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시 보고, 주변 맛집도 알고… 팬들 사로잡은 kt wiz 페이스북 페이지

kt wiz 외야수 배병옥(21)은 지난 3월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시범경기 도중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3대0으로 앞선 5회말 1사 상황이었다. 1루 주자였던 그는 더그아웃으로부터 도루 사인을 받은 뒤 2루를 향해 힘껏 내달렸고, 깔끔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주루를 마쳤다. 하지만 배병옥이 도착한 지점은 2루 베이스가 아니었다. 베이스로부터 약 3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다행히 타석에 있던 앤디 마르테가 볼넷을 얻으면서 그는 아무런 견제 없이 진루에 성공할 수 있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배병옥은 민망한듯 멋쩍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낸 명장면이었다.이 장면은 이튿날 편집을 거쳐 kt wiz의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됐다. 해시태그(#) ‘괜찮아 자연스러웠어’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이 배경음으로 어우러져 이 영상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재생 횟수가 무려 33만번을 넘어섰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수는 1천을 훌쩍 넘겼다. 팬들은 “영상으로 다시 보니 더 웃기다”는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kt wiz 페이스북 페이지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선수 기록은 물론, 경기 내용, 뒷이야기 등을 영상 및 카드뉴스로 제작, 노출하면서 이 페이지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는 팬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kt는 지난 2014년 4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젊은 기업 ‘Young kt’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시작은 미약했다. 영상 제작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까닭에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결과 2014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팔로워 수는 1만명에 불과했다.하지만 매일 3~6건의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대학생리포터를 통한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팬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야구장 주변 맛집과 데이트 코스를 소개하는 연고 지역 홍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5월 현재 5만명이 넘는 팬들이 팔로워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올해 7월께 팔로워 6만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페이스북 페이지에 등록되는 콘텐츠의 파급력은 언론 보도 이상이다. 일주일 평균 약 45만명의 팬들이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체 확산력이 높은 SN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하나 당 평균 조회수가 4만건에 이른다”며 “많을 경우에는 20만건을 넘기기도 한다”고 했다. kt는 페이지 팔로워 수가 6만명을 넘게 된다면 주당 평균 50만명에게 구단 소식을 전하는 홍보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kt는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 영상과 맛집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는 이미 포털사이트 스포츠 메인 화면에 노출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구단 소식 전달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팬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화제의 선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기대주 이민식(수원 청명고)

“세계적인 스노보더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노보드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세계 최정상 스노보더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민식(수원 청명고 1년)은 “국내에서는 짧은 겨울로 훈련 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노보더가 되겠다”라며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지난 2007년 설상(雪上) 종목을 좋아하는 부모의 영향으로 스노보드를 처음 접한 이민식은 수원 신성초 5학년 때 해외 유명선수의 하프파이프 경기 영상을 보고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스노보드 입문 첫해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민식은 국가대표 꿈나무에 발탁돼 ‘기대주’로 떠올랐고, 양평 단월중 진학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이민식은 지난해 12월 미국스키협회서 주최한 USASA 내셔널컵 주니어부와 지난 3월 한국 스노보드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70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하프파이프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 2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는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4위에 올라 한국 스노보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이민식은 11일 열린 ‘스키인의 날’ 행사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 랭킹 31위에 올라 있는 이민식은 지난 9일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발탁됐으며, 체력훈련과 트램펄린을 활용한 기술 훈련 등 하루 6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펼치며 기량을 쌓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할 때마다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이민식은 “연령별 대표로 국제대회와 해외 전지훈련을 경험하며 세계 각국 선수들의 기술을 직접 보고 연구한 것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국제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설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홍완식기자

