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출신 선수들도 28년 만에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대회 폐막을 닷새 앞둔 16일 현재 4회 연속 ‘톱10’과 3회 연속 ‘10-10’(금메달 10개-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삼은 한국은 금메달 6개(은 3, 동 5)로 10위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당초 금메달을 기대했던 유도, 배드민턴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경기도 소속 선수들도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11개 종목에 걸쳐 총 28명의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해 양궁 남자 단체전의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금메달, 유도 여자 48㎏급 정보경(안산시청)과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경기도가 지난 1981년 인천시와 분리된 뒤 본격적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1988년 제24회 서울 대회 이후 여덟번 출전 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경기도는 1988년 서울 올림픽서 금 1, 은 3, 동 2개를 획득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서 금 4, 은 1, 동 2, 1996년 아틀랜타(금2 은2 동4), 2000년 시드니(금4 은2 동1), 2004년 아테네(금2 동1), 2008년 베이징(금2 은1 동2), 2012년 런던(금2 은2 동3) 대회서 모두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 한국의 상위권 성적 유지에 기여했다.그러나 이번 대회서 경기도는 가장 많은 7명이나 출전했던 유도의 부진과 함께 배드민턴, 펜싱 등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또한 메달 획득이 기대됐던 여자 핸드볼과 하키 등 구기종목도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경기도 소속 선수 중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선수는 육상 20㎞ 경보의 삼총사 전영은, 이정은(이상 부천시청), 이다슬(경기도청)과 여자 근대5종의 김선우(한국체대) 등 4명 뿐이다. 이들은 기량면에서 모두 메달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경기도는 이번 리우 올림픽서 ‘체육웅도’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28년 동안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남기게 됐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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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학 기자
2016-08-16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