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의 상징? 내달 1일부터 T자형 수박 꼭지 점차 사라진다

‘T자형’ 꼭지가 달린 수박이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1일부터 꼭지 짧은 수박을 전국에 유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박 꼭지 모양은 종전 T자형에서 I자형으로 바뀐다. 꼭지 길이는 10∼15㎝에서 3㎝ 이내로 짧아진다. 적용 대상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전국 농협농산물판매장, E-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이다.수박 꼭지 길이는 품질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졌지만, 꼭지 길이에 따른 수박 당도, 과육 색, 신선도 차이는 전혀 없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그동안 수박의 T-자형 꼭지에 대해서는 유통의 비효율성과 품질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 출하단계에서는 수확 때 가위질을 여러 번 해야 하고, 꼭지가 길어 이동ㆍ적재 작업 시 능률이 떨어져 일손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었다.이와 함께 유통ㆍ소비 단계에서는 꼭지 손상에 따른 품질 저하와 폐기량 발생 등으로 자원이 낭비되는 폐단도 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꼭지가 짧은 수박 유통이 정착되면 노동력 절감, 꼭지 손상에 따른 폐기량 최소화 효과 등으로 연간 627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지난해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85곳 감소

지난해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수가 전년보다 85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가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불필요한 점포의 문을 닫거나 통합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수는 5천340곳으로, 지난 2014년 5천425곳부다 85곳이 줄었다. 예금은행은 증감분을 모두 포함해 16곳이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은 69곳이 문을 닫았다. 예금은행은 시중은행이 21곳이 줄고 지방은행이 6곳이 늘었다. 한국SC은행이 가장 많은 8곳의 점포 문을 닫았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각각 6곳, 5곳을 폐점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은 광주은행이 3곳으로 경기도에 가장 많은 점포를 개설했고 전북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은 각각 1곳씩 점포를 도내에 새로 열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점포 폐쇄는 69곳으로 예금은행(16곳)에 비해 약 4배 이상 많았다. 특히 신탁회사가 35곳이 문을 닫으며 전체 폐쇄 지점의 50%를 차지했다.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금융그룹이 점포 폐쇄를 하는 이유는 저금리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신탁회사의 경우 다른 금융 계열사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많이 떨어져 문을 닫는 점포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운동화 해외직구의 배신? 국내서 살 때보다 최대 70% 비싸기도

해외 온라인 쇼핑업체 등을 통해 ‘직구(직접 구매’)로 사들인 외국 유명 브랜드 운동화 가운데 일부는 오히려 국내에서 살 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직구가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아디다스, 푸마 등 5종 해외 유명 브랜드의 9개 제품 모델(성인화 5개ㆍ아동화 4개)을 대상으로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만이 해외 직구가 국내 판매가보다 저렴했다. 가격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과 국내 오픈마켓 최저가를 반영했으며, 직구 가격에는 배송대행료 평균값이 포함됐다. 성인용 리복 운동화는 해외직구 가격(13만8천610원)이 국내판매가(8만1천300원)보다 무려 70.5%나 비쌌다.아디다스 아동용 운동화는 국내판매가가 4만5천352원으로 해외직구 가격이 65.1% 더 높았고, 국내 판매 가격이 5만7천230원인 푸마 아동용 운동화도 해외직구가 52.9% 비쌌다.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저렴한 제품은 뉴발란스(모델명 ML999MMU)와 푸마(블레이즈 360135-02)로 각각 27%, 16% 저렴했다.특히 소비자원은 성인화 5종 제품을 국내 오픈마켓과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실제로 구매한 결과 가짜로 의심되는 제품도 국내ㆍ외에서 1종씩 확인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운동화는 커피, 핸드백에 이어 직구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품목이지만, 실제 가격은 대체로 국내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난 만큼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거대 양당의 같은 공약, 유권자 환심 사기 위한 꼼수 지적

4ㆍ13 총선을 십수여일 앞두고 거대 양당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남양주 갑지역구(호평ㆍ평내ㆍ화도ㆍ수동)의 한 교차로에 나란히 같은 공약을 게재,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양 당은 최근 남양주 화도읍 마석우리 한 아파트 앞 교차로 같은 장소에 각각 ‘8002번 버스 그랜드아파트 앞 정차! 여당인 새누리당이 해내겠습니다’, ‘8002번 그랜드아파트 앞 정차! 더불어민주당이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재 8002번 버스는 광역 급행버스로 남양주 관내에서 ▲대성리 ▲지현마을ㆍ남양주공고 ▲모란공원 ▲마석역 ▲청소년도움센터 ▲중흥아파트 ▲두산1차 아파트 등 7곳(차고지 포함)의 노선만 거친 뒤 서울로 넘어가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인근 주민들로부터 ‘정류장을 더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자주 제기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같이 같은 공약을 내세운 양당에 대해 시민들은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꼼수아니냐’라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석의 한 주민 A씨(43)는 “이런 한 사항에 집중된 양당의 행태는 민원을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유권자로부터 관심을 받기 위한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씁쓸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주민 B씨(55ㆍ여)는 “결국 아무나 뽑아도 우리 지역의 민원이 해결되는 사항인 것이냐. 당의 정체성이 보이질 않는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양당 관계자는 “남양주는 교통 민원 등 지역현안에 대한 문제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일 뿐,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세부적 현황별로 차별화되는 부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국민의당, 수도권후보 출정식… “끝까지 완주할 것” 야권연대 일축

