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시민운동, 일상 속 권리 찾기 위한 활동으로 진화해야”

“모든 시민이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과감하게 맞서는 것. 그것이 바로 시민운동이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겸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은 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해 “현재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시민운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다. 그는 “앞으로 시민운동은 권리를 찾기 위한 활동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더 세분화하고, 더 다각화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30여년간 인천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며 시민운동의 방향성과 역할,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도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을 만난다. 또 이젠 인천을 넘어 중앙경실련 차원의 체질 개선을 위해 나아갈 예정이다. 정부에 대한 견제, 기업에 대한 감시 역할을 하겠다는 김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경실련이 창립 30년을 넘겼다. 인천경실련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인천경실련은 우선 시민의 뜻을 합해 일한 만큼 대접받고, 약자가 보호받는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기여하는 단체다. 지방분권화 시대의 시민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운동으로 탈바꿈하고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 인천경실련은 우선 정치적·지역적 역차별, 이념과 진영을 앞세운 그 어떤 갈등도 거부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쉬는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특히 인천 시민사회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정치적 중립’, ‘정부 보조금 0원’ 원칙을 견지하며 비정치적인 순수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한국 사회에서 인천의 위상과 역할을 되돌아보고, 인천시민 스스로 지역 정체성과 주권의식을 갖는 지방자치 시대를 열도록 첨병 역할을 자처한다. 또 최신 흐름에 뒤처지지 않는 다양한 변화를 찾고, 기성세대와 차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진정한 주민자치 시대를 열기 위해 생활 밀착형 현안을 발굴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시민운동의 모델을 현장 주민과 함께 창출하고 있다. Q. 인천경실련 사무처장과 함께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역할은? A. 중앙경실련 조직위원장 자리는 전통적으로 지역경실련에서 오래 활동한 활동가가 맡는다. 조직위원장을 함께 맡은 만큼 경실련의 통합성과 재정 건전성을 핵심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합성은 경실련의 운동 방향을 정하는 것인데, 경제정의와 사회정의라는 가치를 중앙과 지역이 모두 지키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정치적 중립 그리고 정부 보조금 0%, 시민에 의해서 자발적 운영되고 있는지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재원이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으면 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 이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이 있는데,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는 데도 역할을 하고 있다. Q. 지난 30여년간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활동해 왔다. 변화한 모습이 있다면? A. 가장 큰 변화는 시민하고 행정의 거리가 상당히 좁혀진 점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의 기구와 소통창구가 다양해지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다. 또 권력 측면에서 봤을 때 과거엔 대다수가 국가 사무이거나 지방정부의 위임사무였는데, 점차 국가 권한이라는 게 지방으로 이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과거 중앙정부에 시민들이 다가가는 게 어려운 것처럼 권력을 가진 지방정부도 온전히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행정이 이뤄지진 않고 있다.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소통 수단을 더 많이 만드는 데 집중해 보려고 한다. Q. 인천경실련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현안은? A.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 살피고 있다. 의료 부분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소아청소년과가 부족하기에 아침 일찍부터 진료를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이제 지방뿐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또 서울에서도 응급실이 가득 차 빈 곳을 찾아다니는 ‘뺑뺑이’로 사망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다. 한국 전체의 의료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게 ‘공공의대’라고 본다. 사립으로 운영하다 보면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과목이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이는 비수도권이나 인구 소멸 지역일수록 병원이 없는 이유다. 이젠 사립 의대를 통한 의사 양성뿐만 아니라 비인기 진료과목 등의 사각지대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의사가 필요하다. 유럽은 이미 의사가 공적 신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의료행위를 한다. 인천경실련은 이러한 한국 의료 상황에 대한 현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공공의대 등의 대안을 제시, 정치권에서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Q. 