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hat are you reading? B: It’s a new suspense thriller by Dean Koontz. A: He’s one of my favorite American authors. B: Mine, too. A: 뭘 읽고 있어? B: Dean Koontz의 신작 서스펜스 스릴러. A: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국인 작가야. B: 나도 그래. Author는 명사로서 ‘작가’, ‘저자’, ‘(계획의) 입안자’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동사로서는 ‘쓰다’, ‘저술하다’란 뜻으로 사용된다. 자료제공= 최선어학원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오줌누는 소년상’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코스다. 불과 60㎝의 이 작은 소년상은 항상 고추를 내놓고 오줌을 누고 있는데, 이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이 줄을 서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사실 벨기에를 다녀왔다면서 ‘오줌누는 소년상’ 앞에서 찍은 ‘인증샷’이 없으면 무효(?). 그만큼 관광수입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물론 이 동상에 얽힌 스토리텔링이 몇 개 있다. 대표적인 것이 14세기 프랑스 침공 때 큰 화재가 나서 도시를 삼킬 위기에, 한 소년이 나타나 오줌을 누어 불을 껐다는 것. 그런 전설로 이 도시는 ‘오줌누는 소년’이 화재로부터 보호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곳에서 이슬람 과격단체 IS의 테러가 빚어지자 ‘오줌누는 소년’이 어떻게 된 게 아니냐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한다. 어쨌든 전통있는 도시에는 동상들이 많아 그들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요즘 ‘브렉시트’ 후유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 런던에는 ‘해가지지 않는 나라’의 영광을 말해주듯 윈스턴 처칠, 나폴레옹과 싸워 이긴 넬슨, 셰익스피어 등등 도시 어디를 가든 동상을 만난다. 최근에는 자기들에게 저항하여 독립운동을 했던 인도의 간디 동상도 세우는 금도(襟度)를 보이기도 했다. 그밖에 워싱턴, 파리, 베를린, 시드니 등 세계 유서 깊은 도시들은 그렇게 동상들로 하여금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닷가에 서있는 콜럼버스 동상은 신대륙을 발견하려고 떠나는 강한 의지를 느끼게 하고…. 요즘 충청지방에서는 동상 문제로 다소 논쟁이 있다. 하나는 공주고등학교 교정에 JP(김종필 전국무총리) 동상을 세우는 것에 일부 반대가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전시 충무체육관 한쪽에 세워진 윤봉길의사의 동상 위치에 대한 시비다. 공주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94년이 되는 충청지역의 대표적 명문고. 김종필 전국무총리에서부터 지금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진석의원의 부친 정석모 전내무장관,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 영웅 박찬호선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기라성 같은 많은 인물들을 배출해냈다. 총리는 JP가 처음. 그는 부여에서 공주고등학교(당시는 공주중학교)에 입학,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감수성이 풍부했던 그는 이때 많은 문학서적을 섭렵했고 기숙사 사감으로부터 오르간 연주를 배우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이 시절을 못잊어하는 것으로 회고록은 전하고 있다. 이런 선배를 둔 동문회는 그동안 JP의 흉상 건립을 추진하고 1억원 모금운동도 전개, 2m50㎝의 흉상 제작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제막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일부 교직원의 반대 등으로 무기 연기되었다. 반대 이유는 생존자의 흉상을 세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며 특히 JP가 5ㆍ16 쿠데타의 주역으로서 역사적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창회 측은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시도했고 가까스로 7월9일 학교 후원에 흉상을 안치하여 제막식을 가지려했으나 또 다시 무기 연기. JP 자신도 이와 같은 사태에 ‘무리하여 설치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윤봉길의사의 동상이 이용이 한정되어 있는 체육시설 구석에 세워져 논란을 일으키는 것이나, 대한민국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문의 동상이 거리나 광장도 아닌 학교 교정에서까지 자리를 찾지 못하고 시비에 휘말리는 우리의 현실이 슬플 수밖에 없다. 차라리 ‘오줌누는 소년상’까지 세워 관광객의 명물로 만드는 벨기에가 부럽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연일 노인과 관련된 뉴스들이 끊이지 않는다. 노인의 빈곤문제, 우울증, 자살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고달픈 노인들의 모습이 우리의 삶의 무게를 더하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에서 노인인구는 이미 13%를 넘어 급속한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한 국가에서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7%가 넘을 때 ‘고령화 사회’라고 지칭하며,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 사회’이다. 앞으로 10년 후에 노인인구는 20%, 34년 후인 2050년도에는 37%로 예측하고 있어 우리에게 ‘초고령사회’가 멀지 않았음에 무엇보다 주지해야 한다. 더욱이 혼자 사는 ‘나홀로’ 노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과거에 비해, 노인으로 훨씬 더 오랜 기간을 살아야 하는 것이고, 어쩌면 홀로 살아야 할 시기도 길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현재 노인 4명 중 1명이 ‘나홀로’ 노인이라 한다. ‘나홀로’ 하면 미국 코미디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집에 잠시 혼자 남아 가족을 기다리는 영화 주인공과는 달리 ‘나홀로’ 노인들은 기다릴 사람조차 없이 완전히 고립되어 지내는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통계에 따르면 한국노인의 상대 빈곤율이 49%로 OECD평균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또한 ‘나홀로’ 노인의 53%가 최저생계비 미만의 가구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경제적 이유로 일을 하고 싶어 하지만 문제는 일을 해도 가난한 워킹푸어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노인의 생계형 파산이 늘고 있음이 이를 입증한다. 