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뜸한 신도시 ‘교통신호’ 무법지대

“아무리 차량 통행이 없고 좁은 길이라 하더라도 신도시 교통신호는 무시해도 되나요?” 24일 오전 8시 20분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A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초등학생 2~3명이 무리지어 등굣길을 나서고 있다.횡단보도에 녹색 신호가 들어오자 오른손을 번쩍 들고 길을 건너고, 몇몇 학생들이 뒤늦게 길을 건너려는데 한 차량이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통과했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신호를 위반한 채 감속조차 하지 않고 마치 직진 차로 달리 듯 통과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20분께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불로동에서 검단고등학교 방면 도로에 설치된 횡단보도 신호는 상당수가 운전자들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쑤다. 특히 시내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들이 앞장서 신호를 무시했다. 마치 신호가 없는 도로와 마찬가지로 감속조차 하지 않았다. 841번 시내버스는 횡단보도를 향해 달려오던 중 신호가 바뀌는데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되레 보행자가 버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이처럼 지역 내 신도시 내 이면도로에 횡단보도만 있는 교통신호를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무시하고 통과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B씨(34·여)는 “신도시가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입주자가 적고, 그만큼 유동인구가 적어 사실 운전자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지났다”면서 “하지만 이젠 많은 사람이 입주해 사정이 다른데도, 대부분 습관적으로 신호를 위반해 내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를 비롯해 학생들 등·하교 시간만큼 경찰의 집중적 단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보행자나 차량이 통행이 적은 곳에서 더 큰 사고가 나기 마련으로, 신호가 운영되는 곳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불문, 무조건 신호를 지켜야 한다”며 “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등에선 더욱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켜야 하는데, 일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등·하굣길 집중 단속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

농어촌公·계양구 ‘핑퐁’… 불법경작 판친다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 서부간선천 주변이 불법 경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이를 방치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께 서부간선천 주변부. 하천변을 따라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흙 밭이 이어지고,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노인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특히 흙 밭에는 농기구와 땅을 덮었던 비닐쪼가리 등이 방치돼 있고, 하천에는 농약통으로 보이는 플라스틱과 각종 비닐은 물론, 부유물이 잔뜩 떠있다. 농어촌공사와 계양구 등에 따르면 서부간선천은 농업용수용도의 농업기반시설로, 김포에서 부평까지 10㎞ 구간에 걸쳐 조성, 불법 경작 등의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그러나 계양구 동양동 주변 약 300m 구간에서 일부 주민들이 농어촌공사 소속의 땅에 임의로 불법경작을 하고 있어 하천오염과 경관훼손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농사를 짓던 주민 A씨(59·여)는 “어차피 노는 땅이라 나 아니면 딴 사람이 농사를 짓게 돼 있다”며 “내가 내 품 들여 경작하는데 문제가 있냐”고 말했다. 이런데도 땅 소유권을 가진 농어촌공사는 단속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계양구청은 관리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책임을 미루며 이를 방치하고 있다. 수년째 주변 환경 청소 등을 하는 한 자원봉사단체 소속 B씨는 “불법농작물 경작은 3년 이상 오래된 일인데도 농어촌공사와 계양구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며 “하천 오염은 물론이고 경관도 훼손되는 상황에서 책임소재를 따지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소유와 관리는 농어촌공사가 하게 돼있다”며 “구에서도 오염 방지를 위해 공공 근로를 투입하는 등 환경정화에는 힘쓰고 있지만, 경작을 막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우리 부지지만 경작물을 임의로 제거했다가 소송에서 진 적이 있다”며 “주민이 법을 악용하는 만큼 단속은 행정기관이 하는 수밖에 없고, 인력이 부족해 계도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연선기자