그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많은 활동을 해왔다. 수도권 각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해결의 실마리를 풀 방법이 있다면? A.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는 지난 1992년부터 수도권 주민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한 악취부터 소음까지 피해를 호소했고, 이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 환경부와 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민들의 표를 받아야 하는 지자체장이 지방선거를 2년여 앞두고 주민 반발이 큰 수도권매립지를 유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지자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는 방법으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가 어렵다는 의미다.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이행이다. 윤 대통령은 총리실 산하에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은 국민들과의 약속이다. 그렇기에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시민의 권리이자 시민단체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인천경실련이 파고들 부분이자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 방법이라고 본다. 앞으로는 공약을 지키라는 당연한 요구를 대통령에게 강조할 계획이다. Q. 시민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실련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A. 인천시와 함께 KBS를 인천에 유치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해선 인천시민들의 삶과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요한 게 공영 방송의 유치다. 인천시민들은 KBS에 수신료를 내고 있지만, 정작 뉴스를 보면 인천 관련 내용은 1개도 겨우 나온다. 그만큼 인천의 현안을 정부에, 전국에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은 인천에 KBS 지역방송국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다. KBS의 분권화가 필요하다. 서울에 있는 본사 중심의 운영이 아닌 지역국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동안 경영상황이 안 좋아지면 지역국을 폐쇄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KBS가 지역에 모든 권한을 넘길 수 있다면, 그리고 KBS 이사회에 지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사가 들어간다면 시민들의 목소리 전달은 물론 시민들의 권리가 더 강화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대학 시절 후배를 따라 인천경실련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에 그야말로 사회정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모두 해도 된다고 해서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인천경실련은 인천대학교 시립화부터 인천시민 바다 되찾기 운동, 인천신항 조기 건설 요구 활동 등 인천시민들과 함께 경제정의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해양수산부의 ‘항만 민영화’ 반대 운동과 공공의료 강화 활동, 인천 방송주권찾기 운동 등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최근 공익시설을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의 시민의식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인천경실련은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와 교육을 해보려고 한다. 또 현장에서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서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 밖에도 인천 정치권의 관행을 타파해 보려고 한다. 인천 정치인들은 당선 뒤 인천시민들이 아닌 중앙 권력 쟁탈에 집중하는 모습이 관행처럼 있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정치 관행을 없애는 게 인천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인천경실련이 인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인천을 위해 활동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앞으로의 활동에 시민들이 지지해 주고, 함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22년 역사 이천 임금님 쌀밥집 등 경기노포 32곳 선정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4 경기노포 선정 및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전을 통해 경기노포 32곳을 14일 선정했다.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5월 경기관광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을 진행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통해 최종 32곳의 노포를 선정했다. 노포는 2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가게들로, 각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가게들이다. 올해 선정된 ‘경기노포’ 중 하나인 이천시 신둔면 소재 ‘임금님 쌀밥집’은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별칭답게 임금님께 진상됐던 이천 쌀밥과 한식 조리기능장의 노하우가 담긴 간장게장, 보리굴비 한상차림이 특징인 22년 역사를 지닌 노포다. 