이처럼 대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74년생, 총인구의 32.4%)가 본격적으로 노년층에 진입하는 시기에 고령사회의 문제는 얼마나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올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닥쳐 올 이 난관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빈곤한 나홀로 노인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사회안전망은 너무도 느슨하기마저 하다.노후 연금소득이 보장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현재 연금제도도 받쳐주지 않고, 노인들 스스로도 노후 대책에 취약하여 준비 없이 노인기를 맞이한다. 특히 나홀로 노인 10명 중 7명이 여성노인이다. 초고령에 이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령사회의 문제에 여성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이유이다.특히 여성노인들은 노동시장 참여에 제한으로 인해 더욱 취약한 노인기를 맞기 쉽다. 고령사회를 대비하면서 전반적인 복지정책 마련과 더불어, 사회전반에 대한 인식의 전환, 그리고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보다 총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할 때이다. 문은영 인천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실장
여기서 지칭하는 교회는 그리스도교에 국한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그리스교의 실태는 성장 하향곡선을 긋고 있습니다. 즉 한국 교회의 미래는 회의적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합니다.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는 것을 많은 전문가들이 좀 더 설득력 있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성 교회들이 기득권층과 정치 권력층에 치중하고 부의 축적 그리고 건물의 대형화와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있다고 그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교회가 너무 급속히 세속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침체되어 가는 교회가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은 하나의 박제된 모습의 교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럽교회를 방문하다 보면 문화유산이나 관광장소로 전락해 버린 것을 보게 됩니다. 지금은 더 나아가 업종(?)을 변경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식공간인 카페나 음악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교회들이 오히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세속도시’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하버드대의 진보적인 신학자인 하비 콕스(Harvey Cox)가 쓴 ‘종교의 미래’(원제 The Future of Faith, 김창락 한신대 명예교수 번역)를 보면 2천 년 간의 그리스도교가 역사의 변천사 안에서 현재의 세속화된 모습으로 어떻게 변질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인간을 위한 구원의 장소가 아니라 권력과 지배의 논리로 치달아 왔음을 봅니다. 대부분의 혁명의 역사를 보면 교회가 늘 부패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비 교수는 그리스도교가 예수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지 말아야 하며 성령을 교리나 교회 안에 가두어 두지 않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때에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예수의 신앙을 세상 밖으로 전하려고 할 때에 신앙의 미래는 밝게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이 낙관적이라고 하는 것은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행동이 교회를 신선하게 할 수 있을 것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나는 예수는 사랑하지만, 그리스도 신자는 싫어한다.”고 한 말을 교회는 귀담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간디는 마태복음의 ‘참 행복’(5장 3-12절)을 읽고 그리스도 신자가 되려고 마음 먹었다가 영국 유학 중에 유색인종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최고의 다수가 최고의 행복을 위해 형성된 정치구조입니다. 여기에 바로 민주주의의 약점이 있습니다. 이 구조는 자유경쟁사회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외계층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정치권에선 여러 방법과 장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치구호로 끝나 버립니다. 아울러 지구의 생존 문제인 환경을 비롯한 생태론, 여성의 권리, 평화의 문제 등에 대해 종파를 초월해서 함께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 있음을 하비 교수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드로 대 성전에 많은 노숙자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나누면서 어떻게 하면 이들을 밝게 그리고 용기를 갖고 살아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교황님은 바로 이 대성당을 세계 가톨릭의 본산과 함께 노숙자들과 같은 소외된 모든이들과 난민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세계 본부로도 사용되는 것이 아마도 하느님의 섭리가 아닐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최재용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
