戌 94년생 분주하고 모임성사 의견충돌 술 운전주의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이득 모임성공 뜻을 성취 가정화합 己亥 59년생 명예 인기있고 데이트 하고 인정받고 원만 辛亥 71년생 재수있고 행운오고 데이트 하고 구직성사 길(吉) 癸亥 83년생 직업으로 고민 전문가와 상담 견문 넓히는 날 乙亥 95년생 가족불화 견제받는 날 인기는 상승 오락지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경기도 호우 속 진입 차단시설 설치 '전국 최하위'

최근 경기도 일원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하차도 통행을 막는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자칫 대형 인명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진입 차단시설은 지하차도 안에 물이 15cm 이상 차오르면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해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1년 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진입 차단시설을 통해 사고를 막겠다는 취지로 의무화 대상을 지정했지만, 10곳 가운데 6곳은 여전히 해당 시설을 구축하지 않았다. 앞서, 오송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사망한 사고다. 당시 차량 통제가 늦어졌고, 자동차단시설이나 원격차단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데 더해 배수시설 작동 또한 미흡했던 정황이 파악됐다. 이후 행안부는 전국 지하차도 995곳 가운데 402곳을 진입 차단시설 설치 의무화 대상으로 지정하고,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1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입 차단시설 설치 대상인 전국 지하차도 402곳(국토부 소관 지하차도 제외) 중 실제로 시설이 구축된 곳은 164곳(40.5%)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송 참사 후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164곳)된 사례보다 진입 차단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하차도(238곳)가 더 많다는 얘기가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각 지자체에 따라 진입 차단시설 설치율은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오송 참사를 겪은 충북은 의무화 대상 25곳 가운데 22곳(88.0%)에 진입 차단시설을 구축해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은 59곳 가운데 35곳(59.3%)을, 경남은 33곳 가운데 19곳(57.6%)을 구축했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 의무대상 112곳 가운데 23곳에만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해 설치율 20.5%로 전국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또 세종은 16곳 중 3곳, 전남은 10곳 중 1곳 등이다. 이에 행안부는 올해 33곳에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했고, 연내에 99곳을 추가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2025년 이후에는 지자체 예산 실정에 따라 남은 139곳에 대해 단계적으로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양 의원은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넘었고,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태”라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참사 예방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석준 “이천지역 광역버스 혼잡시간대 운행횟수 확대 확정”

경기도 이천과 서울을 오가는 3401번(이천~강남)과 G2100번(이천~잠실) 광역버스 운행 횟수가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에 따르면 이천~강남을 오가는 3401번 광역버스와 이천~잠실을 오가는 G2100번 광역버스 증차 및 증회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 확정 발표됐다. 먼저 3401번은 일·공휴일 운행횟수를 4회 증차하고 토요일에도 운행횟수를 2회 증차해 주말 및 공휴일 혼잡도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G2100번의 경우에도 평일과 토요일 운행횟수 2회 증차, 일·공휴일에는 6회까지 늘려 혼잡시간대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번 광역버스 증차·증회 확정이 있기까지는 송 의원의 관계기관에 대한 설득과 지속적인 협의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송 의원은 지난 5월 20일 이천시청 안전건설국과 간담회를 열고 광역버스 혼잡도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후 5월 23일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강희업 위원장을 만나 이천시 광역교통 혼잡 상황을 설명하면서 현행 노선 증차 및 증회와 신설노선 검토를 적극 건의했다. 송 의원은 “광역버스 증차·증회 확정으로 혼잡시간대 이용객들의 불편이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꾸준히 소통하며 경강선 배차 간격 단축, 광역버스 신설노선 등 광역교통망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난 영화산업의 미래… ‘무한상상’ AI 온다

빈 화면에 ‘감독 차세환, AI 아티스트 차세환, 생성형 AI 챗지피티·미드저니…(생략)’라는 글씨가 올라간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28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BIFAN 2024)에서 ‘부천 초이스: AI 영화’ 본선 진출작 중 하나인 영화 ‘파이널 씬’의 엔딩 크레딧 장면이다. 보통의 엔딩 크레딧에 감독, 각본, 출연자 및 스태프의 이름이 오르는 것과 사뭇 다르다.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 영화·영상 산업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열린 BIFAN은 그 지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화작품을 다룬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시상식에선 레오 캐논 감독(프랑스)의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Where Do Grandmas Go When They Get Lost?)’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이 선정됐다. 기술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국내 영화 ‘폭설’은 각본을 제외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제작했다. AI 기술이 가진 강력한 장점은 소규모 자본으로 할 수 없던 다양한 제약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창작자는 보다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다. 