안산시 대부도의 대표 와이너리 그린영농조합법인도 올해 ‘경기노포’에 이름을 올렸다. 1954년 대부도에 포도나무를 첫 식재한 이후 현재는 연간 10만 병 규모의 와인 생산을 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잘 어울리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생산부터 양조까지 20여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선정된 노포에는 ▲노포 현판 및 인증서 제작 ▲스토리텔링 카드뉴스, 웹진, 스토리북(이야기책) 제작 ▲노포 콘텐츠 개발, 판로 확대, 스마트 전환 등 맞춤형 1:1 컨설팅 ▲뉴트로 콘텐츠 제작 ▲테마 관광코스 개발 ▲홍보마케팅 제작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도는 올 하반기 경기노포 방문 주간을 운영해 경기노포 체험 팝업스토어 운영, 걷기 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양덕 도 관광산업과장은 “경기노포의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 생활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활용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내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아주대, ‘2024 입학전형 컨퍼런스’ 화성시 동탄서 개최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2024년 입학전형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14일 아주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화성 동탄 롯데시네마에서 ‘2024년 입학전형 컨퍼런스’가 단독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학부모, 고등학교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입학설명회는 총장의 주요 학교 현황과 정책 소개를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2025학년도 입학전형 주요 변경사항, 전형별 지원전략 등을 순서대로 진행했으며 현장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아주대는 의대와 약대 전형 외에도 지능형반도체학과, 미래모빌리티학과 등 최근 산업계에서 각광받는 학과들에 대한 정보도 대거 공개했다. 이외에도 그동안 미공개 했던 경기도 지역별 지원자 및 합격자 비율, 학생부종합전형 학과별 1단계 합격자 산포도 등에 대한 정보도 안내했다. 아주대는 화성을 인구와 산업 등 성장세가 확연하고, 교육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컨퍼런스 개최 지역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기주 총장은 “화성시 동탄은 GTX 개통과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속속 발표되는 등 미래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아주대는 화성뿐만 아니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우수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교육지원청, 2025학년도 입시설명회 성료…1천300여명 참석

안산교육지원청이 안산시와 함께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2025학년도 안산 맞춤형 대학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에 걸쳐 개최된 이번 입시 설명회에는 안산 관내 고등학교 교육공동체(학생, 학부모, 교원) 1천300여명이 참석했다. 2025 대입 지원 전략 특강은 물론 고3 수험생 1대1입시컨설팅, 50개 대학박람회 상담을 통해 변화하는 대입제도의 흐름을 읽고 학생 맞춤형 대학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오전 실시된 대입 지원 전략 특강은 현 EBSi 입시대표 강사인 김진석 교사가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지원 전략’이란 주제로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했다. 이어진 오후 1대1 입시 컨설팅은 안산교육지원청에서 선발한 대입 진학지도 리더교사 40명이 기제출한 학생 자료를 분석해 고3 학생 및 학부모 160팀을 대상으로 맞춤형 입시 컨설팅을 실시했다. 대학 박람회에는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지방 국립대 등 안산 지역 고교생들을 위한 맞춤형 대학 50개교가 참가했으며, 박람회에 참여한 교육공동체들은 대학별 전형 정보를 제공받아 진학 전략을 설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준형 안산 대입 진학지도 리더교사 대표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 선택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안산 지역 고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이번 2025학년도 안산 맞춤형 입시 설명회는 대입 제도의 변화에 따른 지원 전략을 이해하고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맨드라미 작가’ 박은화, 16일부터 김정숙갤러리서 초대개인전

‘맨드라미 작가’로 잘 알려진 박은화가 이번에는 용기(容器) 안에 꽃을 담아내는 새로운 시도로 미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작업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박은화의 초대개인전 ‘담다…’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인천 중구 개항동 월미문화거리 김정숙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색의 배경에 항아리나 주전자처럼 무언가를 담아내는 커다란 용기가 작품을 가득 메운다. 용기 안에는 예의 맨드라미를 비롯한 꽃 이미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어떤 꽃은 화사하게 만개하고, 어떤 꽃은 슬픔에 잠긴 듯 고개를 숙인다. 또 다른 꽃무리는 격정이 일 듯 소용돌이치며 수많은 사연을 암시한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꽃이 아닌, 비정형의 감각적 형태와 색채의 꽃이 대종을 이룬다. 또 하나의 세상으로 설계한 용기 안 공간에는 꽃과 함께 별, 하얀 눈, 구름, 먼지 등으로 비치는 무수한 점들이 쏟아져 내리며 여운을 준다. 이성과 감성, 주관성과 보편성의 조화를 통해 미적 반응이 이뤄질 때 비로소 예술의 자율성이 확보된다고 갈파한 칸트의 미학을 투영한 작품들이다. 박은화는 작가노트에서 “꽃을 담은 그릇은,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절대적 규율의 덫이자 동시에 절대적 규율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경계선”이라고 말한다. 