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이필모, 담당 의사에게 “내가 죽습니까?”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49회 예고갸 공개됐다.14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49회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잃은 봉삼봉(김영철 분)이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배숙녀(원미경 분)에게 이혼합의서를 작성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이날 방송에서 한미순(김지호 분)은 봉삼봉이 미각과 후각을 잃은 사실을 알고 요리에 대한 의욕을 불어 넣기 위해 요리대결을 도발한다. 봉삼봉과 두 번째 요리 대결을 벌인 자리에서 미순은 “제 요리를 제대로 맛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단 한사람 봉삼봉 회장님께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마트에서 봉해령을 만난 서영우(전진서 분)는 아빠 서지건(이상우 분)에게 “선생님이 엄마와 똑같은 표정으로 미안하대”라고 흐느낀다. 영우는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건대”라고 소리쳐 지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아들 봉만호(장인섭 분)가 전해준 봉삼봉의 이혼합의서를 받아 든 배숙녀(원미경 분)는 깜짝 놀란다. 숙녀는 “안 돼 그 양반 무슨 마음을 먹을지 몰라”라며 가족들에게 소리친다. 봉삼봉은 현재 미각과 후각까지 다 상실해 실의에 빠져 자책 중이다.또 봉해령(김소연 분)은 유현기(이필모 분)와 한 밤 산책길에 소주를 나누어 마신 후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린다. 해령은 “이렇게 고마웠던 거 까맣게 다 잊고 지내서 미안해”라고 울면서 현기에게 이야기한다. 현기는 그런 해령을 업고 집으로 돌아온다.현기는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를 찾아가 MRI를 찍은 후 “내가 죽습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49회는 14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온라인뉴스팀사진=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 예고 영상 캡처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안우연, 임수향 위해 아침운동 합류… 성훈-신혜선 말다툼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52회가 방송된다.14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52회에서는 태민(안우연 분)이 진주(임수향 분)와의 관계를 허락 받기 위해 모친 박해미에게는 투쟁 방법으로 맞서고, 진주 모친인 박옥순(송옥숙 분)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하는 등 당근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이날 방송에서 태민은 집에서 방문을 걸어 잠그며 투쟁을 벌이고, 이에 태민의 부친(고인범 분)은 대화로 해결하자고 나선다. 하지만 태민은 방안에서 “대화가 가능해야 대화를 하죠”라고 대꾸한다. 이에 상민 부친은 박해미에게 “당신이 저지른 일이니 당신이 알아서 해결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태민은 진주 모친 박옥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꽃다발을 사들고 집을 방문한다. 장민호(최정우 분)는 못마땅한 눈으로 태민을 바라보고 박옥순은 곰살맞은 태민의 태도에 마음이 누그러진다. 또 태민은 진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상태(안재욱 분) 부부와 장민호가 하는 아침운동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기까지 한다.이와 함께 상민(성훈 분)은 연태(신혜선 분)에게 골프웨어를 사주며 방학 때 특훈을 시켜주겠다고 나선다. “어때 연두야. 마음에 들어”라는 상민의 갑작스런 제안에 연태는 “어떻게 또 상의도 없이 이런데를”이라며 말다툼을 벌인다. 또 상태와 미정(소유진 분)은 방송국에 다녀온 후 기운이 없는 빈(권수정 분)이 신경 쓰인다. 미정은 빈이의 부탁으로 촬영장을 동행하게 되고, 상대역인 아역 배우가 서로 싸우다가 빈이를 밀쳐 넘어뜨리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한편 KBS 2TV 주말 드라마 ‘아이가 다섯’ 52회는 리우 올림픽 특별 편성으로 10분 앞당겨 14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팀사진=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예고 영상 캡처

[역사를 지켜낸 경기도 산성을 가다] 구리·서울 광진구 경계 아차산성

