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70% 주한 미군 주둔 찬성, 역대 최고 찬성률… 호감도 낮은 나라는 북한

'美국민 70%'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주한 미군의 주둔에 찬성한다는 미국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의 초당적 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발표한 외교정책 관련 미국인 대상 여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10∼27일 성인 2천61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의 70%는 주한미군의 주둔에 찬성했다. 이는 2014년(64%)보다 6% 포인트 오른 것으로, 역대 최고 찬성률이다. 미국인의 주한미군 주둔 찬성 비율은 공화당(76%), 민주당(70%) 등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높았다. 특히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도 72% 가 주한미군의 주둔에 찬성했다. 또 미국인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나라로는 북한이 꼽혔다. 북한 핵 프로그램을 중대한 위협으로 본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55%)보다 5% 포인트 오른 60%로 역대 최고치였다. 제시된 13개 위협 가운데 국제 테러리즘(75%)과 비우호국의 핵 보유 가능성(61%) 다음 순위였다. 북핵을 위협으로 평가한 미국인들의 75%는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을 지지했다. 북핵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방법(각각의 선택지에 찬반 투표) 가운데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81%였다. 또 응답자의 80%는 북한 핵실험 등과 관련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국가 호감도 조사에선 북한이 100점 만점에 19점으로 12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에 비해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는 1978년 이후 최고치인 55점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설문 문항에 따라 ±2.2∼±3.5% 포인트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美국민 70%, 연합뉴스

삼성전자 4분기 실적 ‘갤노트7’에 달렸다… 삼성전기·삼성SDI는 '한숨'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글로벌 전량 리콜(제품 회수) 및 한 달여간의 판매 공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7조 원대를 지켰다. 4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 안정화 여부에 달려 있다. 지난 1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재개가 예정돼 있지만 추가 발화 사례 및 허위신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고 연말까지 제품 수요를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삼성전자 실적 회복의 키라는 분석이다. ◇살아난 반도체, 캐시카우 복귀 = 반도체가 삼성전자 실적 일등공신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초격차 기술과 반도체 업계 호황으로 스마트폰의 부진을 메우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반도체부문은 이번에도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톡톡히 채웠다. 반도체부문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여 만에 영업이익 3조 원대를 회복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졌다. 가격상승세로 전환한 D램과 초격차 기술력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에 힘입은 결과다. PC용 수요 회복이 더해지면서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가격오름세를 지속 중인 D램은 하반기에도 가격강세가 예상된다. 낸드의 경우 이번 분기 1조 원 이상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 이어, 4분기에는 이익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무풍에어컨과 패밀리 허브 냉장고, SUHD TV 등 신제품 판매호조로 1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 ◇4분기 영업이익 8조 원 재진입… 갤노트7 신뢰회복 관건 =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7조 원 후반대의 실적으로 선방한 삼성전자 하반기는 갤럭시노트7 재기 여부에 달려 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1일 국내 판매재개 이후 첫 3일 동안 4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아직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업계는 글로벌 리콜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달부터 글로벌 재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량 리콜이 3분기 실적에 일시적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이후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며 “갤럭시노트7 이슈가 브랜드 가치에 훼손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주요 부품을 공급한 삼성SDI와 삼성전기 3분기 실적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 품질 이슈로 공급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존 예상치(400억 원대)의 절반 수준인 2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소형 배터리 최대 공급처인 삼성SDI는 3분기 500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에 공급한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이 실시된 만큼, 한동안 삼성전자에 배터리 공급량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도 지난 6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기준 인증에 탈락하며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태풍 피해 응급복구 중인데 또 집중호우…동·남해안 '비상'

