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 이어 전종목 석권 ‘5관왕’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3연패에 이어 전 종목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손연재는 10일(한국시간)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체조연맹(AGU) 리듬체조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 18.700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볼에서 18.550점을 받았던 손연재는 자신의 국제대회 최고 점수를 0.150점 더 경신하며 사비나 아시르바예바(18.300점·카자흐스탄)와 엘리자베타 나자렌코바(18.000점·우즈베키스탄)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후프 종목 결선에서도 18.600점을 받아 아시르바예바(17.950점)와 나자렌코바(17.400점)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볼과 곤봉에서도 각각 18.600점, 18.55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볼 2위는 미나가와 가호(18.100점·일본), 3위는 나자렌코바(17.950점)가 차지했고, 곤봉 2위는 나자렌코바(18.250점), 3위는 아시르바예바(18.150점)가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리본(18.200점), 곤봉(18.600점), 후프(18.450점), 볼(18.500점)을 합산한 총점에서 73.750점으로 나자렌코바(71.450점)를 2.300점 차로 크게 따돌리고 개인종합 3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이날 종목별 결선에서도 전 종목을 휩쓸며 대회 5관왕에 올라 아시아 최강의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2006년 제3회 대회와 2009년 제4회 대회의 알리야 유수포바(카자흐스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과 종목별 4경기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는 선수가 돼 리우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홍완식기자

[경제프리즘] 세조대왕과 국립수목원

광릉숲에 가면 역사의 어제와 오늘로 세조대왕과 국립수목원이 나란히 숨 쉬고 있다. 세조가 1468년 음력 9월 세상을 떠나자 명당자리로 손꼽히던 주엽산 아래에 광릉이 조성되면서 광릉숲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 이후 광릉 주변 일대 숲은 능림으로 풀 한포기까지 보호되어 왔고, 근세에 들어서는 근대적인 의미의 조림사업이 시범적으로 행하여졌으며, 우리나라 임학 및 식물분류학이 태동된 곳이기도 하다. 1987년부터 국립수목원이 자리 잡고 있는 광릉숲은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생태박물관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광릉숲의 발자취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 및 조림이야기이다.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되어 여덟 분의 대통령과 한분의 대통령 권한 대행이 심은 대통령 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힌다. 1970년 4월 5일 제25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박정희 대통령은 광릉숲 1.5ha에 전나무와 잣나무를 심는 조림행사를 하였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온 국민이 참여하는 조림과 사방사업이 전개되어 전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는 광릉숲 조림지에서 자란 잣나무를 올림픽 공원으로 이식하였다. 오늘날 올림픽 주경기장과 몽촌토성 주변에서 시민들의 벗이 되고 있는 잣나무는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시발점이 되었던 바로 그 나무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을 9개월 앞두고 2007년 5월 주목 한그루를 대통령 나무로 심었다. 노무현 대통령 나무가 늦게 심겨진 이유는 2004년 3월에 있었던 대통령 탄핵소추에서 비롯되었다. 2004년 초에 국립수목원에서는 대통령 나무 식목행사를 준비하였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를 받게 됨에 따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식목일날 기념식수를 하였다.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 대통령만 대통령 나무가 없다는 것을 청와대에서 뒤늦게 알고 서둘러 식목행사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26조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매년 1인당 249만원씩 숲이 주는 선물을 받고 있는 셈이다. 굳이 이렇게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숲이 주는 치유의 마법을 알고 있다.숲이 주는 치유의 마법을 풍류로 즐기셨던 우리 선조들은 삼천리 금수강산 산천 경계를 유람하면서 감동과 환희를 그림과 글로 남겼다.조선 중기 시대의문인인 이정구는 늦가을 삼각산(북한산)에 올라 “때는 첫서리가 내린 지 겨우 며칠 밤이 지난 터라 단풍잎은 성성이의 피로 물들인 듯이 붉었으며, 푸른 소나무와 노란 국화는 계곡 골짜기에서 아름다움을 다투었으니, 참으로 비단을 수놓은 세계였다”라고 단풍의 감흥을 노래하였다. 우리나라 산하 곳곳에 스며 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는 불평등의 갈등을 치유해보면 어떨까?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광릉을 품고 있으면서, 유네스코생물보전지역으로 550년 기록의 역사를 간직한 광릉 숲에서부터 그 첫걸음을 시작해 보자. 박종서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장