국민의당이 4ㆍ13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일을 하루 앞둔 30일 수도권후보자 출정식을 개최하고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최근 불고 있는 야권연대 가능성을 또한번 일축하면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경기ㆍ인천ㆍ서울 지역 후보자들이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역사가들은 4월13일을 우리 정치사에서 새로운 정치혁명이 시작한 날로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가 승리하면 보통 국민들이 이기는 상식이 다시 살아날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기면 정권교체가 가능한 수권정당이 당당히 생기는 것이자 대한민국이 앞으로 20년 30년 뒤 무엇을 먹고 살 지 국민과 함께 찾는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열심히 뛰어서 승리를 만들어내자. 당선의 영광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김영환 경기도당위원장은 “만일 제 지역구인 안산 상록을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서 선거가 나갈 기회가 오더라도 저희는 과감히 그것을 사양하겠다”며 “꼿꼿이 서서 죽을 지언정 무릎을 꿇고 살아남진 않겠다”고 말해 야권후보 단일화 반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진욱기자

[이주의 신간도서] 무소유를 읽다 外

△무소유를 읽다/고수유 著/사이다 刊 ‘무소유’ 지혜를 남긴 법정 스님의 이야기를 연대기순으로 정리한 책. 저자는 스님이 해남에서 태어나 1956년 출가, 2010년 열반에 드시는 날까지의 말씀을 주로 머물렀던 장소를 기준으로 분류해 담았다. ‘1장 출가와 수행’, ‘2장 해인사 시절’, ‘3장 다래헌 시절’, ‘4장 불일암 시절’, ‘5장 강원도 오두막 시절’ 등이다. 스님이 남긴 모든 저작물을 검토해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추리고 주옥같은 명언을 실었다. 신문, 잡지, 방송 등 언론 보도를 비롯해 방대한 자료 조사 끝에 나온 스님의 행장을 치밀하게 쫓는다. 세상과 자연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지혜가 가득하다. 값 1만2천원 △재판으로 본 한국 현대사/한승헌 著/창비 刊 50여 년 동안 시국사건과 양심수를 변호한 전 감사원장 한승헌이 한국현대사의 맥락에서 17건의 정치재판을 기록한 책이다. 해방 이후 중요 정치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법률적 전문성에 바탕을 둬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여운형, 조봉암, 김대중 등의 정치지도자부터 긴급조치 1호 위반으로 법정에 서야 했던 이름 모를 대학생까지, 야만의 시절에 법정에 목숨을 맡겼던 수많은 역사 속 증인들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구체적인 정황과 진실을 입증할 만한 각종 문헌 자료, 저자 개인의 체험과 견문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정치재판 역사의 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값2만5천원 △나는 연금형 부동산으로 평생 월급 받는다/박상언 著/한스미디어 刊 부동산 전문 상담 기업체 ‘유앤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이사가 전하는 재테크법. 저자는 ‘국민연금처럼 꾸준히 안정적으로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안전한 부동산’인 연금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노하우를 알려준다. 일본처럼 장기불황에 빠졌을 때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환금성 높은 연금형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안한다. 소형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투자, 주택임대사업, 주차빌딩 등 다양하다. 이와 함께 부동산 관련 최신 트렌드와 리스크를 줄이는 법, 목표수익률을 높이는 법 등을 함께 담았다. 값 1만4천원

창업 호조… 2월 신설법인 11.1% 증가,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달 신설법인 수가 1월에 이어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연령별로는 40~50대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이 창업을 주도했다. 중소기업청이 30일 발표한 ‘2016년 2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설법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1%(688개) 증가한 6천899개를 기록했다. 이는 2월 창업기업 수로 놓고 보면 지난 2014년 2월 6천636개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수치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1천620개ㆍ23.5%), 제조업(1천255개ㆍ18.2%), 건설업(829개ㆍ12.0%), 부동산임대업(660개ㆍ9.6%) 등 순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도소매업(271개)과 출판ㆍ영상ㆍ정보서비스업(138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40대(3천365개ㆍ37.7%)와 50대(1천761개ㆍ25.5%)가 창업을 주도했다. 여기에 30대 청년 창업도 1천504개(21.7%)로 창업 활성화에 한몫했다. 특히 30대는 전년 대비 187개가 늘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령대-업종별 현황에서는 30대 미만~30대 청년계층은 도소매업(97개, 104개), 40대에서는 출판ㆍ영상ㆍ정보서비스업(63개)의 상승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경기지역의 신설법인 수는 작년 대비 12.4% 증가한 1천647개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2천264개)에 이은 전국 2위다.중기청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윤달로 영업일수가 평년보다 하루 증가했고 작년 2월에 신설법인이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창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에 증가한 신설법인들이 향후 6천1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