태풍 '차바'로 쑥대밭이 된 울산, 경주 등 동·남해안 지역은 주민, 공무원 등이 응급복구에 본격 나섰으나 또 집중호우가 내린다는 예보로 초비상이다. 태풍으로 무너지고 부서지고 떠내려간 시설에 임시 복구를 시작한 상황에서 7∼8일 최고 80㎜의 비가 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태산이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뒤라 복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그렇게 많지 않은 양의 비에도 피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은 추가 피해를 막고 복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 최고 80㎜·지리산 120㎜ 이상 비…추가 피해·복구 차질 우려 태풍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울산은 7일 밤부터 다시 비가 온다는 소식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울산기상대는 이날 밤부터 8일 밤까지 울산에 30∼80㎜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해안, 산간 등에는 국지적으로 100㎜ 이상이 쏟아질 수 있다고 했다. 평소라면 넉넉한 양의 비가 오는 정도지만, 현재 울산 상황은 이런 비만으로도 위태로울 수 있다. 수해 복구를 하는 곳, 아직 막혀있는 배수구, 배수로 등으로 다른 피해가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제주에도 이틀간 돌풍이 불고 30∼80㎜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태풍 피해 주민이 애를 태우고 있다. 지진 피해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태풍이 들이닥쳐 물난리를 겪은 경북 경주와 포항에도 이틀간 최고 80㎜가 내릴 전망이다.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린다.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산사태, 하천 범람 등에 대비가 필요하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120㎜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창원기상대는 "산지와 내륙에 있는 도로는 태풍으로 지반이 물러 추가 산사태와 토사 유출 위험성이 높고, 계곡이나 하천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로 급격히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기상대는 8일 아침부터 거제시와 거창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 '추가 피해 막아라'…복구 총력전 울산시 등은 우선 태풍 피해가 큰 곳을 중심으로 복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공무원, 경찰, 군부대, 자원봉사자,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 등 민·관·군 7천여 명을 7일 복구에 투입했다. 이들은 수해가 극심한 중구 태화시장, 우정시장, 태화강 십리대숲, 삼호철새공원,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등에서 지하층 물을 빼고 배수로를 뚫었다.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상품, 집기류, 밀려온 쓰레기 등도 비가 내리기 전에 치울 계획이다. 농가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잠정 집계한 피해만 농경지 침수·매몰·유실 1천343㏊, 낙과 45㏊, 저수지 붕괴 1곳, 비닐하우스와 축사 20채 파손, 가축 7천500마리 침수 등이다. 울산 농민과 관계 기관은 주말에 내릴 비에 대비해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조사와 응급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는 피해 복구에 행정시 공무원과 경찰, 해병대 제9여단 장병 등 1천700여 명을 동원했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우도면, 서귀포시 표선면, 성산읍, 남원읍 등 주택과 비닐하우스 파손 등 피해를 본 농촌에도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비 때문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경주와 포항에는 7일 아침 일찍부터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섰다. 산사태로 막힌 도로를 다시 뚫고 무너진 제방을 쌓는 등 정상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나고 복구도 늦어질까 걱정한다. 경주와 포항에 인력 2천900여 명과 장비 154대를 투입해 도로와 하천을 임시 복구하고 침수 주택 청소 등에 집중하고 있다. 태풍으로 전남에서는 공공·사유시설 등 파손은 다행히 많지 않았지만, 농작물에 피해가 커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복구에 차질을 빚는다. 농민들은 비가 오기 전까지 한 톨의 쌀이라도 더 건지려고 콤바인 등을 동원해 쓰러진 벼를 추수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응급복구나 피해조사가 시급한 상황에서 큰비 예보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추가 피해가 나지 않도록 공무원, 농민 등이 합심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태풍에 파손된 기물과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부산 해운대·송정·송도·다대포 해수욕장 등 해안가에서도 53사단 군인 1천여 명을 비롯해 각 구청 직원 300여 명이 임시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 '복구 중인데 또 비가 온다니'…비상근무 체제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 한 상인은 "이제야 가게 내부를 비우고 정리를 하려는데, 다시 많은 비가 오면 복구에 차질이 클 것이다"며 하늘만 쳐다봤다. 울산시는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긴급복구, 주요 배수구 점검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도도 재해위험지구, 저류지 주변 등에서 피해가 또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풍 영향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민에게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와 행정시에 분야별로 사전예방활동과 특보 시 비상근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읍면동은 도로 침수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를 미리 살피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섰다. 태풍으로 280㎜의 폭우가 쏟아져 큰 피해가 난 경주 양남면 주민은 다시 큰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걱정이 태산이다. 하천이 범람해 마을 다리가 떠내려가고 집에 물이 차는 등 쑥대밭이 된 상태에서 다시 폭우가 쏟아진다는 소식에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양남면 한 주민은 "정상을 되찾기 위해서 많은 시일이 걸릴 것 같은데 이번에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고 걱정스러워했다. 경북도와 경주시, 포항시도 응급복구에 총력전을 펼치며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도 비상근무를 강화했다. 시·군에 재난취약시설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2차례 내려보냈다. 재해취약지구 예찰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도 재난안전건설본부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비상근무 중이다. 태풍으로 농작물 등 큰 피해가 났는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자 전남도는 7일 오전 22개 시·군 방재담당을 상대로 긴급 영상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앞서 시·군에 공문을 보내 재해 취약지역 등 예찰을 강화하고 응급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주문했다. 재난·방재 담당 공무원들은 비상대기에 들어갔고 상황에 따라 근무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연합뉴스

여중생 성폭행한 고교생 징역형…법원 "어린 나이가 엄벌 방해"