현재 AI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는 ‘프리비즈(Pre-Visualization·사전시각화)’ 시장이다. 이는 드라마나 영화 등이 만들어지기 전 단계에서 투자자 등에 컨셉을 미리 제시해 사전 검증하는 과정이다. 영화의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의 리스크(위험부담)도 클 수밖에 없고,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때 구체적인 시각 이미지가 있으면 보다 명확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AI는 시각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강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미래의 28세기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에 공룡과 외계인이 등장하고 그 안에서 인간이 전투복을 입고 전쟁을 한다는 시나리오가 있다. 이를 말로써 전달하면 상상력을 동원하며 이미지를 그려내기 쉽지 않지만, AI 기술로 만들어낸다면 실사 테스트의 데모촬영보다 기간 및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력은 광고영상이나 티저,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의 영상을 만드는 데 활용되지만,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 1시간, 2시간짜리 영상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특히 AI기술 응용은 대규모의 자본이 투입되는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과 비견해 중소자본의 국내 영화업계 활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예술 분야에선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 대상 수상 및 국내 유일의 AI영상 전문제작 업체 (주)스튜디오프리윌루전 공동 창업자인 구도형 부대표는 “영화시장에 이제 막 진입하는 신인 감독 등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AI는 거부한다고 해도 필수적으로 도래할 미래이기 때문에 재빨리 기술을 받아들이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사회적, 제도적으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아트앤테크놀로지(A&T)랩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승무 영상원 교수는 “예술이 어떠한 도구(기술)와 함께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창의성’이라는 부분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콘텐츠와 창작, 예술을 위해 기술이 활용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집·밭·도로 多 잠겼다… 물바다에 ‘망연자실’ [수도권 물폭탄]

“새벽부터 떨어진 물폭탄으로 하루 아침에 모든 걸 잃었습니다.” 18일 오전 9시30분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 양쪽에 카센터를 두고 한 가운데에 호수처럼 커다란 물웅덩이가 생긴 이곳엔 전날부터 내린 폭우로 침수된 차량 3대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주변 상인들은 물이 빠질 때까지 나오지 못하고 물웅덩이를 하염없이 바라본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이곳 바로 건너편 사업장에선 작업 중인 중국인 노동자 등 6명이 쏟아진 빗물로 갇혀있었다. 사업장 1층과 밖에 내놓았던 자재는 완전히 물에 잠겨 보이지 않았으며 차량 5~6대가 윗 부분만 겨우 드러낸 채 잠겨 있는 모습이었다. 소방당국은 갇혀 있던 노동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한 뒤 구조보트를 이용해 이들을 탈출시켰다. 이날 수마가 할퀴고 간 파주 DMZ(비무장지대)내 대성동마을의 논은 처참했다. 이곳 마을 180여명의 주민들은 약 496만㎡(150만평) 규모의 벼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하루 아침에 쏟아진 폭우에 희망을 빼긴 것. 김동구 이장은 “물이 빠지지 않아 지하로 흡수되길 기다리는 천수답 신세가 됐다”며 “유일한 생계수단인 벼농사를 완전히 망쳤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고양특례시 일산서구의 한 콩밭과 논도 물폭탄에 모습을 완전히 감췄다. 33㎡(10여평)의 콩밭은 물에 완전히 잠겨 콩잎만 겨우 보이는 수준이었으며 이곳 주민들은 물을 퍼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또한 김포시 양촌읍 유현리의 논밭 역시 흙탕물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이곳에서 10년째 살고 있다는 손정숙씨(90)는 “지대가 낮은 곳으로 물이 계속해서 들어와 혼자 퍼낼 수도 없다”며 “할 수 있는 건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뿐, 오늘 밤도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불안해서 잠도 못 잘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의 근린생활시설 공사장에선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인근 식당을 덮치기도 했다. 힘 없이 무너진 공사블럭은 나뒹굴고 있었으며 바닥은 질퍽한 진흙으로 뒤덮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경기남부지역도 물 바다가 된 상황이었다. 오전 7시께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도로 곳곳은 물에 잠겨 있었으며 차량은 물살을 가르며 비상등을 킨 채 아슬아슬하게 주행하고 있었다. 광명시 철산동의 안양천은 수위가 산책로까지 높아졌으며 거센 물길이 형성되기도 했다. 또한 용인특례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도로에서 마을버스가 침수돼 승객들이 긴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4시간동안 접수된 호우 관련 119 신고 건수는 총 7천3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같은 시간 기준으로 접수된 신고 건수 3천789건과 비교해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오전 7시30분을 기해 1단계를 유지하던 비상 발령을 가장 높은 3단계로 격상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반지하 또 잠겼다… 인천 덮친 ‘물폭탄’ [수도권 물폭탄]

