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CMIT·MIT’… 앞으로 모든 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앞으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CMIT/MIT)이 앞으로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이 금지된다.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위해우려제품 지정·안전·표시기준’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논란이 됐던 CMIT/MIT 물질은 모든 스프레이형 제품과 방향제에 사용금지된다.스프레이형 탈취제에 미생물억제제로 사용돼 안전성 논란이 있던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에 대해서도 제품 사용 과정에서 인체에 영향이 없도록 실내공기용 제품 제한기준을 15ppm, 섬유용 제한기준을 1800ppm 이하로 각각 설정했다.또 스프레이형 탈취제에는 발암성이 있는 1,4-디클로로벤젠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에틸렌글리콜 함량을 0.2% 이하로 제한했다. 스프레이형 코팅제의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포함량을 0.04% 이하로 규정했다.이와 함께 소비자가 제품 선택과 사용에 주의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자가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을 위해우려제품에 사용한 경우에는 농도와 관계없이 성분명칭·첨가사유·함유량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벤질알코올 등 26종의 알레르기 유발 향료를 세제류 제품에 쓸 경우 사용후 씻어내는 제품에는 100ppm 이상, 씻어내지 않는 제품에는 10ppm 이상이면 성분명칭을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표시기준을 강화했다.한편 이번 고시 개정안의 상세한 내용을 알려면 환경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시 개정안은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 국민 등 다양한 의견수렴과 규제심사를 거쳐 확정·시행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스프레이, 방향제에 사용 금지. 연합뉴스

모란시장 이전으로, 8일 찬·반단체 집회…‘개시장 전업 촉구’vs‘생존권 걸린 문제’

전국 최대 규모 5일장인 성남 모란시장이 내년 5월 이전을 앞둔 가운데 개고기 판매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예고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6일 성남시와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등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8일 오후 2시 모란시장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모란 개시장 전업 촉구 시위를 한다’고 공지했다.‘동물보호법 개정저지 투쟁위원회’ 소속 식용견 관련 산업 종사자들도 같은 날 오후 1시 모란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시가 개고기를 도축·판매하는 업소에 대한 정비를 추진하는 시점에 두 단체가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개고기 판매를 둘러싼 갈등이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란시장 내 개고기 유통·판매업소는 22곳이다. 1960년대 모란시장 형성과 함께 하나 둘 들어서 2001년 54곳이 영업했으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들 업소는 개를 도축해 고기나 중탕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점포 앞 철제 우리에 개를 보관하는 날도 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개 도축 및 동물 학대 중단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과 시행령에는 개가 가축의 범위에 포함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로서도 속수무책이다. 시는 지난 2012년 5개 부서 합동으로 지도단속을 벌였지만, 도로를 점유한 개우리 철거, 소음방지 이중창 설치 등 주변 환경정비 수준이었다. 동물 학대 행위 역시 현실적으로 현장을 적발하기 어려워 아직 한 건도 적발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현재 모란시장 장터를 인근 중원구 성남동 여수공공주택지구 내 주차장 용지로 내년 5월 이전을 앞두고 부시장 주관 아래 TF팀을 꾸려 정비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런 여건 변화를 의식해 시와 상인회 측은 점포 이전이나 업종 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으나 협의체 구성에만 의견 접근을 이뤘을 뿐 실질적인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가 지난달 간판, 천막 등 일부 불법 시설물에 대한 시정 명령을 담은 계고장을 발송하자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조근영 부회장은 “종사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계고장을 남발하지 말고 신뢰를 기반으로 대화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여건 변화에 맞춰 상인회와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도구·열·전기를 사용해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면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을, 한정애 의원은 동물 관련 영업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제97회 전국체전 오늘 개막…경기도 15연패ㆍ인천시 7위 도전