[사설] 경기도 옥시 불매운동, ‘살인기업’ 철퇴 계기되길

옥시의 ‘살인 가습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옥시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옥시 불매운동은 시민ㆍ환경단체에 이어 편의점업계에서도 동참하는 등 전방위로 확산 추세다. 이참에 옥시를 한국에서 철퇴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와 도 공공기관이 옥시 불매운동에 동참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9일 간부회의에서 “건강을 챙기려는 조치가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일어나 너무 안타깝다”며 “‘옥시 사태’ 피해자들의 치료와 건강관리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늦었지만 검찰 조사와 청문회 등 진상이 빠른 시일 안에 철저히 규명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해물질 규제 기준 미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부재 등 제도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의 발언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경기도민으로 도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인정된 전국 221명 가운데 70명(32%)이, 사망자 95명 중 24명(25%)이 경기도민으로 집계됐다. 피해신청자 역시 전국 530명 가운데 161명으로 30%에 이른다. 이에 경기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가족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세대주 사망 등에 따른 생활보호 긴급 지원도 실시키로 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발굴을 위한 피해접수 창구를 개설하고 방역약품, 살충제, 모기향, 모기기피제, 물티슈 등 건강과 밀접한 의약외품 및 식품에 대한 안전점검도 강화한다. 도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 특별법 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경기도청과 산하 공공기관에서 벌이는 옥시제품 불매운동은 지자체 가운데 처음 나선 실력행사다. 전국의 시민사회ㆍ환경단체에서 벌이는 ‘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 처벌 촉구와 옥시상품 불매운동’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지자체와 의약국, 대형마트 등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돼 국민을 기만하고 생명을 앗아간 무책임하고 몰상식한 기업에 철퇴를 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제2, 제3의 옥시 사태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시민의 힘으로 응징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가 옥시 사태에 미온적인 상황에서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책은 돋보였다. 도가 발표한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대한 지원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사설] 부지사, 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이 앞장서라

수원고법(당시 경기고법) 유치 과정을 돌이켜 보자. 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인력이 총동원됐다. 경기고법이 필요한 당위성을 자료로 만들어 배포했다. 수원시와 인근 도시도 행동을 통일했다. 경기남부권 주민을 중심으로 추진 위원단도 결성됐다. 이들이 앞장서 1천만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법원을 찾아가 기획실장 등 고위 관계자와 담판을 짓기도 했다. 부지마련에도 직접 아이디어를 보탰다. 기재부 소유의 땅을 찾아내 교환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엔 정치권이 있었다. 수원 등 남부지역 국회의원들이 법률 개정 작업을 추진했다. 일명 경기고등법원 설치법으로 불리는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그 개정안에 경기고법 설치에 시한이 ‘2019년까지’로 명시되면서 비로소 고법 설치가 현실화됐다. 돌이켜 보면 경기고법 설치에는 시(市) 경계를 초월한 경기 남부 지역 전체 주민의 합의와 이에 부합한 정치권의 선도가 있었다. 의정부 법조 청사 노후 문제 해결에도 참고해야 할 선례다. 물론 법원 신설과 청사 신축이라는 현실적 차이는 있다. 하지만, 법률 서비스의 불균형 해소라는 기본적 가치에서는 다를 게 없다. 냄새 나는 민원실, 잡음 심한 재판정, 만성 적체 주차공간은 330만 북부 주민의 삶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다. 같은 세금 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참기 힘든 차별이다. 북부 주민들이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그 역할에 경기도 부지사와 시장,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야 한다. 의정부 법조 청사의 실상을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공개해야 한다. 청사의 안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시설 노후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도 수치화해야 한다. 이런 결과와 통계를 대내외에 알려야 한다. 그 역할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책임자들이 부지사와 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이다. 서명운동도 방법일 수 있고, 설명회 개최도 방법일 수 있고, 추진위 구성도 방법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대법원과 법무부는 예산이 많지 않다. 전국 법원으로부터의 시설 개선 요구는 수두룩하다. 의정부 청사 신축 예산을 알아서 먼저 배정해 줄 여건이 아니다. 목청을 높여야만 관철시킬 수 있다. 지금 전국 최고의 법조 청사라는 청사진을 걸어 놓은 수원고법. 단언컨대 지역민과 지역 정치권의 행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수원고법 공사 현장은 없었다. 의정부 법조 청사 개선을 위한 지역 사회의 단체 행동을 주문한다.