18일 인천에 누적 강수량 40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반지하 주택과 지하차도 등 곳곳이 잠기는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시와 군·구의 침수 예방 사업이 지지부진해 침수 피해가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본보 지난 5월2일자 1면)가 현실화한 만큼, 사업에 대한 긴급 점검 등이 시급하다. 수도권기상청과 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누적 강수량이 강화군 391.4㎜, 서구 318.5㎜, 중구 290㎜, 옹진군 239㎜, 계양구 236㎜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비로 인천 반지하 주택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오전부터 미추홀구 도화동과 주안동 반지하 주택 3가구가 빗물에 잠기면서 구청에서 배수 조치 등을 했다. 지난 17일 밤에는 부평구 부평동, 서구 공촌동과 마전동 등에 있는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피해가 나 소방당국이 출동, 안전조치를 했다. 소방당국은 계양구 병방동 ‘동부빌라’와 계산동 ‘훼밀리빌라’, 임학동 ‘서원빌라’ 등 반지하 주택에 침수방지시설이 없어 빗물이 쏟아져 들어온다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배수를 돕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하차도 3곳에서 도로 침수피해가 났다. 이날 오전 4시엔 서구 석남지하차도 일부가 물에 잠겨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연희동 연희지하차도와 청라동 호수공원2지하차도도 물에 잠겼다. 이 밖에 중구 동화마을과 강화군 외포리에 있는 건물 옹벽이 집중호우로 인해 무너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구 주민 8명과 강화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지역 안팎에선 시의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 각종 침수 예방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침수피해가 반복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인천의 침수 피해 우려 반지하주택 2천939가구 중 698가구(23.7%)는 여전히 물막이판이나 역류방지밸브 등의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번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반지하 빌라 대부분이 이 같은 시설 설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지하차도에 대한 맞춤형 침수 방지 대책은 아직 세우지도 못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예산을 마련해 올해 2월 지하차도 침수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업체를 공모했지만 3차례나 유찰, 올해 장마철 안에 대책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시는 해마다 침수 피해가 나고 있는데도 안일한 침수 예방 관리로 피해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반지하 주택은 최대한 빨리 설치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과 비상근무 등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침수방지시설이 없는 반지하 주택은 조속히 모래주머니 등을 설치하고, 이밖에 침수 예방 사업도 제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폭우 이틀째… 산사태·하천범람에 주민 대피령까지 [수도권 물폭탄]

경기도내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실종과 침수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긴급하게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예보돼 경기지역 대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강수량은 파주(594mm)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그 다음으로는 연천(501mm), 동두천(434mm), 양주(429mm), 포천(387mm), 김포(327mm)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삽시간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침수부터 실종까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경찰에 접수된 신고를 살펴보면 도로 침수 신고가 385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신호등 고장(193건), 산사태 및 낙석(65건), 가로수 전도(12건) 등이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46분께 안성시 고삼면 삼은리 고삼저수지 낚시터에서 배가 전복돼 3명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낚시터 관리인 A씨(66)와 낚시꾼 B씨(46)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이들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하천의 범람과 저지대 침수 우려로 인해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오산시 오색시장 등 오산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발령됐으며 평택시 또한 오전 10시40분 안전 안내문자로 “통복천 범람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들은 기계공고 산학 협력관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알렸다. 앞서 새벽엔 김포와 파주 등에서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또 이날 오전 2시9분께 양주를 시작으로 이천, 여주, 안성, 평택, 김포, 연천 등에는 산사태 경보가, 고양, 시흥, 의왕, 화성 등에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현재 경기지역 10곳 하천에 홍수특보가 발효됐으며 동두천 신천과 파주 문산천엔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격상됐고 고양 공릉천, 파주 임진강·한탄강·포천천·차탄천·조종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연이틀 폭우로 인한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1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중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30~100㎜로, 수도권에서 많은 비가 예상된 곳은 150㎜ 이상이다.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문화·예술시설 활용... 미래 아티스트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형 늘봄학교’ 모델 중 하나인 ‘늘봄공유학교’가 시·군 곳곳에서 자리잡으며 지역사회의 돌봄 수요에 응하고 있다. 늘봄공유학교는 학교, 공공 시설,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해 ‘돌봄 거점’을 형성, 인접 학교 학생들에게 돌봄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일례로 부천시는 상원초등학교를, 김포시는 지역 문화시설인 고촌아트홀을 거점으로 삼고 기관 특색을 반영한 늘봄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 교육 기회 보장을 통한 양육 및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해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의 늘봄 공유학교 모델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문화시설 거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 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첫번째 ‘김포형 늘봄공유학교’다. 