아차산 입구. 생태공원 안 온달과 평강의 동상이 맞아준다. 7월 말 날씨는 푹푹 쪘다. 폭염을 경고하는 문자메시지가 날마다 날라 온다. 그래도 산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상점에서 얼린 물병 하나를 사서 챙겼다. 안내판을 보면서 일단 아차산 정상에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능선 중턱의 아차산성을 들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을 따라 올라갔다. 왜 아차일까? ‘아차’는 ‘아단’이 바뀐 말이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아단성’에 관한 세 개의 기사가 있다. 먼저 백제본기 책계왕(責稽王. 혹은 靑稽(청계)라고도 함) 기사다. 책계왕 즉위년(286년)에 고구려가 대방을 치니, 동맹이었던 백제가 대방을 구원했다. 그리고 “왕은 고구려의 침구(侵寇)를 두려워하여 아단성(阿旦城)과 사성(蛇城)을 수리하여 이에 대비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바로 아단성이 바로 아차산이다. 아단성의 ‘旦(단)’이 ‘且(차)’로 살짝 바뀐 것이다. 한자의 생김새가 비슷하여 후대 사람에게 혼동되었을 것이다. 또 우리말을 한자를 빌어 표기할 때, 같은 음의 한자가 통용되기도 한다. ‘阿且’는 같은 음의 ‘峨嵯’로도 표기된 것이다. ‘삼국사기’에 나온 ‘사성’은 바로 지금의 ‘풍납토성’을 가리킨다. 이 기사에서 알 수 있듯이 한강은 백제의 근거지였다. 아차산성과 풍납토성은 당초 한강에 근거지를 둔 백제가 축성한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따라 사정이 달라졌다. 아단성의 두 번째 개로왕 기사에서 알 수 있다. 고구려 장수왕이 군사 3만을 거느리고 백제의 한성을 쳤다(475년). 백제의 개로왕은 버틸 수 없어 수십 명의 기병을 이끌고 성문을 나와 서쪽으로 도망쳤다. 고구려 장수 걸루(桀婁) 등이 개로왕을 보고 말에서 내려 절을 했다. 걸루 등은 본디 백제 사람이었는데 죄를 짓고 고구려로 도망한 자들이라고 기록돼 있다. 절을 하고난 후 태도를 바꿨다. “왕의 얼굴을 향해 세 번 침을 뱉고 그 죄를 세어 책망하면서 아단성(阿旦城) 밑으로 박송(縛送)하여 살해하였다” 개로왕은 포박돼 아단성에 끌려가 죽임을 당한 것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낙타고개에서 아차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아차산성으로 빠지는 길로 나뉘었다. 정상 쪽으로 가는 길은 ‘전망이 좋은 숲길(아차산 능선)’이라고 안내돼 있다. 조금 나아가니 “아이스 케~키, 얼음과자 천원~”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제법 장사가 될 것 같았다. 나는 연신 땀을 닦으며 얼음물을 조금씩 들이키고 있었다. 길가의 안내판에 아차산 유래가 소개돼 있다. 임금이 용하다는 점쟁이를 데려다 테스트를 했는데 통 속의 쥐가 몇 마리인가를 맞추는 문제를 냈다. 점쟁이가 세 마리라고 답하여 열어보니 한 마리였다. 점쟁이는 처형장으로 끌려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쥐 한 마리의 배 안에 새끼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급히 처형장으로 사람을 보내 집행을 만류했는데 신호를 잘못 알아들은 백정이 죽이고 말았다. 여기서 ‘아차’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다른 어디선가 들은 얘기다. ‘아차’라는 말로 이야기를 만들자면 무궁무진하겠다. 아차산을 올라가는 능선은 서울시 광진구와 구리시의 경계를 이뤘다. 능선과 평행하게 오른쪽으로 한강이 흘렀다. 능선을 따라 보루들이 있었다. 아차산 보루들은 한강을 경계하는 고구려 군사시설이었다. 고구려 출토품이 이를 증명해 준다. 소규모 부대가 머물렀던 곳임을 알 수 있다. 아차산 일원에서 20여 군데가 확인되었단다. 보루가 능선을 따라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했기에 이제는 사람들이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서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과연 보루에서 보니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넓게 퍼져있는 서울의 모습과 함께 저만치 완공 직전의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 무더운 여름 날씨여서인지 시야가 흐려 아쉬웠다. 더욱이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모습은 아파트 단지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다. 아마 삼국시대엔 또렷이 보였으리라. 아차산 정상은 해발 295.7㎡로 능선을 따라 오르기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정상에 있는 4보루는 상당부분 복원이 이루어져 있었다. 4보루 위에는 고구려 병사 대신 잠자리들이 날고 있었다. 원래 한강은 백제의 근거지였다. 아차산성은 한강 남쪽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을 지키는 백제의 성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고구려가 아차산을 점령하고 보루를 설치했고 급기야는 한강 이남의 풍납토성과 몽촌토성까지 차지했다. 백제는 더 남쪽으로 근거지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구려는 백제와 신라 양국 동맹의 도전에 직면했다. 양국 연합군에게 한강유역을 내주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신라가 차지하게 됐다(553년). 고구려는 한강유역을 다시 탈환하고자 했다. 아단성에 관한 세 번째 기사인 온달장군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영양왕이 즉위하자(590년) 온달이 아뢰었다. “신라가 우리 한북(漢北)의 땅을 빼앗아 군현을 삼았으니, 백성들이 통한(痛恨)하여 일찍이 부모의 나라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는 저를 불초하다 마시고 군사를 주신다면 반드시 우리 땅을 도로 찾아오겠습니다” 왕이 허락하여 온달이 출정했다. 그러나 아차! 아차산성에서 날라온 신라군의 화살에 온달이 맞고 쓰러지고 말았다. 