이어 “인식과 감정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유희' 할 때 회화의 자율성과 존엄성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오후6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박은화는 현재 홍익대 대학원 박사과정(미술학과 회화 전공) 재학 중이며,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 오픈갤러리 소속 작가, KR갤러리 지역교류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명·김두관’…최고위원 ‘친명’ 마케팅 두고 미묘한 반응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친이재명)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14일 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김두관 후보가 다소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이 열린 국회도서관을 찾아 ‘후보들이 모두 자신이 친명(친이재명)임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 후보는 “친국민·친민주당을 그렇게(친명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이 단지 ‘친명 표심’ 호소가 아니라 국민과 민주당을 위한 것이라고 이 후보가 규정한 것이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부 훌륭한 후보들로, 우리 당이나 국민을 위해 역할을 할 인재들”이라며 “저도 오늘 정견발표을 잘 들어보고 신중한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같은 질문에 “아무래도 권리당원들이 이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 후보들이 그것을(친명 성향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답하면서도 “당내 다양한 색깔을 묶어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이 후보와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비명계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지난 4·10 총선에서 공천이 배제된 비명계 인사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김 후보는 다만 “언론에서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 등으로 프레임을 나누지만 크게 보면 다 민주당”이라며 “친노·친문·친명 당원들이 함께하는 민주적인 정당으로 끌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후보들도 앞으로 본인들의 정책이나 가치, 노선에 입각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었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폐지 또는 완화를 언급하자 김두관 후보는 이틀전(12일)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안양시의회, 호계동 과밀학급, 고령운전자 대책 등 촉구

안양시의회가 동안구 호계동 일대는 재건축 사업으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학교가 부족하거나 과밀학급으로 학생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4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강익수 의원은 최근 열린 안양시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동안구 호계1·2동에는 재건축 사업으로 2만6천여 명의 인구가 증가했는데도 학교 증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새 아파트로 이사 온 학생들은 집에서 먼 학교로 등교하거나, 특수학급을 일반학급으로 변경하는 등 학생들이 누려야 할 활동권과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호계동에는 호계초와 호원초, 호계중학교가 소재해 있지만, 이 중 일부 학교는 특수학급을 제외하면 이미 과밀학급으로 전환됐다며, 안양시는 재건축 사업으로 늘어난 학생들의 학습권 확보를 위해 교육지원청과 함께 관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학군 재조정을 검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장경술 의원은 최근 노인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고령운전자 안전한 운전문화’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우리나라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반납 비율은 지난 5개년 평균 2.9%이며, 안양시도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며 “안양시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할 경우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독려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는 일회성 인센티브가 아닌 운전면허를 대체할 수 있는 이동시스템과 지속적인 지원방식을 고려해야 하고,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페달오조작 방지장치와 전자의 페달 조작을 기록하는 풋블랙박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진기 의원은 지자체의 출연기관도 시의회의 결산 승인을 받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 의원은 “안양시에는 청소년재단, 산업진흥원 등 6개 기관이 출자출연법에 의해 설립됐고, 지난해 결산 기준 608억원을 지출하고 있는데도, 의회의 결산승인 없이 회계인의 감사보고서와 이사회의 승인으로 결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20년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방의회의 역량과 책임을 강화했지만, 지방공기업법과 지방출자출연법은 개정된 지방자치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행정안전부는 지방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결산의 지방의회가 승인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다수당 민주 ‘내홍 봉합’ 숙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시작부터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쟁만 남아 단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결선투표 끝에 단 2표 차이로 승기를 거머쥔 최종현 후반기 대표(수원7)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도의회 안팎에서 쏟아지고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민주당은 지난 10일 자당 전·후반기 대표,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모여 한 후반기 원 구성 합의와 관련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총은 표면적으로는 합의 과정에 대한 보고를 받겠다는 취지지만, 실상은 합의 자체의 무산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긴급 의총을 제안한 의원들은 당헌당규를 위반했다거나 본회의를 통해 처리된 혁신특별위원회 안건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사실상 내분이 외부로 표출된 순간이다. 