국세청은 오는 25일까지 2016년 1기 부가가치세 신고 및 납부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확정신고 대상자는 일반 375만명, 법인 79만명 등 총 454만명이다.간이과세자는 직전 1년간 납부세액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예정고지세액을 납부하면 된다. 다만 휴업 및 사업부진 등으로 올 상반기 공급가액 또는 납부세액이 작년의 3분의 1에 미달하는 경우 상반기 사업실적을 별도로 신고해 내면 된다. 국세청은 성실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신고에 필요한 78개 항목의 도움자료를 신고대상자 72만명에게 사전 제공하는 한편, 영세사업자 및 경영애로기업 등 신고ㆍ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지원하고자 ‘미리채움’ 서비스 제공범위를 확대했다. 또 전자신고가 어려워 세무서를 방문하는 사업자를 위해 방문신고일을 지정ㆍ안내해 편의를 돕고, 경영애로 기업에 대한 납부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지급 등 세정 지원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부가가치세 신고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세상담센터(국번없이 126) 또는 홈텍스 홈페이지(www.hometax.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관주기자
2017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대립하는 가운데 경기지역 소상공인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생각하는 최저임금은 8천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6천30원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노동계는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6천30원 동결을 주장하며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소상공인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주장하는 최저임금이 터무니없다면서 적정선에서 최저임금이 확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수원시 영통구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는 조모씨(24)는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된다면 좋겠지만 8천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처음부터 큰 금액 차이를 주장하니 제대로 된 답안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아르바이트생 1천5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아르바이트생들이 생각하는 내년도 적정 최저시급 수준은 평균 7천742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들의 의견 또한 비슷했다. 용인의 한 편의점 점주 송모씨(47ㆍ여)는 “최저임금이 올라간다면 당장은 힘들겠지만 크게 봤을 때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공감한다”면서도 “1만원은 부담되고 8천원 정도면 그렇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치면서도 일정 정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수원 정자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윤모씨(52ㆍ여)는 “업주 입장에서 물론 동결되면 좋겠지만 물가가 올라가는 만큼 최저임금 또한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유병돈기자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진행한 ‘민선 6기 전국 시·군·구청장 공약이행과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 1~7월 전국 226개 시·군·구청장을 대상으로 공약이행완료분야, 2015년 목표달성분야, 주민소통분야, 웹 소통 분야, 공약일치도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100점 만점의 절대평가를 진행했다. 평가결과 박 구청장이 이끄는 계양구는 10개 군·구 중 남·부평구와 함께 총점 65점을 넘은 단 3곳의 SA등급 획득 구로 선정됐다. 총점 60점을 넘은 연수구가 그 뒤를 이었다. 박 구청장은 그동간 서운산업단지 조성 등 6개 분야 48개 공약사업에 대해 매년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하고, 분기별로 공약사항 점검평가 등을 진행하며 공약 이행을 위해 힘써온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매니페스토본부 분석결과 인천지역 기초단체장들의 공약 중 일부추진, 보류, 폐기, 기타 공약 등 부정적 평가목록 37개 중 계양구는 단 1개만을 기록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박 구청장은 이 같은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8월 구민들을 중심으로 한 30여명 규모의 공약이행평가단을 만들어 공약사항 지키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 청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구민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구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철저히 지키려고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다음 달 주민들이 직접 공약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주민평가단을 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구와 옹진군은 공약이행을 뒷받침할 세부자료를 공개하지 않거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D등급에 그쳤다. 박연선기자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업무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하거나 각종 설비 관리와 관련예산을 소홀히 집행하는 등 안일 행정을 일삼다 시 자체 감사에 비위행위를 무더기로 적발당했다. 시 감사관실은 12일 지난 4월 11일부터 9일간 실시한 상수도사업본부 종합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결과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 1월까지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직원을 참석한 것처럼 꾸며 31만9천원을 집행했다. 또 감독자 허가 없이 근무지와 멀리 떨어진 음식점에서 38만원의 식대를 지출하는 등 모두 8차례에 걸쳐 70만3천원의 업무추진비를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다.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6개 정수사업소는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려면 사전에 채용업무 내용과 채용조건, 채용자격 등을 7일 이상 공고해야 함에도 규정된 공고 기간을 지키지 않거나 아예 공고 없이 채용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본부는 또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건물 등에 손해보험이나 공제 가입이 의무화됐지만, 강화수도사업소 관사 등 8개 건물을 의무가입하지 않고 방치해 화재 등 각종 재해 발생에 대비한 공유재산 관리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 실시된 시 종합감사에서 원인자부과금 부과·징수를 위해 부과대상 산출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도록 시정요구처분이 내려졌는데도 3년이 넘도록 이를 이행하지 않고 보고도 하지 않은 사실도 감사에서 다시 적발됐다. 시 감사관실은 감사를 통해 모두 55건에 대해 시정과 주의, 개선권고통보 등 행정상의 조치를 취했다. 또 경징계 1명, 훈계 12명 등 1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내리고 5건에 대해 17억3천669만원을 추징·회수 또는 환급·감액조치했다. 양광범기자