지역 내 우수 시설의 공간과 자원을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위 학교가 운영하기 어려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위치해 있는 김포시 고촌읍은 신도시 및 택지 개발로 청년층과 학생 인구 유입이 많지만 지역 교육 여건은 각 학교가 늘봄 대기 수요를 감당하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포시는 고촌아트홀을 비롯해 오늘엄마 공동육아, 김포문화원 등 지역 7개 기관에 늘봄공유학교를 설치, 초등 늘봄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지역 5개 초등학교 1~2학년 40명을 방과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돌보고 있다. 차량 운행을 통해 학생들의 하교와 늘봄공유학교 등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야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놀이 언어 수업(영어·일본어·중국어) △활동 수업(발레·놀이 체육) △음악 수업(바이올린) △심리치료 수업(스토리텔링·마술)을 진행 중이다. 특히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고촌아트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주말 음악학교’는 학생들이 수준별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대상은 김포를 비롯해 부천, 고양 등 인접 지역 20개교로 훨씬 넓다. 교육은 음악 전공 전문 강사진이 트럼펫, 호른 등 금관악기와 콘트라베이스 등 현악기를 비롯해 마림바, 팀파니, 비브라폰 등 학교에서 다루기 힘든 타악기류도 함께 가르친다. 이와 함께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주말에 ‘우리 동네 야외음악회’, ‘찾아가는 스쿨콘서트’ 등도 운영하며 지역 거점 주말 공유학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통해 지역사회 협력을 기반한 돌봄터, 학습터 안착을 추진, 학생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돌보면서 질 높은 맞춤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 김지원 교사 인터뷰 줌-in “차별 없는 돌봄 ‘특화’... 지역사회 이끌 인재 키워요” “고촌지역 아이들이 차별 없는 돌봄과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 그것이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의 역할입니다.” 김지원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 전담 교사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역사회의 돌봄 참여’를 꼽았다. 사단법인 고촌아트홀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고촌 늘봄학교는 2015년 경기도교육청 이룸학교(꿈의학교 전신)로 출발해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사)고촌아트홀은 31년째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김포청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매년 김포시를 포함한 인접 지역 청소년 400여명에게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2020년 도교육청으로부터 늘봄공유학교로 선정된 이곳은 지역 돌봄 거점으로서 인근 5개교 1~2학년생 40명을 돌보고 있다. 김 교사는 “학년마다 1명씩의 선생님이 배정돼 아이들의 등하교부터 수업, 돌봄을 전담하고 있다”며 “1~2학년생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돌봄을 받다 3학년으로 진학한 학생 5명도 함께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오케스트라 교육 외에도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외국어 수업과 발레, 방송 댄스 등 체육 활동, 창의 미술 수업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곳은 방과 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지만 여느 학교에서 운영하는 늘봄학교와 다른 한 가지 특징은 아이들이 중간에 학원을 가야 해 퇴소하면 이후 다시 입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학부모와의 협의를 거쳐 아이들의 일정을 담당 교사들이 확인, 학원 등·하원을 관리하고 있다”며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폭넓고 안전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에 대해 학부모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는 고촌 늘봄공유학교가 단위 학교가 아닌, 지역 거점 공유 학교라는 특성을 띠기에 가능한 장점이다. 실제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차량 운행을 통해 학교가 끝난 아이들을 안전하게 늘봄공유학교로 등교시키고 있으며 아이들의 학원 등·하원부터 귀가까지 책임지고 있다. 방학이 되면 고촌 늘봄학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학기 중과 동일하게 차량을 운행, 아이들이 다니는 각 학교를 돌며 등교를 돕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에 지금도 전체 정원의 20% 안팎에 해당하는 대기수요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고촌 늘봄공유학교도 개원 초기부터 학부모 사이에서 호응이 높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룸학교로 출발할 당시만 해도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학교 밖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대한 어려움을 겪었고, 부족한 교육 과정과 돌봄 여건으로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 운행과 더불어 지역사회 인재를 중심으로 편성한 체계적·전문적 수업 두 요인이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김포시교육지원청을 거쳐 도교육청으로부터 ‘지역 사회 거점 공유학교’의 모범사례로 지정됐다. 