이 같은 내홍은 곧 후반기 의사 일정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양당은 17일 제376회 임시회를 개최해 의장 및 상임위원장 선거를 하자고 합의했지만, 이대로라면 국민의힘 당규상 17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놓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양당의 후반기 원 구성 합의문이 공개된 뒤 도의회 국민의힘에서도 반발은 나왔다. 이미 의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 있었던 만큼 의장을 양보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나타내는 의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외부로 표출돼 전반기와 같은 내분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도의회 안팎에서는 최 대표를 비롯, 대표단 전체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대표단 차원에서 불만을 잠재울만한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민주당이 보궐선거를 통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국민의힘과 단 1석 차이인데다 개혁신당이 2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내부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면 후반기 내내 다수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도의회 관계자는 “합의 자체를 뒤집진 않겠지만, 대표단이 합의문에 대해 재차 논의를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전반기나 지금 국회, 기초의회들에서 겪는 갈등 상황과 달리 경기도의회 후반기가 협치로 시작했다는 상징성을 민주당이 스스로 버린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도의회 관계자는 “최 대표가 결선투표 끝에 2표 차이로 대표에 당선이 됐는데, 이번 일을 원활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임기 내내 소위 반대파 의원들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느냐”며 “민주당 의원들도 최 대표 체제로 모이면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오히려 민심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원특례시, '적극행정 종합평가' 대통령상 수상…4년 연속 기초지자체 1위

수원특례시가 지방자치단체 중 적극행정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기초지자체 중 1위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적극행정 대통령상은 시가 4년 연속 이뤄낸 성과다. 또 ‘2024년 재난관리평가’에선 ‘우수’ 등급에 올랐다. 행정안전부는 공직사회 내 적극행정 문화 확산·정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별 적극행정 활성화 실적을 점검하고, 우수 지자체를 선정해왔다. 243개 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226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적극행정 추진 실적을 평가했는데, 수원시의 새빛민원실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새빛민원실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취임한 뒤 준비작업을 거쳐 2023년 4월 선보였다. 시는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공무원들을 배치해 사업 부서와 현장을 뛰어다니며 복합·고질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있다. 덕분에 복합민원이 매끄럽게 풀리면서 민원인의 가장 큰 불만인 ‘핑퐁’(부서 간 떠넘기기) 문제도 사라졌다는 평가다. 새빛민원실은 전국 지자체 민원 서비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동안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35개 지자체·기관 관계자가 새빛민원실을 벤치마킹했다. 지난해 새빛민원실을 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5점이 나왔다. 이와 함께 시는 5개 분야, 28개 과제로 이뤄진 '적극행정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적극행정이 일상이 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장이 선도하는 적극행정 문화 조성 ▲적극행정 추진 공무원 우대 ▲소극행정 타파를 위한 예방체계 구축 ▲시 공공기관과 함께 적극행정 추진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새빛민원실과 같은 시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며 "적극행정을 실천한 직원은 확실하게 보상해 동기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읍새마을회, 취약계층 위해 삼계탕 등 초복음식 나눠

가평군은 가평읍새마을회가 지난 12일 가평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위한 초복맞이 음식만들기 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가정과 독거 어르신의 건강을 위해 새마을지도자가평읍협의회와 가평읍새마을부녀회 회원 50여명이 참여해 삼계탕 180인분과 4종류의 반찬, 농산물 꾸러미를 준비했다. 초복맞이 음식만들기 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단법인 경춘공원묘원(대표 최흥순)에서 삼계탕용 닭을 기부했다. 새마을회 회원들도 새벽부터 행정복지센터로 나와 손수 삼계탕을 끓이고, 반찬과 간식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태원 군수는 “이른 시간부터 봉사에 참여해 주신 새마을지도자가평읍협의회와 가평읍새마을부녀회에 따뜻한 격려를 보내드린다”며 “새마을회 회원님들의 아낌없는 봉사로 더욱 행복하고 훈훈한 가평읍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창희 협의회장과 고광희 부녀회장은 “우리 이웃들이 무더운 날씨를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름 보양식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평읍의 이웃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주 가평읍장은 “올해도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 나가는 새마을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가평읍 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