kt wiz 장성우, 자숙이 능사는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5)은 지난달 7일 수원 kt wiz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혐의를 받으면서 여론이 등을 돌린 까닭이었다. 윤성환은 등판 사흘 전 취재진 앞에 나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100승 달성 후에도 축하보단 야유가 많았다. 그는 이날 등판 후 한 달이 넘어선 지금까지 ‘도박꾼’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kt 외야수 오정복(30)은 올해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벌금형을 구형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는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받았다. 오정복은 징계가 풀린 이튿날(4월21일)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이날은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오정복은 경기 전 1루 내야 응원단상에 올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마음이 사과 한 번에 풀릴 리 없었다. 이후 오정복은 ‘술 좋아하는 친구’, ‘음주범’ 등의 불명예 별칭이 붙었다.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선수들이 얼렁뚱땅 복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으로 반성했는지, 얼마만큼 자숙했는지 팬들은 사과 한 번만으로 알 수 없다. 사과의 진실성마저 의심하고 드는 것이 다반사다. 이들이 ‘범죄자’라는 낙인 효과 속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kt 포수 장성우(26)의 복귀가 대략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치어리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고, KBO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현재 전북 익산 2군 캠프에서 자숙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장성우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2차 선고공판에 출두해야 한다. 결심공판에서 징역 8월을 부여했던 검찰이 선고공판에서 벌금형에 머무르자 항소를 했다. 2차 공판 결과에 따라 장성우의 복귀 여부는 판가름나게 된다. 만약 징역형이 선고된다면 올 시즌 그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다.비록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자숙이 능사는 아니란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장성우에 대한 팬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윤성환이나 오정복보다 몇 배 이상 크다. 복귀와 동시에 “죄송하다.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로서 사죄하겠다”는 인사치레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란 이야기다.축구의 이천수(35) 사례는 장성우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이천수는 과거 전남 드래곤즈에서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구단이 임의탈퇴를 철회하지 않으면 K리그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없었다. 이천수는 이후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축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입구에 서서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처음에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거듭된 사과에 여론은 조금씩 돌아서기 시작했다.장성우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에 앞서 야구팬, 특히 kt팬들에게 속죄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성우를 바라보는 여론은 당시 이천수보다도 더 좋지 않다. KBO로부터 받은 봉사활동 240시간 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복귀 후 경기력이 형편없다면 장성우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선수협 비리문제로 야구인생 벼랑 끝에 몰렸던 투수 손민한(41·전 NC)이 지난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던 것도 제2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기에 가능했다.조성필기자

‘청년배당’, “생활비로 쓴다… 40.9%”

성남시가 청년배당 대상 청년에게 만족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도움이 됐다’는 응답률이 96.3%에 달했다. 또한, 시 복지정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도 97.1%로 높았다. 청년배당을 받은 청년의 월소득은 30만 원 미만이 36.2%로 가장 많았다. 정규직은 21.7%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대학생, 무직, 아르바이트, 계약직 등이다. 이처럼 청년의 소득활동이 미약하거나 불안정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1%의 청년이 교통, 통신비, 식비 등의 생활비를 가장 큰 지출부담 항목으로 꼽았다. 1분기 청년배당을 실제 생활비로 사용했다는 청년도 40.9%로 자기개발비(17.9%), 여가문화비(11.1%)로 쓴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시 관계자는 “이 시대 청년은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자는커녕 당장의 생활비 지출이 가장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며 “청년배당이 이들에게 유용한 소득이 된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시가 리서치 전문기관인 (주)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청년배당을 받으러 주민센터를 방문한 3년 이상 시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 2천866명에게 설문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1.58%p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용인시민이 함께 읽을 ‘올해의 책’ 3권 선정

용인시민이 함께 읽을 독서캠페인 대상의 책으로 ‘나를 칭찬합니다(박향희 저)’, ‘라면을 끓이며(김훈 저)’,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혜민 저)’ 등 3권이 선정됐다. 용인시는 책으로 소통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독서운동 ‘리딩리더, 용인’의 최종도서로 이들 3권을 선정하고 오는 18일 독서캠페인을 시작하는 개막식을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도서는 시민과 도서관에서 추천한 119권 중 40권을 선정해 도서관운영위원회가 8권을 고른 뒤 시민투표를 통해 뽑혔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개막식에서는 박향희 작가의 북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김훈 작가와 혜민스님의 축사 동영상과 작가와 독자의 낭송, 랩과 노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올해의 책과 관련해 작가초청 강연회와 독서토론회, 독서그룹 등을 운영해 독서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들이 독서그룹에 참여를 원할 경우 3~5명이 팀을 이뤄 책을 신청하면 무상으로 1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리딩리더, 용인’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한 ‘한책 하나된 용인’을 보다 새롭게 전개하는 독서캠페인”이라며 “시민들이 책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용인시, ‘지방규제개혁 평가’ 행자부장관상 수상

용인시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5년 지방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에서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초지자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이번 평가는 정부 각 부처 및 경제단체와 민간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불합리한 규제정비 ▲지역투자 활성화 및 경제활동 애로해소 ▲규제개선 자율경쟁 유도 등 3개 분야에서 9개 시책, 20개 세부지표를 대상으로 서면평가, 실적검증, 심층면접으로 진행했다. 평가에서 용인시는 자치규제 개선을 위한 ‘규제개선 50대 감축목표제’를 실시해 100% 이행하고, 산업단지 조성 등 1조5천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한 실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농식품 가공사업장의 6차 산업 사업장 건설을 위한 진입도로 확보와 관련해 규제완화를 이끌어내, 전국의 6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불편을 해소하는 규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