[지지대] ‘노가다’ 야구

노가다(ど-かた)란 일본어가 있다.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란 뜻이다. 우리가 쓰는 노가다는 조금 다르다. 공사 현장의 막일꾼을 이른다. 여기서 막일꾼이란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하는 노동자’다. 결국, 한국 사회에서의 노가다는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한화이글스 야구에서 노가다 야구를 본다. 불펜 투수 송창식이 10경기(16.2이닝)에서 353개의 공을 던졌다. 박정진도 10경기(10.2이닝)에서 220개를 던졌다(이상 4월 말 현재 기준).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권혁이 2천97개, 박정진이 1천644개의 공을 던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에는 저스틴 데 프라투스(1천445개)가 가장 많이 던졌다. 한마디로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던지는’ 한화불펜이다. ▶선수가 지쳤는데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상위 20위까지의 투수 중에 한화는 한 명도 없다. 타격 20걸에도 로사이오(11위)가 유일하다. 선수단 전체가 집중력을 잃었다. 최고의 야수라던 정근우는 공을 놓치고 허둥댔다. ‘연봉 16억의 사나이’ 김태균은 패대기 송구로 망신을 당했다. 팀 성적은 꼴찌다. 1년 전 돌풍의 팀에서 1년 만에 몰락의 팀이 됐다. ▶김성근 야구가 보여온 패턴이다. 팀을 맡으면 일단 지옥 훈련에 돌입한다. 그 결과는 여지없이 초반 성적에 반영된다. 이때쯤이면 언론도 거든다. ‘야신(야구의 신)이 돌아왔다’. 한계는 그 다음부터다. 성적이 내리막을 타기 시작한다. 우승에 목마른 구단이 고민에 들어간다. 이 대목에서 김성근 특유의 처신이 등장한다. ‘십자가 코스프레’다. 탄압받고 소신 있는 야구인의 모습을 연출한다. ▶이번은 어떤가. 시즌 초반 한화의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김 감독 아들의 전횡 문제까지 불거졌다. 일부에서 김 감독 사퇴론이 제기됐다. 그러자 김 감독이 입원했다. 허리 수술을 받았다. 조만간 복귀한다고 한다. 어쩌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경기장에 나선 드라마틱한 모습을 봐야 할지도 모른다. ‘지옥훈련→초반 실적→이듬해 추락→십자가 코스프레’로 이어지는 김성근식 데자뷔다. ▶십장(什長)이라는 말도 있다. ‘일꾼들을 감독ㆍ지시하는 우두머리’를 뜻한다. 공사현장에서 노가다의 반대 개념으로 쓰인다. ‘닥치는 대로 시키는 자’와 ‘닥치는 대로 하는 자’의 관계다. 한화 야구로 풀어보면 ‘혹사시키는 감독’과 ‘혹사당하는 선수’의 관계다. 아닌가? 수치와 기록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김종구 논설실장

