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200명 대상 전문상담 등 지원…5일부터 접수

경기도가 도내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일상 회복이나 자립 역량 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경기청년참여기구를 통해 도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고립·은둔청년 상담 및 프로그램’ 사업의 참여자를 5일부터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사업은 도내 거주 중인 19~39세의 고립·은둔 청년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일부터 경기청년포털 또는 홍보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희망자는 우선 자신이 어디에 속하는지 자가진단을 실시한 후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한 후에는 고립위험군, 고립군, 은둔군 등 3개 군으로 나눠 전문상담사의 초기상담을 받을 수 있다. 초기상담 후에는 필요할 경우 ▲전문·집단상담 ▲일상회복 프로그램 ▲사회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 ▲진로 역량강화 등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사업 참여 대상 청년뿐 아니라 해당 청년의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인용 도 청년기회과장은 “도는 올해를 고립·은둔 청년 지원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지원 프로그램 구호를 ‘나와(With me), 볼 만한 세상’으로 정했다”며 “도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고립·은둔청년의 일상 회복과 자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 천장 누수·차량 고장 공공재 관리 허점 ‘수두룩’

하남시 보건소 건물에서 물이 세는가 하면 관용차량이 출장운행 중 고장으로 멈춰서는 등 하남시가 공공 재산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보건소 건물 3층 천장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사무실 내 일부 집기와 비품 등은 물론이고 서류가 물에 젖는 등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사무실 출입이 중단되면서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었다. 시는 누수 발생 직후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공급을 중단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했지만 일부 부서가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앞서 시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프런티어 리더십’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달 울산 HD현대중공업을 찾았다. 6급 이상 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진행된 일정 중 첫날 교통편으로 이용된 관용버스(36인승)가 현지에서 고장을 일으켜 대차해야 했다. 발전기가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평소 관용차량을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밖에 시청사 별관과 의회 건물을 건립하는 과정에 설치된 가벽이 건물 준공 후 2년이 지나도록 방치되면서 민원인들의 청사 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2019년 비좁은 청사 사무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428억원을 들여 시청사 별관과 의회청사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소 건물 뒤편 부지와 어린이집 사이에 높이 2m, 길이 20m 철제 가벽을 설치했다. 공사 경계를 구분하기 위한 가벽은 청사 증축 공사 완료 후 2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보건소 건물 뒤편 주차장과 어린이집 사이 차량 통행로가 차단되면서 주변 미관 저해는 물론이고 후문을 통해 시청사를 찾는 민원인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 보건소와 회계과 관계자는 “매년 비만 내리면 외벽을 타고 빗물이 새 곤욕을 치르고 있다. 관용차량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안양 융창재개발 새 조합장 추진... 내달 입주 가능할까

안양시가 융창아파트 주변 지구(융창지구) 정기총회를 승인해줘 이달 중 새로운 조합장 선출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융창지구 재개발사업은 조합장 등 임원진의 해임으로 준공 절차에 차질(경기일보 6월26일자 10면)을 빚고 있다. 융창지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달 중 새 조합장을 선출하면 다음 달 입주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일 시와 융창지구 비대위 등에 따르면 융창지구는 아파트 준공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달 안으로 조합장을 선출하기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다. 비대위는 입주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지난달 23일 총회를 열어 조합 측이 방만한 운영으로 조합의 사업성을 악화시켰다며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진 전원을 해임했다. 조합장과 이사 등 임원 전원이 해임되면서 아파트 준공 절차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런 가운데 입주 예정자들이 입주계획의 차질이 우려된다며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총회 승인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시가 지난 27일 총회 개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조합 정관을 토대로 이달 중 신규 조합장 및 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정관에는 선관위를 구성하고 임원 입후보자를 등록한 후 총회 개최 14일 전 게시판에 게시해야 하며 7일 전까지 조합원들에게 우편 등으로 통지해야 한다. 이후 총회를 열어 새 조합장을 선임할 수 있고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시에 조합설립변경인가를 받아야 한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달 중 새로운 임원 등을 선출해 예정된 시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승인해줬다. 다만 조합이 총회를 언제 여느냐에 따라 입주시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적어도 이달 중순 조합장을 선출해 준공 서류를 시에 제출해야 입주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융창지구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29번지 일원 부지 10만8천여㎡에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2천417가구(일반분양 913가구)를 건립하는 재개발사업이다.

의정부시,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협약 해지

의정부시가 용현동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와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재추진한다. 시는 용현동 306보충대에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을 위해 포스코컨소시엄과 체결한 도시개발사업 협약을 해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해지는 도시개발법 개정 및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침 강화와 환경평가 등급 조정으로 구역계 축소 등 기존 사업계획의 현저한 변경이 불가피함에 따른 조치다. 과거 306보충대 일대는 연간 8만명의 장병 및 가족 등 50만명이 찾으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2014년 12월 부대 해체로 상권이 침체됐다. 이에 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공공문화체육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21년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으로 도시개발법이 개정되며 도시개발사업 행정절차 변경, 사업기한 제한, 민간사업자 이윤율 제한 등 추가적인 제약사항이 발생했다.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으로 개발사업 타당성 검토가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환경등급 조정에 따른 사업구역 면적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악화 등으로 인한 민간개별 지분투자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등 잇단 악재가 겹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 관계자는 “306보충대 도시개발사업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도시공사 등과 협의해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생생국회] 차지호 “한국, 진단검사기술로 글로벌 보건의료 선도해야”

글로벌 보건 의료 분야에서의 진단 격차와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오산시)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제1 세미나실에서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과 국경없는의사회,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과 함께 ‘글로벌 보건의료 진단 형평성 개선과 한국의 역할’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중저소득국가의 심각한 진단 접근성 문제, 예컨대 전 세계 항생제 내성 결핵을 앓는 아동의 80%가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적절한 치료로 연결되지 못하는 등의 국가 간 격차를 줄이는 제도와 시스템 변화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차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세미나는 국제 보건의료 단체와 정부 관계 부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국제 보건 역할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과 재원, 특히 발전된 AI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진단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엠마 켐벨(Emma Campbell)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수백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우수한 기술과 재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저소득국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이 협력할 많은 기회를 제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준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시작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스테인 드보르그라브(Stijn Deborggraeve) 국경없는의사회 엑세스 캠페인 부분 책임은 “한국은 입증된 선진 기술과 탄탄한 진단 산업으로 진단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한이 라이트재단 대표는 “전 세계 인구의 47%는 여전히 제대로 된 진단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진단 접근성 격차가 심각하다”며 “한국 제약 바이오의 강점은 진단 격차 해소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규호 국무조정실 국장은 “한국이 글로벌 펀드나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대한 재정 기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국내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승령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개발과장도 “국경없는의사회와 소통하며 국내 진단 기업들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승용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과 이상원 질병관리청 국장, 최의열 한국체외진단의료기기 회장 또한 “부처 지원을 통해 중저소득국가의 보건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