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성남시청 온누리에서 장하성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를 초빙해 성남행복아카데미를 연다.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경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아카데미에서 장 교수는 경제성장이 경기 활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에 관한 원인을 진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잘살 수 있는 경제 해법을 제시한다. 장 교수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현재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한국금융학회 회장이다. 저서로 ‘한국 자본주의’, ‘생각 수업’, ‘왜 분노해야 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강의를 들으려는 시민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당일 오전 행사장(600석)으로 선착순 입실하면 된다. 성남=강현숙 기자
안양시체육회를 비롯한 시 산하기관 체육기관들이 연봉 계약을 부적정하게 처리하는가 하면 직원 채용과 회계 집행에 있어서도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2일부터 13일까지 시 체육회ㆍ장애인체육회ㆍ생활체육회에 대해 보조금의 효율적 사용과 회계질서 및 관계 법규, 정관ㆍ규칙 등 준수여부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총 45건의 관리 부실을 적발했다. 시 체육회는 ‘안양시 체육진흥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연봉 등급을 산정하고 등급에 따른 연봉액을 적용해야 함에도 불구, 지난 2014년 12월 영입선수와 연봉 계약을 체결하면서 ‘C급 나’ 복싱선수 A씨 등 3명의 연봉을 2천300만원으로 책정해야 하지만, 2천100만원으로 과소책정했디. ‘B급 나’ 마라톤 선수에 대해서도 2천900만원의 적정 연봉보다 400만원이 낮은 2천500만원에 계약해 감사에 적발됐다. 시 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13년 6월과 2014년 1월에 사무직원을 각각 1명씩 2명을 임용하면서 공개채용, 공고 등의 절차없이 내부결제로 임용 대상자를 미리 선정하는 등 사무처 직원 임용 공개모집 원칙을 위반했다. 시 생활체육회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퇴직 및 임용으로 회계관직이 변경된 경리관 등 3명이 회계업무에 대한 인계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경리관 등 3명은 인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회계업무를 수행하는 등 회계관계 직원 인계인수에 대한 지방재정법 시행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시 생활체육회 소속 D단체는 지난해 10월 의정부에서 개최된 체육대회에 참석하면서 출전복을 구입하지 않았음에도 121만 원을 지출했다고 정산보고하는 등 허위로 보조금을 교부받았다가 적발됐다. 안양=양휘모기자
양평군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보상조건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한다. 23일 양평군에 따르면 군은 20명 이상의 외국인 단체 관광객이 관내 숙박업체에서 1박 이상을 하면서 관내 식당 또는 유료 관광지 또는 유료체험 등을 할 경우 1인 기준으로 1박 시 1만원, 2박 이상 시 2만원의 보상금을 여행사에 차등지급하기로 했다. 김승호 관광진흥과장은 “지난 한 해 관내 숙박업체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3만여명이 투숙했으나, 대다수가 타 지역 관광지로 이동하고 있어 실질적인 관내 관광 소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보상제 실시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세계 속의 양평 구현’을 통한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평=한일봉기자
의왕시는 저소득층 영아(0~12개월)를 둔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지원한다. 시는 기저귀 및 조제분유 지원사업은 중위소득 4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소득 175만7천원 이하) 저소득층 영아 가정에 기저귀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조제분유는 기저귀 지원대상자 중 산모가 사망했거나 항암제치료ㆍ방사선치료 등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 지원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지원 금액을 두 배로 늘려 기저귀는 매월 6만4천원, 조제분유는 매월 8만6천원을 ‘국민행복카드’의 바우처포인트로 지원한다.신청은 지원신청서와 기타 구비서류를 영아 주민등록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의왕시보건소 모자보건팀(031-345-3592)에 문의하면 된다. 의왕=임진흥 기자
남양주시 퇴계원도서관은 내달부터 5월까지 유아ㆍ초등학생과 성인 대상으로 6개의 강좌를 개설ㆍ운영한다.유아6~7세 대상으로 ‘책이랑 미술이랑’을, 초등1~3학년 대상 ‘교과서 속 고전명작여행’, 초등3~6학년 대상 ‘팝업북으로 만나는 한국사’, 초등1~6학년 대상 ‘슬로리딩 생각을 키우는 힘’, ‘자랑스런 우리 전통문화’, 성인 대상 ‘우리옷 이야기’ 강좌를 운영한다. 접수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방문접수와 인터넷 접수를 통해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시 퇴계원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nyj.go.kr/toegyewon)나 전화(031-590-3902, 3916)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하지은 기자
의정부시가 최근 65세 이상 노인이 100세까지 살 확률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시는 이같은 변화에 맞춰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의 새로운중장기 교통계획을 수립한다.대중교통수단과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할 수있는 방안과 도시교통의 원활한 소통 및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계획을 담는다.■ 녹양역앞 등 무단횡단 잦은 곳에 횡단보도■ 주차난 주택가에 ‘공영주차장’■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확충■ 사람중심의 교통안전문화 캠페인