강화 부동산개발 ‘비리커넥션’ 철퇴

인천 강화도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과 은행 지점장, 인·허가 브로커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강력부(박상진 부장검사)는 인천 강화도에서 부동산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를 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강화군 공무원 A씨(46) 등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직 강화군 공무원 B씨(51)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등)로 폭력조직 강화월드파 간부 C씨(44)를 비롯해 부동산 개발업자와 인·허가 브로커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밖에 금품을 받고 대출을 도와준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은행 지점장 D씨(45)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허가 브로커로부터 산지전용 허가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6차례에 걸쳐 1천8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도 폭력조직 출신 부동산 개발업자 C씨로부터 임야 형질변경 등의 청탁을 받고 각각 1천600만 원과 7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다. 특히 C씨는 공무원에게 인·허가를 부탁한 뒤 또 다른 브로커로부터 해당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1천8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D씨는 브로커들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천800만 원과 2천500만 원을 받고 100억 원대 대출을 해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지역 내 조폭들이 개입하는 전형적인 폭력범죄는 물론,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토착비리와 이권개입 등을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범죄단서가 포착될 경우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막말파문 불찰… 심판 받겠다” 윤상현 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이 24일 인천 남구을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이날 오전 11시께 남구 학익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간판을 내려놓고 윤상현이라는 이름으로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탈당한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막말 파문은 모두 자신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했다. 윤 의원은 “누군가 사무실에 들어와 통화 내용을 불법으로 녹취했다”며 “사실이 어찌 됐든 모든 게 제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구 주민들로부터 윤상현이 열정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일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해 윤 의원의 이름을 수차례 반복해 외치며 응원했다. 반면,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선거사무소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총선네트워크 인천유권자위원회는 선거사무소 건물 앞에서 ‘막말 정치인 퇴출’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편,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확정되면서 남구을 선거구는 ‘2여 2야’ 4파전 구도가 사실상 결정됐다. 새누리당은 남구을에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공천했으며, 단일 후보를 합의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김성진 정의당 시당위원장을 출마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귀옥 변호사는 불출마 선언을 번복,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최성원기자

[부음] 배진희씨 별세, 허철(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수석연구원)·허근(다우케미컬 전자재료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이규림(한컴 프로모션본부 상무)씨 빙모상 外

△배진희씨 별세, 허철(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수석연구원)·허근(다우케미컬 전자재료연구소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이규림(한컴 프로모션본부 상무)씨 빙모상=23일(수) 오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26일(토) 오전 7시. 02-3010-2262 △장건섭씨 별세, 장기영(전 Wipro 지사장)·정임씨 부친상, 박계병(도화엔지니어링 부사장)씨 장인상, 안미옥씨 시부상=24일(목) 오전 11시,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6일(토) 오전 6시30분. 02-970-8444 △하수조씨 별세, 정찬화씨(경남 창원시청 공보관실 주무관) 모친상, 이상희씨(창원시청 교육법무담당관 주무관) 시모상=24일(목) 오전 9시, 진주 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01호, 발인 26일(토) 오전 7시. 055-750-8448 △송영태씨 별세, 박상권씨(신한생명 분당FM지점장) 장인상=23일(수),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 무궁화 2호실, 발인 25일(금) 오후 12시30분. 02-2633-1444 △박수임씨 별세, 이준화(롤코리아 관리부 과장)·준영(대신증권 해운대지점 차장)씨 모친상, 김준식씨(삼성중공업 생산팀) 장모상=24일(목) 오전 8시30분, 삼성창원병원 장례식장 특3호실, 발인 26일(토) 오전 9시30분. 055-290-6289 △서병준씨 별세, 서성민씨(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대회운영팀장) 부친상=24일(목),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6일(토) 오전 7시. 031-780-6170 △전옥남씨 별세, 윤경철씨(OBS 편성제작국 제작팀장) 모친상=24일(목) 오전 1시,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26일(토). 02-923-4442 △황용채씨 별세, 황병하씨(전 태국대사관 주재 재경관) 부친상=24일(목) 오전 1시, 광주광역시 그린장례식장 특실 9호, 발인 26일(토) 오전 10시. 062-250-4455 △배성희씨 별세, 이원석씨(문성대학교 총장) 모친상=24일(목), 창원문성대학교 본관 3층, 발인 26일(토). 055-279-5003

각계 전문가 뭉쳐… 으뜸가는 신문사로 도약

경기일보 독자권익위원회가 학·관·재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독자 17명에 대한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4일 오전 11시 경기일보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위촉식에서는 고진수 주식회사 에이치알원 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자기소개와 함께 위원회의 운영방안 등에 논의했다. 위원회는 매달 열리는 회의에서 신문 지면에 대한 독자들의 불만과 의견을 개진하는 등 독자권익과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언, 신문 지면의 구성과 기사에 대한 건의 등의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특히 이번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이 위촉돼 본보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진수 신임 위원장은 “위원들과 힘을 합쳐 더욱 공정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신문이 되도록 올바른 편집방향과 공정보도 기준을 제시하고 신문사의 여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독자권익위원회의 기본적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신문은 독자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하는만큼, 독자를 대표하는 위원회의 역할을 기대한다”라며 “위원들의 아낌없는 비판과 충고를 통해 경기일보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