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 박기춘 前의원 안마의자 숨긴 혐의 무죄 확정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실형이 결정된 박기춘 전 의원이 증거은닉 교사 혐의에서는 사실상 무죄를 확정받았다.서울고법 형사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29일 박 전 의원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증거은닉 교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박 전 의원이 안마의자를 측근 집에 보관하게 한 행동이 방어권을 남용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안마의자를 측근 집에 보관하게 했지만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통해 그 행동이 쉽게 드러난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사에 장애를 초래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증거은닉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취지와 상통해 처벌하지 않고, 일반적인 방어권 행사를 넘어선 방어권 남용이라고 판단되는 경우만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 기존 혐의에 무죄가 선고될 상황에 대비해 예비적인 공소사실로 증거은닉 방조 혐의를 박 전 의원에게 적용했지만,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대법원이 지난 7월 “안마의자를 측근이 보관하게 한 행위는 증거은닉으로 보기 어렵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냄에 따라 이 부분만 재심리했다.한편, 박 전 의원은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분양대행업자 K씨에게서 명품 시계와 안마의자, 축의금 등 총 3억5천8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군포,오는 7일 스물여덟 번째 시민 가족잔치 열려

군포시가 시민들의 스물여덟 번째 가족잔치를 10월 7일과 8일 이틀간 연다. 7일에는 제28회 군포시민의 날 기념 음악회가 열리는데, ‘군포’라는 이름으로 29만명이 가족이 된 날을 축하해줄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념 음악회에는 국내 정상급 보컬그룹 SG워너비, ‘행사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노라조, 전설의 댄스 가스 박남정, 핫한 7인조 아이돌그룹 매드타운, 걸그룹 소나무 등이 출연해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다. 또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군포시민체육광장에서 진행될 시민의 날 기념 음악회의 대미는 불꽃놀이로 장식될 예정이다. 이익재 홍보실장은 “삶의 만족도와 안전등급이 최상급인 행복한 청년도시 군포의 주인인 시민들이 이웃과 친목을 더하고, 즐거움을 나눌 잔치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군포시민의 가족잔치이지만 함께 즐기고 축하해줄 이는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8일 오전 9시 20분부터 군포시민체육광장에서 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이날 각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시민 5명에게 ‘군포시민대상’을 수여한다. 이어 오전 10시 50분부터는 줄다리기, 게이트볼, 미션달리기 등의 경기를 진행할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 각 동 대표 주민들 간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군포=김성훈기자

고양시, ‘시민안전 및 균형발전’ 2회 추경예산 확정

고양시는 시민안전과 지역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춘 추가경정예산안이 시의회의 ‘제205회 임시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시의 제2회 추경예산 규모는 1회 추경 대비 9.4%인 1천544억9천553만 원이 증가한 1조8천41억444만 원이다. 일반회계는 904억2천286만 원이 증가한 1조4천154억230만 원, 특별회계는 640억7천266만 원이 증가한 3천887억213만 원으로 편성됐다. 특히 시는 최근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시민 안전대책과 주민숙원 사업 및 기반시설 확충 등 지역 균형 발전에 집중해 예산안을 편성했다. 안전 관련 사업은 ▲안전 365 스마트 위기관리시스템 운영 ▲교량 67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공사 ▲창릉교 내진보강 공사 ▲벽제 육교 차량추락방지 방호울타리 교체 등으로 39억8천만 원이 편성됐다. 지역 균형 발전 관련 사업은 ▲항공대 연결도로 ▲고골~대자간 도로확포장 등 도로개설공사 ▲뉴타운 해제지역 생활환경 개선사업 ▲어린이공원 시설개선 ▲하천 및 구거 정비 등으로 550억 원이 편성됐다. 이와 더불어 ▲고양시정연구원 설립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시범단지 조성 ▲고양테크노밸리 ▲고양시 대규모 개발사업 종합추진계획 용역 등 통일한국 실리콘밸리 조성 프로젝트와 관련한 25억5천만 원의 예산도 편성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은 민선 6기 시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최고의 안전도시 구현과 미래 성장동력 사업 투자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