‘품어라 행복충남, 뛰어라 대한민국!’을 구호로 내건 스포츠 대축제 제97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 충청남도에서 개막돼 오는 13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15년 만에 백제문화를 간직한 ‘환황해의 중심’ 충청남도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ㆍ도와 해외동포, 이북5도 등 2만4천81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5개 정식 종목과 2개 시범 종목에 걸쳐 개인과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전국 시ㆍ도선수단 중 가장 많은 1천593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경기도는 출전사상 첫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에 도전하며, 인천광역시는 1천156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지난해 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한 7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오후 6시부터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릴 개회식은 개막 팡파르와 함께 차기 개최지인 충청북도를 선두로 각 시·도 선수단 및 해외동포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는 가운데 인천시와 경기도는 13ㆍ14번째로 입장한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체육대회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가 이어진다. 또한 이번 대회 시ㆍ도 참가 선수를 대표해 우상혁(육상·서천군청), 김종은(하키·아산시청) 남녀 선수가 선수대표 선서를 하고 심판 대표로 이우택(육상ㆍ충남도청) 심판이 공정한 판정을 다짐한 뒤,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가 최종 주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된다. 개회식은 ‘행복을 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오후 7시부터 이어지는 식후 행사에는 틴탑, 여자친구, 블락비버스타즈 등의 K-POP 공연도 열린다. 한편, 대회 개막일인 7일에는 럭비와 자전거, 역도, 유도, 축구, 테니스, 하키, 핸드볼 등 13개 종목의 경기가 열려 본격적인 시ㆍ도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 9월 30일부터 열린 유일한 사전경기인 볼링 고등부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5, 은메달 1, 동메달 4개로 종목 우승 3연패와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황선학기자

‘15년전 악몽 재현될라’… 경기도선수단 개최지 텃세 경계령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15연패 달성의 ‘신화창조’에 도전하는 경기도 선수단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개최지 충청남도의 텃세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이는 15년전인 2001년 제82회 대회에서 사상 유례없는 편파판정과 경기장 부정 등으로 인해 개최지 충남이 우승을 차지한 반면, 지난 1986년 대회 이후 단 한 차례도 2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던 경기도가 6연패 달성에 실패하며 3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비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각 경기장에서 빚어지면서 파행으로 치닫은 전국체전은 결국 폐회식에서 종합 2ㆍ3위를 차지한 서울시와 경기도가 시상식을 거부했고, 7개 시ㆍ도가 폐회식에 불참하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했었다. 따라서 경기도체육회는 15년 전의 악몽 재발 방지를 위해 각 경기단체 별로 부당한 판정에 대해 적극 대처토록 당부하는 한편, 주요 경기에 대해서는 비디오 촬영을 통한 영상 수집으로 만약에 있을 불이익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규진 경기도 선수단 총감독은 “최근 한국 스포츠는 승부조작 등 각종 비리로 인해 국민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라며 “이번 체전에서도 공정한 승부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체육은 공멸할 것이다. 공정한 경쟁과 판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황선학기자

‘마린보이’ 박태환·‘도마의 신’ 양학선, 전국체전서 명예 회복 노린다

‘마린보이’ 박태환(27·인천시청)과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 등 비운의 스타들이 7일 개막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지난 8월 도핑 파문으로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박태환은 기대 이하의 부진한 성적으로 쓸쓸히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었다.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는 모두 예선 탈락했고, 1천500m는 출전을 포기했다. 호주에서 약 3주간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박태환은 이번 전국체전에 인천시 대표로 출전해 자유형 200m, 400m와 계영 400mㆍ800m 등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014년 제95회 대회서 4관왕에 올랐지만 그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의 금지약물 양성반응에 따른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로 인해 메달을 모두 박탈당했다. 박태환으로서는 이번 전국체전이 순위보다는 기록에 따라 앞으로 재기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체조의 양학선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지난 3월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양학선은 올림픽에 나갈 몸을 만들지 못하고 끝내 리우행 꿈을 접었었다. 힘겨운 재활 끝에 부상에서 회복한 양학선은 이번 전국체전을 복귀전으로 삼아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해 다시 전진할 계획이다.김창석 수원시청 감독은 “양학선이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80% 이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며 “부상 복귀 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자신의 최고 난도 보다는 조금 낮춰 경기력을 점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리우에서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가 빈손으로 돌아선 남자 유도 안창림(22), 조구함(24·이상 수원시청), 김원진(24·양주시청), 곽동한(24·하이원) 등 한국 유도의 세대교체 주역들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사격 유망주 김청용(19·한화갤러리아)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7·KT)와의 한판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