"강간 사건의 피해자가 13세 미만일 경우 가해자를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그 정도로 중한 범죄입니다. 피고인들 나이가 어린 게 엄벌하는 데 '방해요소'가 됐습니다." 재판정에 주심판사의 호통이 크게 울려 퍼졌다. 앳된 얼굴에 죄수복을 입은 피고인 2명은 고개를 푹 숙였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이동욱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16)군과 함모(16)군에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최군에게는 징역 장기 4년·단기 3년, 함군에게는 징역 장기 3년·단기 2년6월이 각각 선고됐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도 내려졌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이들은 올해 5월7일 오후 9시께 시내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1학년생 A(12)양을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군은 앞서 오후 7시께부터 또 다른 공범이자 동네 후배인 염모(13·6월 소년보호사건으로 가정법원 송치)군과 함께 옥상에서 A양에게 게임 등 수법으로 술을 먹였다. A양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하자 염군은 A양에게 억지로 성관계를 맺었고, 최군은 그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다른 친구에게 전송했다. 또 최군과 뒤늦게 합류한 함군도 차례로 A양을 성폭행했다. 수사기관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들과 A양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군 동생이 A양 친구에게 돈을 빼앗긴 적이 1번 있다는 빌미로 가해자들 측이 메신저로 A양을 불러냈다고 한다. 최군과 함군은 재판 과정에서 "A양은 항거 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성관계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6일 동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기일에서 주심인 이동욱 부장판사는 5분 넘게 최군과 함군을 꾸짖고, 실형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다른 사건 때문에 온 방청객들까지 피고인들 범행을 듣고 놀랐을 것"이라면서 "소위 윤간을 해놓고 피해자가 동의했다고 주장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나무랐다. 이어서 "피해자는 나중에 어머니가 데리러 왔는데 어머니도 알아보지 못하고, 함군에게 당한 사실은 기억도 못 할 정도로 취해 있었다"면서 "피고인들은 아무 생각이 없었겠지만 13세 미만 강간은 무기징역까지 가능한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피고인들이 반성문은 계속 써냈지만 동의를 받았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며 철저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피고인들 나이가 어린 게 엄벌하는 데 방해요소가 됐다"고 판시했다. 만19세 미만의 소년범이 유기징역형을 받아야 할 경우 소년법에 따라 장기형은 최대 10년, 단기형은 최대 5년까지만 선고할 수 있다. 성인이었으면 사형이나 무기징역형을 받을 죄를 소년범이 저질렀을 경우에도 징역 15년형을 처하게 돼 있다.연합뉴스

"누리과정 미편성 경기교육청, 교육감 관사엔 20억"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은 7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 입장을 고수하는 경기도교육청이 교육감 관사 신축, 공약사업 등낭비에 가까운 예산 집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관선시대 유물인 교육감 관사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로 2015년 말 기준 전국 17개 교육청 중 8곳에 교육감 관사가 없다"며 "대구, 광주, 대전은 관사를 매각했고 제주, 세종, 충북은 시민을 위해 관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경기도 수원 장안구에 위치한 현 경기교육감 관사는 한해 관리비만 1천만원 가량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교육청은 총 20억원을 투입해 관사건물 신축도 추진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민선 시대에 관사가 불필요하고 최근 교육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관사를 신축하는 건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교육감 전용 관사 신축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수원 장안구 일원에 조성된 교육감 관사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편입됨에 따라 관사 이전 추진계획을 세웠다. 관사는 2017년 5월 수원 영통구 이의동 일원으로 옮겨진다. 이밖에 곽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은 '꿈의 학교' 사업 등 교육감의 19개 공약사업을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을 예정"이라며 "누리과정은 못해도 공약사업은 순항 중인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3억원을 투입해 교육청 직원들 해외연수 보내고 29억원 들여 초중등 교장 임용예정자들 국외 연수 보내는 등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는 하소연에 맞지 않는 모순된 행태를 보인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은 "지적된 공약사업 예산의 74% 이상은 노후학교 시설교체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비이며 자살예방교육 등 지극히 일상적인 교육사업이며 신규사업인 꿈의 학교 등은 260억원에 불과하다"며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강제하기 위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예산 낭비로 폄훼하는 것이야말로 편향된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교육감 관사신축과 관련해서는 "재개발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며 손실보상 예정금액 내에서 신축이전이 진행되므로 추가적인 예산투입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강서 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무료 데이트 즐겨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10월 한강 곳곳에서 다채로운 음악 공연과 문화행사 등이 시민을 기다린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방향에 자리 잡은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한강 충전 콘서트'가 열린다. 금요일인 14일은 '기련&Joon', 28일 '김성원 재즈밴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토요일인 15일에는 '후아유 with 노르웨이 숲'이, 29일은 '빨간머리앤 Friends'가 무대에 선다. 8일은 젊은 음악인들이 창작 음악을 겨루는 '한강음악제'가 열린다. 21∼22일과 26∼27일은 '서울 드론 국제영화제'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나 천호역 2번 출구로 나와 15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광진교8번가'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된다. 주말마다 재즈, 록, 팝 음악, 피아노 독주, 성악, 색소폰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 콘서트'를 한다. 10일까지 안영희 개인전 '색채와의 동행', 11∼21일 강윤수 개인전 '네모난 틀 속에 담는 꿈', 22∼30일 강주현 개인전 등이 열린다. 공연 없는 주중 저녁에는 독서공간으로 변신하니, 읽기를 미뤘던 책을 들고나와도 된다.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와 연결된 '뚝섬 자벌레'에서도 성인·어린이를 위한 전시·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9일까지 '한국 귀화식물 세밀화 전'이 열리고, 11∼23일 강은주 작가의 '한강에서 그들을 보다' 전시회가 열린다.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는 백석예술대 학생들의 졸업전시회 '아! 아름다운 한강'을 한다. 주말에는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3D 입체카드·가상현실(VR) 체험과 체스·나무블록 등 놀이 체험,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등 아트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연합뉴스

