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7경기 만에 득점포 가동하며 전북과 무승부

클래식 ‘막내’ 수원FC가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1강’ 전북 현대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과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골결정력 부족으로 6경기(1무5패) 연속 무득점 부진에 빠졌던 수원FC는 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수원FC는 전반 초반 빠른 선제골을 뽑아내며 전북을 당황케 했다. 수원FC는 전반 5분 자기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수비수 블라단이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던 이승현에게 공을 내주며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공을 받은 이승현은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뛰어들던 블라단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수원FC는 골문을 단단히 잠근 반면, 전북은 쉴틈 없는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전북은 전반 12분 이재성의 헤딩슛과 22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추가시간에는 김보경의 왼발 프리킥이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수원FC는 전북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수원FC는 후반 25분 이종호에게 동점을 허용한 뒤 28분에는 레오나르도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1대2로 뒤졌다. 패색이 짙던 수원FC는 후반 37분 김한원이 페널티 지역 아크 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 골키퍼 권순태가 수비수 위치를 지정하러 앞으로 나온 틈을 타 그대로 슈팅을 시도,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대중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연승으로 승점 3을 따낸 인천은 4승6무8패(승점 18)를 기록, 전남 드래곤즈(승점 15)를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편, 성남FC는 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 2연승을 질주했고, 수원 삼성은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주며 1대2로 역전패했다. 홍완식기자

전국 흐리고 비…중부지방 최대 200㎜ 이상 많은 비

월요일인 4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70∼90%)가 올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소강상태에 들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6일까지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으니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의 변동성이 크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날 하루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라북도, 경북북부는 50∼100㎜(많은 곳 200㎜ 이상)이다. 전라남도, 경상남도, 경북남부, 울릉도, 독도는 30∼80㎜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수은주는 서울 21.2도, 인천 22.1도, 수원 22.1도, 춘천 19.3도, 강릉 19.6도, 청주 19.5도, 대전 20.0도, 전주 23.0도, 광주 23.8도, 제주 26.4도, 대구 20.6도, 부산 21.6도, 울산 20.2도, 창원 21.5도 등을 가리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21도에서 27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을 전망이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과 남해안, 일부 내륙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신경 써야 한다.연합뉴스

하남 ‘층간소음 갈등’ 위층 노부부 살해후 도주 30대 검거

층간소음 문제로 위층에 사는 60대 부부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30대가 하루 반나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은 인천 남동서 형사들이 지난 3일 오후 10시 45분께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살인 등 혐의로 김모(33)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김씨는 별다른 저항없이 검거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께 경기도 하남시의 한 23층짜리 아파트 21층 A(67)씨 집에 침입, A씨와 부인(66)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 부인을 숨지게 하고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김씨는 A씨 부부와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 여동생과 함께 거주 중인 김씨는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흉기를 갖고 A씨 부부 집을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와 서울 강동구로 이동, 한 편의점 내 현금인출기를 통해 자신의 계좌에서 250만원을 인출한뒤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인천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일 밤에도 인천의 한 사우나에서 보낸 김씨는 이튿날인 3일 대부분을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인천 시내를 돌아다녔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A씨 부부에게 수차례 항의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홧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인천을 도피처로 택한 이유와 조력자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추후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라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여장하고 남성 노숙자 2명 유인·살해한 동성애자 영장

부산에서 동성애자(게이)가 여장을 한 채 남성 노숙자 2명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한 뒤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 오후 4시 31분께 부산 동구 김모(66)씨의 월세방에서 남성 2명이 침대 위에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A(6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 가운데 박모(53)씨는 목과 가슴 등 27곳이 흉기에 찔려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이모(45)씨는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채로 각각 발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비가 많이 오는데 김씨 방 창문이 열려 있어 안을 들여다보니 침대 위에 사람이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박씨 등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소재를 파악, 이날 오후 경남 양산시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피의자 김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게이인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 30분께 여장을 하고 부산역으로 가서 노숙자인 박씨 등에게 "술 한잔 하자"며 자신의 방으로 유인했다. 술에 취해 김씨를 여자로 착각한 박씨 등이 서로 먼저 성관계를 맺겠다며 말다툼했다. 그러자 김씨는 이를 말리다가 박씨 등이 욕설을 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경남 양산시로 도주,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또 지난달 30일 오후 7시 41분께와 이달 3일 오후 2시께 집주인인 A씨에게 전화해 "아는 동생이 찾아오더라도 방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 김씨는 2008년 10월에도 여장을 하고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만난 남성(당시 45세)을 자신의 방으로 유인해 유사 성행위를 한 뒤 살해한 혐의가 드러나 7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지난해 6월 출소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