장사를 지내려는데 온달의 시신을 담은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 당초 온달이 맹세하기를 잃은 땅을 회복하지 않고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단다. 평강공주가 와서 관을 어루만지면서 “죽고 사는 것이 이미 결정되었으니, 아아 돌아갑시다!” 하니 비로소 관이 움직여 장사를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삼국사기’의 세 기사를 보면 백제, 고구려, 신라 삼국 사이에 한강을 둘러싼 싸움이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아차산의 주인은 계속 바뀌었다. 한때 함성소리와 비명소리가 가득했을 공간에 한강은 무심하게 흐르고 있다. 처절했던 역사도 모두 흘러간 것이다. 삼국의 역사는 신라의 통일과 고려를 거쳐 지금 우리의 역사로 통합됐다. 그런데 지금의 민족 관념으로 신라가 외세를 끌어들여 민족을 배반했다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고려의 건국에 앞선 신라의 통일이야말로 지금의 민족관념을 낳게 한 단초이기 때문이다. 마치 태어난 자식이 부모를 잘못 골랐다고 말하는 격이다. 고대사를 지금의 민족관념으로만 재단하는 것은 자칫 엉뚱한 것이 될 수 있다. 고려시대에도 신라·백제·고구려의 삼국분립의식은 남아 있었다. 가령 1145년 편찬된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신라 역사를 계승하는 의식이 밑에 깔려 있었다. 그런가 하면 고려 무신정권 시기에 일어났던 반란은 각기 지역적 연고를 찾아 삼국 가운데 하나의 계승을 표방했다. 이러한 분립의식이 일통의식으로 바뀐 것은 몽골에 맞선 항쟁기(1231~1270)를 겪으면서였다. 1281년경에 편찬한 일연의 ‘삼국유사’가 단군조선·기자조선을 이야기한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은 신화와 역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통의식의 기초가 되었다. 그 위에 조선이 건국된 것이다. 우리가 사는 한반도엔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차례에 걸쳐 북방과 해양에서 여러 종족들이 흘러들어왔을 것이다. 때론 평화로운 귀화나 제휴로 통합되기도 하고 때론 전쟁을 통해 토착민이 피지배층으로 전락하고 외래인이 지배층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것도 많겠지만 어쨌든 여러 곡절 끝에 하나의 공동체와 역사를 이루어 지금까지 내려왔다. 그러면 지금의 남북대결의 상황과 대결의식은 언제나 종식될 수 있을까. 그저 남남처럼 서로 상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남과 북이 대결하고 있는 때조차도 결국 남과 북이 공동운명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강을 바라보며 삼국이 부딪쳤던 역사를 생각하면서 언젠가는 남북 대결도 흘러간 역사가 될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강이 남한강과 북한강을 합쳐 한강을 이루어 흐르듯. 내려오는 길에 들은 아차산성은 복원중이라는 표지와 함께 울타리가 쳐져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길가에서 몇 장의 사진을 챙겼을 뿐이다. 아차산성 영역은 워커힐 호텔로 연결됐다. 발길을 돌려 아차산성 옆길을 따라 생태공원 쪽으로 내려왔다. 모자는 땀에 젖어 무거워졌다. 수건은 땀으로 고약한 냄새가 났다. 낮은 산, 탁 트인 전망 때문에 아차산은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을 만했다. 중간에 산악자전거를 타는 젊은이도 눈에 띄었다. 길가의 입간판에서 몇 편의 시도 만날 수 있었다. 요즘 시조에 관심이 있는데 연습 삼아 한 수 지어봤다. 개로왕 잡혀 죽고 온달은 화살 맞아. 치열한 삼국전쟁 이제는 과거지사. 언젠간 남북대결도 지난 역사 되리라.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36대 가왕 등극… 불광동 휘발유 정체는 김연지였다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복면가왕 휘발유 김연지’‘복면가왕’ 에헤라디오가 여성 가왕 휘발유를 꺾고 새 가왕에 등극했다. 14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36대 가왕전에 도전하는 가왕 불광동 휘발유와 그에 맞서는 4명 복면가수들의 승부가 펼쳐졌다.이날 준결승전 1조에서는 견우와 호돌이가 맞붙었다. 호돌이는 ‘단발머리’를, 견우는 이적의 ‘유에프오’를 선곡해 감성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이 대결에서 견우가 승리했고, 호돌이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그룹 노이즈의 메인보컬이었던 홍종구로 드러났다. 2조에서는 펜싱맨과 에헤라디오의 대결이 펼쳐졌다. 펜싱맨은 빅뱅의 ‘이프유’를 선곡, 깊이있는 목소리로 귀를 사로잡았다. 에헤라디오 역시 임재범의 ‘사랑’을 선곡해 애절하면서도 호소력있는 무대로 가왕판정단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결의 승자는 에헤라디오였고, 이어 공개된 펜싱맨의 정체는 방탄소년단의 메인보컬 정국으로 드러나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이어진 가왕후보 결정전에서는 견우와 에헤라디오가 대결을 펼쳤다. 견우는 조하문의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선곡, 반전감성을 드러내며 귀를 사로잡았다. 에헤라디오는 윤도현밴드의 ‘박하사탕’을 선곡, 록스피릿 가득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 대결의 승리는 에헤라디오가 차지했고, 아쉽게 탈락한 견우의 정체는 몽니의 김신의로 드러났다.