NH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는 12일 인천신용보증재단 회의실에서 인천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자금지원 활성화를 위한 신용보증출연금 4억8천200만원을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전달했다. 전달된 신용보증재단출연금은 농협은행이 지역 내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달하는 것으로, 최근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더 많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는 지난 2003년을 시작으로 매년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분까지 총 44억원을 인천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다. 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는 또 지난달 28일 인천시 및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전통시장 및 지하상가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사업 MOU’를 체결하고 총 400억원 규모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특별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김재기 농협은행 인천영업본부장은 “인천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인한 경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자금지원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농협은행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유제홍기자
입시 교육에 익숙한 우리나라의 교육체제에서 토론은 다소 생소한 수사학이다.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대신 일방적 주입식 교육이 그동안 대한민국 교실에서 큰 틀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토론을 하더라도 자신의 논리로 상대방을 이겨야 하는 찬반토론에 익숙한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생에게 장점과 단점을 모두 생각하게 해 어떤 주제에 대해 흥미로운 해결책을 학생 스스로 찾게 하는 PMI(PlusㆍMinusㆍInteresting) 토론을 수업방식에 적용한 초등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알파고 시대’를 맞아 생각에 생각을 물게 하는 이같은 토론 방식은 창의력과 유연함을 강조하는 경기도교육청의 현 교육정책에도 들어맞는다. 또 학생들의 문제 해결방식에 있어서도 딱딱함 대신 사고의 풍부함을 더해 한국형 토론 문화의 새로운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주 자유초등학교는 학교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생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독서와 토론의 비중을 높여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끌어내는 수업 방식을 자주 활용한다. 11일 오전 자유초 4학년 1반 교실. 김유라 교사가 20여 명의 학생과 ‘부모님의 맞벌이가 좋다’라는 주제로 PMI 토론 수업을 시작하고 있었다.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동기유발의 시간을 먼저 갖는다. ‘방학 중 엄마는 힘들다’라는 주제가 TV 화면에 뜨자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손을 들어 올렸다. “맞벌이를 하는데 아이들을 방학 중에 맡길 수 없어 힘들어해요”, “온종일 나와 동생을 돌봐야 해서 힘들어요” 등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일단 동기유발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림만 있는 돼지책이 다시 화면에 나온다. 글이 없다 보니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만으로 책을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 엄마의 일을 도와주지 않는 아빠와 두 아들. 모든 것을 엄마에게 의존해 차츰 돼지로 변하는 삼부자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또다시 다양한 생각을 내놓았다.결국, 엄마의 부재를 깨달은 아빠와 두 아들은 스스로 집안일을 도우며 다시 사람의 모습을 되찾아 가족 구성원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수업은 절대 교사 위주로 진행되지 않는다. 단정적인 표현도 없다. ‘왜 이런 그림일까?’,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니?’, ‘다음 장면은 어떻게 될 것 같니?’, ‘너희 생각은 어떻니?’ 등 수업은 질문의 연속이었고, 학생들은 그 질문에 각자의 생각을 표현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부모님의 맞벌이가 좋다’에 대한 모둠 방식의 토론이 진행됐다. 4~5명씩 짝을 이룬 학생들은 큰 도화지에 초록색 포스트잇에는 장점을, 노란색에는 단점을 거침없이 적어 나갔다. 한 모둠이 완성되면 차례로 각자의 생각을 발표했다. 발표 중간에도 여기저기서 “종이 더 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졌다. “맞벌이를 하면 돈을 많이 벌어 우리가 요구하는 책과 장난감 등을 살 수 있어 좋아요”,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보면 직업에 대한 꿈을 갖게 돼 좋아요”라는 기특한 의견도 있었고, “공부할 때 물어볼 사람이 없어요”, “혼자 있으면 두렵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요”라는 단점도 나왔다. 그러면서 수업은 행복한 가족 구성원이 되기 위한 학생들의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허지은양은 “학교 행사에도 못 오는 엄마, 아빠가 미웠는데 맞벌이의 힘든 점을 알게 돼 죄송하다”면서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게 돼 토론 수업이 즐겁다”고 말했다.김유라 교사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사고 속에 말을 많이 하게 만들어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PMI 토론의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