김 교사는 “이곳에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영어 등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강사진 상당수는 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또는 활동 중인 지역 출신 인재들”이라며 “어떤 교육과정에는 이곳에 아이를 맡긴 학부모가 직접 교육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단순한 ‘돌봄 교실’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시설과 재능, 관심을 쏟아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지역사회 문화 시설을 거점으로, 지역의 인재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고촌 늘봄공유학교만의 특징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진정한 늘봄공유학교 모델은 이것”이라는 평가를 얻었다”며 “김포시 안팎으로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벤치마킹한 늘봄학교가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고촌 늘봄공유학교의 또 다른 장점으로 ‘고촌지역이 아이들의 차별 없이 모두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을 우선 선발하면서 이들에게 무료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자신의 꿈을 키울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이룸학교서부터 서서히 안착해 나간 돌봄, 교육 체계가 빛을 발하면서 이곳을 다니는 고촌지역 아이들의 분위기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촌 늘봄공유학교는 현재 2개소인 늘봄교실을 확장, 지역의 더 많은 아이들을 돌보며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지목했다. 김 교사는 “늘봄학교 운영 예산이 더 확대된다면 지역 내 아이들을 더 많이 수용해 고촌 늘봄학교가 ‘제2의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다”며 “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 외에 더 많은 직업의 교육과정을 편성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를 보내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가온·소윤재 학생 다양한 프로그램 ‘흥미진진’ “모든 공부 재밌고 유익해요” “발레와 스토리텔링, 영어, 일본어... 듣고 있는 수업이 정말 많고 재밌어요!” 김포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이하 고촌 늘봄공유학교)를 다니고 있는 보름초등학교 1학년 윤가온 학생. 매일 학교가 끝나면 이곳으로 등교해 시간을 보내는 윤양은 고촌 늘봄학교가 진행하고 있는 수업 대부분을 참여하고 있다. 윤 양은 “음악 시간에는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미술 시간에는 유명한 화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그 화가의 작품을 똑같이 만들어보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그려봤다”고 말했다. 고촌아트홀 늘봄공유학교가 끝나면 줄넘기와 바둑 학원을 다닌다는 윤 양은 “학교가 끝나면 이곳 선생님과 버스를 타고 와서 수업을 듣다가 부모님이 데리러 오신다”며 “그때 집으로 가거나 줄넘기, 바둑 학원으로 간다”며 웃어 보였다.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인 소윤재 학생도 고촌 늘봄공유학교에서 중국어, 일본어, 미술, 바이올린 등 대부분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소군은 “바이올린은 같은 선생님께서 쭉 가르쳐 주시다 보니 실력이 꽤 늘었다”며 “야구, 줄넘기, 미술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서 나가는 시간은 다르지만 모든 수업이 재밌고 유익하다”고 말했다.

[기고] 축수산물 PLS, 우리 식탁 더욱 안전하게

여름 휴가철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날 때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먹는 재미가 아닐까 싶다. 자연을 벗 삼아 바비큐 그릴 위에 놓인 고기 한 점을 입에 물고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시면 ‘행복은 참 가까이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캠핑뿐 아니라 집에서도 일상적으로 즐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생선 등은 우리 식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22년 우리나라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약 59.8㎏, 수산물은 68.4㎏으로 2010년 대비 각각 150%, 133%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더불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국가 간의 교역 확대로 수입 축산·수산물의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농약이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2017년 유럽 및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보듯 식품 속 잔류 물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축산·수산물에 대해 미허가 동물약품 등의 오남용을 막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축수산물 잔류 허용 물질 목록 관리 제도(PLS)’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의 잔류 물질 관리는 등록∙허가된 잔류 물질에 대해서만 관리 기준을 적용했지만 PLS는 잔류 허용 기준이 정해지지 않은 잔류 물질에 대해서도 불검출 수준(0.01㎎ 이하)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로써 특정 잔류 물질을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미등록 상태이거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잔류 물질까지 아우르는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PLS는 2006년 일본에서 시작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농산물 PLS를 2019년 시행했고 올해 축산·수산물까지 확대했다. 우선 국내 다소비 축산물인 소, 돼지, 닭, 우유, 달걀과 수산물 중 어류에 적용하며 향후 다른 축산·수산물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LS 시행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농약, 동물용 의약품이 사용된 축산·수산물의 수입을 차단하고 잔류 물질 오남용을 방지해 국민이 더욱 안전한 축산·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안전한 축산·수산물의 생산·유통으로 국내 축산·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하고 수출 경쟁력이 향상돼 우리나라 축산·수산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앞으로도 축산·수산물에 대한 검사와 관리 감독을 철저히 실시해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축산·수산물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PLS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