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PB제품 열풍에 원가 상승까지…주가는 한숨만

지난해 승승장구하던 음식료주가 올해 들어 맥을 못 추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이 잇따라 PB(자체상표제품)제품을 내놓은데다, 제품 원가까지 인상해 속을 썩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음식료업체의 주가 조정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30일 221만9000원이던 롯데칠성은 이날 189만원을 기록해 14.83% 떨어졌고, 116만6000원으로 지난해를 마쳤던 오리온도 이날 95만1000원으로 1분기만에 18.44% 추락했다. 같은 기간 롯데푸드와 CJ제일제당도 각각 11.59%, 8.48% 하락했다. 이 같은 음식료업체의 주가 하락세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잇따라 경쟁적으로 PB제품을 내놓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마트의 간편가정식인 ‘피코크’ 매출액은 지난 2013년 340억원에서 2014년 560억원, 지난해 830억원까지 늘었다. 제품수도 지난해 800여종에서 올해 1000여종으로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음식료업체로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셈이다. 게다가 편의점들도 PB제품 출시 열풍에 동참했다. CU는 지난해 말 상품연구소를 설립하고 올 초 PB브랜드 ‘헤이루’를 론칭했다. GS25도 지난 2월 PB브랜드인 ‘유어스’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라면과 간편식 등 자사의 PB제품 매출이 전체매출의 35%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들 편의점 PB제품들은 대부분 스낵 등 식품에 집중돼 식음료업체의 골칫거리가 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PB제품들이 기존 제품을 일부 대체하면서 특정 아이템의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한 사례가 많았다”며 “당분간 음식료 기업의 본연의 방어적 매력에 가장 충실한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도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음식료업의 영업이익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수익 증가의 핵심은 원가율 개선에 있었다. 매출성장률을 한자릿수에 머문 반면 원자재와 운반비등 전반적인 원가가 하락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환율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미뤄 볼 때 이전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주요 곡물의 국제 시세는 최근 6개월 중 최저가 대비 12~47%가량 상승한데다, 지난 2014년 대비 최고 20%가량 오른 달러로 원가 부담은 더욱 늘었다. 한 연구원은 “음식료업체의 지난 3개년 이익성장률은 22%에 달했지만 최근 환율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분위기를 볼 때 과거 원가율 개선 흐름을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율곡이이 경기도 대표브랜드되나, 파주시 육성 계획 윤곽드러나

파주시가 조선시대 최고 유학자로 꼽히는 ‘율곡 이이’를 경기도 대표브랜드화하는 ‘파주율곡 이이브랜드계획’을 수립,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본보가 입수한 파주율곡이이 브랜드 육성계획에 따르면 DMZ(비무장지대) 등 네거티브 안보관광지로 유명한 파주를 문화ㆍ관광ㆍ교육대표도시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율곡이이를 파주 대표브랜드를 뛰어넘어 경기도 대표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올 상반기부터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이는 그동안 파주에 율곡이이, 신사임당 등 가족묘 등 다양한 이이 유적지가 산재해 있는 데도 콘텐츠와 홍보마케팅이 부족, 국내 대표 정신문화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재홍 시장은 “파주율곡이이를 파주를 넘어 경기도대표브랜드 화해 파주를 문화관광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박물관에 있는 율곡이이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으로 명실 공히 학문과 문화의 도시로 자리매김해 경기도민들이 파주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율곡이이 브랜드화는 교육, 문화 등 4개 부분으로 상호 연계돼 있다. 세부전략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문화분야는 △율곡이이 재조명 학술대회 △율곡이이 스토리텔링 구성 및 관광체험 상품개발 △공부의 신(공신)인 청년율곡이이 따라잡기 △심사임당의 율곡교육방법 △ 율곡이이 생가복원사업 추진 등이다. 관광부분은 △율곡이이 SNS 관광홍보 △율곡이이 캐릭터 및 스토리텔링 기념품 아이템개발 △이모티콘개발사업 등을, 교육부분은 △파주율곡 학당운영 △파주율곡 평생아카데미운영 △율곡발자취 국토순례 대장정 △율곡이이ㆍ신사임당 재조명 청소년토론대회 △초중고 및 자유학기제를 연계한 율곡이이 인성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해 파주율곡이이 브랜드 상표(업무표장)등록과 율곡이이 흔적이 있는 강릉시와의 상생협력을 추진하고 율곡이이함 해군장병 파주시 방문 등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특히 파주율곡이이 브랜드육성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가칭)율곡브랜드마켓팅T/F 발족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퇴계 이황과 성리학 쌍벽을 이룬 율곡이이(1537-1584)는 서인(西人)의 종주로 아홉 차례의 과거에 급제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란 별칭이 있다. 대한민국 사적 제525호인 파주법원읍 자운서원(紫雲書院)에는 이이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고 주변에 부친과 어머니 신사임당 등 가족묘가 조성돼 있다. 파주=김요섭기자

김포 조카 살해 이모 “조카 아닌 형부가 성폭행해 낳은 친아들”

말을 듣지 않는다며 3세 조카 B군을 수차례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이모 A씨(27)가 경찰 조사결과 B군의 친엄마로 밝혀졌다. 또, A씨는 과거 형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B군은 사실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친아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김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A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혐의로 숨진 B군(3)의 아버지이자 A씨의 형부인 C씨(5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C씨는 과거 수차례 처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9세이던 2008년부터 C씨에게 수차례 성폭행당해 B군을 낳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C씨는 B군이 A씨의 아들인 것을 인정하면서도 A씨를 폭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께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B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을 다녀온 B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B군이 의식을 잃자 동네 병원을 거쳐 종합병원으로 데려갔지만 B군은 종합병원 도착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A씨는 ‘B군이 자꾸 토해 병원으로 데려왔다’고 주장했으나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통해 학대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조카가 구토를 하는데도 3차례나 더 발로 찬 것은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혐의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13년 말부터 형부, 언니와 함께 김포 아파트에서 함께 살며 조카들을 양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양형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