A: My son’s band is playing at the club this weekend. You should come. B: Kids, they grow up so fast. I remember when he was just a baby playing with his rattle. A: Looking back on it, his rattle playing foreshadowed his interest in the drums. B: Come to think of it, he did have a good sense of rhythm even back then. A: 내 아들의 밴드가 이번 주말에 클럽에서 연주할거야. 넌 와야 해. B: 애들이란, 성장이 아주 빠르군. 난 걔가 아기일 때 딸랑이를 갖고 놀던 것이 기억나. A: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애가 딸랑이로 놀던 게 드럼에 흥미를 가질 조짐이었던 것 같아. B: 그러고 보니, 걘 심지어 그때 리듬에 관한 좋은 감각을 갖고 있었지. foreshadow 전조가 되다, 조짐을 나타내다, 예시하다, 암시하다, fore(=before in time, rank, position) + shadow(=intense darkness) 자료제공=
북한 김정은의 제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핵개발의 필요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머리에 핵무기를 얹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불안한 안보를 미국의 핵우산과 중국의 ‘전략적 우호관계’에만 맡기고 살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느 날 이들 양대국의 입장이 바뀌면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정희 대통령 때도 비슷한 안보상황에서 극비리에 등장한 것이 ‘핵개발’. 이러한 배경을 소재로 하여, 1993년 김진명 작가에 의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장편 소설이 발표돼 국민적 감동을 몰아 왔었다. 물론 완전한 허구이지만, 핵개발을 시도하는 박정희대통령과 재미 입자물리학자 이휘소박사의 죽음을 연계시킨 사건전개가 매우 긴박감을 일으켰었다. 소설에서 ‘이용우’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시카고대학 이휘소교수는 노벨상 후보로 회자될 정도로 최고 권위자였다. 그런 이박사가 1997년 6월, 미국에서 이해할 수 없는 교통사고로 42세 젊은 나이에 죽게 되는데 한국의 핵개발을 막기 위한 미국의 음모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어쨌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영화로 까지 이어져 국가 안보를 갈망하는 국민적 시그널처럼 되었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그 무렵 무궁화심기 운동이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다. 학교 운동장 한구석 또는 관공서 뜰에서나 볼 수 있던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그러다가 다시 시들해진 ‘무궁화 꽃’ 사랑운동이 대한민국의 행정중심도시가 된 세종시에서 불붙일 준비를 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이 정부청사인근의 5만㎡ 녹지에 무궁화 테마공원을 조성키로 한 것. 우리나라 최대 호수공원으로 꼽히는 중앙 호수공원과, 최근 개관된 대통령 기록관, 디자인이 특출한 세종국립도서관과 함께 무궁화 테마공원이야 말로 세종시의 명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착공, 2018년 개장하게 되면 전국 최대의 무궁화 공원이 될 뿐 아니라 그 종류 또한 분홍색 계열의 ‘홍단심계’를 비롯 ‘배달계’, ‘아사달계’ 등 200여종이 선보이게 되며 중간 중간에 잔디 마당과 휴식 시설도 마련, 힐링의 올레길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와 같은 무궁화 동산을 만들게 되면 모든 국민이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체험하면서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게 되고 그것은 곧 ‘나라 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세종시의 관광 명품 중 하나가 될 것이고. 무궁화는 일제 식민지 서절 독립을 갈망하는 민족의 정서 때문에 그 역사를 길게 생각하지 않지만, 사실은 이미 고구려 유민이 지금의 만주 벌판에 세웠던 발해(渤海)의 기록에 나올 만큼,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즉, 792년 세상을 떠난 발해의 정효공주의 묘비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는 것이다. “옥 같은 얼굴은 무궁화에 비길 수 있었다…. 그는 남편이 죽자 맹세하였던 마음을 변치 않고 슬픔을 머금으면서 굳게 정조를 지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원형백과 ‘발해의 꽃은 무궁화였다’ 참조) 이보다 더 오래된 기록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중국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도, 그리고 일본의 왜서(倭書)에도 우리 민족의 무궁화 사랑이 등장한다. 따라서 세종시에 이처럼 대규모 무궁화 공원을 만드는 것은 역사의 재현을 통해 새로운 도시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지난 해 12월 말 정부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경제 발전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규제프리존’ 도입을 발표했다.이는 그간의 지역대책이 재정지원에 의존하고 기업 환경 개선 부족으로 기업투자 유치와 같은 성과창출에 한계가 있었다는 판단 때문이다.규제프리존 제도는 지역의 전략산업에 대해 일정지역을 한정하여 규제완화를 시행하는 것으로, 정부는 이 제도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아직 제도적으로 정비되지 않은 융복합·신산업이 규제프리존에서 신속한 시장진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全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본 제도의 취지는 훌륭하다. 