이어 가왕 불광동 휘발유의 방어전 무대가 펼쳐졌다. 그녀는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선곡해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가득한 무대를 꾸미며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모두 표현해낸 휘발유의 무대에 연예인 판정단들은 눈물을 보이며 감동을 드러냈다.그러나 이날 대결의 승자는 에헤라디오였다. 휘발유를 꺾고 새가왕이 탄생한 것. 여성가왕 불광동 휘발유의 정체가 공개됐고, 그녀는 그룹 ‘씨야’로 활약했던 김연지였다. 김연지는 “팀 활동을 하다보니 정신없이 지냈다”면서 “해체가 되면서 내가 어떻게 걸어가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잘 지내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각인했지만 괜찮지 않은 상태였다. 무대에 서는게 괜찮지 않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좋았다. 노래에만 집중 할 수 있어서”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할테니 같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온라인뉴스팀사진=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복면가왕 휘발유 김연지. 방송 캡처

[경기인터뷰] 하용환 대한복싱협회장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도 체육은 세계 ‘톱10’의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 체육단체장 출신 가운데 중앙 경기단체장을 맡은 경우는 합의 추대된 배창환 전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제외하곤 경선으로 당선된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인 체육 단체의 통합 열풍 속에 경기도 체육단체장이 중앙경기단체장 선거에 나서 당당히 당선되는 선례를 남긴 단체장이 있다. 지난 9일 열린 제22대 대한복싱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하용환(62ㆍ(주)석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경기도복싱협회장이 바로 주인공이다. 복싱인 출신으로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하 회장은 경기도복싱협회 부회장과 회장, 통합 경기도복싱협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12일 화성시 소재 푸르미르 호텔에서 하용환 회장을 만나 신임 대한복싱협회장으로서의 포부와 침체된 한국 복싱 발전을 이끌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Q 경기도 체육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중앙단체장에 당선됐는데 소감은.A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추대됐으면 좋았을 텐데, 본의 아니게 경선을 통해 선출돼 상대 후보도 그렇고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대한민국 복싱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하겠다.Q 대한복싱협회는 그동안 내홍으로 밖에 비춰진 모습이 곱지만은 않았다. 가장 선결해야 될 과제는.A 무엇보다 고질병처럼 여겨졌던 파벌싸움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 복싱인들이 회장으로 뽑아 주신 데는 그동안 파벌싸움에 휘말리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선거인단이 보여준 명령을 받들어 학연ㆍ지연 등 파벌싸움 없이 각 지역의 인재를 고루 발탁해 화합하고 소통하는 탕평 인사로 협회를 이끌겠다. Q 지난 3년간 경기도복싱협회장을 역임하며 역대 가장 단합된 협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 경기도복싱협회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도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갈등이 있었다. 특히, 지도자들 간 반목과 파벌주의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로의 마음을 읽고 같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었고, 그 결과 지도자와 임원들이 단합하는 풍토가 조성됐다. 이런 점들을 대한복싱협회에서도 접목시켜 소통할 계획이다. Q 공약으로 탕평 인사와 참신한 인사의 중용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방안은.A 아직 전국에서 복싱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도복싱협회장과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 등을 맡아 조직을 이끌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인선법이 있다. 집행부를 꾸려갈 선출 인원의 3~4배수 또는 5~6배수의 인사를 추천받아 개인별 면담과 검증을 통해 우수 인재를 영입할 생각이다. Q 한국 복싱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큰 시련을 겪었는데 원인은.A 한국 복싱이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선발전 전 체급 탈락으로 68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 할 뻔했다. 