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 이원종·경제수석 강석훈 임명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또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을 경제수석으로 임명하고 현 안종범 경제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수평 이동시켰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발표했다.이 신임 비서실장은 서울시장과 세 번의 충북도지사를 역임했으며 서원대학교 총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김 수석은 인선 배경에 대해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경제수석에서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안 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실무추진단장과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 등으로 일했다.강 신임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경제분야 전문가다.김 수석은 안 수석에 대해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밝아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조정해 후반기 정책 운용에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강 수석 발탁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이론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 민생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각종 경제 현안에 적극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강해인 기자

글로벌해운동맹 재편, 한진해운은 웃고 현대상선은 울고…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가 주도하는 제3 해운동맹에 한진해운은 포함됐으나, 현대상선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미주 노선을 운영하는 현대상선의 동맹 소속 여부가 앞으로 인천항만 물동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진해운 측은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NYK, MOL, K-LINE, 대만 양밍 등 6개사와 제3 해운동맹인 ‘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를 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THE 얼라이언스 참여 선사는 상호 기본계약서를 체결했으며, 내년 4월 1일부터 아시아∼유럽, 아시아∼북미 항로를 중심으로 공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해운동맹은 중국선사를 중심으로 한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가 내년 4월께 출범하면 세계 1위와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의 2M 얼라이언스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2강 얼라이언스’에 들지 못한 나머지 7개 해운사가 별도로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왔다. 그러나 국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가운데 한진해운은 신규 얼라이언스에 포함됐으나 현대상선은 제외됐다.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참여를 유보했다. 현대상선은 인천항 44개 해운사 가운데 미주노선을 운영하는 유일한 해운사다. 현재 현대상선은 6천TEU급 선박 6척을 투입해 인천~중국 칭다오·상하이~미국 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노선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미주항로 물동량은 지난해 6~12월 1만 4천958TEU가량 된다. 지난 2월 4천679TEU에서 4월 1만 1천385TEU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현대상선의 미주항로가 향후 신규 미주항로 유치 및 유럽항로 개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상선이 경영난 개선 등을 이유로 인천~미주항로 운영을 중단하거나 해운동맹에 참여하지 못해 미주항로 기항지에서 인천이 빠지게 된다면 인천 신항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현대상선 측은 이달 말까지 채권단 협의를 거쳐 제3 해운동맹이나 제4 해운동맹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의 인천항 물동량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미주·유럽항로 등 대형선박 유치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양 선사밖에 없다”면서 “현대상선 측의 채권단 협의에 따라 해운동맹에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상선 측은 “현대상선 채권단은 해운동맹 재편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정상적으로 현대상선 구조조정이나 재무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채권단 협의 이후 재무안정화 단계로 들어서면 신규 해운동맹 편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