그러나 두 가지 측면에서 본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먼저, ‘全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고 하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상지역을 14개 시·도에 한정한 것을 보면 우리정부가 아직도 과거 지역경제발전정책의 덫에 갇혀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상산업을 IoT, 스마트기기,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유전자의약과 같은 미래 유망산업 위주로 추진한다는데, 본 제도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시간적, 공간적, 경제적 목표는 무엇일까? 이러한 최첨단산업이 지금부터 폭발적 성장을 하기까지 ‘기술적 캐즘(Chasm)’ 또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 연구개발과 시장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울에 이공계 대학의 약 30%, 경기도에 민간기업부설연구소의 30% 이상, 그리고 벤처기업의 약 60%가 이 두 지역에 입지해 있다. 또한 2,400만 수도권 인구는 첨단제품의 수요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첨단산업육성정책은 수월성에 근거해 수도권에서 시작되어야 조기성과 창출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규제완화가 산업육성을 위해 항상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식품·화장품·바이오의약, 스마트 헬스케어와 같이 엄격한 인허가제도를 통해 국제적 신뢰도를 높여야 하는 산업분야는 무분별한 인허가 단계 축소, 사업자 자격완화와 같은 혜택이 중장기적으로 차라리 毒이 될 수 있다. 이번 규제프리존의 대상지역에 수도권이 포함되어야 하며, 완화하려는 규제에 대해서도 진지한 검토가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꺼져가는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을 하루 빨리 첨단산업육성에서 찾고자 한다면 서울, 경기지역에의 투자 확대가 답이다. 이연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정책연구본부장
살아있는 모든 것은 숨을 쉰다. 사람만 숨을 쉬는 게 아니다. 꽃도, 나무도, 새도, 짐승도, 지구도, 별도, 우주도 저마다 숨쉬기 하는 생명이다. 숨을 ‘쉰다’는 건 멈춘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정작 숨을 멈추면, 생명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 이럴 때는 ‘숨졌다’고 표현한다. 꽃이 지다, 별이 지다, 할 때와 똑같이 사람도 진다. 천하가 한 리듬 안에서 율동한다. 한데 쉰다는 말을 우리는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말로 여긴다. 쉬면서 정말로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은 없는데 말이다. 잠을 잔 것도 무언가를 한 것이고,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떤 것도 무언가를 한 것이고, 꽃에 물을 주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한 것도 무언가를 한 것이다. 다만 이런 종류의 ‘함’은 돈을 벌기 위한 ‘함’과 다르기 때문에 ‘쉼’이라 여긴다. 돈을 벌기 위한 ‘함’은 죄다 ‘일’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싫어하는 것도 공부가 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의 아이들은 누가 딱히 지시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안다.자신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이른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함이요,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이때의 ‘좋음’과 ‘나쁨’은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기준이 아니다. 성공이니 출세니 하는 잣대로 어른들이 미리 만들어놓고서 아이들에게 강제 주입한 것이다. 어른들이 일을 ‘밥벌이의 지겨움’으로 인식하듯이, 아이들도 공부를 지겹게 여긴다. 돈벌이를 위한 일이란 그 본성이 지겨운 법이다. 아무리 더럽고 치사한 일을 당해도 참아야 돈이 나오지, 못 참고 뛰쳐나가면 망(亡)한다. 말 그대로 사망선고다. 하여 무조건 견디고 버티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누가 낙오하든, 일일이 돌아볼 겨를이 없다. 생존경쟁은 이른바 ‘정글의 법칙’이 작동하는 전쟁터라는 것 아닌가. 우선 나부터 살고 봐야 한다는 생각이 엄습하는 순간, 양심이니 법이니 도덕이니 따위가 들어설 자리도 사라진다. 아이들더러 공부를 즐겁게 하라고 말하려면, 어른들도 일을 즐겁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돈교(敎)에서 해방되는 게 필수조건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돈으로 안 될 일이 없다는 세속적 구원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데 이게 말처럼 쉬워야 말이지, 오죽하면 예수 가라사대,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했겠는가. 하지만 돈신(神)이 아무리 전능해도 허술한 구멍은 있기 마련이다. 가난한데 행복한 사람들, 불편한데 즐거워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도무지 맥을 못 춘다.이들은 쉼이 허용되지 않는 일을 내려놓은 사람들이다. 죽지 못해 억지로 하는 일에 더 이상 노예처럼 매여 있지 않기로 선언한 사람들이다. 남이 만들어놓은 ‘잘 사는’ 기준에 따라 자기를 맞추다가는 숨이 막히기 때문이다. ‘쉼’없는 일이 노예노동이라면, ‘쉼’없는 숨은 ‘좀비’스러운 숨이다.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받으려고 태어난 게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 쉴 것이다. 누가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시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다. “숨 쉰다, 숨을 쉰다. 아침은 아침 숨을 쉬고 저녁은 저녁 숨을 쉰다. 나는 내 숨을 쉰다, 내 숨을” 가수 홍순관의 노래다.똑같은 뜻을 단재 신채호 선생은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는 명제로 담아냈다. 올해는 단재가 만주 땅 뤼순감옥에서 숨진 지 80주기다. 모든 사람이, 모든 민족이 저마다 자기 숨을 쉬는 게 평화라던 그의 외침이 새삼 그립다.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