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고양 3-0 꺾고 2위 수성

부천FC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에서 토종 선수들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고양 자이크로 FC를 완파하고 2위를 지켰다. 부천은 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32라운드에서 문기한의 선제골과 조범석, 강지용의 추가골로 고양을 3대0으로 꺾었다.이로써 부천은 14승7무8패(승점 49)가 돼 이날 충주 험멜을 1대0으로 꺾은 3위 대구FC(승점 48ㆍ13승9무7패)와의 격차를 1점 차로 유지한 채 2위를 고수했다. 이날 루키안을 원톱으로, 진창수, 문기한, 바그닝요를 2선 공격라인에 배치한 부천은 경기시작 1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바그닝요의 크로스가 진창수의 머리맞고 연결된 것을 문기한이 오른발 슈팅으로 고양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리드한 가운데 마친 부천은 후반들어 고양의 맹반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13분 조범석의 추가골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범석은 고양 수비수 이도성과 권영호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주고받는 것을 가로채 골키퍼까지 제치고 추가골을 넣었다. 승리를 확신한 부천은 2분 뒤 문기한의 코너킥을 강지용이 헤딩골로 연결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또 선두 안산 무궁화는 같은 날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홈 경기서 한지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 1위를 질주했다.황선학기자

총장 관사 아파트 관리비·소송비용도 교비로… ‘학교 돈’ 멋대로 쓴 부천大

부천대학교가 총장 관사 아파트 관리비를 교비 회계에서 집행하는 등 부적절한 교비 및 법인회계 집행으로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적발됐다. 부천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한길학원(부천대학교) 회계부분 감사 결과 교비회계 12건, 법인회계 4건 등 16건을 지적받았다고 4일 밝혔다. 감사결과 부천대는 총장 관사 용도로 임차한 아파트 관리비 1천544여만 원을 총장 개인이 아닌 교비 회계에서 내온 것으로 나타났다.또, 교원 임면 관련 소송비용 1천155여만 원, 증빙자료 없이 전문가 활용비로 지급된 4천100여만 원, 기술지원센터 임차료 및 관리비 2억4천162여만 원 등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불어 특강을 하지 않은 부총장 등 9명에게 지급된 특강료(210만 원)와 임시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은 총장 등 4명에게 지급된 수당 690만 원도 환수조치됐다. 이 밖에도 일반경쟁 입찰 대상인16건(22억6천612만 원)의 용역 및 물품구매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했고 건설업에 등록하지 않은 업체와 19건(6억3천264만 원)의 전문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부적절한 계약 과정에 참여한 부천대학교 직원을 무더기로 경징계, 경고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한편, 법인회계 분야에서는 정관으로 정하지 않은 상근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법인에서 사용하지 않은 사무실 관리비, 이사의 의결 및 관할청 신고 없이 해지한 정기예금 등이 지적받았다. 부천=김현수기자

[단독] 유명 프랜차이즈 빵집 진열대 ‘위생상태 엉망’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등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매장에 설치된 케이크 진열대(쇼케이스)가 죽은 벌레와 먼지, 곰팡이 등이 득실대는 위생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용인시청 위생과 단속반원과 용인시내 빵집을 둘러본 결과, 먹음직스럽게 케이크가 놓인 진열대와는 달리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진열대 하단부에서 죽은 벌레와 먼지, 곰팡이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케이크가 놓인 바닥 판 하나를 사이에 두고서다.지난달 31일 오후 2시 용인시 기흥구의 한 뚜레주르 매장에 시청 위생과 단속반원이 찾았다. 단속반원은 4단으로 구성된 진열대 가장 아랫줄에 놓인 케이크들을 잠시 옮겨놓고서 냉각 순환이 되는 구멍 옆에 설치된 바닥 판을 걷어올리자 도저히 믿기 어려운 모습이 펼쳐졌다.진열대를 냉각시키는 팬 바로 옆에 빵 가구를 비롯한 각종 먼지가 곳곳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파리와 나방은 물론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충들이 죽은 채 방치돼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눅눅하기까지 해 세균이 번식하기에 최상의 조건으로 보였다.이 같은 진열장 하단의 모습을 지켜보던 아르바이트생은 매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진열대 아랫부분이 이렇게 더러운 줄 몰랐다. 눈에 보이지 않아 그 부분까지는 미처 청소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단속반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단속반원은 케이크가 놓인 진열대 구석구석을 물티슈로 닦아보았다. 다행히 물티슈에 묻어나오는 이물질은 없었다. 하지만, 진열대 구조상 하단부에 설치된 팬을 통해 냉각 순환을 하는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오염물질 때문인 각종 세균이 케이크에 옮아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어 단속반원은 인근 파리바게뜨 한 매장을 찾았다. 마찬가지로 맨 아래 설치된 바닥 판을 들어 올리자 설치된 배관 옆으로 진녹색 곰팡이와 묵은 먼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더러운 부분을 물티슈로 단 한 번 훔쳤을 뿐인데도 흰 물티슈는 새카맣게 변했다. 종잇조각부터 머리카락까지 다양한 오염물질이 묻어났다. 점주는 “매달 본사에서 위생점검을 나와도 진열대 아랫부분을 점검한 적은 없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수시로 청소를 하는 등 위생관리에 신경을 더 쓰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이렇듯 개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매장을 제외한 대부분 제과점에 설치된 진열대 하단부의 위생 상태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다.뚜레주르 본사 관계자는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 운영하다 보니 관리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바게뜨 본사 측은 지난 1일 답변을 준다고 한 후 이날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는데다 연락도 닿지 않고 있다.한편, 시는 관내 제과업체에 진열대 하단부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괄 발송할 방침이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 기자

동물학대 의혹 고양시 쥬쥬동물원, 동물보호단체 상대 손배소 패소

고양시에 있는 테마동물원인 쥬쥬동물원이 동물보호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이우철)는 쥬쥬동물원이 동물보호 시민단체인 ‘카라’를 상대로 3억 원을 배상하라고 제기한 손해배상청구를 기각했다고 4일 밝혔다. 카라는 지난 2013년 8월부터 8개월 동안 홈페이지에 수차례에 걸쳐 ‘테마동물원에서 동물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카라가 게시한 글에는 동물원 조련사가 뾰족한 막대로 악어를 여러 차례 찔렀고, 오랑우탄의 경우엔 통제가 어려워지자 양 손목 인대를 절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쥬쥬동물원은 카라의 게시물 때문에 동물원 명예와 신용이 훼손됐고 그 영향으로 매출도 감소했다며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쥬쥬동물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물원 조련사가 쇼 중에 동물을 학대한 행위가 인정된다”면서 “단순히 상상으로 꾸며내기 어렵다고 보이는 구체적인 정황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판단했다.또한, 재판부는 “카라가 이메일로 접수한 제보를 보면 (인대 절단 수술을 한) 수의사 이름이 동물원 담당 수의사 이름과 일치하고 수술 장소의 모습과 수술 후의 과정 등이 단순히 상상으로 꾸며내기 어려워 보이는 구체적 정황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고양=유제원ㆍ김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