[“소곤소곤 왁자지껄” 함께하는 배움수업] 1. 프롤로그- 학교 수업이 변했다

대부분 기성세대에게 학교 수업은 재미없고 지루하고 답답하게 기억된다.50여 명이 넘는 학생이 열을 맞춰 앉아 있는 교실에서 교사가 칠판 가득 수업목표와 배워야 할 내용을 적어놓으면 그것을 전달받는 과정이 수업이었다. 그러나 획일적으로 진행되던 수업방식은 최근 ‘유물화’ 되고 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경기도교육청의 비전에 맞춰 곳곳의 학교에서 수업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수업방식을 도입해 재밌게 배우고, 강점과 노력해야 할 점을 피드백 받는 평가를 통해 학생들은 비로소 학교와 수업의 주인이 되고 있다. 본보는 앞으로 경기지역 학교 현장을 찾아가 변화된 수업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교의 수업변화는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하나의 유기적 과정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선 교육과정 재구성은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을 중심으로 창의적인 수업을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들은 교과서에 제시된 내용의 순서와 가르치는 시기를 조정할 수 있고, 주제 중심으로 여러 교과를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교 현장에서는 교과서 없는 수업, 여러 교과목을 통합연결한 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재구성을 통해 학생들이 배움과 휴식의 리듬을 맞추는 사계절방학의 도입도 수월해졌다. 또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에 맞춰졌던 수업의 초점은 ‘어떻게 창의적으로 탐구하는지’에 대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른바 ‘배움중심수업’이다.이같은 변화를 위해 교사와 학생은 서로 경청, 수용, 격려, 인정 등 공감적인 상호관계를 형성한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토론, 협력,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자발적으로 배움을 이어가는 것이 변화의 특징이다. 이같은 변화는 학생을 점수로 서열화하는 줄세우기 방식의 평가 대신 효율적인 피드백을 강화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평가로 귀결된다. 학교에서는 이미 지필 위주의 일제고사 대신 수업 중에 평가를 받는 논술형, 과정중심 수행평가가 도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력이 단순히 점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능력을 담아내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등학교의 수업도 진화했다. 입시에 매달리느라 수능 과목의 문제풀이가 장악했던 수업시간 대신 창의적인 수업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일반고 특성에 맞는 교육역량 강화와 학생들의 성장 맞춤형 진로교육과정 방안을 모색하는 학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학교현장에서 수석교사 및 수업전문가와 학생이 주도적으로 배움의 의미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와 독서토론을 바탕으로 한 교과통합 인문학수업, 사제동행 인문학 기행, 회원들의 독서토론 역량 강화를 위한 세미나 운영 등 교과별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업의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또 학교문화, 교원전문역량강화, 교육과정편성 특성화, 수업·평가 개선, 진로·직업·진학 등의 혁신 노력은 물론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자율경영 능력제고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지현기자

금단의 땅 DMZ를 달린다… 18일까지 뚜르드 DMZ자전거퍼레이드 참가 접수

금단의 땅 디엠지(DMZ)를 달릴 수 있는 ‘2016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자전거 퍼레이드’가 오는 28일 경기ㆍ강원지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평소 민간인이 출입할 수 없는 DMZ 일대를 자전거로 달리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수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연천과 강원도 철원 DMZ 일대에서 진행된다. 코스는 상생의 의미로 지난해 출발점과 달리 철원 DMZ평화문화광장에서 출발해 백마고지역, 신탄리역, 대광리역을 지나 연천 공설운동장을 돌아오는 62㎞ 구간이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18일까지 ‘뚜르 드 디엠지 공식 홈페이지(https://www.tourdedmz.co.kr)’를 통해 신청ㆍ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일반 1만5천원이며 수송 열차와 버스를 이용할 시 3만원이다. 현장에서 자전거 대여도 가능하다.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tourdedmz@spomaxkor.com)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여료는 5천원이다. 이밖에 5ㆍ6사단 군악대 공연, 치어리딩, 인기가수 초청공연, 창작국악공연, 자전거 스탠딩 대회,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중식과 함께 기념품도 제공한다. 한편,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난해 4월 상생협력을 맺은 뒤 열린 첫 행사에는 미군 장병, 외국인, 동호회원 등 전국 각지에서 2천명이 참여해 연천을 출발, 철원군 DMZ평화문화광장을 돌아오는 코스를 즐겼다. 윤병집 도균형발전기획실장은 “뚜르 드 디엠지 자전거 퍼레이드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지역 간의 장벽을 허물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치겠다는 협력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의 계층과 세대, 이념의 장벽을 넘어 소통과 화합으로 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사무국(070-7727-1752)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창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