다행히 남자 56㎏급 함상명(용인대)이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획득하며 올림픽 명맥이 끊길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지만 복싱인 모두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 같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협회와 지도자들에게 있다. 맡은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가져온 결과다. 두 번째로는 공정치 못하고 특정 계파에 연루된 불합리한 선수선발 과정에 있다고 본다. 이런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합리적인 선수선발을 실시하겠다. 좋은 지도자를 만나야 선수들의 기량도 향상된다. 국내는 물론, 복싱 선진국의 우수 외국인 지도자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도모하겠다.Q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복싱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저변확대가 중요한 것 아닌가. A 옳은 말이다. 점점 선수를 발굴하기가 어렵다고 들었다. 교육 당국과 협의해 호신과 경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학교 복싱클럽이 운영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이와 함께 복싱을 에어로빅과 접목시켜 많은 이들의 흥미를 돋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태권체조 처럼 복싱 안무를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활성화를 이끌겠다. 비중있는 국제대회 유치 등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되돌리는 방안도 강구하겠다.Q 복싱은 편파판정의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A 심판 판정 때문에 선수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선수들이 잘 싸우고도 억울한 판정을 받지 않도록 세미나 등 교육을 통해 공정성 확보에 주력하겠다. 특히, 편파판정을 일삼는 심판은 영구 퇴출시킬 생각이다. 반면, 심판들의 수당을 늘리고 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복지와 지원방안을 모색해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도록 신경쓰겠다. 심판은 법복을 입은 판사처럼 링 위의 판관인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공정해야 한다. Q 당선 소감에서 원로를 비롯한 복싱인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는데.A 복싱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원로들이 없었다면 그 종목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원로들을 잘 모시고 소통을 통해 복싱 발전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할 방침이다. 또한 일선 시ㆍ도 협회와 지도자, 선수, 심판 등 모든 복싱 주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 복싱 발전에 반영하겠다.Q 하 회장께서 갖고 있는 리더로서의 철학은 무엇인가.A 항상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생각을 갖고 과거를 발판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세 지향적인 사람보다는 자신이 희생하고 밑거름이 돼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 노력한다. 자리를 탐하거나 그 자리를 통해 사욕을 채우려는 사람은 나와 함께 일할 수 없다. ‘호시우보’(虎視牛步)라는 말처럼 호랑이 같이 예리한 눈으로 정확히 보고, 소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나가며 공약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Q 수년 동안 대한복싱협회가 국제복싱협회(AIBA)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어떻게 관계를 개선할 것인가.A 회장 당선 이후 이미 AIBA 측과 선을 대놓았다.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얼마만큼 성실히 일하냐에 따라서 AIBA와의 관계가 달라질 것이다. 조만간 AIBA를 방문해 소통하고 발로 뛰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Q 복싱인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는.A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대한복싱협회장으로 뽑아주신 복싱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 점 부끄럼 없이 대한민국 복싱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 또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적인 복싱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켜봐 달라. 대담=황선학 체육부장 정리=홍완식기자 사진=전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