경기필 '한여름 밤의 꿈'·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 리사이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21∼22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연주회를 연다. 경기필하모닉의 '마스터시리즈'의 하나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멘델스존의 극음악 '한여름 밤의 꿈' 전곡을 선보인다. 요정의 숲을 묘사한 서곡부터 유명한 결혼행진곡까지 모두 13곡으로 이뤄진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일부를 발췌해 연주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전곡을 올리는 무대는 드물다. 경기필은 셰익스피어 400주기를 맞아 마련한 '한여름 밤의 꿈'에 원작에 없는 연극 대사 내레이션과 발레 안무를 추가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소프라노 정혜욱,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서울 모테트 합창단이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음악을 맡고, 배우 김석훈과 이하연이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대사 일부를 내레이션한다. 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낸 발레리나 김주원이 발레리노 윤전일과 함께 특별출연해 스케르초와 간주곡, 베르가마스크 무곡 등 총 3곡에 맞춰 춤춘다. 경기필은 '한여름밤의 꿈' 외에 역시 셰익스피아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를 바탕으로 한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템페스트'도 들려준다. 관람료는 1만∼12만원으로 공연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문의 ☎031-230-3295 ▲영국 출신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39)가 오는 19일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연다. 8세에 영국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데뷔한 켐프는 1992년 BBC가 주최한 '올해의 영 뮤지션 콩쿠르' 우승, 1998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입상으로 주목받은 뒤 여러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에는 로열 필하모닉과의 연주로 지휘자로 데뷔한 뒤 지휘자와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지난 5월 서울스프링페스티벌과 2014년 협연 등으로 몇 차례 내한한 그는 독주회로는 2006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 팬과 만난다.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1부에서는 서정적인 차이콥스키의 '피아노를 위한 사계'를 연주하고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관람료는 전석 4만원. ☎ 문의 02-2123-4513~6 ▲독일의 신성 피아니스트 요제프 무크가 20일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연다. 지난해 영국 클래식 전문잡지 그라모폰에서 선정하는 그라모폰상의 '영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떠오르는 연주자다. 2014년 발매한 '차이콥스키, 샤르벤카' 음반은 그라모폰의 '에디터 초이스'에 선정되고 지난해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화려한 기교와 섬세한 해석,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각광받는 젊은 연주자로 작곡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연주회를 기획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소개했다. 4세 때 피아노를 시작하여 어린 나이에 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공부하고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베른트 글렘저에게,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에게 배웠다. 첫 내한 공연인 이번 연주회에서는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베토벤의 '영웅' 변주곡, 막스 레거의 '벽난로에서의 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의 '피아노를 위한 요한 J.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 등을 들려준다. 관람료는 전석 4만원. 문의 ☎ 02-6303-1977 연합뉴스

수원시 폐기물 연료생산시설 개점휴업…27억 '헛돈'

경기도 수원시가 27억여원을 투입한 폐기물 고형연료제품 생산시설이 무용지물로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기도가 공개한 수원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25억9천600만원을 들여 폐기물 고형연료제품 생산시설을 자원순환센터(영통구 하동)에 지난 2월 2일 준공했다. 그러나 도 감사 당시(7월 4∼19일)까지 활용을 못 한 채 놀리고 있었고 시설보완으로 1억5천700만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게다가 고형연료제품의 성능검사를 마친 상태에서 시설물을 넘겨받아야 하는데 아무런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모두 27억5천300만원을 투자해 놓고도 고형연료제품 판매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제성이 불투명한 실정으로 예산 낭비만 초래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또 201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45개 교량과 지하차도 등 시설물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이지 않은 채 허위로 정보시스템에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시설물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결과를 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과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입력, 관리해야 한다. 도는 고형연료제품 생산시설과 시설물 안전점검에 관련된 공무원 3명을 징계하도록 수원시에 통보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